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카디루민] 우리결혼했어요 .2 *찬백 _첫만남 .2 오전 11시라 그런지 공원은 한산했고 가을 햇빛은 따듯했지만 바람은 차가웠다. 원래 11시 30분까지 만나기로 했었지만 먼저 도착한 찬열은 상대방이 시간개념이 없다느니 자신을 기다리게 하는것을 미친짓이라고 표현하며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인격을 깎아내렸다. 한편 찬열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백현은 산책로를 따라 공원 중앙으로 걸어들어오며 주위 시설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백현씨, 상대방이 먼저 도착하셔서 기다리신다고 연락왔어요" "아, 정말요? 빨리가야겠네요" 발걸음을 재촉하여 도착한 장소에는 키 큰 남자를 중심으로 적은 수의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서있었다.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상황을 살펴보다 익숙한 얼굴에 잽싸게 손을들어 살며시 흔들어보였다. 갑작스런 인사를 받은 작가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까딱였고 옆에있는 찬열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잠시후에 서로의 짝이 남자라는걸 알게될거고 그 후에는..상상조차 하기싫다. 그때 상황은 그때 처리하자고 생각하며 카메라 앵글에서 물러선 작가는 아직까지도 저를 쳐다보는 백현의 시선을 애써 피했다. "촬영 시작할게요!" 피디의 말과 함께 소란스럽던 분위기가 가라앉고 갑작스런 촬영시작으로 어리둥절해있는 백현이 앵글안으로 잡혀들어갔다. 무슨 상황인거지 오자마자 촬영? 상대방 여성분도 없는데? 잠시동안 주위를 휙휙 둘러보던 백현은 그제서야 자신의 앞에 서있는 남자를 발견하고선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아..저기요?" 백현의 조심스러운 부름에 찬열은 뒤돌아 백현을 응시했고 잠시후 두사람 모두 놀란듯 설마하는 표정으로 눈이 커다랗게 떠지며 고개를 획 돌려 작가를 바라보았다. 찬열과 백현의 모습에 작가는 어색하게 웃으며 커다란 스케치북에 둘이 가상커플이예요.를 써서 들어보였다. "말도안되요!" "미쳤어요?" 황당함에 넋을 놓고 찬열을 바라보던 백현은 금새 얼굴이 울상이되버려 스태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남자랑 남자라니! 이제껏 여자인것처럼 말씀하셔놓고! 백현이 놀랐는지 카메라가 돌아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멘트하나 날리지않은채 그저 혼란스러운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아, 골울려" 머리가 아픈지 뒤를 돌아 벤치로 향하는 찬열의 모습은 당황과 어이없음에 화가난게 분명했다. 작가는 상상했던 것보다 얌전한 둘의 반응에 안도했지만 그렇다고 앞으로의 촬영이 순탄하지만은 않을것이다. 백현을 만난지 30분 가까이 되도록 어이가없다느니 말도안된다느니 허공을 보고 헛소리만 내뱉던 찬열은 손으로 눈을 가리며 애써 진정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있었고 백현은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굳은듯 미동조차 하지않았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해야하지. 백현은 어떻게든 상황을 정리하기위해 곰곰히 생각해보았지만 대본에 끼워맞춘다고 하더라도 남자와 남자는 친구처럼의 모습은 가능할지 몰라도 연인은 도저히 소화불가능이었다. 찬열은 한참을 고민하다 포기한듯 어차피 시작한 촬영이니 끝은 보자는 심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다 작가를 향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찬열의 짜증섞인 긍정에 살짝 긴장했던 작가는 긴장이 풀렸는지 그 자리에서 다른 작가와 함께 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촬영 진행을 지켜보았다. "다 필요없고 왜이렇게 늦은겁니까?" "전 30분 전까지라고 듣고 천천히 온건데요?" "30분 까지라고 굳이 시간 꽉꽉 채우며 그 시간에 도착했어야 했습니까?" 넋을 놓고있던 백현은 찬열의 목소리에 시선을 마주치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30분까지니까 그때까지만 오면되지 그런걸 따져요? 남자가 치사하게 쪼잔해. 찬열의 소문은 자신도 몇번 들은지라 괜히 저까지 눈밖에 날까싶어 속으로만 궁시렁거리던 백현은 애써 웃어보이며 죄송하다고 사과한뒤 작가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서로 자연스럽게 대화 해주세요 종이에 써서 올라온 글자를 본 백현은 어색한 기류에 무슨말을 해야할지 고민할때 찬열은 작가쪽에 관심도 두지않고 제멋대로 벤치를 향해 걸었다. "좀 앉죠 다리아픈데" 백현의 대답도 듣지않고 혼자만 걸어가던 찬열은 따라오는 기척이없자 뒤를돌아 백현을 빤히 쳐다보았고 그제서야 종종걸음으로 쫒아가는 백현이 카메라 앵글속에서 의외의 사랑스러움을 보여주고있었다. 작가는 그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피디님이 왜 둘을 고집했는지 이제 알것같은 기분이었다. -> 백현씨는 남자분인거 알고나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것 같은데요. "그 상황에서 화낼순 없잖아요. 상대방도 당황했을텐데 저라도 침착해야하지 않겠어요?" -> 상대가 찬열씨인것에 대해 불만이 있거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딱히 없는것 같아요. 그냥 여자가아니라 남자일뿐이지 같은 사람인데..설마 저 미워하고 그런건 아니겠죠? 그래도 앞으로 촬영해야하는데" 백현과의 인터뷰를 끝내고 곧이어 찬열이 들어오는 모습에 아까와 같은 무뚝뚝한 말투로 이야기할까봐 괜히 방송에 차질이 생기는건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 백현씨를 만난 기분이 어떠세요? "혼란스러웠습니다. 근데 이제 시작한걸 뭐 어쩌겠어요" -> 아까 백현씨가 오신 시간에 불만이 있으신거 같던데.. "그건 제가 일찍와서 시간확인을 안해서 늦으신줄알고 화냈던건데 맞춰서 오셨다길래 민망해서 일부러 그런거였어요" -> 남자에 거부감이 든다면 상대를 바꿔도 된다는걸 알고 계셨을텐데 왜 요청하지 않으셨는지? "그냥 귀찮고 생각보다 맘에들어서요" 찬열의 반응이 의외였는지 살짝 놀란 표정을 짓던 작가는 다음 촬영지로 가자며 장소를 이동했다. 텐더 가을비 백오십 암호닉분들 사랑해요♥ 읽어주신 독자님들도 감사합니다ㅠㅠ 아직 찬백뿐이라 분량 적어서 구독료 안걸어요..글도 망글... 카디 들어가고 루민 들어올쯤에 분량 늘어나면 구독료 조금 걸지 안걸지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읽고 그냥 가시는 분들이 너무많으셔서ㅠㅠ 소재나 문체지적 감사히 받으니 많이 찔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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