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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차학연] 사랑한다면 해선 안될 말 02 | 인스티즈


10cm - 짝사랑



02



그 가을.



네가 있던 일 년과 네가 없는 일 년 사이를 메꾸려 나는 부단히도 애를 썼다.
사실 그렇게 많이 달라진 것은 없었다.
나는 여전히도 감성적인 여자였고,
그 카페 창가에 앉아 글을 썼으며,
차학연이 틀어놓은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남몰래 눈가에 습기를 닦아내곤 했다.
머리를 조금 잘라볼까 생각도 했지만,
이미 단발인데 뭘 더 잘라내나 싶어 그만두었다.



그러니까...



다만 너를 기다리는 시간이 사라졌다는 것뿐이었다.
너를 기다리며 머그잔을 만지작거리던 그 시간이.



그 비어버린 시간을 나는 그냥 그대로 두기로 마음먹었다.
솔직히 말하면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얼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그 시간이 아까울 만큼 너를 사랑했었다.



*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이 와도 살가운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나는 오후에 늘 그랬듯 노트북을 들고 안경을 쓴 채로 낮에 한 인터뷰를 정리했고,
학연의 그녀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카페에 들러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듣고 싶지 않아도 듣게 되는 그 이야기들이 나는 전혀 거슬리지 않았고,
그들도 내가 듣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았다.



차학연이라는 남자의 낱말들에는 항상 유자향이 났다.
새콤달콤한 단어들이 사탕처럼 굴러떨어져 가끔 내 귓가에 닿기도 했다.
눈빛에서 뚝- 뚝- 떨어지는 단내를 나는 가만히 지켜보았다.
참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두말하면 입 아프게 아름다운 그녀는 그의 사랑을 아주 당연스레 집어 들어 제 혀끝에 올려놓았다.
따뜻한 그의 말들을 달콤한 각설탕처럼 입안에서 굴리다가 이내 똑같이 사랑스러운 말들을 건넸다.
그녀의 말들은 어딘가 모르게 나긋나긋했고, 또 언제나 그보다 느리게 나오곤 했다.
한참 동안 그의 따뜻한 이야기들을 듣고 난 후에야 그녀는 '나도'하고 말하며 가벼운 웃음을 흘렸다.
나는 그 작은 시간차가 항상 신경 쓰였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그 달의 한적한 오후.
낮에 했던 인터뷰를 생각하며 타자를 치는 내 손이 문득 쓸쓸해서
나는 이미 다 식어버린 커피를 손에 들고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겨울이 제 꼬리를 감추려는 듯 회색빛 흐릿했던 하늘이 어느새 땅거미가 몰고 온 어둠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가만히 바라본 횡단보도, 그 가로등 그림자가 문득 택운과 겹쳐 보여 나는 얼른 고개를 돌렸다.



학연은 창가에 서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의 옆모습을 바라보다 이내 시간을 확인했다.
그녀가 조금 늦는 듯했다.



"커피 새로 드릴까요?"



문득 다정한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들었다.
학연은 동그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차갑게 식은 내 커피를 가만 쳐다보다 이내 그를 마주 봤다.



"괜찮아요"



"식으면 맛없지 않아요?"



정말 궁금한 듯 묻는 그의 얼굴에 나는 슬쩍 미소를 지었다.
조막만한 얼굴에 까무잡잡한 피부가 개구지게만 느껴졌다.
오목조목 잘 빗어놓은 조약돌 같았다.



"식어도 맛있어요, 그러니까 매일 오죠"



"굉장한 칭찬으로 들리네요!"



그가 즐거운 듯 대답했다.
살짝 접히는 눈꼬리에 나는 나도 모르게 그를 따라 웃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온기가 묻어 나오는 남자였다.



"오늘은 조금 늦으시네요"
창밖을 바라보며 문득 내가 말했다.



학연은 낮게 웃었다.
"보고 있었어요?"
그가 물었다.



"그냥 매일 여기 오니까..."
괜히 말끝을 흐렸다.



나는 한 번 더 식어버린 커피에 입술을 댔다.
설탕을 넣지 않아 씁쓸한 맛이 혀끝에 맴돌았다.
학연은 창가에 제 손바닥을 대고는 하염없이 밖을 바라보고 있었고,
어스름하던 길거리에 어느새 어둠이 깔려있었다.
잔잔한 음악 사이사이에 시곗바늘 소리가 침투했다.
째깍째깍- 



두 손으로 머그잔을 감싸 쥐고 나는 그를 바라봤다.
학연의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의 반지가 조명에 반짝였다.
한참을 그렇게 그는 창가에 서 있었다.



그녀는 그날 오지 않았다.



*



완연한 봄이었다.
카페 앞 나무들은 새순을 돋아내고 있었고,
깔끔한 테라스에 놓아둔 프리지아 꽃이 예쁜 계절이었다.



봄이면 매번 돌아오는 벚꽃 향과 사랑 노래.
아주 늦은 밤 너에게 걸려온 전화를 나는 받지 못 했다.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에 반짝이는 '정택운'이라는 이름을 나는 한참을 바라봤다.
아직 지우지 못한 그 번호.



