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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임시저장함

태민은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최민호가 이태민을 좋아해? 말도 안 돼. 민호는 분명 자신을 강간했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해도, 애원해도, 민호는 결국 태민을 안았다. 근데 그런 최민호가 날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형은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래요? 날 놀리는 거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눈물을 닦아주던 손길도 다정했고 키스도 다정했고 아무렇게나 내 머리를 헤집던 손도 말도 다정했다. 마음속에 무엇이 간지럽게 올라오는 것 같다. 내가 왜 이러지.

“태민아, 몸은 어때?”

민호가 나가자마자 들어 온 종현이 태민의 안부를 묻었다. 근데 태민이 어딘가 나사가 빠진 사람처럼 멍하다. 종현은 그런 태민이 이상함을 느끼곤 죽을 꺼내 들었다. 태민아? 그제서야 정신이 든 것 같은 태민이 고개를 느리게 조금 끄덕였다. 네, 괜찮아요.. 입에서 나오는 말에 힘이 전혀 없다.

“정말 괜찮은 거 맞아?”

걱정스런 말투로 태민에게 다가간 종현이 죽을 침대 옆 테이블에 놓곤 태민의 이마에 손을 얹는다. 열은 없는 거 같은데..

“죽 사왔어. 먹고 약 먹자.”

“형, 저기..”

민호 형은요?

지금은 민호를 봐야했다. 고백이 진짜냐고 묻고 싶었다. 침대 밖으로 몸을 일어서면서 저에게 키스하고 서둘러 자리를 뜨던 민호가 그려진다. 그렇게 도망가면 전 어떡해요. 갑자기 몸을 움직여서 그런가, 아니면 최민호 생각 때문인가 갑자기 머리가 아파져 온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중심을 잃었는데 그 순간 종현이 형이 나를 받쳐준다. 이태민! 형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닌다.

“최민호 약속 있다고 갔어, 이런 몸으로 어딜 갈려고 그래.”

눈 앞에 세상이 자꾸만 돈다. 토 나올 거 같애. 근데 자꾸만 눈이 감긴다. 희미한 모습의 종현이 형은 무언가를 말하는데 들리지가 않는다. 그때 민호 형이 입모양으로 말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너 안 건드려 라고 했던가. 거짓말. 형 그거 알아요? 형 지금 저 엄청 건들고 있거든요.. 그리고 모든 게 검은색이다. 그렇게 정신을 잃은 것 같다.

눈을 떠보니 지독하게 익숙한 내 방이다. 창문을 통해 새어 들어오는 햇빛에 눈이 부시다. 아침인가? 언제 잠이 들었지. 태민이 누워 있던 몸을 침대 밖으로 나와 조금씩 발을 내딛었다. 어제 보다는 아니지만 아직도 머리가 아프다. 오늘은 학교를 가는 날인데. 태민은 그동안 아프다고 학교를 몇 번 쉬었는데, 계속 집에 누워 있기엔 걱정하는 선생님과 부모님의 모습이 보여 먼저 자신이 학교를 가겠다고 말을 했었다.

근데 제 자신이 먼저 그렇게 말해놓고 학교에 늦게 생겼다. 지금이 몇 신가 싶어 시간이라도 볼 겸 시계를 보는데 테이블이 눈에 띈다. 노란색 포스트잇에 정갈하게 써 있는 글씨가 주인을 닮았다.

전화 받아서 너 늦을 거라고 말해뒀어 냉장고에 죽 있으니까 데워 먹고 약 먹고 학교 가

다행히도 종현이 형이 마침 학교에서 온 전화를 받아 대신 말해 준 것 같다. 멘트에서부터 나를 걱정해준단 것이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 이런 모습에 반했었는데.. 이상하게 최근에는 형이 저에게 더 잘 해주는데도 처음처럼 떨리고 설레지 못한다. 더 이상하게도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마 민호 형을 만난 후로 이런 것 같다. 갑작스런 어제의 일이 떠오른다.

좋아해, 최민호가 이태민을.

상상도 못 했던 그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온다. 엄연히 말하자면 자신은 고백을 받았다. 어제는 너무 놀래서 몰랐는데, 갑자기 두근두근 가슴이 떨려서 어쩔 줄 모르겠다. 그렇다고 절대 내가 민호 형을 좋아해서 떨리는 마음이 아니다, 그냥 고백을 받으면 떨리는 그런 감정.. 태민은 그렇게 생각했다. 주변이 갑자기 더워지는 것 같다. 어제 다짜고짜 민호를 찾아 가려던 내 모습이 기억이 난다. 갑자기 정신을 잃어서 다행이지 그 상태로 민호 형을 만났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렇다면 생각만 해도 최악이었다.

결국, 태민은 터질 것 같은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고 얼른 학교에 가야겠다며 허둥지둥 화장실로 들어갔다. 아무리 찬물로 세수를 해도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 김종현에게 이제는 설레지 않던 마음이 최민호에게 설렌다는 걸 태민은 인정하기가 어려웠다.

 

 

 

갑자기글쓰는속도가줄었네요..분발할게요! 곧있으면완결지을것같은건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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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빵들 가뭄인 이곳에서 항상 잘 보고 있슴미당ㅠ_ㅠ 신알신 하구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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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잘 보고 있으시다니...신알신이라니.......항상 묻히면서 쓰던 보람이 있네요ㅠㅠ 못난 글이라도 봐주셔서 감사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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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감사해요 작가님 잘 보고 가요! 감기 조심하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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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독자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곧 있으면 추석인데 맛있는 거 많이 많이 먹으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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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오늘꺼도 재밌습니다ㅠㅠ 투민행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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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네요ㅠㅠ 재미 없을까봐 글 쓸때마다 맨날 걱정인데 감사해요 투민 행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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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우후후후 저도 투민 행쇼를 외치렵니다!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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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외치는 투민 행복하쇼 S2!!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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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뽀리에요!!!! 우왁 오랜만이에요 ㅎㅎ 오늘도 금글!!! 이제 태민이가 마음을 열어가고 있군옇ㅎㅎㅎ 달달한것도 보고싶네요 ㅎㅎㅎ 다응편도 기다릴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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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리님 반가워요ㅠㅠ 달달한 부분 이제 보실 수 있을거예요!!! 별로 못 달달 할 수도 있지만..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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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와!작가님저쫑태머에용ㅎㅎ오랜만에작가님글이올라와서너무좋네영^^;;쭉쭉써주세요앞으로도!!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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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오랜만에글을썼죠ㅠㅠ쫑태머님항상제가기억하고있어요!!앞으로도쭉쭉쓸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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