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사: 여러 향료를 섞어 새로운 향을 만들거나 제품에 향을 덧입히는 ‘향 전문가'
"저기,"
평범하다. 내 수식어다. 그렇다고 못생긴 편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그냥 진짜 평범하다. 평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예쁜 편도 아닌데 왜인지 남자가 안 꼬이는 편은 아니었다. 이상한 놈들만 꼬여서 문제였지. 문제는 내 이상형이 또, 얼굴은 못생겨도 정신은 건강한 남자라서, 병신같은 놈들 좀 쳐내고나니 주위에 남자가 없더라. 뭐. 그런이유에서 20살. 곧 21살이 될 나는, 모태솔로다.
"저기요."
평범하다는 건 좋다고 할 것도 없지만 귀찮을 것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장관리 따위의 귀찮은 일에 시간을 할애할 필요도, 길 가다가 모르는 남자가 말을 걸 일도,
"저기요!"
"…예? 저요?"
정정한다. 그니까 길 가다가 남자가 내게 말이라도 걸면 그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곳 지리가 낯선 남자라 길을 묻,
"혹시 무슨향수 쓰세요?"
"예?"
"실례가 안된다면 손목 좀,"
빼박 작업아닌가, 이거? 하고 남자의 얼굴을 보니 나같은 애한테 관심도 없을 비주얼이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다. 아니, 아니다. 내가 좀 보수적인 건가 봐.
"예?"
남자의 말에 놀란 내가 마땅한 행동을 취하지않고 어버버 거리고만 있으니 내 손을 들어 소매를 걷곤 손목에 제 코를 갖다대 킁킁대기 시작한 남자였다.
"우유? 체리? 오가닉? 알코올냄새가 안 나네. 이거 본인냄새에요?"
"예?!"
"향수 안 쓰냐고요."
"예, 예. 그런데요"
내 말에 아아. 그렇구나 하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남자가 결론을 내린듯 양 손을 맞부딪혀 가며 손뼉을 쳤다. 그리고 나한테 하는 말이란게
"그럼 혹시, 동거 해본 적 있어요? 아니면 해 볼 생각이라던가."
였다. 염병. 내 이상형은 정신만 말짱하면 된다니까 꼭 이런 놈들만,
여병하추. 여기 병신 하나 추가요.
| ^Y^ |
저는 여주가 아니므로 좋은 체향따위 없으니 향수를 애용합니다.
아, 저, ...나 신알신 해줬음 좋겠다. 앞으로 나랑 롱런 했음 좋겠다. 아니 뭐 딱히 강요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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