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애기 아빠 2 -꼬물이가 자라고 있어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1/19/ea66198d5ade8e998d95d2c12d487e0a.jpg)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애기 아빠>에 접속하셨습니다.
당신은 남편과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아내입니다.
당신과 남편 사이에는 한 명의 아이가 있고, 당신은 아이를 기르기 위해하던 일을 그만두고육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애기 아빠' 에는 일곱 아빠가 있고, 이들의 성격은 물론 아이를 기르는 방식까지 제각각입니다.
어떤 아빠를 선택하시겠습니까?
1.다정 열매 백개 섭취한 돼지 아빠 김석진
2.츤츤츤데레 XX데레 아빠 민윤기
3. 다정하고 착하고 희망찬데 도른 아빠 정호석
4.똑똑한데 뭔가 헐랭한 아빠 김남준
5. 맨날 엄마한테 당하고 사는 귀여운 아빠 박지민
6. 그냥 아빠나 애기나 똑같은 아빠 김태형
7. 도른 근육돼지 아빠 전정국
![[방탄소년단] 애기 아빠 2 -꼬물이가 자라고 있어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12123/ff5f3f53e0cf2045d30ab2565ee26c33.gif)
'새싹아아.'
'나 졸려어. 졸린단 말이야.'
'새싹이, 아빠가 노래 불러줄까아?'
아직 튀어나오지도 않은 배를 두고 스윽스윽 쓸어내리면서 남편은 뱃속에다 대고 속삭였다. 엄청 행복한 장면이라는 건 알지만…, 그치만. 틈만 나면 소파든, 침대든 누워가지곤 앉아 있는 내 배에다 대고 혼자서 대화를 하는 거다. 손가락을 꼬물대면서 배에다 대고 말하는 게 귀엽긴 한데, 진짜 귀엽긴 한데! 귀찮은 게 문제다. 입덧 때문에 늘어져 있을 때도, 아무 것도 못 먹어서 허기진데도 울렁거리는 속으로 고생할 때도. 내 걱정은 안 하고, 애기한테만 말을 거는 게 얄밉기도 하고. 나는 결국 누워서 내 배에다 대고 절대 성립되지 못할 대화를 계속 하는 남편의 머리를 세게 때렸다.
1. 다정 열매 백개 섭취한 돼지 아빠 김석진 |
"아! 왜 때려어!" "뭐!" 남편은 내가 때린 부위를 만지작거리며 인상을 찌푸렸다. 봐, 봐. 이거. 벌써부터 자식바보 조짐이 보인다. 씩씩거리며 남편을 쳐다보자, 남편은 헛웃음을 터뜨리며 내 입술에 무턱대고 뽀뽀 공격을 해왔다. 가슴팍을 밀어내자 씽긋 웃으며 '너 삐쳤지.'하고 웃는 모습에 더 약이 오른다. 몰라! 남편을 밀어내고 삐쳐서 침실로 들어가버리자 남편이 쫄래쫄래 나를 따라왔다. 새싹이가 엄마를 뭐라고 생각하겠어. 엄마 와안전 속 좁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떡해. 나를 따라와서 하는 말에 나는 더 토라져버렸다. 이런 넌씨눈 남편이라니. 화딱지가 나서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끌어올렸다. 김석진 완전 미워. "아이, 삐치지마. 응?" 하나도 미안하지 않은 목소리로 이불을 파고들며 내 허리를 잡아오는 남편의 손을 탁! 쳐냈다. 새싹이 아빠가 잘못해쩌요오. 되도 않는 애교를 부려도 한 번 꽁꽁 얼어버린 마음은 풀어질 생각을 않는다. 남편은 억지로 내 머리를 들어 밑으로 제 팔을 쓱 집어넣더니 그대로 나를 제 품에 꼭 안았다. 치, 오늘은 이래도 안 봐줄 거야. 