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움 주의. 옆 학교도 다 부러워하니까 여기 올리면 몇몇은 알아볼 듯ㅎ 우리학교가 좀 유명함.
아니, 처음부터 그렇게 유명하진 않았는데 올해 역대 최고, 개교이래로 가장 많은 남쌤이 우리 학교로 오신 해라고 함.
물론 나를 포함한 많은 여학우들은 미,쳐 날뛰지만 그걸 보는 남학생들은... 생략토록 하겠음 ^^
아, 일단 소개부터, 나이많은 순임
1.윤리 차학연쌤
담당과목은 윤리. 윤리쌤이라고 학생부실에 계심. 맨날 아침마다 선도서는것도 당연한 일. 윤리쌤은 자기도 비도덕적인데 선도부 넣었다고 맨날 지각할꺼라고 찡찡댐. 하지만 지각하는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음. 어쩌다 아침에 제일 일찍와서 학생부실에 열쇠 찾으러 가면(우리 학교는 마치고 나서 각 층의 교무실에 맡김. 우리 층에 있는 교무실은 학생부실) 맨날 마주쳐서 핫초코 타고 계심. 커피도 마시긴 하는데 쓰다고 안마심ㅎ.. 맥x 그거 설탕덩어린데..입맛이 아카아카함. 쌤 안녕하세요 인사하면 일찍와서 착하다고 사탕쥐어 줌. 주머니에서 막 나옴. 그것도 츄x츕x. 애들이랑 노는거 진짜 좋아해서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 야자감독일때는 저녁시간에도 막 찾아옴. 남자반 가라니까 걔네는 운동만 한다면서 싫다고, 여자애들이 더 좋다고 그럼. 아, 그래서 두번째 나오는 택운쌤 막 욕함. 커피마시러 가자 그래도 애들이랑 공차러 나간다고.. 이 쌤 별명이 차찡찡. 옷도 진짜 꾸럭꾸럭하게 입고 나오는데, 그거때문에 차쌤 추종자가 장난아닌건 안 비밀.ㅎ
맨날 이렇게 꾸럭꾸럭하게 입고 다니다가
와이셔츠 한번 입는날에는 어제의 꾸러기는 간데 없고 넥타이라도 풀어헤쳐서 선도부에 걸리고 싶은..ㅎ
아, 참고로 택운쌤이랑 동창임. 대학동창ㅎ 그래서 과거얘기 나오면 항상 하는 얘기가 나는 얘가 갔으면 유치원을 갔지, 고등학교 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다고ㅎㅎ
차쌤이랑 정쌤 찍은 과거사진도 있는데 그건 나중에 풀겠음. 지금 나오면 너무 많이 풀쟈나ㅠ
2. 미술 정택운 쌤
매사 귀찮으신 미술쌤. 생긴건 모델같은데 모델이 아니라 그 모델을 그리는 쌤임. 근데.. 솔직히 미술시간에 그림 그려본적이 손에 꼽을 정도..ㅋ
아무리 미술이 비교과라지만ㅋㅋ 맨날 디즈니 영화 틀어줌. 최근 개봉작 겨울왕국까지 학교에서 다 봄. 덕분에 영화관가서 보고 온 애들은 서럽..ㅋㅋ 이제는 미술시간이 아니라 그냥 영화관 가는 시간으로 착각할 정도. 이 쌤이랑 일화가 큰 게 하나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 쌤 원래 그림 진짜, 엄청!!! 못그렸음. 진짜 사실임. 근데 이 모든게 노력 100%로 이뤄진 일이라는거. 원래는 의상디자인 전공으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가 최종목표였는데 갑자기 바껴서 우리 고등학교 미술쌤으로 오신 거.
