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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은 꼭 이만큼만-캐스퍼



검은밤







검은 밤은 모두의 생각을 흩트려놓는다.
그 누가 어떤 생각을 하던 그 생각은 금세 저너머의 어둠으로 자취를 감추고야 만다.
검은 밤의 생각은 제자리에 머무르지 못한 채 정처없는 여행을 떠난다.





검은 밤은 내게 공포거나,환희였다.
누군가에게는 하염없는 생각을 나에게는 끊임없는 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었다.
그에게로 향하는 내 발걸음을 네 눈빛 한 번이면 멈출 수 있었고.검은 밤은 네가 무심코 했었던 한마디마디가 내 마음에 깊게 스며든 순간이었다.


너의 간절하고 짙은 눈빛을 나는 못본채 할 수 없었다.그러기에 너의 눈빛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했고.
사랑 하고 있던 나는 너의 달빛을 가릴듯한 눈빛을 모른 채 할 수밖에 없었다.
너에게 나는 사랑하는 이지만,나에게 너는 평생을 사랑하고 싶은 절친한 나의 친우였으니까.


하지만, 너를 향한 내마음이 바뀌었다고 느꼈던 그 검은 밤.
손톱달이 검은 세상을 은빛으로 물들여 회색빛으로 융화시킨 그 밤,나는 더는 너를 친구라고 느낄 수 없었다.
친구라고 여기기에는 너무나도 멀리와버린 널 향한 감정이였기에.



*  *  *  *






" 아,김종인!정신 안차릴거야? 야! "





내 외침에도 그저 방싯방싯 웃기만 하는 김종인.아 무거워 미치겠네 하필이면 왜 오늘이냐 김종인.

못된 그 자식한테 차인 건 난데 왜 네가 아파해 이 바보 같은 자식아.술에 취한것인지 밤에 취한것인지 알 수 없는 종인이를 향해 짧게 한숨 쉬었다.



그리고 푸스스 웃음이 터졌다.어쩌면 말이야 종인아.나는 네가 내게 그녀석 이야기를 하기전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정말로 무덤덤하거든.예전같으면 그 사람이 나한테 어떻게 그러냐고 울고불고했을지도 몰라.





" 널,어쩌면 좋을까 종인아. "






조금은 못나게 찌푸려진 너의 미간을 검지로 쿡 눌렀다.
바보야,나한테는 가만히 있으라며.네가 그랬잖아.그러면 돌아올 거라며.근데,그 사람이 돌아오면 너를 잃을 거 같아.
네 눈빛을 착각으로 여기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은 이유는 아니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이유는.아마 너의 눈빛에 진실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나를 향하는 너의 올곧은 눈빛이 나에게 진실을 알려줬기 때문 아닐까?수천번을 생각해 종인아.

네 눈빛이 아니었다면,나를 그 사람과의 기억 속에 가둔채로 눈물만 흘렸겠지.



어쩌면 그 사람과의 기억 속에 잠겨서 너를 바라보지 못했을지도 몰라 종인아.

언제부터였을까.내게 너는 숨겨진 달이 되었고 나는 네게 환한 달이 되어버린 순간은.



설핏설핏 마주하던 너의 잔잔한 눈빛속에는 언제나 내가 담겨 있었다.그것을 나는 모른척 했을뿐이다.

좋은 친구란 굴레에 너를 가둬두고서 나는 그 이상의 관계를 바라지 않았으니까.



나를 사랑하는 너에게 아픔을 줬을지도 모른다.

상처 주지 않으리라.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리라 다짐했었다.너와 다른 의미의 사랑이겠지만,

나는 그렇게라도 나를 사랑해주는 너에게 감사를 전하고만 싶었다.



비록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너를 쥐고 흔드는 일이였다면,그렇다면 정말로 마음 아픈일이었지만.

아마도 나는 너를 믿고 의지한다는 명목하에 종인이 너를 쥐고 흔들었을 게 분명하다.나에게 아주 가끔 스치고 사라졌던,네 눈빛은 저렸다.

마음을 저며올 정도로 네 눈빛은 아련했다.



그래서 너를 밀어내지 않기로 했었다.검은 밤 아래,비밀스러운 내 감정을 열어두기로 했다.

어떤 극악한 짓을 한다 해도 검은 어둠이 그들을 가리듯,너를 향한 친구 이상의 내 감정도 어쩌면 가려주지 않을까해서.

그렇게 비밀스럽게 내 마음은 날개를 달아 날기 시작했다.너에게로 내 마음은 날기 시작했다.








