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뽀삐
꾸벅꾸벅,
몇번이고 선생님에게 인사를 건내듯 고개를 가누지못하고 정신없이 헤드뱅잉을하고있었을때, 들리는 선생님의 일어나라는소리가 괜히 찔려 몇번이고 고갤 절레절레흔들었다.
나는 안졸리다, 안졸리다, 안졸리다,
생각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고서는 몇번이고 반복해서 최면이라도 걸듯 안졸리다를 반복하는데, 순간 꾸벅하고 쑥 내려간 고개가 내 모습을 말해주듯 어느새 내 머릿속의 말은 졸리다, 나는 졸리다,등으로 가득차있다.
아, 분명 설명하는 이게 중간에 나올텐데, 왜 졸린거지?
생각을하는 와중에도 계속 수그러드는 고개에 정신없이 고갤 흔들어대던 내가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옆에있는 내 짝꿍과 떠들어서라도 정신을 차리자! 하는 마음으로 옆을 보는데, 이미 잠이 들었든지 조용히 고갤 숙이고있는 나의 짝의 모습을 슬쩍 보았다.
"혹시 자?"
조심히 꺼낸 말에 대답을 하는 내 짝은 …
1.도경수 |
"응? 아니, 안자." 역시 졸았던 나와는 다르게 항상 모범적인 태도와 명석한 머리로 소문이 자자한 경수는 자고있던게 아니라 필기를하고있었는지, 열심히 무엇인가를 적으며 내 말에 고갤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을 했고, 내가 무슨 말을 꺼내기전에 쥐어주는 작은 쪽지에 뭔가해서 바라보니, 예쁘고 정갈한 글씨로 「끝말잇기하자」라고 쓰여있었다. 역시, 졸려하는 짝을 배려하는 착한 짝! 감동받았다는 표정으로 열심히 고갤 끄덕끄덕이는 나에 푸스스 웃어보이며 살짝 머리를 흐트릴정도로만 앞머리를 쓸어올려준 경수에 뭔가 두근두근해 가만 쳐다보고있다가, 나부터할께라며 글을 적는 경수에 떨리는 가슴을 손으로 부여잡고서는 집중을했다. 알림음, 음악시간이였던것만큼 음악과 연관이 되어있는것으로 첫 단어를 선택한 경수에 나는 그냥 생각나는대로 단어를 잇자, 음악 악기 기찻길 길동무 무다리 이변 변호사 경수는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내가 잘 잇고있다며 슬쩍 귀엽게 하트입술을 보이며 나에게 웃어보였고, 그 하트입술이 귀여워 생글생글 웃으며 무슨말로 이을까 경수의 손을 가만 바라보면 반듯하게 글씨를 써내는 손이 세글자를 그려내었다. 사귀자 아니, 네글자 , ♡
|
2.변백현 |
역시 밥을 먹고하는 국어는 오바였던것이야, 그것도 엄청심한, 벌써 조용히 잠든 주변을 살펴보다가 기대도 하지않고 물은 대답에 고갤 들어보이는 백현이에의해 눈이 커지자 뭘봐, 꼬맹아 하고 시비를 거는 말에 눈을 찍 일짜로 째어 백현이를 노려보았다. "얼마 차이도 안나면서" 툴툴거리는 내말에도 설마 그럴리가라며 유연하게 넘어간 백현이도 이 국어시간이 졸리긴 졸렸는지 하품을 길게 했고, 이내 샤프를 들고 집중해서 종이에 무엇인가를 써내렸다. 「끝말잇기하자」 집중하길래 공부라도 하는줄 알았더니, 역시 변백현은 변백현이야, 혼자 백현이가 모를 수긍을하고 괜히 순진한척 표정을 지으며 목소리를 억지로 한옥타브높게 끌어올리며 "지금? 수업시간인데?" 나는 그런거 어떻게해요 라는 식의 장난을 걸어오자, "듣지도 않으면서, 뭘" 하고 시크하게 내 장난을 짤라냈다. 그래, 욕을 안하게 어디야 "인정, 나 먼저할까?" 묻는 내말에 그러던가하며 고갤끄덕이는 시시한 반응을 보이는 백현이에게 나도 알았다며 대충 주억거리고서는 뭐할지를 고민하는데, 다시한번 일어나라며 주의를 주는 선생님에 시선이가 선생님으로 끝말잇기를 시작헸다. "음, 선생님!" "그게 뭐냐, 다른거해" 아니, 하려고했다. "선생님은 솔직히 별로" 내가 말을 꺼내자마자 태클을 거는 변백현에 의해서 시도로 끝이났지만, 분명이 변백현 저거 괜히 님자나 임자 생각안나니까 수작부리는거야, 속으로 단정짓고서는 짧은 언어실력이니 아량이 넓은 내가 봐줘야지라는 생각으로 불연듯 생각나는 감나무로 단어를 바꾸니, 다시금 눈을 흘기며 "감 생각했냐? 밥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나를 구박하는 백현이에게 솔직히 떠올린것은 맞아서 민망한 마음을 숨기며, 빨리하기나해! 라고 윽박을 지르자, 무..거리며 잠시 생각하는 백현이를 비웃었다. 무우, 무다리 뭐 많구만 고민을 해, "무진장" "야, 그게 무슨 단어…" "좋아해" |
