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City 2
(김태형 X 전정국 조직물 썰 (국뷔))
그날 밤은 유난히 다른 날보다 더 추웠어. 태형이는 그 날 밤 역시 조직의 오더를 받아 누군가를 죽이고 집으로 향하던 길이였어.
띠링- 갑자기 호출 하나가 왔어. 아 뭐야. 갑자기 급한 오더가 생겨버렸다고 당장 오라는 명령이였어.
아 석진이 형이랑 같이 저녁 먹기로 했는데. 태형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석진이에게 먼저 저녁 먹으라고 문자를 보냈어.
그리고 태형이는 집에 빨리 돌아갈려고, 석진이를 빨리 보고 싶어서 조직으로 빨리 뛰어갔어.
"왔습니다. 이번엔 누구에요."
태형이는 급하게 오느라 바람에 날려 갈라진 앞머리를 정리정돈하며 물어봤어. 보나마나 또 뻔한 정치인이겠지-
하지만 그날 밤은 달랐어. 태형이는 이름을 듣자마자 앞머리를 정리정돈 하던 손을 멈추고 살며시 눈을 감았어.
언젠간 올꺼라고 생각했던 일이 지금 이렇게 갑작스럽게 오다니. 태형이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나가버렸어.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었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석진이를 죽이라니.
그것도 자기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을 말이야. 석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태형이만 기다리고 있을껀데.
어느새 태형이는 집 앞에 도착 해 있었어.
"형 나 왔어요."
어 태형아 왔어? 너 저녁 안 먹었지. 나 너 기다리고 있었어.
집에 도착하자마자 석진이가 요리하다 나왔는지 앞치마를 메고 태형이를 반기러 나왔어.
아 네 형.. 같이 밥... 먹어요.. 태형이가 어렵사리 같이 밥을 먹자고 입을 뗐어. 어쩌면 마지막 식사일지도 모르는데 더 맛있는걸 사주지 못한 마음에 씁쓸해졌어.
태형이는 자기의 손을 잡고 부엌으로 끄는 석진이의 손에 시선이 꽂혔어. 이제 석진이 형이 없으면 난 어쩌지. 태형이는 조금 더 온기를 느껴볼려고 더욱 꽉 잡아.
"너가 좋아하는 오ㄹ... 태형아 너 왜 그래. 울어?"
태형이의 큰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또르륵 흘러 내렸어. 형 미안해요. 다짜고짜 미안하다며 우는 태형이에 석진이는 어안이 벙벙했어.
왜 그러는데 태형아 말해봐봐. 석진이는 괜찮다며 우는 태형이를 달랬어. 형이랑 저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태형아 그게 무슨 말이야. 석진이의 동공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어.
형.. 오늘.. 죽어야해요.. 태형이가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말 했어. 그 날이 오늘이구나- 석진이는 태형이를 안고 토닥거렸어. 괜찮아. 언젠간 올 일이라고 생각했나봐.
그때였어. 탕- 태형이를 토닥거리던 석진이의 손길이 멈추었어.
태형이는 석진이 등 뒤로 느껴지는 액체에 그 자리에 그대로 석진이를 안고 주저 앉아 울어버렸어.
부엌 식탁 위엔 석진이가 태형이랑 같이 저녁 먹을려고 만들어둔 오리훈제구이와 따뜻한 밥이 모락모락 김을 풍기고 있었어.
그날 밤 일 회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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