*  *  *  *






" 종인아,김종인. "






나를 올곧은 눈빛으로 사랑해준 너를 나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온몸으로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는것만 같은 너를 어떻게 밀어낼수 있을까.종인아.







" 바보야,나는 널 좋아하는데.너는 아직도 나를 사랑하니? "





나를 사랑하지는 마,종인아.

네가 나를 사랑해준 시간만큼.나도 너를 사랑하고 싶으니까.

내가 사랑하면,넌 나를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이토록 아름다운 검은밤은,우리를 위해 존재하는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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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전 마지막 조각이네요.사랑해주셔서 감사 했습니다.

재충전해서 돌아오도록 할게요!사랑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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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꼬마야예요!뭔가 아련하면서 막막 느낌을 표현못하겠어요ㅠㅠ..진짜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아델님 글 참 잘쓰시는것같아요!묘사하시는것도 그렇구 ㅎㅎㅎ우왕 꼭 기다릴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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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밤의 분위기는 아무래도 아련함인것만 같아서 이렇게 표현했답니다.결말은 열려 있으니 꼬마야님의 상상대로 이어져갈거예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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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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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ㅠㅠㅠㅠㅠㅠ바로 밑글 안녕하세요 아델입니다를 읽어주세요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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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고생많으셧어용 충전빡!!!!하고오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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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넵!충전 뽝!!!!!하고 오겠습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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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문체가 제가 좋아하는 문체네요 재밌게 잘읽었어요 ! 그런데 작가님 혹시 본업이 ㅇㅅㅍㄹ이신 징어신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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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어머나..어떻게 아셨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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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미치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대저누구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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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ㅁ...모르게써요..그대 누구예요?으엉ㅠㅠㅠㅠㅠㅠㅠㅜ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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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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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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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모..모르겠어요;ㅁ;누구예요!정체를 밝혀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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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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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아니예요!짐작은 했는데!!엉엉 미안해요 당황스러워서 그만!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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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괜찮아요 !! 근데그대금손이었네요..필력좋은아델그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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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잠파노예요!뭔가아련하네요ㅠㅠㅠㅠ종인이ㅠㅠㅠㅠ아델님 ㅇㅅ징어셨군요!저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연히옆방갔다가입덕했는데 우연이네요..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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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ㅎㅎㅎ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정말로 기분이 좋네요!^0^♥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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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수콩이에요!!! 오랜만이죠 ㅠㅠㅠㅠ 휴식 편안하게 보내고 오세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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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저도 인슾징어입니다ㅠㅠ아련돋는 종인이 좋죠ㅜㅜㅜㅜ 분위기가 좀 쓸쓸해보이는듯 하면서 또 아련한게 가슴이 먹먹해지네요ㅠㅠ 아델님 재충전하시고 다시 이렇게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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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아련한 종인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기다려주세요~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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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하트뿅뿅이에요ㅠㅠㅠㅠㅠㅠ되게 아련하고 쓸쓸해보이는 분위기가 글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좋아요!작가님!!재충전하시고!!푹쉬시고 오세요!!기다릴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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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감사합니다.힘내서 돌아오겠습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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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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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신경써주셔서 감사해요!재충전 열심히해서 올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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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매점ㅁ이예요.....헐.....아글ㄹ은....겁나 아련ㄴ한분위기네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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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ㅠㅠㅠㅠㅠㅠ떠나가는 제 마음을 담은 글이랍니다;ㅁ;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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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아련아련하네여ㅠㅠㅠㅠ 잘보고가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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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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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귤선생 입니다 ㅠㅠㅠ 아련해요 ㅠㅠㅠ 지금 밤에 읽는데 진짜 와 몰입 진짜 잘되요 ㅠㅠㅠ 진짜 감성적이에요 ㅠㅠㅠ 아델님 편하게 휴식하시고 재충전해서 돌아오실때까지 전 기다리겠습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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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감사해요~좋고 예쁜글 써오겠습니다!파이팅~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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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새벽별 기억하시나요....흡....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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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어머!기억해요~잊을리가 있나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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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인스티즈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작가님 생각나서 글 읽으러 왔어요!!ㅜㅜㅜ 기다릴께요~ㅡ누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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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감사해요~T.T 빨리 돌아오고 싶었는데 글이 멈춰졌나봐요ㅠㅠ그래도 어서 돌아올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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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네 ㅜㅜㅜㅡㅠ작가님 사...사...사랑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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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저도 새벽별님 사랑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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