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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의 특별한 이야기

 

 

 

 

찬백, 그리고 아이들 너

 

 

 

 

 

 

 

 

 

w. 로데오

 

 

 

 

 

 

 

 

 

 

 

 

 

전학

새햐앟게 질린 손으로 교복치마 끝자락을 잡았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이 여간 안쓰러운게 아니었는지 엄마는 내손을 한참이나 여미시고 쓰다듬으셨다.

 

 

" ㅇㅇ아, 괜찮아? 힘들면 안가도 돼 "

 

 

 

엄마는 모르고 계셨다.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 이 학교에서, 너와의 추억이 가득한, 너와 내 향기로만 가득 찬 이곳에 있는 것 만큼 힘들진 않을거라고.

 

 

 

 

 

 

 

 

 

 

 

-

 

 

 

 

 

 

 

 

 

 

 

 

 

 

 

맨 처음 너를 만났던게 언제였더라, 아마 중학교 일학년 즈음일거다.

유난히 삐딱했던 나를 신입생때부터 선생님들은 탐탁치 않게 여기셨다. ' 문제아 양아치 몸을팔고다니는아이 ' 그게 내 수식어였고 나는 그에 실망하지 않게

점점 나를 더러운 구석으로 몰고갔다. 그토록 싫어하던 담배를 피기 시작했고 술을 마시고 여러 남자들 사이에 끼여서 노는게, 나의 열네살 청춘이었다.

그때였다, 나를 빛으로 빠져 나오게 해준 너가, 내 앞에서 하얗게 웃으며 손을 내민게.

 

 

' 니가 ㅇㅇ구나 나는 방민아야 잘부탁해 '

 

 

나는 너의 손을 잡았다.

내가 어두웠지만 너는 밝았으니까. 밤과 낮이 함께하듯 나는 여전히 어둡고 너는 밝으면 되니까.

그리고 중학교 삼학년의 마지막 밤이 흘렀다. 아니 흘러가나 싶었다.

예전 버릇 개 못준다고, 나는 원래부터 놀던 아이들과 마지막 밤을 불태우기 위해 빈 집에 모였다. 초록색 병을 까고 따르고 마시고 안주를 입에 집어 넣고

그렇게 분위기는 흘러갔다. 일학년때 너 되게 재수 없었어, 알아? 사돈 남말하지마 미친놈아. 니가 더, 너한테 담배냄새 나서 나 너 존나게 싫어했는데

술이 들어가더니 아이들은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언뜻 보면 서로 앞에서 까는 것처럼 보였으나, 술의 힘인지 히히덕대는 얼굴들과 훈훈한 분위기속에

나도 웃었다. 야 근데 민아는 어디갔어? 민아가 안보여. 방민아? 잠깐 바람쐬고 온댔어. 아 그래? 나도 잠시 밖에 좀 나갔다올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민아야, 내 인생에서 너를 만난건 행운이었어 고맙고, 또 너무 고마워 너랑 고등학교도, 대학교도 못다한 이야기도 평생을 하고싶어.

녹슨 현관문의 마찰음이 들리고 나는 조금씩 느껴지는 추운 바람에 걸치고 나온 후드집업의 지퍼를 닫았다. 춥다. 민아 패딩 놔두고 갔던데, 이 계집애는 어디간거야

나는 팔을 쓰다듬으며 핸드폰 홀드키를 눌러 메신저에 들어갔다. '방민아'의 대화가 열개 도착했습니다.

 

 

ㅇㅇ아  오후 9:56

고마워  오후 9:56

내 인생에서 널 만나서  오후 9:26

얼마나 기쁜지 몰라  오후 9:26

오늘 마지막 밤도  오후 9:27

나는 너무나 행복했어  오후 9:27

고등학교 들어가면  오후 9:27

지금처럼 담배만 피고 술만 마시지 말고  오후 9:27

생활 잘해야되 나없어도  오후 9:27

ㅇㅇ아 사랑해  오후 9:28

 

 

 

목주변이 오싹했다.

민아는 이런 말을 좋아하고 아무렇게나 하는 아이가 아니었다. 가끔식 술에 취해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안기면

민아는 질색을 하며 나를 내치었다. 하지만 내가 굴하지 않고 안겨오면 어쩔 수 없다는 듯 픽픽 웃으며 ' 그래 나도 사랑해 ㅇㅇ아 ' 하며 나를 안아주곤 했었다.

지금 시간은 9시 31분

단축번호 일번을 눌렀다. 방민아 라고 뜨는 화면이 밝았다.

