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훈/용대대훈] 좋아해, 사귈래?
" 좋아해"
"응"
"좋아해"
"응"
항상 같은 패턴이다. 이용대 이 망할게이놈은 질리지도 않는지 이런 쓰잘데기 없는말을 반년째 하고있다.
처음에는 정말 짜증도 나고 어이없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했다.
세상살면서 내가 남자에게 고백받을거라는 상상조차 하지도 않았고. 아니 하기도 싫었고
그렇기에 이용대라는 존재 자체가 나에게는 매우 불쾌한 존재였다.
"...저기 대훈아...이대훈...ㅅ,,,"
이것도 같은 패턴. 이용대는 좋아해를 연발한다음 꼭 우물쭈물거렸다.
같은거 달린 놈이 나한테 좋아한다고 하는것도 짜증나죽겠는데 우물쭈물거리니깐 더 짜증이 쏟구쳤다.
그래서 항상 나는 이용대가 우물쭈물거리면서 땅을 내려다 보고있으면 젖먹는힘까지 다해서 그장소를 떠났다.
" 대훈아!!!!!!!!!!"
내가 떠난후 애타게 날 찾는것도 이용대의 지긋지긋한 패턴중 하나이다. 정말 지긋지긋하고 짜증나고 화가 쏟구치는데
더 짜증나는건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 간다는 것이다.
-
"대훈아 한번만 응? 한번만!!"
"싫어"
"나 진짜 태환이랑 교무실가야된단 말이야!! 안가면 나 죽어 아까 태환이랑 떠들어서 걸렸단 말이야"
"어쩌라고"
"착한 대훈아 딱 한번만 나대신 청소좀 해줘!! 쓰레기만 가져다 버리면 된단 말이야. 나 요번에 안가면 진짜 선생한테 죽는단 말이야"
오랜만에 내가 담당하는 청소구역 선생님께서 청소를 빼주셔서 황금같은 휴식시간을 얻었구만
양학선 이놈은 계속 나에게 대신 청소를 해달라고 울상을 짓고선 찡찡거린다.
아니 그니깐 누가 수업시간에 떠들래...옆에있던 박태환 이놈도 학선이랑 같이 안가면 자기도 죽는다면서 찡찡거린다.
쌍으로 찡찡거리니까 머리가 터져버릴것같다 진짜. 망할 놈들 왜 내주위에는 다 이런 놈들 밖에 없는걸까.
"만약 해준다면 나에게 돌아오는게 뭐야"
" 돌아오는게 어딨어 이 망할 째째한 이대훈ㅇ..!!!"
"프링글스!!!!!!"
".......프링글스?"
"그래 프링글스!!!!!! 너가 비싸서 사먹지도 못하는 허나 제일 좋아하는 프링글스 그거 사줄께!!"
"........콜"
-
오해할수도 있어 말하는 거지만 난 절대 프링글스 때문에 넘어간게 아니다. 결코 아니라고.
나는 하도 찡찡대는 양학선과 박태환을 위해 이한몸 희생한것이다 프링글스가 아니라 우정 때문에 쓰레기를 버리러 온거라고
아 근데 쓰레기 버리는데가 왜 이리 멀어. 귀찮게 말이야. 내가 이래서 청소뽑을때 죽어도 분리수거같은건 안하겠다고 난리를 친건데..
그렇게 슬리퍼를 질질 끌면서 학교 뒷편으로 가고있는데
"야ㅋㅋㅋㅋ이 게이새끼 쫀거 봐라"
뭐? 게이? 순간 이용대놈이 생각났지만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설마 이용대가 시비털리고 있겠어.
남고인데 게이가 한둘이겠어..설마 이용대 혼자 뿐이겠어..하는데 게이가 무슨 깔린것도 아니고 내짐작컨데 우리학교 게이는 이용대밖에 없다.
그냥 지나치고 싶은데 발은 소리가 난곳으로 향하고 있다.
미쳤니 내발아 머리에서 가지말라고 명령하는데 다리혼자 이용대한테 미운정이라도 들었나 왜 지 멋대로 간데 참나.
"야 게이 말해봐. 니 후장 언제 따였냐. 아직 안따였냐?ㅋㅋㅋ순결한 게이야?"
"..."
"흐음. 내가 잘못짚었나? 따이는 쪽이 아니라 따는 쪽이였나?"
와 저 망할 돼지새끼는 얼굴에 기름이나 닦지. 무슨 지나가는 이용대를 붙잡고 허세나 부리고 앉아있데..
그리고 무슨 인신공격을 저따위로해 후장이라니 에구머니나 상스러워서 나원. 부끄러워 못듣겠네. 정말 부끄러워서 자리 피하는거임
절대 이용대를 둘러싸고있는 저 허세놈들의 수와 등치에 쫄아서 도와주지 못하고 도망치는게 아니라고..진짜 아님
" 야 그럼 너 이대훈 후장 따먹어 봤겠네? 너 걔 좋다고 맨날 따라다니잖아"
뭐이 식빵? 지금 내이름들린게 사실? 거기다가 그 상스럽고 경박스러운 단어가 사용됬다는게 사실임?
