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속보 'EXO' 변백현,도경수 공식커플 인정하다
05.
숙소로 돌아오는 내내 경수의 입꼬리는 귀에 걸려있었다. 백현아, 괌이라니 진짜 좋다. 벌써부터 설레 어떡해 >♡
기쁨에 가득찬 경수가 눈을 찡그린체 몸을 부르르 떨었고, 그 모습이 마냥 귀여운 백현은 경수를 빤히 바라보다 그의 손을
다정하게 잡았다. 물론, 주위에서 핸드폰을 들이밀고 사진을 찍어대는 사람들은 이미 세상엔 지들뿐인 백도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수만아버지가 하사하신 괌으로 향하는 비행기 티켓 날짜가 다가왔다. 형 잘 다녀오세여….
세훈이 백현과 경수의 짐을 들어 벤 앞까지 마중나왔고 그는 백도를 부러움이 가득찬 눈빛광선을 쏘아 두 남자를 바라봤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종인이나 꼬실걸…. 세훈이가 자신이 게이가 아님을 한탄했고 그의 뒤에서 걸어오던 종인은 징그러운 소리 말라며
세훈의 뒷통수를 후려쳤다. 얘들아 싸우지마. 서로의 눈을 부라리며 곧장이라도 멱살을 쥐어 잡을 것 같은 두 막내를
겨우 때어낸 백현은 마중을 나온 멤버들에게 간다고 손을 올려 인사하고 벤의 문을 열어 경수를 기다렸다.
"하…, 종인아 저것봐. 우리 그냥 사귈까?"
"…미친소리 하지마, 제발!"
"나도 차 탈때 누가 문 열어줬으면 좋겠다…"
Hey~ 팔척Boy~ 문이라묜 내가 욜오줄쑤 이쏘요~ 붐붐 췌킷! 붐붐 췌킷! 되도않는 영어와 비트박스를 내뱉은 종대는
세훈의 주위를 껄렁껄렁 걸으며 맴돌다 텁-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어때, 이 형이랑 사귀어 볼테야? 췌킷?
쯧, 살짝 혀를 찬 백현이 차에 올라타 경수의 옆에 앉고 차 문을 닫았다. 지잉- 내려가는 창문사이로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경수는
마냥 행복한지, 얼굴엔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그리고 백현은 어쩐지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
차에서 내린 백도는 자신들을 따라 공항까지 쫒아온 사생이 없는 걸 확인하고서야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을 수 있었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 까지도 경수는 해맑게 백현을 흘깃흘깃 바라보다 그의 어깨에 걸쳐진 가방으로 시선을 옮겼다.
…왜? 멍하니 자신의 가방을 바라보는 경수를 본 백현은 가방을 벗어 경수에게 건냈다. 뭐 넣을거 있어?
경수는 말 없이 백현의 가방을 받아들었고, 곧장 그의 가방 지퍼를 내려 안쪽 주머니를 확인했다.
그런 경수의 행동에 실소를 터뜨린 백현은, 경수의 손에 쥐어진 가방을 빼앗아 앞쪽 주머니를 열어줬다.
우리 경수, 이거 찾아? 백현이 또 '그것'들을 챙겨왔을까봐, 노심초사 하던 경수는 안쪽주머니에 '그것'들이 없자
안도의 미소를 지었지만, 곧바로 백현이 앞쪽주머니를 친절히 열어 '그것'을 확인시켜주자 미소를 짓던 경수의 표정은 곧 굳어버렸다.
"뭐야?"
"…뭐가?"
"그 표정 뭐야, 나랑 하기 싫다는거야?"
"…그런건 아닌데"
"그런게 아니면 뭔데, 말해."
"사실…니가 너무 거칠게 하니까 좀 아파서 꺼려진다고…."
덥썩 손을 잡고 정색하며 물어오는 백현의 손을 고개를 떨군체 조물딱 조물딱 만지던 경수는 부끄러운지 백현의 손을
던지듯 뿌리치고는 앞장서서 걸어갔다. 그제서야 참아내던 웃음을 터뜨린 백현은 경수의 뒤를 쫒아서 뛰어가 경수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그럼, 우리 경수가 원하는 플레이로 해줄게 오늘은. 어때? 짓궂게 물어오는 백현을
곁눈질로 슬쩍슬쩍 눈치보며 살피던 경수는 게이트에 발을 디디고서야 입술을 떼었다.
