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최한솔] 양아치와 모범생의 상관관계 00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27/3/a26929ed895523e709094ac89366c8e4.jpg)
양아치와 모범생의 상관관계
00
W.별달
엄마 다리 밑에서 응애 하고 태어난지 17년, 5살 막 영어유치원을 비롯해 배우기 시작한 게 12년, 중학교 1학년 전교 석차에서 2등을 받아본 뒤로 상위권을 뱅뱅 돌고 있게 된지도 도합 4년이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암만 쳐 둘러봐도 치킨신님이 흠 이것은 모범생의 인생이군요 쾅쾅 할 정도의 인생을 살던 내게 이쁜 돌 하나 굴러 들어왔다. 여기서 유의해야할 것은 그거다. 그게 돌이라는 사실이 아니라, 놀랍도록 예쁘고 잘생겼다는 사실이다.
17년 인생, ㅁ00가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그거다. 네 옆에 끼고 있는 고것이 그리 예쁘더냐? 내 대답은 언제나 망설임이 없었다. 개 이뻐요. 어릴적부터 나는 예쁘다는 것에 환장을 했다. 나는 내가 예쁘게 꾸며지는 것보단 내 주변에 달고 다닐 부속품이 이쁜 것을 즐겼고 나는 그들을 최선을 다해 예쁘게 꾸몄다. 아, 그렇다고 내가 예쁜 것들이 질리면 휙휙 버리는 싸가지없음의 표본은 아니고……. 그냥 예쁜 것들에 집착을 했다. 그것도 좀…… 그래, 꽤 많이. 이것은 비단 물건 뿐만이 아니었는데, 나는 주변사람들 사이에서도 야금야금 얼빠로 소문이 나 있었다. 딱히 부정할 생각은 없던 게, 반은 맞았기 때문이리라.
내가 예쁜애들한테 약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걔네들이 그 예쁜 얼굴을 들고 노트 좀 빌려달라 아양떨면 뻑가는 게 당연하지. 내 앞에서 살랑살랑 꼬리를 쳐도 좋다. 다 티나는 여우짓? 그래 뭐, 그 까짓것 정도야 이해해줄 수 있지.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는 게, 내가 예쁜 애들 앞에서 관대해지는 것은 사실이다만 그것도 적당한 선 나름대로라고. 내 선이라는 게 그거다. 네가 내 앞에서 이쁜짓을 했고, 내가 그것에 관대해졌을 때 그것이 다른이에게 피해가 되느냐 마느냐. 예를 하나 들어보자. 네가 내 공책이 갖고 싶어 예쁜짓을 했다. 나는 관대하게 너에게 필기공책을 빌려줄 것이다. 하지만 네가 다른 친구의 필기노트가 갖고 싶어 내 앞에서 아양을 떨었다. 나는 차라리 내 것을 보라며 내밀 것이다. 어쨌든 나는 이쁜짓의 선이 있었고, 그것으로 발목이 잡히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왔는데…….
" 중 1 1학기 문제를 30개중에서 15개 맞았다고? "
" …… "
" 그래, 한솔이는 이쁘니까…… 아니, 열심히 노력하면 잘 할 수 있을거야. "
애교도 안 부리고 아양도 안 떠는 (그냥 이쁜) 동갑의 과외를 봐주고 있는 이 상황은 발목이 제대로 잡힌건가?
짤막한 소개형식의 프롤입니다 v_v 본편은 더 길 예정이에욤!
한솔이보단 여러분의 성격을 최대한으로 말씀드리고 싶어서ㅋㅋㅋㅋㅋㅋ단순하지만 멋있는 얼빠입니다.
끄앙 글잡 너무 오랜만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