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연락이 왔을때는 긴가민가 했는데,
겨우 삼일이지만 확실히 알수있었다.
민석 : 전 게이아니에요.
그래. 게이는 아니다.
민석 : 여자친구도 사귀어 봤고요. 여러번이요. 지금은 없지만
그래. 여자친구도 사귀어봤다.
민석 : 남자한테 관심없어요. 연락그만하세요.
이건 글쎄, 여자친구도 사귀어보고 남자친구도 사귀어봤다.
그냥 재미로 사귄적도 있지만 개중에는 정말 좋아했던 사람도 있었다.
그러니까, 민석은 양성애자였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단 한번 본사람과, 무엇보다도 자신과 정말 안맞아서 잘해볼 생각도 없는 민석이었다.
여전히 카톡메세지를 확인하고는 있지만 답장은 없었다.
민석이 너무 단호박같이 말해서일까?
민석은 성공이라고 안도했다.
♬-
아니, 안도하는 순간 전화가 왔다.
[XX받지마삼]
루한이었다.
민석은 이걸 받아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했다.
'XX받지마삼' 라고 저장은 해놨는데 이상황에
전화라면뭔가 중요한 할말이라고 있는게 아닐까?
♬-
벨소리는 끊기지 않고 계속 울렸다.
민석은 한숨을 한번 푹- 쉬고는 결국 전화를 받았다.
"왜요."
- 냉동빠오즈. 전화 늦게 받네?
"안받으려다 그냥 받은거니까 할말있으면 빨리해요."
전화 너머로 루한이 킥킥대며 웃는소리가 들려왔다.
뭐가 그렇게 즐거울까, 이사람은. 내가 방금 자길 찼는데.
- 난 너좋아.
"....저기요. 저희 얼마나 봤다고요? 잠깐 한번봤고, 겨우 일주일도 안지났,"
- 남자에 관심이 없어?
"네?"
- 세훈이한테 다 들었는데... 너 남자랑도 사귄다고.
오세훈, 내가 죽일거다. 학교 나와도 죽일거고 안나와도 죽일거야.
민석은 자신이 둘러댄 거짓말을(했을때 부터) 들켰다는 생각에
쪽팔려서 베개에 얼굴을 묻고 소리를 질렀다.
"으!!! 으스흔!! (오세훈!!!!) "
옆에 내려놓은 전화기에선 루한이 크게 웃고있는지
살짝씩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 민석아? 그렇게 창피해하지 않아도 돼.
"아 조용히해요!!"
- 왜 화를 내고그래. 응? 내가 너 좋다니까,
"저기 그쪽은 제가 좋아하는 타입이"
- 맞잖아! 세훈이가,
오세훈 나쁜새끼. 말 안해준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그래요. 저 남자 만나는거 맞고, 그쪽 생긴거, 제가 좋아하는 이상형 맞아요.
근데, 그쪽은 저랑 안맞아도 너-무 안맞아요. 그렇게 무작정 들이대는것도 싫고,
스토커처럼 번호바꿔가며 연락하는것도, 답장 없으면 5분에 한번씩 카톡보내는것도 싫습니다!
됐어요? 끊을게요 연락하지마세요."
-어, 야 민석,
뚝
속사포처럼 내뱉고는 루한의 말을 듣지도않고 전화를 끊어버린 민석은
속이 좀 시원해지는듯 했다.
[미친새끼 : 음, 화내지말구.]
[미친새끼 : 민석아. 잘자]
이어서 루한에게 온 카톡에 살짝 시원해졌던 마음이
다시 조금 불편해지긴 했지만.
신경질적으로 전화기 전원을 꺼버리곤 침대에 누워 눈을 감은 민석의 귓가에는
루한의 목소리가 계속 들려오는것 같았다.
'너 좋아'
처음 봤을땐 잘 몰랐는데,
전화로 조용히 들어보니 루한의 목소리가 조금 좋은것같기도?
뭐, 그냥그렇다고.
*
민석이의 철벽은 단단하다.
허물어지려면 아직멀었습니다...
나도답답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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