입술을 쭉 내밀고 울상을 짓던 남편은 나를 한 번 내려다보다 이마에 다시 뽀뽀 공격을 해 왔다. 덕분에 이마에 침 범벅이 됐다. "우리 새싹이 엄마는 질투하는 것도 왜 이렇게 귀여워?" 정곡이 찔려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남편이 풉, 하고 웃어왔다. 짜증내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털 나는데. 아, 망했다. 결국은 웃었나보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새싹이한테 질투하구. 치, 김석진은 너무 날 잘 안다. 웃음기 잔뜩 담긴 목소리로 말하는 남편이 얄미워서, 남편의 배를 퍽 쳤다. 그게 아프지도 않은지 남편은 다시 나를 꼭 안아왔다. 이불 속에서 보니까 남편의 이목구비가 더 뚜렷해진 것 같기도 하고. 남편은 나를 품 속에 꼭 안고 다정스레 말해왔다. 이제 새싹이 엄마 예뻐해줘야겠네. 그 말을 필두로 다시 온몸에 뽀뽀 공격이 시작됐다. 거기에 어김없이 나는 함락되고 말았다. |
2. 츤츤츤데레 XX데레 아빠 민윤기 |
"혼날래?" 이리 와. 이게 어디서 오빠한테 꿀밤을. 제가 맞은 부위를 문지르다 남편은 나에게 살짝 헤드 락을 걸었다. 으와아앙! 하고 벗어나려고 했는데, 점점 더 죄어오는 남편의 팔에 포기하고 말았다. 진짜 이건 너무한 거지. 새싹이 만진답시고 배 만질 때는 유리 병 만지듯이 조심 조심 만지면서. 나는 입술을 삐죽이며 '아파! 아프다구!'하고 소리 쳤다. 남편은 초콜릿을 질겅질겅 씹으며 '오빠한테 꿀밤 놓으면 안 돼요오.' 하고 고개를 저었다. 근데, 알겠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나는 결국 으앙, 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야, 야. 너 울어?" "…뭐어!' 왜 울어. 당황한 말투로 물어오던 남편은 내 얼굴을 제 두 손으로 꽉 잡아왔다. 눈물 범벅 콧물 범벅이라 안 예쁠 텐데. 왜 우는데에. 말 꼬리를 늘이며 내 얼굴을 요리조리 흔들던 남편은 제 엄지 손가락으로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꼴에 새싹이 아빠라고 이제 다정해지려나 보다. 근데, 알겠는데, 왜 그게 더 서러운지 모르겠다. 속 좁은 엄마 되긴 싫은데, 나랑 살 땐 츤데레를 넘어 츤츤데레를 넘어 시발데레더니. 왜 새싹이가 생겨나니까 다정이가 되냐는 말이다. "울지 마, 뚝. 착하지." 더 서럽게 울자 남편은 땀을 뻘뻘 흘리며 나를 안았다가,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가, 뽀뽀를 해주었다가, 안달난 개마냥 쩔쩔맸다. 시발데레가 이러고 있는 걸 보니까 왠지 마음 한 구석이 짠하기도 하고 을의 반란이라도 저지른 것 같은 기분에 자꾸만 웃음이 새어나왔다. 눈물도 쏙 들어가고. 그래, 너 한 번 죽어봐라! 하는 마음으로 나는 얼굴을 가리고 우는 척을 했다. 한동안 내 얼굴을 가린 손에 뽀뽀를 하며 '울지 마. 응?' 하고 다정하게-아주 드문 모습으로- 달래던 남편은 한순간 뚝 멈췄다. "너 안 울지." 예리하게 물어오며 내 손을 강한 힘으로 풀어낸 남편은, 내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헛웃음을 터뜨렸다. 알았어, 오빠가 잘못했어.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며 남편은 내 머리에 살짝 딱밤을 놓았다. 그래도 이런 장난하면 못 써. 내가 가만히 끄덕이자 '새싹이가 좋은 걸 어떡해. 네 애긴데.'라고 덧붙여왔다. 올려다본 남편의 귀가 새빨개져 있었다. |