 

 

 

' 여보세요? ㅇㅇ아? '

 

" 야 방민아 너 어디야 "

 

' 술은 다 마셨어? '

 

" 말 돌리지 마. 너 어디냐고 "

 

' 나 학교야, 옥상 '

 

" 거기서 기다려 꼼짝말고 "

 

 

 

폰을 후드집업 주머니에 쑤셔놓고 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학교로 달려갔다. 찬 바람이 내 얼굴을 때려와도 나는 달렸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기분에 잠시 멈추어

후들거리는 무릎 위에 안쓰럽게 달달 떨고있는 무릎에 손을 얹고는 숨을 토해냈다. 술기운도 이제서야 올라오는지 정신이 아찔했다.

식은 땀까지 나기 시작했다. 그 식은땀을 손으로 닦아내 무릎에 문질렀다. 땀의 물기때문에 그 부분만 진하게 변한 바지의 색깔이 웃기기 짝이 없었다.

그 꼴에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방민아가 봤으면 틀림없이 놀렸을텐데. 내가 지금 갈께. 놀려도 좋으니까, 민아야 그냥 그자리에 있어주라

 

 

 

 

 

 

 

-

 

 

 

 

 

 

 

 

 

 

 

녹이 슨 철문이 거칠게 열리나 싶었더니 잠시 주춤했다. 워낙 사람 손이 안가고 오래 된터라 손잡이가 말썽인가 보다. 민아는 시끄러운 소음에 뒤를 돌아 살풋이 웃었다.

그리고 문이 쾅 하고 열렸다. ㅇㅇ는 숨을 헉헉 내쉬더니 고개를 쳐 올려 민아를 바라보았다. 민아는 여전히 웃고있었다.

 

 

" 방민아 너 여기서 뭐해 애들이 기다려 가자. "

 

 

ㅇㅇ가 손을 내밀었다. 잡아달라고 바스락 떠는 손가락 끝이 민아는 안쓰러웠다. 코끝이 찡해졌다

그 손을 잡고는 싶었으나 민아의 몸이 거부했다. 그쪽으로 가지 말라고 민아의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민아는 눈물이 몰려와 고개를 수그렸다.

ㅇㅇㅇ, 내 친한친구

나를 너무나 좋아하는,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하나뿐인 내친구. 고등학교도 너와 같이 다니고 싶었어, 중학교와는 다른 교복을 입고 서로 철이 들어

놔두고 온 교과서를 빌리러 서로의 반으로 찾아가고, 가끔식은 오늘도 힘내자며 애교어린 카톡도 보내고, 석식시간에 서로 오늘있었던 얘기를 하며 밥을 함께먹고,

야자를 마치고 너와 내가 같은 길을 걷고, 가끔식은 야자를 빼먹고 노래방도 다니고, 그거 다 하고싶었어. ㅇㅇ아.

 

 

 

" ㅇㅇ아, 오지마. 나한테 가까이 오지마. "

 

 

 

민아는 그 말을 끝으로 옥상 난간으로 올라갔다. ㅇㅇ는 벌써부터 눈물을 뚝뚝 떨구었다. 민아를 향해 한발짝 내딛었다. 민아의 눈에도 눈물이 내렸다.

서로 그렇게 말없이 바라보며 울었다. 시린 겨울밤 바람이 서로의 머리칼을 흐트러 놓고 코를 빨갛게 만들었다.

 

 

 

" 민아야, "

 

 

 

ㅇㅇ는 한참을 고개를 숙여 울더니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내었다. 눈끝이 다홍색으로 부어 있는게, 마치 어미를 잃어버린 어린 강아지를 보는 듯 했다.

민아는 ㅇㅇ을 한참 바라봤다. 눈을 감기전에 한번이라도 더 보고싶었다. 그러면 죽어도 미련은 없겠다 싶어서.

 

 

 

 

" 응 ㅇㅇ아. "

 

 

 

 

" 가지마, 민아야 "

 

 

 

 

그 말의 끝으로 민아는 푸흡 웃었다. 그리고 ㅇㅇ에게 끝까지 미소만 보여주고는 몸을 던졌다.

쾅, 하고 울리는 소리가 학교를 조그맣게 흔들었다.

ㅇㅇ는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다 핸드폰에는 친구들의 전화와 메세지가 가득했다.

 

 

 

 

 

 

 

야  오후 10:05

둘다 어디야?  오후 10:05

쌍으로 잡혀갔냐?  오후 10:05

근데 방민아 가방에  오후 10:05

종이쪼가리 뭐야  오후 10:05

야 방민아랑 너 어디야 방민아 살아있어? 빨리 대답 좀 해봐 ㅇㅇㅇ  오후 10:30

 

 

 

'박찬열'의 대화가 6개 도착했습니다.

 

 

 

 

 

 

 

 

 

 

 

 

 

-

 

 

 

 

 

 

 

 

민아가 죽은 뒤 학교는 떠들썩했다.

아침에 순찰을 나온 경비에 인해 민아의 시체는 발견됬고, 경비는 일찍 잠에들어 학생이 들어오는것을 못봤다고 했다.