일어서서 쓰레기나 버리고 가려는 내 발걸음이 진짜 딱 멈췄다. 사고회로가 정지된것같다.
그 순간 내가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욕을 먹어야하는지. 왜 나까지 게이가 되는건지 생각하니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무슨 이용대 너때문에 이게 지금 무슨 짓거리야 이게. 하고 그곳에 뛰쳐들어가려고 하는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다.
"야 니 뭐라고했냐?"
" 뭐?"
" 방금 뭐라고 했냐고"
"이대훈 후ㅈ.."
그 돼지놈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이용대가 먼저 주먹을 날렸고 돼지놈은 나자빠졌다. 이용대가 미쳤나..
이용대 눈에는 상대편 숫자가 안보이는건지 일단 주먹부터 날렸다. 당연히 주위에 있던 애들이 이용대를 치기 시작했고 한순간에 이용대는 바닥에 나뒹굴었다.
근데 진짜 이상한게 정말 이상한게 그 장면을 보고있으니까 심사가 뒤틀리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내가 아까 저 돼지새끼한테 욕을 먹어서 미친게 분명하다. 게이라는 오해를 받아서 미친게 분명하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이용대를 때리고 있는 어떤 놈의 머리를 있는힘껏 때렸다.
-
영화를 보면 분명 이럴때는 정의로운 쪽이 이겼다. 숫자고 나발이고 17:1 로 붙어도 1이 정의로운 사람이면 1이 이겼었다고..
근데 난 분명 정의로운 사람이고 정의로운 마음가짐으로 싸움에 끼어들었는데 거기다가 17:1도 아니고 7:2인데 왜 난 바닥에 드러누워있는거지
" 대훈아"
"......"
"이대훈"
"......왜"
"많이 아파?"
당연한거아니야?! 욱해서 표정을 잔뜩 구긴상태로 벌떡 일어섰다. 아니 일어설라고 했다.
근데 진짜 발목부터 찌르르한게 끊어지는줄 알았다. 진짜 엄살이 아니고. 그래서 그대로 악소리를 내고 주저앉으니 이용대가 놀래서 다가온다.
아니 근데 다친건 발목인데 왜 이렇게 내 얼굴에 얼굴을 들이대는거야
"야 치워"
"많이 아파? 발목 다친거야?"
"아 얼굴 치우라고"
" 안되겠다. 너 이상태로는 못 걸어"
"아냐 걸을수있어. 조금만 쉬다가 가면될꺼야"
".....말도안되는 소리하지말고 업혀"
물론 아파 죽을거같고 절대 걷지 못할꺼같지만 죽어도 이용대 등에 업히기는 싫었다. 뭔가 기분이 멜랑꼴랑하고 또..아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그래서 괜히 괜찮다는걸 어필하기 위해 벌떡 일어섰다가 진짜 아...안되겠다.
진짜 이용대든 누구든 아무한테나 부축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만상을 다 찌뿌리고 있으니깐 이용대가 실실웃으면서
"업혀야겠지?"
그래. 나좀 업어줘라 제발
-
"근데 대훈아"
"왜"
"아까 나 싸울때 왜 도와준거야?"
"..."
"왜도와준거냐고"
"...아 몰라"
이용대 등에 업혀있는것도 창피해죽겠는데 이용대 이놈은 계속 웃으면서 민망하게 물어본다.
내가 널 왜 도와줬는지 나도 모르겠는데 어떻게 말해주냐. 나도 궁금하다고! 내가 단지 욕먹어서 그런 말도안되는 짓을 한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진짜 기분이 멜랑꼴랑해져서 괜시리 이용대 등에 고개를 더 파묻었다.
" 대훈아 "
"........왜 자꾸 불러대"
"좋아해"
"....응"
"좋아해"
"알아"
진짜 기분이상해서 이용대 옷자락을 꽉 잡았다.
항상 들었던 말인데 매일매일 빼먹지 않고 들었던 말인데 오늘은 이상하게 얼굴이 후끈거린다.
더워서 그런건가. 더워서 그런것 같다. 더워서..더워서...더워서..
"이대훈"
"응"
"대훈아"
"응"
"우리"
"......."
"사귈래?"
지금 얼굴이 후끈거리고 이상하게 떨리는건 더워서 그런거다.
다 더워서 더워서 더워서...
+
저가 글을 쓴것도 다 더워서 그런겁니다 더워서 더워서...ㅎㅎㅎㅎ
는 ㄱㅐ뿔 용대훈이 많아지지않았쒀요!!!!!
생기긴했지만 많지는 않죠...그래서 제글도 인기가 없습니다.
여러분 용대훈을 사랑하세요.
제가 어제 슈스케를 보고 로이킴과 정준영을 보고왔더니 글 쓰는내내
둘의 얼굴이 계속 생각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정준영하고 로이킴이 먼지가 되어를 불렀잖아요
근데 제갘ㅋㅋㅋㅋㅋㅋㅋㅋ익잡엨ㅋㅋㅋㅋㅋㅋㅋ먼지가 될때까지 라고 쓴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피해 죽는줄 알았어요, 그럼 전 이만 9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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