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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년 전체글ll조회 591l 1



[쿱스/우지] 초속 5센티미터 00~01


                                                                                                                                   w.승행설 




#첫만남과 카레


2학년에 들어섬과 동시에 새학기 첫날이라 그런지 교실에서는 너도나도 올해를 함께하게된 친구들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거나, 혹은 작년 함께 어울렸던 익숙한 

친구들끼리 모여 수다를 떨며 교실이 한껏 소란스러웠다. 그리고 아이들 가운데 승철의 눈에도 익숙한 아이들이 몇 보였다.  승철은 그들과 눈이 마주치자 가볍게 눈인사를 나누고는 입을 쩌억하고 벌리고는 다시 책상에 얼굴을 내리 박았다.   아침잠이 원체 많은 승철이였다. 원래 오늘도 핸드폰알람이 부리나게 울려도 침대속에 누워 잠을 청하려했지만 새학기

첫날부터 지각이냐는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가방을 질질 끌며 학교에 도착한것이기 때문이다, 




"오, 우리 지각쟁이 최승철 웬일이야? 이렇게 일찍부터 학교에 다 오고." 




굿모닝. 그때 때마침, 타이밍도 거지같게 막 잠에 다시 빠져드는 승철의 옆으로 승관이 요란스럽게 옆 의자를 밀며 앉았다. 잠자기는 다 틀렸네. 한시도 가만히 못있고 입을 나불나불 거리는 

승관이는 올해로 승철과는 초중고를 합쳐 6년이나 같은반이되었다. 



"내가 어제 정환이 그녀석이랑 같이....." 



그리고 승관이의 마우스 오픈이 시작되었다. 승철이 듣는둥 마는둥 해도 승관이의 입은 쉬지않고 움직였다.  승관은 정말 피곤한타입이라고. 승철은 다시한번 생각하며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렸다. 그때 승철이의 눈에 들어온 것은 새카만 남정네들 사이에서 유독 쑥 들어간 새하얀 소년이였다. 저런애가 우리학교에 있었나? 웬만하면 다른반아이들의 얼굴도 아는 승철에게 낯선아이였다. 야 쟤 누구냐? 승철이 툭툭, 승관을 치며 물었다. 그러자 승관의 고개도 승철의 손가락이 가르킨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어? 몰라? 처음보는 얼굴이네." 




쟤 되게 귀엽다. 승관의 말에 승철이 미쳤냐며 큰소리친다. 제 생각이 들킨것 같아서. 승철이 조금 뜨끔, 하다가도 다시 소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소년의 주변에는 많은 아이들이 둘러쌓여 있었다. 뭐가 그렇게 웃긴건지 아하하, 하며 조그만한 눈을 잔뜩 휘며 웃는데 승철의 입꼬리가 절로 올라간다. 



"....아."




그러다 눈이 마주쳤다. 소년도 승철과 예상치못하게 눈이 마주치자  데굴데굴 눈을 굴리다 어색하게 웃는다. 귀엽다. 승철이 순식간에 입에서 자신의 생각이 튀어나올뻔해서 헙, 하고 입을 꾹 다물고는 소년을 보자 어느새 소년은 고개를 돌려 다른아이들과 다시 이야기하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보이는 소년의 하얀귀가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잠시후,  지겹게만 들어오던 종소리가 울리고 아이들이 하나둘 제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반갑다. 하고 들어온것은 학교에서 일명 미친개.로 불리는 선도부 선생이다. 

좆됐다. 승철이 머리카락을 마구잡이로 흔들다 선생을 바라보고 아이들도 전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이대로 그냥 잘못들어왔다고 하고 나가버리면 좋으려만. 승철이 속으로 중얼 거렸다. 



"다들 별로 반가운 표정은 아니지만, 내가 오늘부터 2반의 담임선생인 미친개. 김철원이다. 담배. 염색. 복장불량 하는 애들은 알지?"



"우우우우우!"




제 손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하는 선생에 아이들이 합창하듯 엄지를 밑으로 내리고 선생을 바라보자, 미친개는 익숙한듯 허허, 웃는다. 그러더니 불쑥 이지훈! 하고 부르는것이다. 