3. 다정하고 착하고 희망찬데 도른 아빠 정호석 |
이씨! 이마를 맞은 남편이 그대로 내 이마를 콩 때려왔다. 맞은 게 서러워서 다시 남편의 이마에 더 세게 딱밤을 놓았다. 아! 남편의 외마디 비명이 거실에 울려 퍼진다. "아따, 겁나 아푸네." "맞을 만 해!" 왜, 내가 뭐 잘못했는데? 남편이 이마를 문지르며 말하기에, 나는 따발총같이 잔소리를 뱉어냈다. 이 시기에는 엄마 감정이 제일 중요하다 그랬는데 남편은 새싹이만 걱정하구 있지, 나는 안중에도 없고. 내가 오늘 뭐 먹었는지, 아니, 먹을 순 있었는지, 입덧 심하진 않았는지, 아프진 않았는지, 엄마 컨디션이 제일 중요한 거라구 그랬는데. 일 끝나고 와서 맨날 하는 건 새싹이하고만 얘기하는 거잖아. 말하다가 서운해져서 자꾸 울먹거리게 된다. 요즘 한창 바쁠 시즌이라 피곤하긴 하겠지만 어떡해, 진짜 서운했는데. "으이구…." 잔소리를 멍하니 듣고 있던 남편은 내 말이 끝나자마자 으이구, 란 탄성을 뱉어냈다. 허, 하고 바람 빠진 웃음소리를 내던 남편은 이내 폰을 꺼냈다. 뭘 하는 건가 싶어 미간을 찌푸리니 남편은 제 손가락 두개로 내 미간을 쭉쭉 폈다. 기다려 봐. 남편은 사진첩을 켜 몇 장을 넘기더니 내게 탁! 내밀었다. 거기엔, 내가 예에전에 썼던 다이어리의 일부분이 찍혀 있었다. 「산부인과 다큐멘터리를 봤다. 내가 만약에 애기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어떤 모습일까? 다큐멘터리에서 봤는데, 남편이 시종일관 부인 배에다 대고 얘기를 해주는 게 너무 예뻐보였다. 완전 내 로망! 미래의 남편도 나한테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거 네가 적었어, 안 적었어. 남편은 입 꼬리를 올려 웃으며 물었다. 나는 민망하게 웃으며 '내가 적었어어….'하고 대답했다. 내가 이거 찾고 맨날 재연한 거란 말야. 남편은 입술을 쭈욱 내밀고 오히려 제가 삐쳐선 서운한 투로 말했다. 괜히 남편한테 미안해져서, 단단한 팔에 매달렸다. 내가 미안해, 응? 나는 그냥 질투가 나서…. 말도 안 되는 애교를 부리며 남편에게 매달리자, 남편은 말 한 마디 없이 제 볼을 손가락으로 툭툭 쳤다. 뽀뽀. 짧게 명령하듯 말하는 남편의 볼에 뽀뽀 공격을 퍼붓자, 남편이 그제야 웃으며 나를 안아주었다. 이제 내가 너만 신경 쓴다! 그렇게 남편은 선전포고를 한 후에 배에다 대고 '새싹이, 미안혀.'하고 뽀뽀를 해주었다. 뭔가를 성취한 기분에 흐뭇해져서 씨익 웃었는데, 다시 내 입술에다 뽀뽀를 퍼붓는 남편 덕에 나는 결국 빵 터져버렸다. |
4. 똑똑한데 뭔가 헐랭한 아빠 김남준 |
"아!" 세게 때리지도 않았는데 오버를 하며 머리를 문지르는 남편이 얄미워서 흥! 하고 등을 돌려버렸다. 아, 왜애. 항상 내가 삐칠 때는 이렇게 해와서 남편은 당연히 알 거다. 내가 삐친 걸. 내 눈치를 보며 나를 뒤에서 안아오는 남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했는데, 남편은 오히려 나를 더 꽉 안아왔다. 벗어나려고 어깨를 흔들었지만 남편의 넓은 품에선 절대 벗어날 수가 없었다. "이유 알 때까지 절대 안 놔줄 거야." 놔, 놓으라구. 남편은 꼭 이럴 때가 있었다. 제가 답을 알아낼 때까진 절대 하고 있던 걸 멈추지 않았다. 가령 내가 정말 화났을 때 집 앞에 찾아왔는데 장장 이틀을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든가, 제가 만든 요리가 맛이 없다는 걸 알고선 '왜 맛이 없는가.'