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 I Need U (piano ver)
"이름아. 목 괜찮지?"
"괜찮아요."
"녹음 들어간다."
"네."
"아프면 말하고."
"네."
퇴원하자마자 돌아가는 일상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무명 아이돌도 연애한다
04
w. 복숭아 향기
다른 멤버들은 벌써 녹음을 끝마친 상태라고 했다. 입원해있는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동안 병원 밖의 시간은 생각보다 더 빨리 돌아간 모양이었다.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늘 그랬듯 내 파트는 많지 않았다.
3분에서 4분 정도 되는 노래 중 내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초도 안되는 그런 짧은 분량이었으니까.
그래서인지 파트 녹음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끝이 났다. 녹음을 봐주시는 작곡가님도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다.
당연히 그래야지. 고음파트도 아니고 그냥 말하듯이 중얼거리는 파트인데...
"잘했어. 조금만 쉬었다가 코러스 들어가자."
"네."
쓰고 있던 헤드셋을 벗고 녹음실 밖으로 나왔다. 좁은 공간에 오랜 시간동안 있는 것은 역시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바람 쐬고 싶다.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계단을 하나하나 내려갔다. 밑에 카페 있던데 거기서 따듯한 우유라도 사먹어야지.
저지방이나 무지방으로 바꿀 수 있으려나.
목 관리 때문에 커피는 안되는데... 안되면 그냥 허브티나 마셔야지.
회사가 크지 않아서인지 우리 회사는 그 흔한 사옥도 녹음실도 연습실도 없었다.
돈을 주고 다른 회사에서 빌려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 녹음실 역시 마찬가지였다. 빨리 녹음하고 들어가야지.
나는 후드끈 끝부분을 빙글빙글 돌리며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아까부터 가슴팍 부근에서 달랑거리는 후드끈이 매우 거슬렸다.
사옥 안에 있는 카페라서 그런지 막 그렇게 분주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가끔 회사 분들이 단체로 음료를 주문할 때 말고는 한가할 것이다. 나도 여기서 알바나 하고 싶다. 아무생각없이 에스프레소만 뽑으면서.
주문을 하겠냐는 알바생의 말에 멍하니 메뉴판을 바라보았다.
뭐 마시지... 슬픈 예감은 언제나 틀린 적이 없다고. 아무리 들여다봐도 메뉴판에는 무지방 저지방 우유는 커녕 스팀우유도 보이지 않았다.
"딸기 스무디요."
한참동안 고민을 하던 나를 기다리지 못하겠는지 뒤에 서있던 사람이 먼저 주문을 해버렸다.
나는 입술을 잘근 깨물며 살짝 옆으로 물러났다. 멍청이. 대충 뭐 주문할지 생각은 하고 카운터로 갔어야지.
아까는 내 뒤에 지금은 내 옆에 서있는 사람은 키가 컸다. 그리고 남자였다. 누구지? 사옥에 있는 카페에 지나가던 사람이 왔다갔다 하다 들어오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이 회사 직원인가. 아니. 그렇다고 하기에 머리색이 참으로 독특했다.
분명 검은 머리가 맞는데... 앞머리는 검은색이 아니었다. 연습생인가... 아니면 연예인인가... 연예인?
"얼음 말고 딸기 많이 넣어주세요."
약간 새는 듯한 발음으로 배시시 웃으며 말을 하는 이 남자는 다름아닌 3일 전까지만 해도 나랑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나누던 정호석과 같은 방탄소년단 멤버.
뷔였다. 본명이 뭐더라...
[김태형. 병신아.]
아, 맞다. 김태형이었다.
여기가 방탄소년단 회사였구나.
나는 힐끔 김태형의 얼굴을 바라보다 고개를 푹 숙였다. 나 이제 뭐 주문할지 골랐는데... 주문 해야하는데...
계속해서 힐끔거리며 그의 눈치를 보자 내 시선이 느껴졌는지 김태형은 고개를 돌려 내 쪽을 바라보았다.
그와 내 눈이 마주친 거는 당연한 일이고.
"아... 어..."
"..."
그러고보니 궁금해졌다. 정호석 다리는 괜찮은 건가? 그에게 물어봐도 되는 건가? 내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김태형도 알고 있을까?