이지훈 이라는 낯선 목소리에 다들 주변을 둘러보았고 어디선가 여기요! 하고 개구장이 표정을 한 원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원우가 가르킨건 아까전 승철이 바라봤던 익숙치 않은 

소년이였다.  그런 원우에 지훈이 얼굴을 붉히며 천천히 교탁앞에 선다. 키가 190이나 되는 거인족 미친개의 비해 지훈은 조그만하기만 하다. 




"오늘 반아이들이랑은 이야기 많이 했어? 그래. 너네도 다 낯선 얼굴이지? 오늘부터 너네랑 함께 하게될 이지훈이다. 지훈이는 서울에서 전학왔어."




"오!" 



서울, 이라는 말에 아이들이 눈이 번쩍 떠진다. 논밭이 펼쳐진 시골마을에서 서울이라는 단어는 지훈의 얼굴만큼이나 낯선단어였다. 그로 인해 교실이 소란스러워지자 미친개는 

교탁을 사랑의 회초리로 탁탁, 하고 때리더니 조용히해라, 하고 압박을 주었다. 미친개답게 살벌한 얼굴로. 교실에는 다시 정적이 흘렀다 . 그와중에 아이들은 서울소년 

지훈을 동경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지훈은 부담스러운 아이들의 시선에 하하, 하고 웃으며 인사하고는 재빨리 자신의 자리로돌아간다. 

어지간히 부담스러웠나보다.  총총거리는 걸음으로 자리로 돌아가는 지훈에게로 승철은 눈을 뗄수 없었다. 




"......" 





또 한번 눈이 마주친다. 승철의 시선이 느껴졌던것인지 이번에는 지훈이 승철을 보며 왜? 하고 입을 뻥긋하며 물었다. 그에 답하듯 승철이 고개를 저으며 다시 책상에

얼굴을 뭍었다. 왜 쳐다보냐고 하면 딱히 할말이 없었다. 그냥. 시선이 갈뿐이였다. 





알아서들 잘 생활하라는 미친개의 짧고 강렬한 대답의 끝으로 미친개가 나가자 아이들은 다들 소리를 질렀다. 이제 자유가 찾아온거다며 기뻐하며 날뛰는것이였다.  승철의 옆에 있던 

승관은 그 몇분동안 말한마디 못한것이 그렇게 답답했던 것인지 랩하듯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었고, 재치넘치는 승관의 말에 다들 배를 부여잡고 웃었다. 그중에는 지훈도 있었다.

꽤나 소극적으로 보인 지훈은 생각보다 빠르게 아이들사이에서 적응해갔다. 특히, 짝지인 원우와는 벌써 서로 등짝을 떄릴정도니 말 다한거다. 




승철은 그저 슬쩍슬쩍 눈을 돌리며 지훈을 보기도 하며 그 사이에서 승관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아침잠을 제외하면 저도 승관만큼이나 입을 나불거리는 성격인데 

오늘따라 말이 잘나오지 않았다. 그런 승철의 모습에 승관의 어디아픈거 아니냐며 진심어린 걱정을 하는탓에 애를 먹었지만. 




그리고 얼떨결에 지훈과 승철은 함께 밥을 먹게 되었다. 그 이유는 미친 친화력의 승관이 한목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오늘 하루 지훈과 말한번 섞은 적없는 승철이랑 지훈만 

무리와 떨어져 밥을 먹게 된것이다. 앉은 두사람의 자리에서는 정적이 맴돌았다. 승철은 묵묵히 밥을 먹었다. 오늘의 점심은 승철이 좋아하는 카레였다. 

승철이 슬쩍 앞에있는 지훈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영 끄적거리면서 흰부분을 먹는게 카레를 좋아하지않는 눈치다. 그런 지훈을 보다못한 

승철이 입을 열었다. 




"야." 



".....어?"



"카레 싫어해?" 



내가 먹는다. 승철이 지훈의 밥위에 올려진 노란 카레부분만 쏙 골라 자신의 밥위에 나둔다. 승철이 지훈의 밥을 가져간 탓인지 지훈의 식판에는 하얀밥이 주먹만큼 있었다. 

그래도 역한 카레가 눈에 안보여서인지 지훈의 입꼬리가 올라가있다. 그모습을 본 승철도 입꼬리를 끌어올리다가 놀라 다시 내리고 밥을 먹는다. 