를 고찰하며 대장금이라도 된 마냥 요리 앞에서 한참을 연구하고 있다든가. 지금 같은 상황도 그렇다. 내가 삐친 이유를 알기 전까진 절대 이 팔을 풀지 않을 거다. 공부 잘하는 애들은 꼭 이유가 있다니까. "…왜 난 신경 안 써줘?" 결국 몸부림을 그만두고 남편에게 서운한 말투로 묻자, 남편은 그대로 굳었다. 새싹이만 신경 쓰구 나한텐 신경 안 써주잖아. 퉁명스럽게 속에 품어왔던 얘기를 말하자 남편은 '아, 뭐야앙.'하고 내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꽤나 긴장했던 건지 연신 심호흡을 하던 남편은 제 가방에서 큰 육아책을 하나 꺼냈다. "이거 봐, 이거." 역시 공부 잘하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까. 남편의 육아 책에는 마치 제가 고시생이라도 되는 듯 빼곡하게 필기가 되어 있었다. 나 인강도 듣는단 말이야. 볼멘소리로 말하는 남편이 귀여워서 결국 웃어버렸다. 육아 책을 넘겨보다가 위에 별표 표시가 쳐져 있는 게 보여서 뭔지 봤더니 '애기에게 말하는 것을 습관화시켜보세요.'라는 문구다. 이거 보구 그렇게 했어? 웃으며 그렇게 묻자 남편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 남자를 어떡하면 좋지. 나는 결국 남편의 볼에 뽀뽀를 퍼부어버렸다. 오늘도 앓는다, 김남준. |
5. 맨날 엄마한테 당하고 사는 귀여운 아빠 박지민 |
"아!" "…씨이." "아파!" 남편은 그 도톰한 입술을 쭉 내밀며 말했다. 세게 때리긴 세게 때렸는지 금세 이마가 빨개지는 걸 보고 조금 미안해졌지만! 이건 진짜 아니지. 요즘 안 그래도 입덧 때문에 죽겠는데 이런 걸로 내 성질을 돋우냔 말이다. 사과해! 남편은 눈을 부릅 뜨고 내게 말했고, 나는 '싫어!'하고 등을 돌렸다. 사과해! 다시 남편의 명령 투가 들려왔지만 나는 그것을 무시하고 두 손으로 귀를 꼭 막았다. 사과해야 할 사람이 누군데. 절대 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나는 더욱 단단히 귀를 막았다. "이거 풀어, 빨리." 어째 귀를 막아도 들리는 건 다 들리나 모르겠다. 간만에 남편의 낮은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정말 이건 내가 사과를 받아야 하는 거란 말이야. 고집을 부리며 귀를 꼭 막고 있자, 남편은 괴력으로 내 두 손을 풀어냈다. 저 팔에 저축된 근육이, 근육이 맞긴 한가 보다. 나를 돌려 세우고 내 얼굴을 살피던 남편은 '왜 그래?'하고 다정스레 물어왔다. 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아깐 분명히 이건 소원 다섯 개 정도의 서운함이라고 생각했는데, 말하려니까 부끄럽다. "말해주면 소원 다섯 갠데." 남편은 새침하게 말해왔다. 솔직히 소원 다섯 개면 할 만 한데. 혹시, 그러니까아, 혹시. 내가 꾹 입을 다물고 있자 남편이 내 눈치를 보며 혹시라는 말을 늘어뜨려놓았다. 혹시, 그러니까, 혹시이… 새싹이 질투… 하는 거야아? 남편은 자신 없게 물어왔는데, 이게 뭐야. 정곡을 찌르니까 더 할 말이 없다. 말 없이 얼굴만 빨개져서는 바닥만 보고 있자 남편은 '아, 미쳤어.'라고 이 상황에서 어울리지 않을 한 마디를 덧붙여왔다. 내가 얼굴을 들고 남편을 확인하자 남편은 나를 제 품에 꼭 안으며 귀여워어, 하고 앓는 소리를 냈다. "알았어, 이 오빠가 사과할게!" 분명히 선심 쓰듯 하는 목소린데, 이런 사과를 기대한 게 아닌데, 왠지 취향 저격의 대사다. 그리고 사과하겠다며 늘어놓은 애교도. 나 꿍꿔따이, 기싱 꿍꿔따이! 나는 결국 남편의 가슴팍에 웃음기 띈 얼굴을 파묻고 남편의 허리를 꼭 안아주었다. |
