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클첸] 남팬이라고무시하지마 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d/3/2d37bc03f6d34d24193447a22f83ebb0.jpg)
색은 금빛인데 뭔가 보통의 카드와는 다르다는 느낌에 뒤집어봤더니 백현이 v자 손가락을 내밀며 환하게웃고있었다.그리고 사진 밑 한구석 녀석의 싸인이 있었다. ......뭐야이거?포토카드? 이거 팔면 돈좀 될거야. 인터넷에서 몇만원에 팔리고있더라. 백현이 적은듯한 포스트잇의 글씨는 남자치고는 아기자기한 글씨로 쓰여있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시작했다. “뭔데 그거?백현이가 준거야?” 고개를 빠끔 내밀어 내 손에 들린 포스트잇과 카드를 본 종대가 말했다. 나는 그에 대답하지않고 그것들을 봉투에 다시 집어넣고 주머니에 구겨넣었다. “아,왜에에에에에에에..왜 말안해주는건데.” 녀석이 특유의 애교섞인 말끝늘이기를 시전했으나 무시한채로 얼른집에나가.라며 종대를 떠밀었다. “치사한놈..뭐 덕분에 재밌는구경도 했고. 얼른 우리 판쌤보러가야겠다~” 판쌤이라하면,녀석이 얼마전부터 알바시간도 바꿔가면서 짬을 내서 듣는 중국어 과외 선생이다.정말 같은 남자가봐도 잘생겼다.키도 엄청크고 어깨도 떡하니 벌어져서는 조각같은 외모에 손도 매우 크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게있다면 캐나다계 중국인이라서 한국어를 잘 하지는 못하고 어설프게나마 조금하는데 그게 되게 웃기다는거다. 종대가 그 쌤이름이 우이판이라서 판쌤판쌤하고 부르는게 귀여운지 그 커다란 손으로 종대 머리를 쓰담을때면 옆에서 물끄러미 지켜보고있던 나로서는 예전에 티비에서 잠깐 들었던 ‘저 그런취향 아닙니다.’가 생각났다. 너는 내 친구이지만 그런취향같아.남자그룹좋아하는것도그렇고. 종대가 가고나서 또 백현놈에게 당했다는 생각에 길거리인것도 망각한채 하늘을 향해 소리질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백현 이 강아지같은놈아!!!!!!!!!!!!!!!!!!!!!!”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것도 모자라 술렁거림이 들리기시작했을때야 정신을 차린 나는 재빨리 얼굴을 숙이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계란값 받긴 글렀구나... * 피곤한탓에 소파에 눕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나보다. 일어나서 곧바로 폰을 집어들긴했는데 뭐라검색하지..하다가 초록색 검색창에 백현 두 글자를 입력했는데 밑에 뭐가 좌르륵딸려나오는거다. ![[EXO/백도클첸] 남팬이라고무시하지마 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5/8/95882788a947bffe91847cd73db92df0.jpg)
그중 나의 관심을 끈 단어.백현 게이.백현♥디오. 디오라 하면 종대가 그렇게 좋아하던 녀석이 아니던가. 서로 그런취향이였었나..... 일단 포카를 눌렀는데 녀석의 말대로 팬들이 서로 팔고사며 몇만원에 거래하고있었다.나도 저렇게까지 해야돼?....하..종대녀석한테나 팔아야겠다. 백현♥디오 라는 검색어를 클릭하자 온갖 글이 쏟아져나오는데 ㅎㅂㅈㅇ라는 블로그 글이 있어 클릭하고 들어가자 ............이게뭐야!!!!!??!!!!???아누넌앙아웅핫사ㅓ야아덜러아너너여가어우러러아댣더낮ㅈㅇ추ㅗ크야ㅐ짖 왜 둘다벗고잇어????엉??누드화보라도찍은거야?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은 가관 그 자체였다. 나는 더 볼 필요없다는 생각에 얼른 모든 창을 다 끄고 폰을 엎어놨다.심란했다. 저 녀석이 뭐가 좋다고 종대는 그렇게 난리를 친걸까. 몇분동안 그 사진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다시한번 보기로했다. 아까 그 블로그를 찾는것은 어렵지않았으나 스크롤을 내릴수록 표정이 구겨지는건 어쩔수없었다.이런걸 왜 올리는거야... 그 때 수많은 댓글중 몇개가 눈에 들어왔다. 합성진짜잘했다.진짜같다.누가보면진짜화보찍은줄알겠다. ...뭐야...그냥 팬들이 저렇게 만든거였어? 난 또...놀랬잖아..휴 딩동- 이시간에 누구지.김종대는 비밀번호아는데. 폰을 만지다 말고 울린 벨 소리에 문앞으로 다가가 누구세요.하니 문 건너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상대는 누군가와 통화하느라 내 목소리를 못들은듯했다. 띠링.하고 문을 열자 보이는건 내가 좋아하는 베라 아이스크림을 사들고온 우이판이였다. ![[EXO/백도클첸] 남팬이라고무시하지마 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5/5/c55b66b2b367520039b5e0eb42b88bf0.png)
이제 막 통화를 끝낸건지 문고리를 잡은 채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싱긋 웃고는 말했다. “경수야 널러와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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