타살인지 자살인지, 그 자리에 유서는 없었으나 어제 밤 가방에서 나온 민아의 유서로 추정되는 종이로 인해 민아의 죽음은 자살로 판결이 났다.

유서의 내용은 별 거 없었다. 말 그대로 뻔한 레파토리. 어머니 아버지께 죄송합니다. 사랑하는 내친구 ㅇㅇㅇ,박찬열,오세훈…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먼저가는

못난 딸, 친구를 용서해주세요.

민아의 어머니 아버지는 오열했다. 학교에는 민아의 친구들의 흐느낌과 오열로 가득했다. 민아의 책상위엔 하얀 국화꽃이 그득그득 쌓여있었다.

그리고 그 국화꽃들 사이로 민아의 활짝 웃는 사진이 있었다. 이 곳에서 웃는 사람은 사진 속의 방민아 뿐이었다.

장례식에도 사람들은 가득했다. 민아의 어머니 아버지 친척분들, 학교 선생님, 민아의 친구들 하나같이 민아의 활짝웃는 사진 앞에서 모두들 오열했다.

찬열과 세훈은 절을 하고 국화꽃을 올렸다. 그리고 찬열은 울었다. 울다가 그 자리에서 데굴데굴 구르기도 했다. 찬열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었다. 울다가

민아의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왜 먼저갔냐며 원망의 말도 하다가 결국엔 자기가 미안하다며, 자기도 데려가라며 오열했다. 세훈도 그옆에서 무릎을 꿇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울었다. 어깨가 들썩거리며 세훈은 소리없이 흐느꼈다. 그 모습은 주위의 선생님들과 어른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그리고 세훈과 찬열의 뒤에

ㅇㅇ가 서있었다. 하얗게 질린 얼굴에 핏기없는 입술이 몇날몇칠을 굶고 울어댄 사람인것이 티가 났다. ㅇㅇ는 세훈과 찬열을 바라보다 시선을 떼어

민아의 사진에 시선을 옮겼다. 민아는 예뻤다. 웃는 얼굴이 참 강아지 같이 순하고 예뻤다. 이젠 다시 보지못하겠지만..

 

 

 

 

 

 

 

 

 

 

 

 

 

-

 

 

 

 

 

 

 

 

 

 

 

 

 

민아의 담임이 ㅇㅇ를 불렀다. 조용한 상담실에서 민아의 담임은 ㅇㅇ가 안에 들어오자 거칠게 문을 닫았다.

그리고 마스카라가 눈물에 번져 얼룩덜룩된 눈으로 ㅇㅇ를 쏘아보았다. ㅇㅇ는 담임의 시선을 피했다. 그 시선과 함께 죄어오는 불쾌한 향이 싫었다.

 

 

 

" 나쁜년, 못된년 "

 

 

 

ㅇㅇ는 고개를 들었다. 담임은 울고있었다. 민아의 담임은 민아를 썩 예뻐했었다. 하필이면 민아의 친한 친구가 ㅇㅇㅇ냐면서 민아의 담임은 언젠가 민아를 불러

이런 말을 했었다. 민아야, 니 미래를 위해서라도 ㅇㅇㅇ랑 거리를 두는것이 어떠니? 착한 민아는 담임에게 웃으며 대답했다. 선생님, 저는 ㅇㅇ를 좋은 친구라 생각해요.

담임은 머리를 헤집으며 중얼거리더니 ㅇㅇ의 어깨를 밀쳤다. 그리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상스러운 욕짓거리를 뱉더니 ㅇㅇ의 머리를 때리고 밀치고 상담실의 탁자가

밀려나도록 ㅇㅇ를 몰아붙혔다. ㅇㅇ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민아의 자살을 말리지 못한 정당한 매를 맞는거라 생각했다. 그때, 상담실의 문이 열리고 ㅇㅇ가 고개가 돌려

졌다. 뺨을 맞았는지 입술이 터졌다. 돌아간 고개로 보이는 것은 찬열과 세훈이었다. 찬열의 얼굴엔 어둠이 가득내렸다. 까만 눈가의 음영이 찬열의 밝은 얼굴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세훈은 한숨을 쉬더니 휘적휘적 걸어와 여전히 ㅇㅇ를 때리는 담임을 떨어뜨려 놓았다. 그리고 자신의 하얀 와이셔츠 소매로 ㅇㅇ의 입술에 터진 피를 닦아냈다.

