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당신
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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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다. 창문닫아."
"싫어, 나 비 맞을래."
베란다 문을 활짝 열고 쭈구리고 앉아 손을 뻗었다.
손에 닫는 비의 감촉 오랫만에 좋다.
"너 그러다 감기 걸려! 이 오빠 고생 시키지 말고 들어와라."
폭풍 잔소리. 기성용 엄마보다 더 해요.
그러다가 은근슬쩍 내 뒤로온다.
"오라버니가 추우니까 오랫만에 뒤에서 안아주지."
"비오니까 좋다 그치??"
"으아 막걸리에 파전 굿!"
"우리 비올 때 만난거 기억나?"
그때 너 정말 순수하고 이뻐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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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넌 비 맞았을 때 섹시함. 그 모습에 나 완전 꼴렸었음... 어!! 지금도 너의 손은 비를 맞고 있구나. 오빠 잠 못잔다.."
"역시 기변태....기성용 좀 맞자."
'좋은 남자 만나길 바래.'
그는 나에게 이별을 선고했다.
구자철 너만큼 좋은 남자가 있을까? 난 너를 잡고 싶었다.
그런데 니 옆에는 좋은 여자가 있더라.
'그래. 너도 좋은 사람 만나.'
구자철 구자철... 내 입에서 맴도는 너의 이름과 눈에서 흐르는 우리들의 추억.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나를 위로한다는 듯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나의 몸은 어느새 모두 눈물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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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버스가 곧 도착합니다.
"저기요 저 버스 마지막인데?"
"네?.....네..."
"비도 이렇게 많이 오는데 여자 혼자 이렇게 있으면 위험해요."
"네.."
"혹시 말 못하세요??"
"네??"
"계속 네 만 하시길래..."
"아, 아니요..."
"버스도 끊겼는데, 그냥 저랑 파전이나 먹으러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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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추억냄새가 나는 파전집
"오늘은 내가 살께요. 나는 기성용.
어... 처음 만나서 이런말 하기 좀 그럴지도 모르지만 우리 RF하죠?"
"네?? RF요??"
"음..Rain Friend!!!! 비 올때 파전 먹는 친구.. 친구 친구하자구요...
나 이렇게 먼저 파전 먹자고 제안한 사람 없었는데. 정말 파전친구 딱 '비 친구'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하 친구는 이름이 뭐에요? 비맞는거 좋이하나봐요?"
"비 친구요?? 하하... 그래요 파전친구 비 친구해요... 아.. 저는 ㅇㅇㅇ이요.. 비는 가끔은 맞는거 좋아해요..
그리고 오늘 같은 날은 더... 맞는거 좋아해요...."
010-XXXX-YYYY
"어 저도 좋아하는데. 쪽팔리지 않게 비올때 연락해요. 같이 비 맞아 줄께요. 비 다 맞고는 또 파전 먹으러 오면 되겠다.
그리고 이유 없이 울고 싶을 때... 옆에 있어줄께요. 비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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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변태 기성용 갑자기 떠오른다 너의 별명. 비 친구 비 친구 RF!"
"야 오글거림 하지마삼."
"왜 비 친구 하자고 했잖아~"
"그때는 너 꼬실려고 개드립이 막나온거임..... 베란다로 밀어버린다."
"기성용 바보같으니라고. 내가 먼저 밀껀데ㅋㅋㅋㅋ
"
성공.
훗 기성용을 내가 먼저 밀었다.
"야 ㅇㅇㅇ!!!! 다 젖었잖아!!!!!"
베란다에 나간후 온 몸이 젖은 기성용의 무표정을 보였으나
그것도 잠시
썩소를 지으며. 나를 끌어 안고는 비가 내리는 베란다로 나왔다.
"야 기성용!!!"
ooo 섹시했던 것 보다
사실 나 비를 맞은 너의 모습이 너무 슬퍼보였서 나도 모르게 너를 안아 주고 싶었어.
그땐 용기가 없어서 아무 말이나 했는데.. 내 마음 알아줘서 고맙다.
내 여자가 되줘서 고마워.
너랑 함께하는 비오는 날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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