퇴원 했다는데 그럼 발목에 있던 붕대는 푸른 건가? 내가 이렇게 물어봐도 김태형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입술을 잘근거리며 머릿속으로 별의별 생각을 다 하던 도중 내가 왜 카페에 왔는지 그제야 떠올리게 되었다. 바보. 음료 주문해야지.
"저..."
"주문 하시겠어요?"
"루이보스 따듯한 걸로 하나 주세요."
"네."
알바생은 여전히 친절한 말투로 대답을 하며 카드를 받아들었다. 키패드에 서명을 하는 그 순간에도 김태형은 가만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내 옆얼굴을.
왜 그렇게 보는 거야... 연예인이라는 거 알았나봐. 다른 회사 소속 가수가 왜 여기있는지 생각하는 건가?
쌍커풀이 없어도 눈이 워낙 커서 그런지 그의 눈동자가 데구르르 굴러가는 것까지 다 보이는 것 같았다. 빨리 음료 나와라... 나와라...
나는 여전히 후드 끈을 만지작거리며 입술을 잘근거렸다.
"왜..."
"..."
"왜 연락 안해요?"
응?
"라고 전해달래요."
어?
내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그는 이미 나온 자신의 음료수를 들고 종종걸음으로 카페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무슨 소리... 연락이라니? 내가 누구랑 연락을 했어야하나? 게다가 전해달라니?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라는 알바생의 부름이 있기 전까지 나는 멍하니 그가 지나갔던 문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그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아... 연락 꼭 주세요. 핸드폰 고치면.]
생각해보니 정호석 그는 내 번호를 아직까지 모르고 있었다.
-
왜 이렇게 늦었냐는 작곡가님의 타박에도 그저 입꼬리만 살짝 말아올렸다.
목아파서 허브티 좀 마시고 왔어요. 내가 짧게 대답을 하자 작곡가님은 한숨을 내쉬며 다다다 내뱉던 잔소리를 멈췄다.
목관리 하느라 늦었다는데 무슨 말을 하겠어.
나는 푸스스 웃으며 녹음실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에 하는 녹음은 코러스 부분이었다. 쉽게 말하면 AR에 깔리는 부분. 그 부분을 녹음하는 거였다.
아무리 라이브인 척 립싱크를 한다지만 가끔은 가창력 논란, MR제거 이런 동영상이 올라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AR을 크게 틀어놓고 라이브를 할 때도 있었다.
지금 나는 그 AR을 녹음하려고 여기 온 거고.
내가 녹음하는 부분은 대부분 정연이 파트였다.
그니까 거의 모든 노래의 AR은 내가 다 부르는 거라고 해도 무방했다.
왜 저에요? 라고 물어보는 내 질문에 실장님은 헛기침을 하며 대답을 해줬었다.
[너가 정연이랑 목소리 가장 비슷하잖아.]
그런가... 나는 별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녹음실에 들어갔었다. 그리고 그 녹음이 지금까지 이어질 줄 누가 알았겠어.
그렇게 나는 데뷔를 하고 난 이후 3년동안 계속해서 AR녹음을 하고 있었다. 물론 내가 진짜 부르는 파트는 절대로 20글자가 넘어가지 않았고.
정연이는 이런 나에게 늘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언니. 미안해요. 내가 얼른 연습해서 언니 그만 힘들게 하도록 노력할게요. 진짜 미안해요.
정연이가 그렇게 말을 할 때마다 나는 뭐라고 대답했더라.
그래. 그냥 그래라고만 대답을 했던 것 같다. 하긴. 거기서 무슨 말을 하겠어. 연습을 하라고 말을 하면 너가 노래를 못하는 거야 라고 대답을 해주는 거가 되고
연습을 하지 말라고 말을 할 수는 없으니까...
방금 전에 마셨던 허브티 덕분인지 목소리가 생각보다 곱게 흘러나왔다.
밖에 계신 작곡가님도 표정이 나쁘지 않아보였다. 다행이다. 나는 빙글빙글 돌리던 후드끈을 놓으며 생각했다.
목소리가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한창 녹음을 하던 도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지? 고개를 들어 창 밖을 보니 정연이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었다.
바쁠텐데... 여기까지 어떻게 왔대. 나는 헤드셋을 벗어놓고 녹음실 밖으로 나왔다. 정연이의 뒤로 보이는 테이블 위에는 까만 봉지가 두 개 놓여있었다.
"언니 먹으라고 간식 사왔지요."
