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훈/용대대훈] 피아노소년
우리학교에는 유명인이있다. 이학교학생, 아니 이 지역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알정도로.
이대훈이 피아노에 손을 올려놓으면 모든사람들이 집중하고 건반하나만 쳐도 모든 사람들이 반할정도로.
그래. 이대훈의 연주는 아름답다 그말 자체이다
" 야, 이대훈 걔 요번에 또 대상타왔데 "
질투가 서린 말투로 기성용이 말을 시작했다. 당연한 결과라서 주위에 있는애들은 별상관 안썼지만
나는 귀기울이고 싶지않아도 자연스럽게 귀울이게 된다.
눈을 반짝이면서 기성용에게 더 말해달라는 애절한 눈빛을 보냈다
" 요번에는 관객이 울었데ㅋㅋㅋㅋㅋ미쳐 나도 걔처럼 치는거같은데 왜 음악선생이 난 안이뻐하지?"
"와 기성용 미친놈, 입닥쳐라 그 발언은 용서할수 없다"
"미친놈? 미친놈? 야 너 이리와봐 야 구자철!!!"
구자철이 정색을 하면서 기성용에게 욕을 하자 기성용은 흥분해서 구자철을 잡으러 뛰어다닌다
그런 모습을 한심하게 쳐다보고 음악실을 향해 냅다 뛰었다.
아마 지금쯤이면 이대훈이 개인 연습을 하고있겠지, 생각만 해도 너무 좋아서 더 빨리 뛰었다
"야! 이용대 어디가! 다음 수업 안듣냐? 안들어? 야이 양아치야!"
뒤에서 들리는 구자철의 외침은 이대훈생각에 묻혔다
-
음악실 조그마한 창문을 조금 내다보았다. 역시 혼자남아서 연습하고 있는 이대훈
이대훈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피아니스트라서 학교에서 많이 배려를 해준다.
4교시까지는 수업을 듣고 (그래봤자 이대훈은 거의 잔다) 점심시간부터는 5교시 까지는 음악실을 혼자 쓰고
음악실에서 연습이 끝나면 수업을 안듣고 집으로 간다. 내생각으로는 따로 레슨을 받으러 가는것같다.
그래서 나는 가끔씩 5교시 수업을 안듣고 이대훈을 보러온다.
물론 이걸 이대훈한테 들키면 안되서 말한마디 걸어보지 못하고 혼자 보고있는거지만.
이대훈은 내 존재를 모른다. 전국에 깔린게 팬인데 날 어떻게 알까 하지만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지금 당장 이문을 열고 들어가서 껴안고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켜 주고싶지만 그럼 난 다음날부터 이대훈에 머리카락 하나도 보지못할것이다.
"♪♩"
이대훈이 연주를 끝내고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칠뻔했지만 참았다.
그리고 이대훈이 음악실을 나오기전에 빨리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의자에 앉았다.
이대훈한테 들키면 안되서 도망치고 수업도 거의 끝나가서 교실도 못들어가는 내 신세가 처량하지만
이대훈을 본다는 행복한 생각으로 이짓을 벌써 3개월째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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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어제 저녁부터 엄마랑 아빠가 내일 할머니댁 갈꺼니 점심시간에 그냥 집에 오라는걸
싫다고 갈꺼면 5교시 끝나고 가자고 그렇게 졸랐는데 내말은 껌마냥 쩝쩝 씹혀버렸다. 벌써 점심시간인데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대훈이!!! 우리 대훈이 오늘 못봐서 어떡하지 오늘 못보면 내일부터 주말이니 3일이나 못보는건데!
"이야 이용대 부럽다. 나도 데려가라 다음 수학이야 망했어 망할 선생 식빵"
" 그니까 야 너네 엄빠는 진짜 천사다 천사. 우리는 어딜가도 무조껀 수업 다 끝내고 오라고 그러는데"
망할 기성용과 구자철은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옆에서 계속 깐쪽거린다.
아니 왜 이럴때만 둘이 호흡이 잘통해서 짝짝쿵이 심한건지 정말 뇌를 해부해보고 싶은 심정이다.
