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결국 빈손으로 집에 돌아온 나는 아무생각없이 소파에 기대어있다가 김종대에게 전활 걸었다. 신호음이 얼마가지않아 방금 잠에서 깬 듯한 녀석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너 혹시 백현이라고 알아?..” [“으음....백현?알지,당근!!!!우리 멍뭉이!!!헤헤헤...근데 네가 우리 백현이를 어떻게알아?너 엑소 관심없다며.”] “나 방금 그 사람 만났어.” 내 말에 아무말도 안하던 녀석이 진짜야?라며 물었고 나는 당연하다는듯이 어.진짜야.라고 했다.그러자 김종대는 당장 우리집으로 오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잠시후 10분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능숙하게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온 김종대가 내 두어깨를 잡고서 이리저리 흔들어댔다.아...어지러운데. “네가 백현이를 어디서봤어?” 어지럽다고 이놈아.내 어깨를 잡고 흔들던 녀석의 손을 내리고 아까있었던일들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녀석은 연신 부럽다며 특유의 표정을 지었고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달력을 가리키며 이번 팬싸는 이번주 토요일이라했다. “근데 나 이번꺼는 응모 안했어....거기가도 구경밖에못해.” “...그럼 내 계란값은 못받아?” 급 울상이 된 내 표정을 본 녀석이 웃으며 말했다.
![[EXO/백도클첸] 남팬이라고무시하지마 0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7/2/b727c26fc16915c1baf4c57fac5f4a31.jpg)
“내가 누구야.엑소 유일무이 1호 남팬 김종대아니냐.친한 형이 그 회사 관계자라서 부탁하면 들어갈수있을거야.” 그 말에 종대녀석이 달라보였다.보이그룹 남팬이라고 무시하면안되겠네. * 그리고 팬싸 당일날.종대의 친한 형의 도움으로 우리는 당첨자와는 상관없이 입장할수있게되었다. 역시나 팬싸인회 장소에는 여자들로 북적북적했고 겨우 숨이나 쉴까말까한 간격을 유지하며 줄 같지도 않은 줄을 서고있었다. 그중 여자들사이에 단연 돋보이는것은 김종대와 나. 주변에서 술렁대는소리와 함께 사진찍는 소리가 간간히들렸다.김종대와 나는 그것을 알고선 그쪽으로 살짝살짝 포즈를 취해줬다. 그것도 잠시 계속 불편한채로 서있으려니 다리가 아파올즈음, 저 멀리 사람인지 면봉인지 구별되지않는 12명의 사람형체가 보였다. 위아원!!!!!안녕하세요 엑소입니다!!!! 그들의 등장과 함께 여기저기서 굉음에 가까운 함성소리가 울렸다. 으...시끄러워.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손바닥으로 귀를 막으며 고개를 옆으로 돌린 순간, 얼마나 열심히 소리를 지르는지 목에 핏대까지 선 빨간 얼굴의 종대 녀석이 보였다. “와아아아아아!!!!!!!멋있다!!!!!!!!!!!!!!!!!!” 저러고싶을까.한심한 표정으로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나를 못본건지 열두명의 면봉들을 향해 끊임없이 소리를 지르는 종대였다. 잠시후 진행팀들이 어느정도 줄을 정리한 후,앞줄부터 차례차례 앨범에 싸인을 받기시작했다.물론 저번과 마찬가지로 나는 앨범이 없어 종대녀석이 응모하느라 마구 사두었던 앨범 하나를 얻어들고왔다.종대 녀석은 연신 숨을 내뱉으며 오늘은 꼭 물어봐야지!라며 혼잣말을 내뱉었다. 오랜 기다림끝에 드디어 우리줄 차례가 되었다.나는 저번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받은 영수증과 함께 앨범을 내밀생각이였다. 멤버들은 우리가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기일수였고 김종대는 그것을 즐기고있었다. 이름을 물어보는 멤버들을 지나쳐 드디어 백현놈의 차례였다. 아직 내 얼굴을 못본건지 아무말도 않던 놈이 자기앞으로 놓인 앨범위에 붙어있는 조그만 영수증을 쳐다보더니 내 얼굴을 올려다보며 환하게웃었다. ![[EXO/백도클첸] 남팬이라고무시하지마 0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1/c/e1c501dfad3978c14e1b890519886211.jpg)
“진짜왔네.이름이 뭐에요?” “..도경수요.” “나이는요?” “22살인데요.” “나보다 어린줄 알았더니 갑이구나.” 저기 내 계란값은 언제 물어주실건가요. 내 생각을 읽은건지 입꼬리를 살짝올리더니 자신의 뒤에 서있던 남자를 불렀다. 형-그거 지금주세요.하더니 남자에게서 받은 봉투를 내게 내민다. “다음에 또보자 경수야.잘가.” 얼마되지도않았는데 다음-이라 외치는 진행자의 말에 다음멤버 앞으로 발을 옮겼고 그때까지 쭉 백현의 시선은 내게 머물러있었다. . . . 집으로 가는길에 종대는 너무 긴장한탓에 하고싶던말을 결국 하지못했다며 나에게 하소연을 했다. “경수 너는 계란값 받았어?” 아차.주머니에 넣고 깜빡하고있었네. 종대의 말에 주머니에서 꺼내 봉투를 열어보았다. ....? 봉투안에 든 것은 무언가 적힌 포스트잇 한장과 금빛의 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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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앞머리 + 똥머리 처음봐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