6. 그냥 애기나 아빠나 똑같은 아빠 김태형 |
"아프잖아아." 남편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제 이마를 문질렀다. 내기에서 지지도 않았는데, 웬 딱밤이야. 입술을 삐죽이며 말하는 게 분명히 딱밤을 때렸다고 삐친 거다. 남편은 단순해서 이런 거에 잘 삐치곤 했다. '왜 때렸어.'하고 정색한 얼굴로 물어보니까 살짝 무섭기는 한데, 그래도 절대 밀리면 안 된다. 이럴 때 불만을 잘 말해야 좋은 부부라고 했다. 근데 이걸 말하자니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애기한테 질투한 게 되어버리니까 말하기가 꺼려진다. 나를 노려보던 남편은 '왜 때렸냐고 물었어.'하고 다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새싹이만 챙겨주니까, 그러니까아…." 끝내 남편의 정색이 무서워서 일진한테 삥 뜯기는 쭈구리같이 말해버렸다. 이상하게도 한 번도 일진놀이를 해보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런 끼가 있다. 일진끼. 그래서 이런 싸움이 붙을 때는 꼭 내가 지고 만다. 정색하면 엄청나게 쟈가운 표정이며, 낮게 깔리는 목소리며, 큰 키며, 같이 싸우다보면 눈은 저절로 바닥을 향해 있고, 손은 공손하게 모아진다. 남편은 멍하게 내 말을 듣다 '엉?'하고 되물었다. 이걸 다시 말해야 하나? 싶었지만, 결국 다시 말해주었다. 자꾸 새싹이한테만 잘해주고 그러니까…. "우쭈쭈, 그래쩌?" 남편은 헤에 웃으며 내 볼을 살짝 꼬집었다. 아, 근데 아까 딱밤에 복수라도 하듯 살짝 힘은 실려 있고. 이후에 남편은 제 변명이랍시고 장황한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아니, 그러니까 이제. 내가 영화를 봤는데, 이제 거기서 아빠가 맨날 애기한테 막 말해주는 게, 이제 너무 예쁘잖아. 아니, 그래갖고 이제 애기 건강 맨날 하게 해준 건데…. 무슨 말인지는 대충 알아듣겠어서 고개를 끄덕였다. "내 말 무슨 말인지 알겠지." 남편이 그렇게 물어오길래 이번에도 또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제가 자랑스러운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기에 나도 웃어주었다. 나는 맨날 영화 보고 하고 싶은 장면 있으면 따라하잖아. 남편의 말에 다시 또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아, 그래서 말인데. 나 또 영화 빌려왔어. 남편은 이제야 생각난듯 제 가방에서 디비디들을 꺼냈다. 전부 다 애기에 관련된 것들이다. 아이엠 샘, 리키, 아기와 나, 마이키 이야기…. 나는 디비디 목록을 확인하다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남편 이거 뭐야? "아! 그거 안 돼! 앙 돼! 아!" "여보야 혹시 자기 자신을 위로한다거나…." 남편은 허겁지겁 내 손에서 디비디 하나를 뺏어 가방에다 집어 넣었다. 남편의 귀고 얼굴이고 안 빨간 데가 없다. 아까 그 빨간 디비디 같이. |
7. 도른 근육돼지 아빠 전정국 |