내 표정하나 못읽는 얘네를 진정 내가 친구라고 두어야 되는건가..진지한 생각이 들었다.
" 아 다 닥쳐 좀.....나 간다...."
"헐 얘 왜이래. 이용대 약먹었냐? 너 지금 그게 집에 가는 표정이야?"
"맞아 야 기성용 얘 미쳤나봐. 데려다 줘야되는거 아니야? 정신병원에"
참다참다 못해서 두명에게 발길질을 해주고 두 바보들이 낑낑거리고 있을때 얼른 교실을 나왔다.
음악실을 한번 보고 갈까 했는데 한번 얼굴보면 발길이 안떨어질꺼 같아서 그냥 학교를 나왔다.
학교 앞 버스 정류장으로 세상 다 잃은 표정을 짓고 가고있는데 뭔가 이상했다.
뭔가 이상해. 뭔가 이상하다고.
왜 내 눈앞에 이대훈이 보이는거지? 내가 진짜 이대훈에게 미쳐도 단단히 미쳤나?
아 근데 저 단정한 교복을 보나 얇은 손목을 보나 긴 손가락을 보나 저건 확실히 이대훈인데..
별의 별 생각을 다하면서 이대훈을 향해 다가갔다.
"아...안녕?"
".....안녕"
내가 방금 뭘한거지. 나 방금 인사한건가? 거기다가 말까지 더듬으면서?
이대훈은 내가 누군지도 모를텐데 내가 인사를 한건가?
멘붕이 온상태에서 이대훈옆에 섰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것같았다.
이대훈과 처음 섞은 말이 아..안녕이라니 안녕도 아니고 아안녕이라니!!
그렇게 덜덜 떨면서 옆에 있는 이대훈을 쳐다봤는데 이대훈은 아무렇지도 않아보인다.
특유의 무표정까지 지으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진짜 내가 신경도 안쓰이는구나..
하긴 누군지도 모르니...새끼강아지가 축쳐진 모습처럼 안쓰러운표정으로 서있자 곧있다 버스가 왔다.
이대훈이 먼저타서 손잡이를 잡고 서있고 내가 그 옆에 섰다.
그렇게 아무 대화없이 가고있었는데 앞에 한자리가 났다.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대훈에게 자리를 건냈고
이대훈은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내가 계속 요구하자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자리에 앉았다.
대훈이는 정수리도 동글동글한게 이쁘구나..라는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 실실 웃고있는데
안내방송으로 내가 내릴 정류장이라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앞에 벨을 누르고 내릴려고 뒷문으로 갈려고했다
" 저기......"
" 어 어??"
" 너 맨날 음악실에서 나 연주하는거 봐준애 맞지?"
얼음. 내가 내릴 정류장은 점점 다가오고 이대훈은 내 옷자락을 잡고있었다.
아마 내 얼굴은 엄청 빨개졌을것이다. 당근처럼. 아니 당근보다 더 빨개져있을걸.
" 피아노 좋아하는거같아서...여기 이거 나 요번에 나가는 대회티켓인데.."
"......"
"시간되면 올수있어? 그리고 밥한끼 먹자"
"....어..?어....어..."
"너 내릴때 다왔다 잘가. 월요일에 학교에서 보자"
내가 어느 정신으로 내렸는지 이대훈에게 뭐라고 말을 했는지
왜 내가 여기 서있는지 모든걸 잊고 나는 정류장에서 엄마에게 전화가 올때까지 계속 서있었다.
+
우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 써보는 글이에요
용대훈이 너무 없어서...슬픈마음에 흡.....
근데 글쓰는거 너무 어려워요...이제 작가님들에게 빨리 글내놓으라고
재촉하지않을꺼에요 와 진짜 어렵다 다음 문장을 쓸수가 없ㅋ엉ㅋ
여러분 앞뒤문장이 맞지않고 어색해도 이해해주세염..
나중에 또 용대훈이 너무 없어서 화가나면 찾아뵙겠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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