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고백
(전남친 전원우 X 전여친 김너봉)
비투비 - 두번째 고백
아무 생각없이 걷다 도착한 횡단보도 앞, 너를 보았어.
"어라, 초록불이다!"
여전히 귀여운 목소리와 행동, 헤어진지 1년이 지났는데도 널 잊지 못 하고 다른 여자가 눈에 안 들어오는걸 보면 나 아직도 너 좋아하는 것 같아. 지금 너의 손을 잡고 다시 시작하자 말하고 싶지만 너무 성급한 것 같아 카톡으로 헤어진 연인의 단골 멘트 "요즘 잘 지내?"로 대화를 시작해. 건너편 도로에서 알림이 뜬 핸드폰을 본 너는 걸음을 멈춰. 내 연락이 의외였나봐. 타자를 치더니 핸드폰을 집어 넣는 너야. 내 핸드폰을 보니 "잘 지내" 라는 세 글자가 보여. 귀엽다.. 놀랐으면서 안 놀랜 척 하긴.. 난 내 마음에 확신을 갖고 다음주 토요일날 만나기로 약속을 잡아. 잠깐 만나는 거는 된다며 니가 허락을 해줘. 그 날까지 널 다시 잡을 준비를 해둘게.
남은 시간동안 널 위해 방 안에서 고백연습도하고 세레나데를 불러볼까, 노래 연습도 하고 서툴지만 너에게 줄 편지도 썼어. 그리고 내가 처음 고백할 때처럼 커다란 곰인형도 준비했어. 니가 좋아할 지 모르겠다. 너도 내 맘과 같을까?
***
우리가 만나기로한 카페, 난 고백준비로 두시간 일찍 카페에 도착했어.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너에게 조그만 무대를 보여주고 고백을 할 예정이었어. 긴장이 되서 손에 땀도 차고 목이 타서 냉수만 벌써 2잔째야. 니가 얼른 오길 바래.
***
니가 도착했어. 잠시 나오는 건데도 화장하고 이쁘게 차려입은 너의 모습을 본 나는 심장이 멈출 것 같았어. 해맑게 인사를 한 너는 우리가 데이트할 때 자주 먹은 카페라떼를 시켰어. 나도 물론 카페라떼를 시켰고. 일상얘기를 하다 이제 기회가 온 것 같아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무대 뒤로 갔어. 니가 안 받아 준대도 남들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을거야. 이번이 마지막기회는 아니니까.
무대에 내 목소리가 들려. 아직 너는 내 목소리인걸 모르나봐.
"오늘은 굉장히 중요한 날입니다. 한 여자에게 두번째 고백을 하는 날이거든요. 그녀가 받아줄지는 모르지만 다시 찾아가려합니다. 과연 그녀가 제 맘을 받아 줄까요? 오늘 그녀의 모습을 보니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리고 내가 선곡한 노래가 흘러나오자 너는 무대를 흥미롭다듯이 바라보다가 내가 나오니까 눈이 커졌어. 그것마저도 너무 귀여워 널 바라보며 웃었어. 노래 제목도 '두번째 고백'이라 너도 눈치를 챘나봐, 같이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에 나는 안도감이 들어 너에게 다가가 커다란 곰인형과 편지를 주며 고백을 했어.
"너에게 너무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짧게 말할게. 우리 둘이 다시 견우와 직녀처럼 멋진 사랑 해 볼래..?"
당황했는지 말이 없는 너야. 불안해진 나는 우리의 추억을 꺼내서 얘기를 했어.
"기억나? 우리 논현동 아침에 가로수길 데이트 한거.. 밥집에서 맛있는 밥도 먹고.. 그 날 우리.. 골목길에서 첫키스 했잖아. 난 그 날을 잊지 못하겠어. 우리 헤어지고 그 추억에 젖어서 하루하루 살기 힘들었어. 지금 안 받아 줘도 돼. 언제라도 니가 돌아온다면 눈물날 일 없.."
"사귀자"
"어?"
"우리 다시 사귀자구. 나도 그 날 못 잊었고 너도 못 잊었어."
너무 좋아서 널 껴안고 그 자리에서 입을 맞춘 나였어. 처음에 당황해서 얼굴을 뒤로 빼려 한 니 얼굴을 꽉 잡고있던 나때문에 웃음을 터뜨렸지만 그 후에 너도 내 얼굴을 잡아주며 가벼운 입맞춤이 아닌 예전에 골목길에서 했던 첫키스같이 입을 맞춰 왔어. 이제 더 이상 놓치지 않을게. 사랑해 너봉아
[암호닉]
소재요정 가온누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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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요정 뿌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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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요정 요거트할매님♡
댓글요정 유현님♡
승철이의 눈빛요정 피치피치님♡
끄적끄적 |
원래 다음주에 오려고 했던 독자사랑요정 뀨욤입니다'ㅅ' 짧게 하나 써가지구 왔는데 진짜 짧아서 당황했어요.. 이번 글 부터 10p걸려했는데 원우시점으로 쓰려다보니 내용도 허접해지고 분량도 짧아서 5p 걸었어여.. 향후 진행은 음.. 단편 2개정도 쓰고 있는게 있어서 그거 마무리하고 장편으로 갈 예정이에요. 장편 다 쓰면 아마 고등학생이 되어 있겠죠..(우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