ㅇㅇ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세훈의 하얀 와이셔츠에 묻어나는 제 피가 마치 민아의 피와 같이 보였다. 학교의 보도블록 사이에 얼룩덜룩 민아의 피가 스며든것과 오버랩

되었다. ㅇㅇ는 결국에 참지 못하고 흐느꼈다. 세훈은 ㅇㅇ를 자신의 품에 당겨 가슴팍에 얼굴을 묻게 했다. 그리고 뒤통수와 등을 쓰다듬었다. 말 한마디 없어도

그것이 최소한의 ㅇㅇ에 대한 배려와 위로였던걸 세훈은 알았다. 찬열은 여전히 뒤에서 ㅇㅇ를 때리려고 날 뛰는 담임을 제압했다. 찬열에게 팔을 잡히고도 담임은

ㅇㅇ의 머리채를 잡으려고 아둥바둥했다. 찬열은 세훈을 불러 고개짓했다. 세훈은 찬열에게 눈을 한번 내리깔고는 ㅇㅇ를 데리고 복도로 나왔다. 뒤에서 어딜 가냐는

담임의 갈라진, 원망으로 가득찬 목소리가 복도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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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나 전학보내주라 "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빛에서 엄마는 나를 안았다. 안고 내 눈물을 닦아주고 쓸려 피가나는 가슴을 어루만져 주었다. 나는 그렇게 전학을 간다.

민아의 곁에서 도망친다. 이래봤자 민아를 잊지는 못하겠지만, 민아를 여전히 가슴속에 품고 살겠지만, 나는 민아에게서 한발짝 멀어진다. 한발짝 한발짝씩.

 

 

 

 

 

 

 

 

 

 

 

 

-

 

 

 

 

 

 

 

 

 

 

 

 

 

 

 

 

 

 

교장실에는 오래 전부터 틀어놓은 히터덕분인지 분위기는 훈훈했다. 배가 불룩 나오고 머리가 조금 벗겨진 교장은 내 이야기를 다 들은 모양인지

저번 학교 선생들과 눈빛이 조금 달랐다.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눈빛이었다. 그래봤자 그게 며칠 가겠냐만은.

교장과 엄마의 이야기 속에서 나는 고개를 들수 없었다. 엄마는 교장에게 연신 잘부탁한다며 부탁했고 교장은 걱정하지말라며, ㅇㅇ의 눈만 봐도 ㅇㅇ가 본래는

착한 아이란 것을 알 수 있다며 어이없는 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 말에 피식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때 나를 쳐다보는 맞은 편에 앉은 담임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남자의 올라간 눈꼬리 끝이 오싹했다. 내 웃고있는 입꼬리를 한참을 주시하던 남자는

가만히 내 눈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내 얼굴과 가슴을 쭈욱 훑어보더니 픽 웃고 결제서류를 들었다. 교장의 저 선생님을 따라가라는 말에 나는 일어섰다.

끝까지 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올려다 보는 엄마에게 다녀올게. 라고 짧게 손을 잡아주고는 먼저 앞서가는 담임을 따라나섰다.

복도는 조용했다. 담임의 뭉툭한 구두굽소리와 내 슬리퍼 끄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정말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학교였다.

 

 

 

" 이름이 ㅇㅇㅇ라고 했나? "

 

 

 

담임이 앞서가다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나는 흠칫 놀라며 멈추어섰다. 담임과 내 거리가 너무 좁았다. 담임은 눈을 살짝 크게 뜨고는 또 픽 하고 웃었다.

 

 

 

 

" 내 이름은 김민석이야. 니 담임이고. "

 

 

 

 

 

담임은 아예 몸을 돌려 나에게 한발짝 다가섰다. 거리가 좁아서 그런지 내 얼굴 바로 앞에는 담임의 가슴팍이 보였다. 순간 민망해서 뒤로 한발짝 물러났으나 담임은

그 사이에 내 손목을 잡아 자신의 쪽으로 당겼다. 얼굴이 닿일 듯 말듯한 거리에 담임의 웃고 있는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담임은 내 손을 잡고 자신의 코에 가져다 댔다.

 

 

 

 

 

 

" 생각보다 예쁘네. 얼굴도, 니 냄새도 "

 

 

 

 

 

 

 

 

담임은 내 손을 내려 놓고 다시 혼자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조용한 복도에서 담임의 웃는 소리와 낮은 구두굽소리만이 남아 울렸다.

 

 

 

 

 

 

 

 

 

 

 

 

 

 

 


 

 

 

 


로데오 say

찬열과 세훈이 민아와 ㅇㅇ는 친한친구에요 서로 죽고 못사는 그런 친구구요

민아의 죽음으로 인해 ㅇㅇ는 자신때문이라는 죄책감에 전학을 가요

거기서 자신에게 묘한 행동을 하는 담임 민석을 만나게 되구요 그학교에서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을 만나게 되요

커플링은 찬백이구요 ㅇㅇ와 그 주변사람들이야기로 이루어져요 민아의 죽음과 그 뒷이야기는 천천히 풀어볼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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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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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민아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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