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사는 학부모
W. 예쁘진않아도
윗집 사는 학부모 [Pro]
쿵쾅쿵쾅
쾅쾅쾅쾅
콰아아아아아앙
쿠쿠쿠쿠쿠콰콰콰콰쾅
딱 들어도 알겠지만, 저건 백퍼 공사 소리다.
윗층에서 공사 얘기를 한 적이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있네, 있어.
며칠 전, '이번에 이사하게 된 1102호에요. 앞으로 공사를 하게 될 것 같아, 미리 양해 구합니다.'
라는 인사 치레를 받은 거 같기도 하고.
아니, 그래도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잖아?
원래 공사업체들은 일요일도 없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는 나로써는,
누군가가 이사를 오건 말건. 집을 뜯어 고치던 말던 별 상관이 없었기에, '네' 라고 짧고 간결하게 답했었다.
난 당연히..
일요일은 공사 안 할 줄 알았지..
'참아보자' 라고 생각하며 방문을 닫고 귀를 틀어막고 눈을 감아보아도,
쿠콰쿠쿠쿠쿠쿠쾅쾅쾅쾅쾅
하.. 그래. 한번만 더 참자.
금방 끝나겠지, 뭐.
이어폰을 꽂고 눈을 감았다.
쿠쿠쿠쿠쿠쾅
드르르르르르르를
쾅쾅쾅쾅쾅쾅쾅쾅
순간 내 이성이 끊기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지금 내가 윗집 찾아가도 되는 타이밍 맞지?
.
.
.
공사 중이여서 엘레베이터도 타지 못하고, 계단으로 친히 걸어서 올라갔다.
쾅쾅쾅-
이미 화가 날대로 난 나기에, 행동이 곱게 나갈리 없었고, 문을 세게 두드렸다.
"아씨발"
허허- 방금 일어난 듯한 머리와 아주 후리후리한 흰 티를 입은 남자가 문을 벌컥 열며 나왔다.
그냥 나오지도 않고, 욕을 하면서 나왔다.
와.. 근데..
얼굴이 정말 와... 딱 첫눈에 감탄이 절로 나오게 잘생겼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욕 나오게 잘생겼네.
큼큼, 저 잘난 얼굴에 화가 풀리면 안되지!
내가 황금같은 일요일을 앗아간 악마같은 놈이라고.
"씨이이바아알? 지금 저한테 욕 하신 거에요?"
"아, 아랫집? 그쪽인줄 몰랐죠. 근데 왜 오셨어요?"
와씨... 목소리.. 존나 좋다...
섹시하게 갈라진 목소리가 듣기 좋게 흘러나왔다.
왜 내 앞에 있는 이 싸가지 말아먹은 놈이 존나 잘생긴 남신으로 보이기 시작하지..
정신차리자, 김여주. 요즘 니가 남자가 아주 고팠구나?
"저기요! 상대가 누구든간에 욕을 하시면 안되죠!"
"..."
" 아 그리고, 너무 시끄러워요!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공사를 하니까 당연히 시끄럽죠. 겨우 그거 때문에 올라오신거에요?"
"겨우? 겨우라니요! 아니.."
"그리고 지금 몇신 줄 아세요? 지금 11시 반이에요. 지금 시간까지 누가 잠을 자요."
"허허- 그러는 그 쪽도 지금 일어난 거 아니에요?"
"아 됐구요- 그냥 귀를 막고 주무시던지 알아서 하세요."
"저기.."
"그럼 조심히 내려가세요~"
쾅-
흥분한 말투로 말하는 나완 달리,
차분한 어조를 유지하며 조곤조곤 말하는 남자를 보며 내 혈압은 수직상승으로 더더 솟구쳤고,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그는 자신의 말을 끝내고 문을 닫고 들어가버렸다.
으아아악!!!!!!!!!!!!!!!!!!!
뭐 저딴 남자가 다 있어!!!!!!!!!!!!!!!!!!!!!!!
흥!!!!!!!!!!!
앞으로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쳐도 인사도 안할꺼야!!!!!!!!!!!
사이좋은 이웃?
그딴거 개나 줘버려
.
.
.
하.. 지금.. ㅁ..몇..시...
햇빛에 눈이 부신 나는 실눈을 뜨며 아침을 맞이했고, 근처 어딘가에 떨어져 있을 알람시계를 손을 휘저어 찾았다.
아.. 아직.. 8..시.. 8시....... 8시??????
와우
김여주 니가 드디어 정신줄을 놓았구나.
교무회의까지 있는 월요일에, 하필 월요일에! 이게 뭐하는 짓이니..
이게 다 윗집 때문이야.
밤 늦게까지 야간공사를 한 윗집 때문에 결국 밤이 아주 깊어서야 겨우겨우 잠에 들 수 있었다.
윗집을 탓하며 욕할 시간도 없이
나는 10분만에 모든 준비를 마치는 경이로운 기록을 내며 얼른 엘레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띵- 11층입니다-]
왜 하필 11층에서 멈추는거지... 안 좋은 기분이 드는 건 느낌 탓이겠지.....
[띵- 10층입니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고, 안 좋은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는지..
역시나 윗집 싸가지 남자가 타고 있다.
짜증나지만 별 수 있냐.
지금 이거 안타면 지각인데.
얼른 엘레베이터에 몸을 실음과 동시에 닫힘 버튼을 신속하게 누르고
빨리 1층에 도착하기를 바라며 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남자도 나를 알아봤는지 인상을 찌푸리며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렸다.
췌- 나도 당신 싫거든요?
"단추는 일부러 풀러놓은건가?"
"ㄴ..네..?"
한 5층쯤 왔을 때, 갑자기 침묵을 깨는 남자의 목소리에 놀라서 얼떨결에 대답을 해버렸다.
"그런다고 섹시해 보일 줄 알고?"
"지금 저한테 하는 소리세요?"
"..."
"어이가 없네. 무슨 단추가 풀렸다고.."
목 밑의 단추들을 손으로 더듬더듬거리며 만져보는데,
헐..
진짜 맨 위에 단추 풀려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원래 이런 옷이거든요?" 하며 단추를 잠구자,
그 싸가지 남자는 피식-하고 웃으며 자신의 머리를 부시시 흐뜨렸다.
[띵- 1층입니다-]
문이 완전히 열리기도 전에 좀 전에 있었던 쪽팔림을 못 이겨 얼른 엘레베이터를 나와 주차장으로 뛰다 싶이 빨리 걸어갔다.
별꼴이야 진짜!
***
안녕하세요!
항상 글잡에 있는 글들만 보다가 처음으로 인사드려요!
신입? 신생? 작가! 이쁘진않아도 입니다!
처음 올리는 글인만큼.. 굉장히 많이 떨리네요..ㅎㅎ
앞으로 많은 설정들이 나올 거구요! 앞으로 더더더 재밌는 연재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성실히 연재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당!
잘 부탁드립니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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