승철은 매점앞에서 고민에 잠겼다. 아까전 카레를 싫어하는 지훈의 카레를 먹은건 좋은데... 주먹만하던 흰밥이 생각이 나는거다. 갑자기 사주면 이상하게 보일것같기도하고하고...

그러다가도 자기가 왜 지훈을 이렇게 챙겨주고 있지 하고 생각이 들어 매점에서 나오려고 할때였다. 저 멀리서 지훈과 원우가 매점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승철이 황급히 매점안으로 들어가 아줌마에게 아무거나 달라고 말하고 황급히 계산을 하고 나왔다. 

타이밍좋게 지훈과 원우가 매점앞에 있었다. 




"야."



승철이 지훈과 원우를 부르자 새하얀 지훈의 얼굴과 잘생긴 원우의 얼굴이 승철을 바라본다. 손에서 땀이 흐를것같아 교복바지에 벅벅 땀을 닦아내고는 물었다. 너네 왜 왔어? 




"아, 지훈이가 밥 먹었는데 배고프다길래. 이녀석 덩치는 조그만한게 엄청 먹는다는데?" 




헉, 승철이 또한번의 가슴이 뜨끔, 하는것을 느꼈다. 그러다 제 손에 쥐어진 빵을 불쑥 지훈에게 내밀었다. 먹어. 승철이 내민 빵을 멀뚱멀뚱 바라보던 지훈이 괜찮다며 

고개를 저으며 다시 승철에게 주었다. 지훈의 생각에 승철은 아까전 카레를 뺒어먹어서 저에게 미안해서 자신이 먹으려던 빵을 주는거라 생각했다. (그 와중에 

밥을 많이 먹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 매점에 들려 빵을 산 승철이 새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왜. 먹어." 



"아냐. 이거 너 먹으려고 산거잖아. 그리고 나도 돈있어." 



"그래. 최승철 너 먹는건 죽어도 양보안하면서 웬일? 승관이 말대로 어디 아픈거 아니야?? " 



여기가, 원우가 머리를 자신의 머리를 툭툭, 친다. 두고봐라...., 당장이라도 원우의 손가락을 꺾어버리고 상욕이라도 날리고 싶었지만 승철이 제 앞에 있는 지훈에 꾹, 참고 

아예 지훈의 손에 직접 빵을 쥐어준다. 



"아, 그냥 짜증나니깐 너먹어. 나 슈크림빵 싫어해." 



".....? 최승철 너 슈크림빵 제일..." 




아무말도 하지말라고 말하는듯한 승철의 강렬한 눈빛을 본 원우가 입을 꾹 다물었다. 다행히 승관의 비해 눈치는 원우가 좀 더 빠른것같았다. 어딘가 심기가 불편해 보이는 

지훈의 어깨를 몇번 툭툭, 치고 승철이 빠르게 가버렸다.  지훈을 제외하고 숨막히는 현장에 있던 원우가 푸하! 하고 참고있던 숨을 내뱉자 지훈이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준다. 



"지훈아." 



어? 하고 지훈이 원우를 보자 원우가 다시한번 입을 연다. 



"쟤가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나보다." 




짜식이 닭살스럽게 저러지말고 그냥 친해지자 하면 될것이지...병신시키....중얼중얼 거리는 원우를 보다 지훈이 꼬옥, 하고 슈크림빵을 손에 쥔다. 그러고는 매점으로 들어가자 

원우가 이상하게 쳐다본다. 야. 너 매점 왜가? 




"그냥.... 다른빵 먹을래." 



"슈크림빵 싫어해? 그럼 안먹으면 나..." 



"아! 아니 나중에 먹으려고." 




쟤도 이상하지만 너도 참 이상한것같다. 원우의 말은 들리지도 않은것인지 지훈이 매점으로 들어갔다. 잔뜩 얼굴이 붉어진체로.  

지훈이 들어간 매점앞에는 봄의 새학기 답게 분홍색의 커다란 벚꽃나무가 흩날리며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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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2.23
쿱지라뇨ㅠㅠㅠㅠ 아 넘나 좋다... 빵 주고 가는 츤데레 최승철도 좋고 애기애기한 이지훈도 좋다ㅠㅠㅠㅠ 작가님 잘 보고 가요! 근데 혹시 암호닉 신청 되나요...?
8년 전
제주소년
네네~ 가능해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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