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영망상] 心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f/0/6f0cd9b7e0403a5c1e230abe37196fc9.jpg)
신기해, 관리 어떻게해요? 비결 공유 좀 해요
라며 주절주절 내 옆에서 떠들고 있는 한 여자아이.
내가 늙지 않는 이유가 뭐냐며 비결이 뭐냐, 의학의 힘을 빌렸냐.
끊임없이 톡톡 튀는 그 목소리로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근데 나는 그 아이에게 말해줄 수 없었다.
무서웠으니까......내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내 곁에 더 이상 오지 않을까 봐 두려워서.....
그래서 난 늘...
- 아직 어린게 관리해서 뭐하게
라고만 할 뿐이다.
***
악몽이다.그 아이가 언제나 장난기 섞인 눈망울과 톡톡 튀는 목소리로 아저씨-하고 나를 부르는 꿈.
그 아이가 이 세상을 떠난 지도 10년이 되었고 나는 10살을 더 먹었다.
나는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겨웠다. 100년이 지나갈 동안 나는 이곳저곳에서 지내며 마지막으로 온 곳이 이 한국이었다.
그 곳은 밤에도 언제나 밝았다.
피곤하고 위험한 생활을 하는 곳이었다. 그런 곳에서 만난 그 아이는 100년이라는 시간을 헛되지 않게 해주었다.
***
그 아이의 무덤 앞에 서서 혼자 멍하니 생각했다.
그 아이가 죽어갈 때 내가 그 아이를 물었어야 했다고.
- 익스나 나는 지금 너무 후회가 되, 내 눈앞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너를 그대로 나 둬 버린 내가..
아니, 내가 널 차에 치이기전에 구했어야 했을지도 몰라.
그랬으면 조금이라도 오래 나랑 함께했겠지.....고작 17살 밖에 안된 너를 보내기에는 그때 난 겁쟁이였을지도 모르겠다.
***
그아이 없이 지난지도 10년, 다시 허무해지는 내가 지나온 시간들 그 아이가 있었기에 소중했던 시간들이
지금은 그저 모래사장에 잠시 남겨졌다가 바닷물에 사라지는 그런 존재일뿐이였다.
한번만이라도 그 아이를 다시 만날수 있다면......그 아이의 볼을 씀다듬어줄 수 만있다면....
아니 그 아이가 살아있던 그때로 돌아가 다시 한번 선택을 하고싶다.
그때는 나는 그 아이를 나와 같은 곳으로 데려왔지 모른다.
그 목소리가 그 이쁜 눈을....듣고 보고싶은데
넌 내 옆에 이제 없어....그래서 너무나 괴로워 10년이 지났는데도
나는 너의 향기를 너의 모습을 너의 목소리를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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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