말 잘 듣는 개는 재미가 없어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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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가.. "
태환을 직시하는 눈빛이 무서워졌다. 평소의 쑨양이.. 아니였다..
어디가냐니...그를 쳐다보는게 숨이 막힐 정도로 힘들었다. 태환은 생각했다. 자신이 아는 쑨양이 아닌 것 같다고.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무서워서.
쑨양은 태환의 떨리는 몸과 눈을 보며 말했다.
" ..봤어? "
말이 끝나자마자 무서운기세로 태환을 벽으로 밀쳤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태환의 등이 벽과 밀착되었다. 그제서야 그 덩치가 태환에게 커다란 위압감으로 찾아왔다.
쑨양은 태환의 어깨를 부셔버릴 것 같이 잡고 놓질 않았다. 태환의 온 몸은 굳어버렸고 다리엔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태환이
파르르 떨리는 입술로 말했다.
" 이거놔..왜..왜이래... "
" 왜이러냐니, 다봤잖아.. "
나긋나긋한 어조는 평소와 다를 게 없었지만 그 말을 뱉고 있는 ' 그 ' 는 음산해 보이기까지 했다.
벌벌 떨고있는 태환과는 다르게 쑨양은 떨고있는 태환이 귀여웠다. 자신을 보고 겁먹은 모습마저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태환의 입술을 덮쳤다.
" 읍..?! "
그는 태환이 벗어나지 못하도록 어깨와 머리를 단단히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떨리는 손으로 온힘을 다해 태환은 그를 밀어냈다.
태환은 당황스러웠다. 자신을 위해 그렇게 노력하던 친구가.
친구보다 더 살갑게 자신을 대해주던 그가.
자신을 생각하며 자위하고 , 벽에 몰아붙여 키스하고..
" 뭐하는거야?! ..너 게이야? "
태환은 쑨양에게 소리쳤다. 하지만 쑨양은 자신의 입술을 매만지며 오히려 침착하게 말했다.
" 계속 이러고 싶었어 난. "
태환은 점점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쑨양 이라는 남자가 무서워졌다.
순식간에 그는 친구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돌변했다. 그리고 혼란스러워 하는 태환의 손목을 다시 한번 더 낚아채는 쑨양.
그는 태환을 자신의 방으로 끌고 갔다.
" 이거놔!!!! 놓으라고 미친놈아! "
태환은 온 힘을 다해 끌려가지 않으려 애썼다. 그러나 어느새 자신은 쑨양에 의해 침대에 눕혀졌고
다시금 일어나려하자 쑨양이 자신의 위에 올라타 손을 결박해 버렸다.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쳤지만 힘은 곧 빠져버렸다.
" 흐..왜 이러는거야 대체.. "
" 말했잖아, 계속.. 이러고 싶었다고. "
쑨양이 두손으로 태환의 목을 꾹 눌렀다. " 커헉.. " 목은 서서히 졸리기 시작했고
태환은 쑨양의 손을 붙잡고 밀어보지만 그럴수록 목을 더 졸라오는 쑨양이였다.
" 헉...큭.. "
눈앞에 있는 쑨양의 모습마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컥컥소리를 내는 태환을 내려다 보는 쑨양.
태환이 완전히 기절하고 쑨양이 태환의 목에서 손을 뗐을 땐
목에는 그의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힘없이 쓰러져있는, 자신이 동경하는 박태환의 얼굴을 쓸어내리며
그는 차갑게 말했다.
" 이따봐 "
그리고 태환이 눈을 떴을 땐 이미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 쑨양 ' 은 온데간데 없었다.
그저 전과 다른 눈빛을 가진, 자신을 지배하게 될 남자와 보낼 일주일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
내용이 뭐도 없고 ㅠㅜ죄송해요 제가 낼모레면 수시 전형일이여서
정신이 없네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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