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좀 작아요ㅠㅠ)
하늘 맑은 어느 날
written by. 마드레나
2.
"...찬열아!"
뒷문을 열고 전학생과 얘기 중인 찬열이를 환하게 부르면서 자리로 다가갔다.
햇빛이 내리쬐는 그들의 창가쪽 자리는 환한 빛이 비추었고, 그 빛은 내 마음으로 뾰족히 다가왔다.
갑자기 아려오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가슴께를 아로쥐었다.
제발 내가 과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기를
"백강아지! 왜 또 왔어"
날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찬열이의 말에 다가가던 발걸음이 순간 멈칫했다.
세걸음만을 남겨두고 마주 본 찬열이와 전학생의 표정은 밝아보였다.
나의 억지로 밝은 척 했던 표정과는 다르게. 진심인듯이
이미 못날때로 못나진 나의 마음은 그 말이 왜 우리의 즐거웠던 시간을 방해하냐는 듯,
굳이 왜 왔냐는 듯이 못난 내 마음처럼 삐뚤어지게 들려왔다.
순간 그 삐뚤어진 그 마음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었다.
"왜 왔냐니?"
"아니, 그게..."
"왜, 내가 못 올데라도 왔어?"
뾰족해진 내 말에 찬열인 왜 그러냐는 듯이 당황스러워하며 전학생과 내 눈치를 봤고
내가 말을 끊고 말을 하자 말 끊는 것을 싫어하던 찬열이는 인상을 찌푸렸다.
이 순간 그 찌푸려진 찬열이의 눈매가 참 잘생겼다 생각한 나는,
종인이 말처럼 주인만 오매불망 바라보는 똥강아진가..
이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한 내가 웃겨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나 진짜 바보인가봐 찬열아, 진짜 바보인가봐...
내가 너무 바보같아져서 몸을 돌렸다. 괜히 왔어, 그냥 교실로 가야겠다.
숨막혀서 못 있겠어. 항상 왔던 그 교실이, 방금 전만 해도 멀쩡했던 교실이 일렁였다.
나를 덮칠 듯이 일렁이는 교실을 뒤로하고 들어왔던 뒷문으로 다시 걸어갔다.
그리고 뒷문으로 나오는 순간, 찬열이에게 사납게 말한 것이 후회됐다.
이게 아닌데, 이러려고 왔던게 아니었는데. 찬열이가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내가 왜 그랬지 정말... 바보같아. 내가 너무 예민해져 있었나..
우리반 교실에 도착해 자리에 앉아 바로 엎드려 누웠다.
뒤에서 종인이가 툭툭 치는 느낌이 들었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왜 그랬을까 정말 시간을.. 딱 십분전으로라도 되돌리고 싶어..
가슴이 먹먹해졌다. 숨 쉬는 방법을 잊은 것처럼,
그리고 쉬는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릴때까지
찬열이는 내 이름을 불러주지도, 나를 따라와 주지도 않았다.
**********************
벌써 2편이에요 으앜 전에 00편 썼던거 조회수 200이 넘었어요!!!!!!!!!!!!!
뭔가 부끄럽고 신기하고 그러네요.. 저도 이거 글 쓸때마다 브금 틀어놓고 쓰는데
뭔가 더 우울해지고 아련해지고 그러는거 같아요.
봐주시는 분들도, 댓글달아주시는 분들도 감사합니다! 더 노력할게요!
필명 안써서 지웠다 다시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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