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홍대에서 사채업자 본 썰ㅠㅠㅠㅠㅠㅠㅠ (사채업자ver.)

안녕?

오늘 대박사건이 있어씀

내남친이랑 있었던 일인데

내남친이 흑역사가 많아서 남우현이라고 하게씀

무튼 먼일이있었냐면

사실 우현이가 좀 잘노는 스타일이야 

연락안돼는건 기본이고 클럽목격담은 셀수도 없을정도로 많아

그떄마다 내가 주의도 주고 화도내고 우는거빼고 다해봤거든??

근데 이노무멍뭉이시끼가 지버릇남못준다고 

며칠못가 또그러고 며칠못가서 또그러고...

계속 반복되는거야 

그래서 내가 저번에는 진짜로 한번만 더 그런소리 들리면 이젠진짜 그냥 끝이라고 그랬거든?

근데 어제도 나한테 신고가 들어왔어

남우현이 어떤남자랑 아주 찰싹붙어서 데이트를 한다는거야

하... 나참 어이가 없어서...

누가 멍멍이 아니랄까봐 아주 내말을 개껌으로 알더라고ㅋ

이상하게 화도 안나더라고

그래서 차분하게 안받을꺼알지만 예의상 전화한번 해주고

문자한통넣어줬지

오늘아침에 폰을 보니까 문자가 새벽5시에 와있더라고

그때들어왔다 이거지뭐

그래서 니 보든 말든 알아서 해라 라는식으로

[우리 자주가는 홍대카페 알지? 거기로 열시까지와]

라고 보내고 나는 천천히 챙겨서 나갔어

아근데 가면서 점점 화가 나는거야

아니 내가왜 얘때문에 이런짓까지 해야되는거지?

평소같았으면 운동도 하고 티비도 보고 컴도하고 엄청 여유로웠을텐데

내 기분대로 카페문을 있는힘껏 열고 들어가서 

평소에 먹는걸 시켰어

 이 카페가 골목 안쪽에 있어서 평소에도 사람들이 없는데

아침엔 거의 아무도 없어서 

눈치도안보이고 아무 간섭도없이 끝낼수있겠다 싶어서 여기로 부른건데

헐 누가 앉아있는거야

그것도 맨날 내가 앉던자리에

아진짜 갑자기 기분이 진짜....

근데 그 기분이 내 표정에 다드러났었나봐

그사람표정을 보니까 약간 무안해서 제일 멀리떨어진자리에 앉았어

커피를 시켜놓고 앉으니까 벌써 열시가 다돼가는거야

솔직히 못올거라는걸 거의 알면서 문자보낸거였거든

안왔다는 핑계라도 있으면 끝내는데 더 수월할것같아서 했던거였어

뭐 그래서 나는 그냥 느긋하게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카페문을 열고 뛰어들어오더라구

내옆에 서있는게 느껴졌는데도 안쳐다봤어 

보면 화가날까봐서였는지 아니면 마음약해질까봐였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그렇게 하고 싶었어

숨을 한참이나 고르는걸 보니까 생각보다 더 많이 뛰어왔나보더라고

그러다 갑자기 내 손을 잡더라

긴장했는지 손에 땀이 흥건했는데

손을 뿌리쳤어

그랬더니 이번엔 내손목을 잡으면서

'나좀봐'

라길래 

이거놔 라고 했어

벙쪘는지 한동안 서있다가 앞으로와서 앉더라?

일어나자마자 온건지 

맨날 집에서 입는옷 그대로에 머리도 까치집에다가

어제는 얼마나 열심히 놀았는지 다크서클이 장난이 아니더라고

근데 또 그 멍멍이같은 표정으로 눈웃음 살살치면서 

'성규야 왜그래'

하는거 있지

아직도 지금 무슨상황인지 판단을 못한것 같아서

그래서 말그대로 개정색을 했지

개얼굴엔 개얼굴로 대해주는게 이해가 빠를것 같아서ㅋ

그제서야 좀 상황판단이 되나보더라고

갑자기 비굴한 표정을 짓더니

'성규야 진짜 미안해 전화못받은것도 다.. 근데 어제는 진짜 오해야 이번엔 누구한테 들은거야? 응? 

어제 걔는 진짜 그냥 내 친한친구라니까? 이번엔 진짜야 나 믿어줘 응? 성규야 나 믿지? 응? ' 

등등 오해였다 믿어달라는 말만 아주 무한반복을 하길래

팔짱을 풀고 마시고 있던 커피를 들어서 남우현 얼굴앞에 가져갔어

'보통 드라마에선 이런 상황에 바람핀 남자얼굴에 마시던걸 뿌리더라고

너는 특별하게 카페모카 맞아볼래? 너 얼음마사지도 하라고 얼음도 있어^^'

애 표정이 장난이아니었기도하거니와 이 맛있는걸 이놈한테 뿌리긴 아까워서 커피는내려놨어

그리고 핸드폰을 달라고했어

그랬더니 엄청 당황을하면서 지금 너무 급하게 나오느라 못가지고나왔다는거야

이젠 이런걸로 싸우기도 무의미해서 

그냥 아무말없이 그자리에서 확인사살을 했어

남우현폰으로 전화를 거니까 벨소리가 울리더라고 남우현 바지에서

거의 울것같은 얼굴로 쳐다보길래 

뭐하냐고 전화건사람기다리게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빨리 받으라고 했어

그랬더니 받더라?

[여보세요]

[ㅇ..예..]

[그거 혹시 남우현씨 핸드폰 아닌가요?]

[맞..는데요]

[아 저는 남우현씨 애인되는사람인데요 우현이가 핸드폰을 놓고왔다고 해서요]

[아.....]