"너 스케줄은."
"잠깐 짬내서 왔어요. 언니 퇴원하고 얼굴 제대로 보지도 못했잖아요."
"피곤할텐데..."
"숙소 가면 뻗어서 자느라 얼굴도 못봐, 연습실에도 자주 못가는데 이렇게라도 봐야죠."
정연이는 말끝을 흐리는 내 말에도 밝게 대답을 하며 검은 봉지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잠깐 담배 피고 올게. 작곡가님과 스텝분들은 내 어깨를 두드리고는 짧은 말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아까 피고 오지.
"뭘 그렇게 많이 사왔어."
"언니 많이 먹으라고 많이 사왔어요. 밥은 먹었어요?"
"응."
"다행이다. 이것저것 간식만 사왔는데..."
정연이는 여전히 밝게 웃으며 나에게 음료수를 내밀었다. 음료수... 음료수...
정연이가 내 손에 쥐어진 음료수는 내가 지난번에 마시고 차 안에서 잔뜩 게워냈던 바로 그 비타민 음료수였다.
내가 고개를 들어 정연이를 바라보자 정연이는 얼른 마시라는 듯 나를 빤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음료수를 쥐고 있던 내 손이 조금씩 떨려오기 시작했다.
"저기... 정연아."
"네?"
"나중에. 나중에 먹을게."
"나 이제 곧 가야하는데... 조금만 먹으면 안돼요?"
"저기... 그러니까..."
"나 가면 안먹을 거잖아요. 한 입만. 네? 한 입만이라도 먹어줘요."
너무나도 간곡한 정연이의 말투에 나는 바들바들 떨리는 손에 억지로 힘을 줘 음료수 뚜껑을 열었다.
단내가 훅 하고 올라왔다. 지난번에 맡았던 그 향기였다. 손이 조금씩 더 떨려왔지만 애써 손가락 하나하나에 힘을 더 주었다. 그래도 나 생각해서 정연이가 사온 것이었다.
하지만 음료수를 마시려고 입에 입구를 가져다댄 순간 나는 결국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화장실 쪽으로 달려가버리고 말았다.
언니! 언니! 하며 나를 계속해서 부르는 정연이의 목소리를 뒤로 한 채 말이다.
우웩. 우욱...
결코 듣기 좋지 않은 구역질 소리가 화장실 안에 울려퍼졌다. 기껏 관리했던 목 역시 다시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방금 전 마셨던 루이보스 티가 다시 역류해서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내가... 내가 왜 이러지. 변기를 잡고 한참동안 게워내느라 눈도 얼굴도 퉁퉁 부어오른 것 같았다.
[띠링]
후드 주머니 안에 있던 핸드폰이 울렸다. 카톡이 온 모양이었다. 짧게 진동이 울리는 것을 보아 문자도 온 것 같았다.
누구지.
나는 가쁜 숨을 색색 내쉬며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카톡을 보낸 사람은 정연이었다.
[졍연이]
- 언니 괜찮아요?
- 미안해요
- 이 음료수가 그거였는지는 몰랐어요ㅠㅠ
- 괜찮은 거 맞죠?
- 저 스케줄 때문에 먼저 갈게요
- 목관리 잘해요
- 아프지 말고...
많이 걱정한 모양이었다. 나는 푸스스 웃으며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스케줄이 바쁘기는 바쁜가보네. 얼마 있지도 못했는데... 정연이에게 미안했다. 애써 시간내서 보러왔는데 이런 모습만 보여주고...
나중에 따로 사과를 하던 밥을 사주던 해야겠다.
카톡창을 나와 문자를 확인하려는 순간 핸드폰 벨소리가 마구 울리기 시작했다.
누구야? 핸드폰 화면을 가득 메운 발신자의 이름을 본 나는 두 눈을 깜빡이며 가만히 핸드폰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정호석]
내 번호를 알 리가 없는 그 사람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오고 있었다.
"여, 여보세요..."
[이름씨? 이름씨 핸드폰 맞죠?]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병원에서 그랬던 것처럼 밝은 목소리였다.
나는 작게 나오는 기침을 목구멍으로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맞다. 끄덕이면 안보이지. 그리고 바로 네 라고 짧게 대답을 했다.
[목소리 잠겼네요.]
"에... 뭐..."
[진짜 너무한 거 알아요? 3일이 지났는데 연락 한 번 주지도 않고...]
