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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오백/경수X백현] 안녕, 또 안녕

 

w. 비타OB

 

 

안녕하세요 글잡에서 처음 인사드립니다!

* 참고로 안녕, 또 안녕은 약간의 새드물. 단편이에요

 

 

 

 

 

 

 

 

 

 

[EXO/오백/경수X백현] 안녕, 또 안녕 | 인스티즈

 

 

[EXO/오백/경수X백현] 안녕, 또 안녕 | 인스티즈

 

오백 행쇼! ⊙♡⊙ ♥ 'ㅅ'

 

 

 

 

 

-

 

 

 

 

언제부터였을까. 알게 모르게 우리 둘 사이에 적막함이 생긴것이.

백현이도, 나도 서로 알고 있었으면서 말 하면 서로에게 독이 될까, 날카로운 칼이 되어 날아올까 두려워

서로 쉬쉬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 뿐이었다.

 

 

 

 

 

" 경수야. " 하고 지긋이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른 생각을 하다가 그의 목소리에 멈칫. 고개를 들어 백현일 쳐다봤다.

또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연애 초에는 그의 입에서 무슨 예쁜 말이 튀어나올까 설레하던 그것도 사라져버린지 오래다.

아니, 아직도 설레임은 있지만, 그 설레임마저 없애려 일부러 더 정을 뗐다. 이제 내게 그의 말은 그저 공허한 울림이었다.

 

 

 

 

 

 

" 어. " 하고 딱딱하게 대답해버렸다. 이러려고 한건 또 아닌데.

 

" 우리 요즘.. 있잖아.. " 백현이도 우리 사이의 기묘한 무언가를 눈치챈걸까. 선뜻 입을 떼지 못하는 그에게 모진 말을 내뱉었다.

 

" 그만해. 니가 하려는 말 뭔지 알거 같으니깐. "

 

" 미안해. 경수야 내가 뭐 잘못한 ㄱ.." 백현이의 입이 자뜩 긴장한채로 오물조물 입을 움직인다. 난 그걸 또 받아서는

 

" 아니 없어. 그리고 미안하단 말도 이제 지긋 지긋하다- "

 

" 너 진짜.. 왜 그래. 내가 어떻게 해줬음 좋겠어? 응? "

 

" 솔직히 진짜 말할게. 백현아. 나 지금 조금은 지친 것 같아. 내가 여기서 끝내지 못하면 분명 후회 할거.. 같거든. 그러니까 우리 그만하자."

 

 

 

 

 

이 말을 꺼내는 내내 왜 가슴이 욱씬욱씬 아픈진. 나도 잘 모르겠다.

백현인 이내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강아지 같은 얼굴과 눈동자에서 눈물이 맺힌다. 이내 고개를 푹 숙이고는, 입을 뗀다.

 

 

 

 

 

 

 

 

" 경수야, 진짜 미안해. 내가 다 잘못 했어.. 나 널 많이 좋아했어. 아니, 지금도 좋아해. 많이..

 

하루도 너 얼굴 못보면 미칠 것 같고, 니 목소리, 니 행동, 말투, 사소한 잠꼬대 하나까지도. 그 세세한것까지도 난 설레였어."

 

 

 

 

 

 

나도-, 나도 그랬어- 하고 목 끝까지 차오르는 말들을 입술을 질끈 깨물어 새어나오지 못하게 막았다.

 

 

 

 

 

 

 

" 응. 알아.. 그래서 더 미안해. 나도 너 많이 좋아했어. 그런데 앞으로는 내가 못할 것 같아. 자신이 없어 "

 

실은 내가 많이 아프거든. 또 새어나오려는 혼잣말을 꾹 입술에 새겨넣었다.

 

 

 

 

 

너무나도 건강하던 내가, 암세포가 온몸에 퍼져간다는 소식을 들은것은 백현이 생일이 있기 얼마전이었다.

병원에서 의사 선생이 하는 소리에 내가 놀라 주저앉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우리 백현이는 어쩌지. 나 없음 안되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암이라는 병이 불치병이 아닌 난치병이라 치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손을 쓰기엔 생각보다 많은 세포가 퍼진 상태였다. 계속 그 사실을 숨기며 지내왔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백현이에게 이 사실을 숨길 수는 없었다. 호전될지 안될진 모르지만 곧 치료도 받아야 할테고.. 만약에 병이 깊어지면 혹시 모르는거니까.

그래도 애써 백현이 생일은 밝게, 웃어주며 축하를 해줬다. 우리 둘이 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념일이니까. 우리가 같이 행복할 순 없을까 고민도 해봤다.

허나 내 아픔을 지켜보는 그의 모습을 상상하자니 더욱 아파서, 그래서 그만 하려 한다. 여기서 끝을 맺어야 해.

 

 

 

 

" 경수야. 난 너 없으면 못살아. 너도 잘 알잖아. "

 

" 왜, 못 살건 또 뭔데? 잘 살 수 있어 왜 그래 바보같이. "

 

" 아냐. 나 너 없이는.. 힘들거 같단 말야... "

 

" 살 수 있어 충분해. 니 기억에서 나만 없어지면 되는거야. "

 

" 그래도.. 경수야.. "

 

 

 

 

 

 

백현이 하려는 그 말을 듣지 않으려 내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 나 먼저 갈게. 잘 살아. " 라는 말을 남기고 아프게 뒤돌아섰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분명 내가 없는 그의 삶이 한동안은 어두울거라는게 어렴풋이 짐작이 간다.

그 정도로 우리 둘은 서로 없어서는 안되는. 그런 존재였으니까.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의지가 되고 그런 존재. 연인 이상으로.

허나, 그가 나 때문에 아픈건 더 싫었다. 지금 이 시간이 그에게 제일 아픈 시간일지 몰라도.

뒤를 돌아보면 눈물이 날것만 같아 앞만 보고 걸어가는데 뒤에서 백현이가 소리내어 엉엉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당장 달려가 안아주고만 싶은데, 그럴 수가 없는 미련한 죄인인지라. 너무 미안하다.

 

 

 

 

 

 

 

 

 

 

 

 

 나 없이도 행복하게 잘 살아 백현아. 내겐 너가 전부였어. 하지만 나 때문에 널 잃게 될까 두려웠어 많이.

난 너 생각하면서 눈 감을게. 너도 날 잊지 말아달라는 그런 이기적인 생각은 안 할게. 정말 많이 좋아했어.

마지막까지도 널 많이 사랑하다가 갈게.

 

그럼 진짜 안녕.

 

 

 

 

 

 

 

 

안녕, 또 안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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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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