[근데 제가 지금 할말이 있는데 전해주시겠어요?]

[저기 성규ㅇ...]

[시끄럽고 전화나 받아]

[응.....]

[혹시 예전에 했던 약속 기억해?]

[ㅁ..뭐?]

[내가 저번에 분명히 말했는데 니가 안지킨거야 남우현]

[뭔데..]

[내가 한번만더 그런 소식을 들으면 그땐 진짜 끝이라고 했지?]

[어?]

[근데 나랑 그렇게 헤어지고 싶었나봐]

[야 이건진짜..]

[됐고 이제 안녕이다 잘있어라 남우현 이말하려고 부른거였는데 약속지켜줘서 고마워]

먼저 전화를 내려놓고 남아있는 커피를 다 마실때까지도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있더라고

난 할말다했으니까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남우현이 무릎을 꿇더니 비는거야

미안하다 잘못했다 다신안그럴거다 이말만 수도없이 되풀이 하는데 

갑자기 왜그런건지 화가 미친듯이 나더라?

진짜 너무 화가 나는데 차마 남우현은 못때리겠는거야 

그래서 애꿎은 테이블이나 한번 쾅 쳤어

분명히 난 테이블을 쳤는데 갑자기 말이 막쏟아져나왔어

거기서 하고싶은말 다했어

'내가 도대체 왜 이러고 살아야돼? 왜 나는 맨날 니가 그러고 다니는거 친구들한테 들어야돼? 왜 나는 너만보면 따지고 싸워야돼?

왜 너는 그걸 못고치고이러는거야? 왜 나를 지 애인 관리 못하는 놈으로 만들어? 내가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줘야돼?

이게 도대체 몇번째야 어? 이젠 일일히 세는것도 지쳤어 나 이제 진짜 못하겠다고'

남우현이 그걸 가만히 다 듣고 있다가 가방에서 뭘꺼내서 나한테 주는데

보니까 흰봉투야 

뭐 이젠 안봐도 비디오였어

미안하다고 다신안그러겠다고 쓴 편지겠지

이젠 보기도 싫어서 속만 보고 다시 남우현 앞에 던져줬어

'너도 진짜 대단하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봤는데 역시나..

어떻게 매번 사과하는법까지 똑같을수가있지? 그것도 매번 똑같은 흰봉투에 A4용지.. 이젠 질린다 진짜'

그렇게 몇분동안 남우현은 뚫어져라 편지만 보고있고

나는 남우현을 보고있었어

그러다가 남우현이 한숨을 깊게 한번 쉬더니 말을하더라고

'하...... 사실은 그게.. 너 곧 있으면 생일이잖아

생각해보니까 내가 특별히 신경써서 챙겨준 날이 거의 없더라고

저번생일도 그렇고 우리 기념일도 그렇고..

그래서 이번엔 진짜 확실히 전해 주려고 내 친구.. 걔 알지? 나 많이취할때마다 집에 데려다주는 애..

그래도 툭까놓고 다 물어볼수있는게 걔 하나라서 어제 걔랑같이 너 선물고르고 이벤트 준비하느라 밤샜거든..

전화못받은건 진짜 미안해... 어제 빨리빨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어.. 진짜 미안해'

난 솔직히 남우현이 내생일 모르는줄 알았어

저번생일때도 지 친구들이랑 진탕마시고 노느라 내생일 그냥 넘어가고

기념일때도 축하는 커녕 얼굴도 못보고 지나간 기념일도 많았거든

이번생일은 나도 까먹고있었는데...

나도진짜병신같은게 진짠지 가짠지도 모르는데 그냥 마음이 다 풀리는거야

아무말도못하고 남우현만 계속 보고있는데

남우현이 씨익 웃더라고

'야야 서방님 얼굴 뚫어지시겠다... 우리 색시 감동먹었쪄요?'

하여간 좀만 풀어주면 기어올라가지고...

'....바보냐 그런일이있었으면 진작에 말을 했어야 할것 아니야'

'이벤트를 예고하고 하는사람이 어딨냐 세상에.. '

'.......미안해'

'뭐가미안해 내가더미안해'

'알긴 잘아네 그럼 그사과는 받게씀'

'와...김성규 애교라고는진짜 눈꼽만큼도 없다진짜 하여간 이런 곰팅이같은 여우를 나아니면 누가 데리고 살까'

'꺼져'

'하여간.. 아 나도 너의 사과를 받아들여야지 내가 특별히 용서해준다'

'허...'

'성규야 나 미안한짓 하나만 더 한다'

'또 뭘하셨ㅇ..'

'윽.. 야 아무리그래도 주먹으로 때리냐'

'미친거아니야진짜? 누가봤으면 어쩔려고그래?'

이말을하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아................... 내가 좋아하는 그 자리에 앉아있던 그분과 눈마주쳤음....

당황해서 남우현이고 뭐고 급하게 나왔는데..

설마 못봤겠지? 못봤겠지?

우현이랑 집으로 가면서 몇번이나 키스한건 안비밀..

그날 하루종일 둘이 집에서 있었던건 비밀..

우리둘이뭐했는지는...더더욱 비밀

 

응냐아아넝 

흐히히히힣... 하루만에 끝냈다는것에 감사합니다ㅠㅠ

이걸보는분들이 많아서 댓글이 많다면...

후기도 쓸 의사가 있다는건 안비밀...!

[독자1]

비밀안돼.....절대루....그대저는 감성 이라고해요

[독자2]

후기..♥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채업자가 아니엇군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4]

흐히흐히히ㅎ히흐히히히히히히히스시히시시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