진짜 실제로 보면 괘 나른하게 생기심.. 딱 고양이 상.막 가만히 있으면 미술쌤이 딱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근데 이 쌤은 체육쌤도 아닌데 무슨 체육대회만 나가면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심. 소문에는 유소년 국가대표였다는데.. 자세한건 나중에 다 알려주게뜸. 자기 공강시간에는 어김없이 체육관이나 운동장가서 남자애들이랑 공차거나 여자반이면 원식쌤이랑 대결함. 아, 원식쌤은 좀 있다 나오심ㅎ. 암튼, 원식쌤이 힘들다 그러면 빤히 봄. 그냥 가만히 아이컨택. 그럼 원식쌤이 울상지으면서 철봉에 매달림ㅋㅋㅋ
원래 이 쌤 웃는거 보기 하늘의 별따기. 오죽하면 택운쌤 얼굴에서 하얀옥수수가 보이면 그때는 내가 승천할 날인가보다.. 생각하는 애들도 있다고..근데 그 강냉이를!!! 하얀이를!!! 체육시간엔 수도없이 보임. 그래서 여자반에 택운쌤 나타나는 날에는 여자애들이 그렇게 많이들 쓰러진다고..
3. 영어 이재환쌤
이쌤은 원래 이 학교 토박이 쌤이였다고 함. 뭐, 토박이까진 아니고, 그냥 좀 계셨는데 잠깐 사정이 생겨서 2년동안 자리 비우셨다 올해 다시 돌아오신 쌤이라고 함. 고3언니들은 재환쌤하면 완전 난리를 치심. 너네 진짜 복 받은거라고. 우리때도 인기 장난 아니었는데 갑자기 떠나서 그때 울면서 재환쌤 바짓가랑이 붙든 선배님도 계신다고 함.
아, 이 쌤이 2년동안 자리를 비우신 이유는 연수때문이라고. 올(All), 풀(Full) 공짜로 다녀오셨다고 함. 교육부에서 지정 받아서 각 지역에 선생님들 딱 한분씩만,그것도 겁나 까다로운 심사 통과자만 갈 수 있었는데 서울권에선 그게 재환쌤이셨다고.. 더 놀라운건 그때 심사 성적이 재환쌤이 전국 1위였다고 함. 암튼 그렇게 대단한 쌤인데...
수업할때 말고는 이 쌤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다 허술함. 진심 뻥 안치고, 맨날 뭐 떨어트리고, 흘리고, 수업시간에 분필 안 가져오는건 이제 재환쌤한테 당연한 일임.
얼마나 분필을 안 가지고 다녔으면 새학기에 받은 분필갑에 분필이 바뀌는 걸 못 봤다고.. 열어보면 진짜 새거라고 해도 믿을듯 함.
그래도 수업 할때는 분필만 빼면 진짜 모든게 완벽하심. 반마다 진도가 다 다른데 그걸 다 기억함.. ㄷㄷㄷ 보통 쌤들은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놓는데 재환쌤은 그런거 없음. 책이 진짜진짜 깨끗함.. 아 물론, 필기는 약간 좀 더럽.. The Love지만.. 그래도 남자쌤이니까..
저기 위에 사진이 평소에 헐랭한 모습이고 밑에사진은 진짜 내 친구 하나가 간 쪼려가면서 수업시간 무음카메라로 찍은거. 수업시간에 진심 무서움. 딴 짓 할 애들도 없겠지만 만약 걸리면 그날은 밥도 못 먹고 쌤 옆에서 잔소리 폭탄으로 듣는 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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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설명 ㄱㅈ라서 이런걸 잘 못해. 일단 새로오신 쌤들은 총 여섯분이야. 여기서 왜 끊냐고?? 질문해줘서 코ㅎ마워ㅠㅠ 일단 내가 너무 졸리기도 하고, 쌤들 사진이 좀 많아서 정리할려면 시간이 필요함..ㅋㅋㅋ 농담이고 너무 힘듦.. 인간적으로 힘든 작업이어써.. ㅋㅋㅋ 반응보고 나머지 쌤들도 가져오도록 노력할게.
물론 내 머릿속엔 이미 다음 원식쌤이랑 그 뒤에 차차 나오실 홍빈쌤이랑 상혁쌤 얘기 쓰고 있는 중이야ㅋㅋㅋ 나중에 또 만나도록 해. 그럼 굿나잇~
-Fin-
이...일년전 글을 기억해 줄 줄은 몰랐지...(동공지진) 어허허헣헝ㅇ유ㅠㅠㅠ그래서 그냥 편하게 보시라고 여기로 왔습니다. 맞아여.. 그 글...^^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면 당신은 아마 천재...?!?!ㅠㅠ 기억해주셔서 고맙습니다ㅠㅠ 감사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