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예쁘고 잘생기고 하나만 합시다 우리.)
+오늘은 좀 짤이 많아여! 어쩌다 보니.
팬들은 다 아는 사실. 호석은 희망희망하지만,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는 그렇게 사람이 희망희망하지 않다는 것. 심지어 연습 때는 누구보다 냉정하고 똑 부러지는 사람이어서, 지민이나 태형이 장난으로 카메라 들고 있을 때 반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그러나 약간 탄소는 정반대임. 평소에는 그렇게 살갑지 않고 단호한 성격이지만, 연습을 들어가거나 누구와 함께 안무를 시작하면 살가워지는 편. 남준과 태형등 그 둘과 친해지기 전에도 평소와 달리 연습시에는 생긋생긋 웃고 말투가 유했음. 그런 탄소가 불안한 석진 센빠이...! 왜 저 동생은 연습만 들어가면 완전히 상여자가 되는건지, 평소에는 상남자더만 (절레절레)
"정호석. 언제부터 연습했는데 아직도 마무리못했어? 지금 며칠 흘렀는데?"
아이돌이란 타이틀상 단 하루를 위해 쓰이는 안무가 많음. 예를들면 가요대전이라던가, 명절맞이프로그램등. 며칠 남지 않은 방송인데 아직도 멤버 전체가 안무를 완벽히 습득하지 못한게 티가 남. 완벽히 연습이 되지 않았으니 동선도 꼬이고, 안무 동작에도 자신감이 없어지고, 결과는 뻔함. 물론 연습시에 하루종일 같이 계시는 성득쌤이지만, 사정상 나오지 못한 어제, 오늘까지 거의 마무리 되어있어야 한다는 성득쌤의 호령이 있었음. 안무부장인 호석이 자연스럽게 그 말을 듣고 오늘까지 마무리를 했지만 생각보다 잘 되지 않은 요령. 그래서인지 어제부터 조금 예민한 호석이었고, 누구보다 흐름을 잘 파악한 멤버나 탄소는 그 흐름을 유지하되 너무 넘치지는 않게 잘 이어가고 있었음.
그러나 성득쌤이 도착해서 결과물을 보시고 한 말에 결국 분위기는 싸해짐...ㅁ7ㅁ8 탄소는 같이 연습한 탓에 괜히 같이 미안해지고...성득쌤이 무섭고....
"너희들 연습 하루 이틀해? 하루 이틀 바빠? 때 맞춰서 안되면 진도 못나가는 거 알잖아. 그건 너희들이 제일 잘알잖아."
"네."
"정호석. 어제 연습한거 맞아?"
"네."
"근데 왜 이래."
성득 쌤의 말 이후로 어떠한 말도 흐르지 않았고, 분위기는 심해로 흐르고...탄소는 점점 더 심각해지는 분위기에 손가락만 매만짐. 결과가 그리 좋지 않다해도, 호석을 비롯한 방탄이 게을렀던 건 전혀 아님. 어떠한 기류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어제는 진도가 많이 나가지 못했고, 알지 못하게 삐걱대는 안무도 많았음. 탄소는 석진과 남준을 케어하기에 바빴고, 서로 바쁜 상태라 정신 없이 지나갔던 하루여서 새벽까지 연습을 해도 만족할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던 것. 그래서 이렇게 된 것.......엉엉.
"제 잘못입니다. 제가 어제.."
"네 잘못이라는 건 아냐. 너희들 피곤한데 연습하는 거 누구보다 힘든거 잘 알아."
"....."
"그래도 어차피 해야하는 거고, 또 잘해야 하고, 한번 흐름 놓치면 다 망가지잖아. 그러면 끝도 없어."
"....."
"지금부터 4시간 안에 다 끝낸다. 알았어?"
"네."
역시 성득쌤. 탄소는 화내는 것이 아닌, 조곤조곤히 말하며 분위기를 풀어나가는 성득쌤을 보고 마음을 진정시킴. 바쁜 스케줄에 누구보다 힘들 방탄소년단을 이해하고 있으니 가능한 거겠지. 지민은 굳은 분위기를 풀어보려 호석의 옆에 가 같이 몸을 풀고 있음. 역시 사랑둥이다 싶음. 뿐만 아니라 아까 실수한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리는지 석진이 같은 안무를 반복하는 걸 탄소가 보고 곁으로 감.
"어제는 잘했는데, 아까 헷갈렸어?"
"어려운 거 생각하다가 쉬운 걸 틀렸어. 티 많이 났겠지?"
"괜찮아. 티 별로 안났어. 그래도 실수하면 안된다."
말을 끝마침과 함께 아까 석진이 틀렸던 부분을 다시 가르쳐주고 있는 탄소의 뒤로 남준이 뽈뽈뽈 따라옴. 그러곤 뒤에 서서 아무 말 없이 같이 안무를 시작함.
"오빠는 딱히 안틀렸던데?"
"그게 문제야. 딱히 안틀리면 안돼. 익혀야지."
시간이 흐르다보니 땀이 잘 나지 않는 석진의 이마에는 땀이 흥건하고, 남준의 얼굴은 이미 땀으로 도배됨. 거의 두시간이 흘렀으니 동선을 맞춰보자는 성득쌤의 말에 방탄이 보이고, 탄소는 제발.....! 틀리지만 말아라...! 라는 마음으로 멤버들을 바라봄.