"…그럼, 오늘은 부드럽게 해줘…"
비행기가 마찰음을 내며 한참을 지상을 내달리다 천천히 하늘을 향해 이륙하기 시작했다. 창문에 붙어서 점점 작아지는 서울을 내려다보던 경수는
고개를 백현에게 돌렸다. 옆에서 꼼지락대며 가방 안을 뒤적이던 백현이 갑자기 쳐다보는 경수와 눈을 맞추곤 움찔! 놀랐다.
왜? 뭐야? 응? 무언가 캥기는게 있는지 계속해서 물어오는 경수의 질문에 백현은 몰라도된다며 말을 잘랐고,
꽤 오래 구름 속을 뚫고 하늘을 가르던 비행기의 창문 너머엔 어느세 에메랄드 빛 바다가 눈 앞에 펼쳐져있었다.
*
두 남자는 호텔에 짐을 풀고, 간단한 식사를 마쳤다. 경수는 백현에게 놀러 나가자고 했지만, 그때 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기다려. 였다. 아니 왜? 놀러 왔으며 놀아야지. 어? 이해가 되지 않는지 경수가 백현을 재촉했고 백현은 침대에 기대어 앉은체
손톱을 물어뜯다가 아 쫌! 기다려 아직 준비 안됐으니까! 라고 버럭 소리쳤다. 자기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버럭 소리지르는
백현에게 서운해진 경수가 간단한 여벌의 옷을 챙기곤 밖으로 뛰쳐나갔다. 쾅! 닫히는 문을 바라보던 백현은 깊은 한숨을 뱉더니
손에 쥐어진 핸드폰으로 시선을 옮겼다. 아 뭔데, 진짜. 왜 이렇게 준비가 늦어.
경수가 혼자 하하하 재밌다 하하하 물을 튀기며 한참을 놀고 있을 때 쯤, 가까운 모래사장에 던져둔 짐 위에 올려진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물에서 나온 경수가 손에 묻은 물기를 옷에 슥슥 닦곤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왜."
"도경수, 어디야."
"바다. 나 지금 바다에서 혼자 잘 놀고있어, 그러니까 안와도 돼 여기 쭉쭉빵빵한 누나들도 많거든?
그러니까 너도 너 알아서 놀아~ 그럼 끊을께 자기야~"
"까불지말고, 나 지금 밖에 나와있으니까 여기로 와. 해수욕장에 차 보냈어 347 이거 타고 와."
띠링-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린 백현과, 멍- 하니 통화가 끊어진 핸드폰을 귀에 가져다대고 씩씩대는 경수의 뒤에서
빵빵- 커다란 클락션 소리가 해수욕장에 울려퍼졌다. 뒤를 돌아본 경수는 차의 번호판 347을 발견했고
그는 곧 쿵쿵거리는 발걸음을 차로 옮겼다. 경수가 속으로 백현이 조금 소홀해진 것 같다고 한참을 씹어댈 때 쯤
경수를 태운 차는 멀지않은 어느곳에 멈춰섰고, 말 없이 창 밖을 가르키는 기사는 경수를 내려주곤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리고 기사가 가르킨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 경수는 막다른 길의 코너를 돌자, 경수가 좋아하는 노란색 꽃으로 가득한
화단이 길을 만들어내었다. 그 꽃길에 발을 들인 경수는 순간 멍했던 표정을 지우고, 입가에 미소를 담는다.
경수가 한발 한발 꽃길에 발을 내딪어 앞을 향해 걸어갔고, 그의 앞엔 하얀색 돌계단이 나왔다. 돌계단 위엔 붉은 장미꽃이 뿌려져 있었다.
꽤 높은 계단을 끝까지 올라선 경수의 눈 앞엔 글씨가 써진 화살표 모양의 표지판이 나타났다.
'경수야, 난 지금 많이 떨리는데 넌 어때?'
변백현의 글씨.
