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존X 싸가지 없는 이중인격 도련님 과외하기 01 (부제: 첫인상=노가다)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9/30/0/14c76267db1bf0f305d7d3279461d82f.gif)
"전탄소?"
"맞긴 한데, 반말……"
"서울대 기계공학과 나오셨네요."
'왜 말을 또 끊고 지랄이야……"
"응, 아직 재학 중이지."
"과학고는 조기 졸업, 서울대는 열여덟 살에 가셨고."
"그렇게 막 나열하면 부끄러운데......"
"근데."
"응?"
"이렇게 대단하신 분께서 왜 나를 가르치려고 들어요?"
돈을 주니까 그러지, 이 새끼야.
[방탄소년단/민윤기] 존X 싸가지 없는 이중인격 도련님 과외하기
01
(부제: 첫인상=노가다)
w. 리린
전정국도 이제 고딩이라고 나름 철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침부터 눈을 비비며 일어나선
'누나! 탄소 누나는 공부만 해, 나는 일을 할게!'
라는 폭탄을 던졌다.
……돌았나? 전정국은 굳은 내 표정은 안중에도 없는지 애초부터 흥미도 없고, 재능도 없는 공부는 버리고 그냥 누나 비서나 하고 산다며 허황된 소리만 늘어놓는다.
사랑스러운 동생이지만 얘가 이럴 때는 정말 머리를 세게 쥐어박고 싶다. 정국아, 정신 좀 차려!
결국 쥐어박힌 머리를 감싸쥐고 씩씩대던 전정국은 입술을 내밀고선 종이 뭉치를 툭 던졌다.
애새끼가 어른한테 물건을 던져? 부글부글 끓었지만 참았다. 정국이는 아껴야 할 사랑스러운 동생이기에. 이게 뭔데! 또 눈높이야?
"눈높이는 무슨, 내가 애냐!?"
아, 맞다. 얘 고딩이지.
"보고나 말해!"
전정국은 소리를 지르며 눈을 세모꼴로 떴다.
와, 씨발. 내 동생이지만 정말 대가리를 한 대 세게 치고 싶은데?
갈수록 예의가 없는 행동에 참을 인을 새기며 빛나는 뭉치들을 집었다. SM, JYP, YG, 울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캐스팅 매니저?
"전정국! 너 또 오디션 나갔지!"
"아, 또 왜! 공부 때려치고 노래나 하고 살자, 쫌!"
유치원 다녔을 때부터 정국이는 노래를 부르는 걸 좋아했다. (물론, 잘 부르기도 했고.)
동요를 부를 때 팝송을 불렀던 정국이는 가요 대회에 나가 모든 상을 휩쓸었고 반반한 외모에 힘입어 엄청난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
한 중형 기획사의 연습생이 된 정국이는 막내로 형,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아이돌 재목이 되었는데,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나 다름이 없었다.
정국이에게 악감정을 가진 남자 연습생 하나가 정국이에게 해코지를 하려고 했고, 미련한 전정국은 그걸 참았다.
전정국의 빨랫감을 가지러 방에 들어왔던 나는 이불 사이로 삐져나온 멍이 잔뜩 든 다리를 발견했고,
기획사로 가 그동안 들었던 트레이닝 비용을 모두 물고 억지로 정국이를 빼냈다.
정국이가 내게 삐딱하게 대하는 이유도 이해가 가기는 한다.
"너 또 처맞고 오려고! 아이고, 아주 대단한 마조히스트 납셨어!"
"마, 마조 뭐? 어려운 단어 쓰지 말라고, 전탄소!"
빠직.
"전정국, 엉덩이 대."
"맨날 엉덩이 대래, 나 이제 고딩이거든!"
전정국은 내 정신만 복잡하게 하고선 학교에 간다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노란 교복이 현관문을 통해 사라지자 다시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쨍그랑. 수저를 신경질적으로 내려놓고 턱을 괴었다. 정국이가 노래 하나는 기똥차긴 하지. 얼굴도 잘생겼고.
재능이 있는 건 알았다. 다른 사람들은 학원을 다녀도 떨어지는 유명한 예고를 수석으로 입학했으니, 말하면 입 아플 지경이다.
그런데 내가 정국이가 다칠 거 같다고 앞길을 막아도 될까?
전정국이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학원을 다닐 필요성이 있을 거 같았다.