"죄송해요."
[윤기 형 아니었으면 나 계속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고 있었을 걸요? 형이 알려줬으니 망정이지...]
민윤기 개새끼. 내 번호는 또 언제 뿌렸대.
[형한테 뭐라고 하지 마요. 내가 엄청 졸라서 받아낸 거니까.]
역시 무당이다. 아니, 박수인가?
"뭐라고 안해요."
[어디에요? 아까 태형이가 이름씨 봤다고 했는데.]
"지금 녹음실..."
[진짜? 그럼 나 구경가도 괜찮아요?]
"네, 네?"
[어차피 우리 회사에 있는 건데요, 뭐... 네? 가도 괜찮아요?]
"아니... 저... 그러니까..."
[아마 다들 별 말 안할 거에요. 나 우리 회사에서 녹음하시는 분들 구경 되게 자주 가거든요.]
"어..."
[회사 안에 있는 거니까 누가 뭐라고 할 사람도 없고. 그냥 진짜 구경만 하고 나갈게요. 괜찮죠?]
아니요 라고 대답을 해야하는 건가?
라고 내 머리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내 입은 머리와 별로 상관이 없는 부위였던 모양이다.
"마음대로 하세요."
라고 자기 멋대로 중얼거리는 걸 보면 말이다.
-
말투처럼 그리고 밝게 웃는 그의 얼굴처럼 정호석은 꽤나 시원시원한 성격인 것 같았다.
전화를 끊고 녹음실에 들어가자 언제 왔는지 그는 환하게 웃으며 테이블 위에 있는 과자를 우물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곁에는 방금 전 카페에서 스치듯 봤던 김태형이 서있었고 그 옆에는 방탄소년단의 또 다른 멤버 박지민이 서있었다.
다같이 연습을 하러 사옥에 온 모양이었다.
"진짜... 왔네요."
"남아일언중천금이라잖아요."
"아..."
"이름 누나 맞죠?"
배실배실 웃으며 나를 바라보던 박지민이 어느새 내 앞으로 와서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카메라 앞이 아니면 잘 웃지 않는 나와 다르게 박지민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득 자리잡고 있었다.
귀엽게 생겼다. 왜 팬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지 알 것 같았다.
"네. 맞아요."
"말 놓으세요! 내가 더 동생인데..."
"어..."
"니가 불편한가보지."
"닥쳐. 태태."
과자를 입에 물고 있어서 그런지 김태형은 여전히 부둥부둥한 말투로 말을 하고 있었다.
원래 발음이 저런 건가? 나는 쇼파에 털썩 주저앉아 자기들끼리 떠들고 있는 극들을 가만히 올려보았다.
다시 한 번 민윤기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존나 시끄러워.]
정호석 한 명만 말이 많은 줄 알았는데 아닌 모양이었다.
"이 형이 얼마나 짜증났는지 알아요? 막 누나한테 연락 안온다고 윤기 형한테 전화를 전화를..."
"김태형. 우리 태형이 까까 먹을까?"
"넌 입이 방정이야. 입이."
"아, 왜 그래요. 맞잖아. 아니 그니까... 읍."
"우리 태형이가 좋아하는 까까다. 존나 처먹어."
분명 나한테 말을 걸고 있는 거 같은데 내가 대답을 하지 않아도 그들의 대화는 무리없이 이어져가고 있었다.
어... 작곡가님은 언제 들어오실까.
좁은 녹음실 안에서 웅웅거리며 울려퍼지는 그들의 목소리는 참 듣기 좋기도 했지만 뭐랄까...
굉장히 좀 시끄러웠다. 좀 많이...
-
[암호닉]
짐니야 짐잼쿠 망개야 낑깡 망개지미니 침맘 93 청춘 호석이향기 뜌 블락소년단 치즈 이구역호석맘 핑쿠몬 요거프레소 새벽 지팔
수야 마녀님 밍꾸이 마늘 구오즈들 슈민트
태태랑 짐니도 나왔어요. 다음에는 정국이랑 석진이도 나와야 하는데...ㅎㅎ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암호닉 신청해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 여주가 자존감이 너무 낮아보인다는 분들이 계셔요. 사실 자존감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까요.
이 글의 포인트는 호석이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하는 여주의 모습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그 조금이 과연 조금일지는 아직 나도 잘 모르겠지만요...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