표지판에 손을 올려 한번 쓸어만진 경수가 표지판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여전히 샛노란 꽃의 화단이
경수가 밟을 길을 만들어 주었다. 다시금 코너 앞에 선 경수가 떨려오는 마음으로 코너를 돌았고 그의 앞엔 또다시 표지판이 나타났다.
'도경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도경수, 너도 나 사랑해? 그렇다면 이 길을 따라와줘.'
백현이의 마음이 드러난 삐뚤빼뚤한 글씨. 달콤한 꽃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화단과 꽃잎이 안내하는 오르막 길을 오르던 경수의 주변엔 어느세 건물이 사라지고 새하얀 구름이 모습을 나타냈다.
건물이 가렸던 햇살은 경수를 환하게 비췄고 경수가 오르막길의 끝자락에 다다랐을땐, 펼쳐진 하늘 아래에서 형형색색의 꽃으로 만든
부케를 들고 서있는 백현이 모습을 드러냈다.
내가 한발 한발 내딪어 너에게로 다가간다.
네가 한발 한발 내딪어 나에게로 다가온다.
그리고 널 마주한다.
"우리 지금, 신혼여행 온거야. 비록… 결혼은 못하더라도, 우리는 앞으로도 함께 할꺼야."
"……"
"왜…대답이 없어 도경수"
"……"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너무, 당연한 소리만 하니까 대답을 안하지"
경수가 꽃내음이 코 끝을 간지럽혀도 참아내던 울음을 결국엔 터뜨렸다. 울면서도 밝게 웃는 경수는 손을 들어 눈물을 닦아내곤
여전히 환한 미소로 백현을 향해 손을 뻗는다. 그거… 부케, 줘야지. 경수의 말에 떨리는 표정을 지워낸 백현이
눈을 휘어 환하게 웃으며 경수에게 손을뻗어 부케를 건냈다. 그리고 부케를 건내는 백현의 약지손가락엔 햇살이 반사되 작게 반짝이는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백현의 반지를 보지 못했는지 부케를 보고있는 경수는 곧 부케 사이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고, 미소지은 백현이 손을 뻗어
부케 안에 숨겨진 반지를 꺼냈다. 그리고 경수와 눈을 마주한 백현은 떨리는 손으로 경수의 약지에 반지를 끼웠다.
"도경수, 넌 내 애인 아니야, 이젠 남편이야. "
"내가 바람 피우면 어쩔라고? 불륜으로 신고도 못하잖아"
"그럴 수 없을걸? 지금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거든"
백현의 말이 끝나자 화단뒤에 숨어있던 카메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고 경수는 놀랍지도 않은 듯 반지에 붙어있던 시선을 들어 백현을 바라본다.
"알고있었어, 바보야… 사랑해 변백현"
그리고 고개를 살짝 꺾어 백현의 입술 위로 포개어지는 경수의 모습을 보고있는 누나들과 소녀들이 티비 앞에서 경기를 일으키며 자지러졌다.
하하하하! 훗훗훗 하하하하! 훗훗훗훗훗 두 남자가 입을 맞추는 장면을 보고있는 수만아버지는 다시한번 빨간마스크가 접신을 시도 한 듯
곧 자신의 통장을 더욱 두둑하게 만들어 줄 업그레이드 된 '부부백도'를 보며 웃고있는 수만아버지는 곧 실성하기 직전이었다.
자 세계인들이여 보아라~! 저것이 SM의 호모다!! 빨어!!! 드디어 실성한 수만아버지의 목소리가 SM사옥 가득히 울려퍼졌다.
긴급속보 'EXO' 변백현,도경수 공식커플 인정하다
05.
이게 도대체 무슨 글인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죄송
수만아버지의 계락은 바로 백현이가 경수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둘만의 계략이였습니다. (ㅠㅠ진짜임 끼워맞추기 ㄴㄴㅠㅠ)
눈치 채셨겠지만 졸려서 제정신이 아닙니다. 자러가야겠습니다. 이런 똥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
암호닉 신청해주시는 분들에게 완결 날 즈음, 텍파 작업해서 메일링 돌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 사랑들 :D
복숭아/행쇼/파닭/윤아얌/심슨/울지요/텐더/구피/미니/천도/백설/능률/달고나/됴레미/꼴뚜기/봄빛/구름/밍교/*우럭* (찡찡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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