잠결에 너의 전화를 받지 못한 것이 과연 다행이었을까.
아니, 불행이었을까?



카페에 들어서니 학연은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나는 언제나 그랬듯 창가 자리에 앉았고,
전과는 다르게 노트와 펜을 꺼내들었다.



커피를 시킬까 하다가 자꾸만 택운의 이름이 아른거려 미간을 찌푸렸다.
매번 마시던 커피가 오늘따라 쓸 것만 같아서 나는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카운터에서 서성거리며 망설이고 있는 나를 학연은 가만히 바라보다 이내 나를 불렀다.



"저기요"



그 낯선 부름에 나는 그를 바라봤다.
학연은 들고 있던 예쁜 무늬의 찻주전자를 내려놓으며 미소를 지었다.
고소한 향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이거 마셔볼래요?"



그가 찻잔을 들며 물었다.
나는 그의 손에 들린 작은 잔을 바라보며 눈을 깜빡였다.
부드럽게 소용돌이치는 베이지색 물결.



"밀크티 좋아해요?"



"네 좋아해요"



"마셔봐요, 달달해서 기분 좋아질 거예요"
그가 말했다.



"고마워요"



나는 그 찻잔을 받아들었다.
달큼한 우유 향이 코끝에 맺혔다.
자리로 돌아간 나는 연필을 들고 노트를 펼쳤다.
도무지 일 할 기분이 나지 않았기에 일기를 쓴다는 기분으로 이것저것 적어내려갔다.



문득 오늘 아침 인터뷰한 소설가의 사랑 이야기가 아른거렸다.
매번 그녀의 이름을 노트에 적어내려갔다고 그는 이야기했다.
그러다 가슴이 벅찰 때면 약속이라도 한 듯 비가 내렸고,
툇마루에 앉아 이야기를 하던 그 입술은 여름의 봉숭아처럼 붉었더라고.



한참 그 생각을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연필을 내려놨다.
새하얬던 그 공책이 어느새 흑연으로 꽉 차있었다.
나는 그걸 가만히 바라봤다.
온통 네 이름이었다.
'정택운'



이내 마른 세수를 하며 한숨을 뱉어냈다.
잊을 때도 됐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 가을이 끝난 지가 언젠데,
이제 겨울도 지나가고 봄이 와버렸는데,
나는 왜 아직도 네 이름에 붙들려있는 건지.
그게 답답해서 괜히 눈가를 비비적거렸다.
이제 잊어야 하는데.



딸랑-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까만 머리의 그녀가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카운터에 있던 학연은 조금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가슴까지 길었던 그녀의 머리가 어느새 아주 짧아져있었다.
그녀는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자리에 앉았다.
학연도 이내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



나는 또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오늘 어떻게 왔어? 바쁘다고 했잖아"
학연이 부드럽게 물었다.



"그냥"
그녀가 대답했다.



"뭐 마실래? 라테?"



"...됐어"



한 박자 쉬고 그녀가 대답했다.
항상 그랬다. 아주 작은 시간차.
이상하게 신경 쓰이는 그 좁은 틈.
전에 본 적 없던 그녀의귀걸이가 반짝거렸다.



"나 머리 잘랐어"
그녀가 핸드폰을 보며 말했다.



"응, 예뻐"
학연이 말했다.



그녀는 가만히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그를 바라봤다.
학연은 그런 그녀를 가만히 마주 봤다.
아주 작은 한숨이 그녀의 예쁜 입술 사이로 새어 나왔다.
학연은 미간을 찡그렸다.



"그게 다야?"
그녀가 물었다.



"..."



"내가 왜 머리 잘랐는지 궁금하지 않아?"



"궁금해"



그녀는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뭔지 모를 답답함이 그녀의 눈동자에 맺혔다.
분명 학연도 그것을 보았을 거라 나는 생각했다.



"넌 항상 말 만 잘해"
그녀가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덤덤하게 말했다.



"...무슨 일 있었어? 얘기해봐"
다정하게도 그가 이야기했다.



"됐어"
그녀가 대답했다.
그러고는 한참 동안 둘은 아무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



"나 갈게"



그 목소리가 들렸을 때 나는 여전히 창밖을 보고 있었다.
달달한 밀크티가 혀끝에 아릿하게 맺혔다.
연필은 테이블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었고,
차마 다시 펼칠 용기가 나지 않아 덮어놓은 노트는 살짝 흘린 밀크티 덕에 조금 젖어있었다.



딸랑- 다시 한 번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그녀의 탐스러운 검은 머리가 바람에 날렸다.
예쁜 구두를 신은 그녀는 이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나는 아무 감정 없이 그 장면을 바라봤다.



소설가는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학연은 혼자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



장마철이 되었다.
쏟아지는 비를 뒤로하고 나는 빨간 우산을 펼쳤다.
떨어지는 빗소리가 문득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날이었다.
그 소리를 들으며 테라스에 앉아 책이나 읽을까 하다가,
신발이 축축해지는 느낌에 그냥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학연은 창가에 앉아 떨어지는 빗방울을 세고 있었다.