3.오세훈 |
진짜 자고있는건지, 대답이 없다. "세훈아 자?" 원래 성격대로라면 선생님이 뭐라고 하던지 말던지 신경쓰지않고 엎드려서 잤을 아이라서 확실히 자는건가, 자지않는건가가 구분이가지않아서 살짝 흔들어 다시 자냐고 묻자, 약간은 짜증난표정으로 눈을 뜬 세훈이가 아, 막 잘려고했었는데,라며 웅얼거렸다. "나 심심해" "난 안심심해" 심심하다고 잡고있던 팔을 흔들어대며 놀아달라고해도 역시 특유의 시크함으로 나를 끊어내는 오세훈이 미워서 자지말라고 괜히 쿡쿡찌르고, 더 세게 흔들어대는 장난을 치자 결국 계속 그럴꺼라는걸 잘 아는 세훈이가 졌다며 뭐할지를 물었고, 사실 놀자고만했지 뭘 할 생각을 하지못했던 내가 빨리 말하지않으면 당장이라도 잘것이다라는 세훈이의 자세에 "끝말잇기!, 끝말잇기하자..!" 라며 끝말잇기를 제안했다. "끝말잇기?" 그게 뭐냐고 유치하다고 싫어할줄알았는데, 그럼 시시하니까 뭐 걸고할래? 순순히 나오는 세훈이의 태도에 의아해하며 알았다고 고갤 끄덕이고 끝말잇기를 시작하는데, "무지개" "개나리" "이어폰" "아 뭐야, 이렇게 금방 끝내는거 어디있어!!" 생각보다 빨리 끝나버린 승부에 억울해 큰소리를 내고 말았다. "ㅇㅇㅇ" 짧게 부르는 내이름에 다들 시선이 집중이 되는게 창피해서 얼굴을 붉히며 우물쭈물하는데, 길고 예쁜, 세훈이의 손이 내 교과서에 무엇인가를 쓰기시작했다. 엄청 창피하거나 부끄러울 일하기, 그대로 따라해, 따라하라는말에 뭔지도 모르지만 쓰여있는대로 하나하나 우선 울며겨자먹기로 따라하자, 푸핫 하고 웃는 세훈이의 얼굴이 그 언제보았던 웃는 얼굴보다 예뻤다. "좋아해, 나랑 사귀자 세훈아" 내뱉은 내말을 다들 들었는지, 헐, 대박만을 찾고있을때, 아니, 예쁜이아닌 멋진 웃음을 얼굴에 달고있는 세훈이가 나보다 더 큰소리로 외쳤다. "나는 사랑해 ㅇㅇㅇ 나랑 사귀자!"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거려 쥬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가끔씩 이런 퓨어한글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미자의 고백 후기는 수업중 고백으로 선생님에게 깨졌다,
제글에 한번도 주인공이 되본적이 없는 아이들로 썼어요
누가 좋으세요?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EXO] 끝말잇기 시리즈 (부제: 사로시작하는말이 뭐게?)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a/8/4a8d883cc0d466e0d2577eb4edf7ef62.gif)
![[EXO] 끝말잇기 시리즈 (부제: 사로시작하는말이 뭐게?)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b/6/9b63b85bae0229e811bd3765805e6cc5.png)
![[EXO] 끝말잇기 시리즈 (부제: 사로시작하는말이 뭐게?)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4/d/c4d0dcefcbd374f5c9e722085efb4e42.jpg)
[단독] "주사이모는, 링거왕"…박나래, 불법의료 증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