그렇다면 돈이 필요하지.
사랑스러운 막내 정국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전부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걸 까먹고 있었다.
나는 휴대폰을 꺼내 며칠 전 과대가 소개해 줬던 과외 하나를 찾았다. 번호를 지운다는 걸 깜빡했던 게 이렇게 좋은 수확일 줄이야.
"안녕하세요. 저기, 과외를 구하신다고 들었어요……"
좋았어, 전탄소. 첫 과외 도전이다!
*
정국이랑 같은 교복을 입은 소년을 본 순간 이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이 과외 자리는 내 자리라고.
정말 괜찮겠어? 묻는 선배에게 당연하죠! 라며 아양을 떨었더니 떨떠름한 표정이다.
"걔 딱 네가 싫어할 스타일일텐데…… 예의 없고, 완전 날라리고."
"에이, 개과천선 시키는 맛이 있죠!"
…… 두 시간 전의 나를 존나 개 패듯이 패고 싶다.
"전탄소 누나."
"선생님이라고 불러라."
"누나, 여자들은 연하에 괜히 마음이 설렌다던데."
달콤하게 웃는 녀석을 본 나는 마음이 설레긴 개뿔,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고 있었다.
밖에서 봤다면 좀 떨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정국이의 미래가 걸린 과외인 이상 녀석은 그저 돈줄이다, 돈줄.
성적이 오르면 페이도 더 세게 올라갈 거예요. 민수한테 들으니까 아가씨도 되게 엘리트던데.
민수는 과대의 이름이었다. 과대 명품만 입고 다니더니, 집이 좀 살았었구나. 휘황찬란한 집 안을 보며 나는 이 집안이 범상치 않은 집안임을 확신했다.
"누나, 오늘 시간 많아요? 없어도 좀 만드는 거 어때요?"
아무리 철벽을 쳐도 꾸준히 치근덕대는 녀석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밀어내며 오늘 공강 시간에 만든 테스트지를 건넸다.
모든 학생들의 성적은 수학에서 볼 수 있어. 과학고 시절 회장의 말이 귓가에서 들려오는 거 같다.
녀석은 문제를 꽤 수월하게 풀고는 있지만……
[세 수의 합이 9, 곱이 24일 때 가장 작은 수는?]
(풀이) 012 합:3 / 곱:0
123 합:6 / 곱:6
234 합:9 / 곱:24 *정답!
(답) 2
씨발.
"누나, 나 공부 되게 잘하죠."
"노가다로 풀잖아, 미친 새끼야!!!!!!!!"
나는 녀석의 머리를 뻑 소리가 나게 때렸다. 손이 얼얼한 걸 보니 머리가 돌대가리가 틀림없다.
"아! 또 때려, 또! 뇌세포 뒤져요, 누나!"
"이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지, 내가 쌤이라고 부르라고 했잖아!"
"누나도 그럼 내 이름 부르던가!"
"네 이름이 뭔데!"
정적.
녀석은 잘 쓰고 있던 샤프심을 두 동강을 내고 나를 어이없는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왜 그렇게 봐, 씨발. 내가 더 어이없어. 무슨 상처를 받을 게 있다고 나를 그렇게 봐? 씨발, 어이가 없네. 어이가 없어.
유아인이 된 기분으로 나도 녀석을 덩달아 째리니 한숨을 쉬고 녀석이 나와 눈을 마주쳤다.
방금과는 전혀 다른 차가운 눈빛이다.
"민윤기."
"어?"
"민윤기라고, 내 이름."
잘난 머리로 똑똑히 기억하세요, 쌤. 차가운 녀석에 나는 괜히 땀이 삐질 흘렀다. 뭐 잘못한 게 있다고 나한테 이렇게 눈치를 줘?
눈만 데굴데굴 굴리고 있으니 민윤기가 갑자기 피히 웃더니 문제를 마저 푼다.
뭐야, 얘. 존나 적응 안 돼. 나는 순간적으로 다른 과외를 구하는 게 맞지 않았을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혼자 실실 쪼개는 민윤기를 본 이후로는 더욱 그 생각이 깊어졌다.
정국아, 누나 이렇게 힘들게 돈 번다. 공부 열심히 해라......!
안녕하세요, 글잡에 올리는 건 처음이네요...... (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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