아까의 말 덕분일까, 두시간동안 바싹 연습한 덕분인걸까. 서로가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옴. 동선만 다듬으면 완벽할 정도.
"이렇게 잘하면서. 안그래?"
가볍게 웃으면서 한마디 하시는 성득쌤의 말에 방탄은 기합좋게 네,를 외침. 굳어있던 호석의 얼굴이 풀리는 걸 본 탄소는 한시름 놓음. 또 속으로 은근히 자기 자책을 했을 게 분명할거란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앞으로 스케줄도 많은데 피곤해 보이는 얼굴에 안쓰럽기도 함.
"저기...탄소야...나 안틀렸지?"
쉬운 부분도, 어려운 부분도 틀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방탄의 양날개들은 기대하는 얼굴로 탄소를 바라봄. 그걸 바라본 탄소가 잘했다며 고개를 끄덕임과 동시에 석진은 탄소의 손으로 휴지를 쥐어줌.
"그러면 땀 닦아줘. 잘했잖아"
그럼 그렇지. 평소 살갑지 않은 동생이 땀 닦아주는 걸 좋아하는 오빠를 알기에, 자신이 잘했는지 못했는지 확인하고 나서야 땀을 닦아달라고 하는 석진이 귀여워 탄소는 흔쾌히 땀을 닦아줌. 옆에 혼자 땀 닦고 있는 김남준 여기 추가여!
10분동안 쉬는 시간이 주어지고, 멤버들은 고대로 땅에 눕거나 앉아서 휴식을 취했지만 호석은 아까 매니저분에게 부탁해 찍어놓은 영상을 보고 있었음. 물론 표정은 그렇게 좋지 않았음.
"진짜 많이 괜찮아졌던데? 홉팀장 대단한데~"
평소답지 않게 장난스러운 말투를 하는 탄소도 그렇고, 유독 평소보다 밝지 않은 호석도 보통 자신들과는 많이 달랐음.
"어제 다 끝낼 수 있었는데. 조금만 더 했으면."
"솔직히, 내가 봐도 어제까지는 너무 무리야. 성득쌤 너무 하지 않아? 저렇게나 힘든 안무를!"
"에?"
"맨날 나한테 요구하는 것도 그렇구. 너무 하잖아. 언제한번 데모해야겠어"
누가봐도 호석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탄소임을 알 수 있음. 괜한 말로 성득쌤한테 뭐라해야겠다며 칭얼대는 탄소를 보고 호석은 결국 웃음을 터트림. 자신을 위해 이렇게나 노력하다니, 진형이 질투하겠는데? 싶기도 함.
그리고 역시나
"지금 우리 탄소가 누구한테 저렇게 애교를 부리고 있는거지? 나한테도 안하는 애교를^^!"
애교라니...일부러 칭얼대며 말하긴 했지만 석진의 치킨을 걸고 결코 애교는 하지 않았다며 탄소는 입장을 밝힘.
그러나,
"내가 봤는데 거의 애교 수준이었어. 인정하자 김탄소"
말을 말자며 탄소는 아직까지 자신을 째려보는 석진을 뒤로 하고, 물을 마시러 감. 근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애교 파문이 점점 커짐.
"김탄소 홉이형한테 애교부렸다며ㅋㅋㅋㅋㅋㅋ 한번 보여줘ㅎㅎㅎㅎㅎㅎㅎ"
대체 얼마나 평소에 내가 단호했으면 조금 칭얼거린게 애교가 되는걸까....호석을 없애면 내 애교가 사라지는 건가.....?
탄소는 일단 이 말도 안되는 소문을 해명하기 위해 호석을 찾아감.
"내가 너한테 애교 부렸어? 안했지? 내가 왜 했어?"
"....."
"말을 해 임마!"
((((((((((((((성격나옴)))))))))))))))))
"호석이가 부정을 안하는데?"
.................ㅁ7ㅁ8.............
결국 그 사건은 다신 볼 수 없는 애교 사건으로 끝이 났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은 애교를 안했음. 진짜로. 그냥 호석을 기분 좋게 하기 위해 투정부린 척 한 것뿐.
그리고 그 날 이후로,
"탄소가 거의 진짜 혐오하는 표정으로"
"...."
"절 이렇게 본다니까요?"
=호석만 보면 눈을 흘기는 탄소는 왜 나한텐 그런거 안하냐며 칭얼거리는 석진을 마주해야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아냐며 호석에게 매일 따짐.
=
요를레이. 세상이 무서운 정호석입니다.
평소에 얼마나 단호하면, 조금 칭얼거리는 게 애교가 되는건지. 겪어본 일이라 넘나 당황스럽더라구요.
안온다면서 왔습니다. 순 모순쟁이.....(억지)
사실 중간중간 올린 작은 글들은 예전에 써놓은 글들이에요. 하나같이 다 우울하죠? (우울)
틈틈히 써놓은 글을 모아서 호석이 글이 완성! 이렇게보니 벌써 윤기, 태형, 남준, 정국이 그리고 오늘 호석이까지.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박수를!! 읽으시느라 수고했어요!! 앞으로도 수고하세요!!! (강요)
그리고 저를 돌아올 수 있게 만들어주신 제 원동력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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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다짐, 새로운 충전도 좋지만 혹여나 나도 모르게 지나쳐버린 과거가 없는지 살펴보는 한 해가 됩시다.
저도 그렇게 노력하려구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