그는 내가 들어오자 빙긋- 웃더니 카운터로 향했다.
나는 시원한 음료가 마시고 싶어 자몽에이드를 주문했고,
이내 창가에 자리 잡고는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었다.



진동벨이 울릴 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많았으나 이내 비가 잠잠해지자 카페도 한적해졌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는 빨대를 입에 물고 횡단보도 하얀 칸을 세고 있었다.
빨간 우산은 문 앞에 있는 우산꽂이에 가지런히 꽂아두었다.



노트북을 켜고 글을 썼다.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고 메일로 보냈다.
편집은 간단했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며,
매달 내 이름을 걸고 나오는 잡기 기사에는 항상 예쁜 그림이 함께했다.
나는 주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었고 그 이야기들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곤 했다.
아주 기분 좋은 일이었다, 서로의 이야기를 이어주는 일은.



한참 일을 하다 이내 지루함에 노트북을 닫고 기지개를 켰을 때 학연은 내 옆 창가에 앉아있었다.
그는 빗물이 맺힌 창가를 바라보며 턱을 괴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를 가만히 쳐다보다 이내 고개를 돌렸다.
그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김없이.



대답할 때마다 한 박자 느리게 이야기하곤 하던 그녀는,
봄을 타고 여름의 끝자락이 되자 가느다란 실을 늘리듯 그 틈을 늘려갔다.
잠깐잠깐 찾아오던 그녀의 정적이 이제는 그의 기다림이 되어있었다.
창문을 타고 넘어오던 빗방울 소리는 시계 소리만큼이나 아프기 마련이었고,
그는 그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가만히 창가에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



테이블에 마주 앉은 두 남녀의 사랑의 속삭임이, 어느샌가 정적과 한숨으로 바뀌어갔다.
그녀는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했고 그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가끔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학연은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올 때면 매번 부드럽게 웃었다.
레몬 향이 가득 담긴 그 미소를 그녀는 매번 같은 표정으로 삼켰다.
아주 당연하다는 표정이었고 또 아주 자연스러운 얼굴이었다.
그녀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넌 늘 그렇잖아"
하고 그녀가 말했다.



여름의 끝자락이었다.
낮에는 무덥고 저녁에는 쌀쌀하던,
그런 아이러니한 계절이었다.



나는 여전히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셨고,
그 봄날 이후 달달한 밀크티는 단 한 번도 주문한 적 없었다.
학연은 무거운 한숨을 뱉어내며 정말 모르겠다고, 왜 그러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는 알 것만 같았다.
그 기분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너는 매번 나를 혼자 뒀고, 그럼에도 항상 나의 마음속에 있었다.
내가 왜 우는지 네가 알아주길 바랐지만, 너는 알았어야만 했지만, 그건 내 바람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랑하는 건 생각보다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우리는 서로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아주 많이 했고, 지금 그와 그녀도 그랬다.



"뭘 더 바래?"
그녀는 학연에게 물었다.



학연은 단 한 번도 그 순간을 준비해본 적 없는 사람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날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이었고,
내가 너와 헤어진 지 딱 일 년째 되는 날이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눈을 감고 노래를 들었다.
드문드문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를 애써 뿌옇게 지워버렸다.
새콤달콤한 사랑은 몰라도 씁쓸하고 시큰한 이별 이야기까지 듣고 싶지는 않았다.



"헤어지자"
하고 그녀가 말했다.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딸랑-
문을 여는 소리.
그녀의 구두 소리.
나는 언제나 그랬듯 아무 감정 없이 창밖을 응시했고,
문득 들려오는 노래 가사를 끄적거렸다.



'사랑한다면 해선 안될 말'



가는 숨이 입술 사이로 새어 나왔다.
커피 향이 가득 담긴 숨이었다.
씁쓸하고 달콤하고
그러니까 딱히 뭐라 말하기 어려운 느낌.



학연은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깍지 낀 두 손을 그는 가만히 응시했다.
테이블 위에는 주인 없는 반지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나는 이내 고개를 돌렸다.



"사랑한다면 해선 안될 말"



그날 그는 그녀와 이별을 했다.



가을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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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머어머 첫댓 어머.....작가님 두이에용 블라인드같이 쓸쓸하고 어두운 글도 좋고 이렇게 포근한 빛깔인듯 담담한 글도 좋네유...좋아유ㅠㅠㅠ작가님 좋아요!!!와장창
8년 전
독자2
오늘글도 분위기도너무좋고그래요ㅜㅜ 작가님 글쓰는건제삶의재미인것ㅜ
8년 전
독자3
우와 진짜 글 분위기 대박이에요ㅠㅠㅠㅠ어떻게 이런 글을 ㅆㅡ시는건지ㅠ
8년 전
독자4
와ㅜㅠㅜㅜㅜㅜㅜ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네요ㅜㅠㅠㅜ엄청 서정적이고ㅠ좋아요ㅜㅜㅜ
8년 전
독자5
분위기진짜ㅜㅜㅜㅜㅜ감사합니다ㅠ
8년 전
독자6
이런 가을 냄새 나는 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 감성이랑 너무 잘 맞아요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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