"아, 왜 때려." 남편은 이마를 문지르며 나를 노려보았다. 이게 노려봐야 할 사람이 누군데! 나는 다시 한 번 남편의 머리를 콩 때렸다. 맑은 소리가 거실에 울린다. 왜 때리냐니까. 남편은 인상을 찌푸리며 다시 물었다. 너 진짜 어떻게 그래? 나는 남편을 노려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뭘.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하는 말이 얄미워서 '됐어. 네가 뭘 알겠어.'하고 침실로 들어가버렸다. 침대에 누워서 열을 식히려는데 금세 남편이 따라 들어왔다. "너 말 다 했어?" 나는 말을 듣고도 잘근잘근 씹어 먹어버렸다. 내가 한 말에 기분이 나빴나보다. 내가 누워서 가만히 있자 남편은 내 팔을 잡아 끌어 억지로 앉혔다. 힘이 꽤 실렸는지 팔이 금세 빨개졌다. 말 다했냐고. 싸우자는 식의 말을 주고 받는 데에 기분이 상해서 나는 이마를 싸맸다. 가만히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는 나를 지켜보다 남편은 단전에서부터 숨을 끌어올려 내쉬었다. 그리곤 하는 말이, '미안해, 뭐든. 내가 잘못했어.'다. 답지 않게 먼저 사과를 하는 남편을 지켜보았다. "새싹이 안에 있는데 우리 싸우는 거 다 듣겠다." 나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새싹이만 챙겨줘서 화난 거지만, 그래도 이렇게 싸우다보면 결국은 새싹이 정서가 안 좋아질까 걱정이 돼서 '여보가 나는 신경 안 써주니까 질투 난단 말이야.'라고 내가 화난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남편이 큰 눈을 깜빡이며 나를 멍하니 바라본다. 곧 허, 하고 헛웃음을 터뜨리던 남편은 나를 꼭 안았다. 그리곤 머뭇거리다가 제가 왜 그랬는지를 털어놓는다. 아주 간단하게, 그리고 부끄럼도 하나 없이. 나 욕구 불만이야. "뭐어?" 웃음기 띈 얼굴로 묻자 남편은 마른 세수를 하며 말해왔다. 그러니까 새싹이 엄마 말고 새싹이한테 집중해야 된단 말이야. 우는 척을 하며 심호흡을 하던 남편은 울먹이며 말해왔다. 이렇게 귀여운 행동 금지야, 금지. 어? 안 그래도 요즘 힘든데. 남편의 부탁을 들으면서 나는, 울먹이는 남편이 너무 귀여워서 끙끙 앓아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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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넘나 기빨리는 것.... 7며ㅕㅇ이라니...
빨리 쓰느라 퀄리티는 그닥 좋지 못해요 오늘... 어엉ㅇ..
암호닉 신청해줘서 고마워요♡
퓨어님 / 복동님 / ㅈㅈㄱ님 / 헤네님 / 밍뿌님 / 양념치킨님 / 찌꾸님 / 0207님 / 룬님 / 보름님 / 슈팅가드님 / 마틸다님 / 비비빅님 / 첼리님 / 메로나님 / 듀류류♥님 / 베스킨라인님 / 요괴님 / 시나몬님 / 뜌님 / 그린핑거님 / 빠밤님 / 닭키우는순영님 / 숭금님 / 화양연화님 / 샘봄님 / 골드빈님 / 거창왕자님 / 침침참참님 / 시나브로님 / 엘리뇨님 / 흥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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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어제 보고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