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0.일
18:00
"라비씨는 작곡할 때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글쎄요, 영업상의 비밀이라고 해 두죠."
"그럼..."
그가 자신 앞에 놓인 컵을 들어 들이켰다.
"...계약기간이 곧... 라비씨!!!"
그리고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앉은 채 거품을 물고 죽었다.
사망 시간은 18:00
피해자는 김원식
피해자 정보
김원식 (27)
CHACHA Ent 소속 유명 작곡가 RAVI
사인은 음독사
살해도구는 알 수 없음
사망 직전까지 작업실에서 이홍빈과 인터뷰를 하고 있었음.
3년 전 CHACHA Ent와 계약하기 전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였음.
증거물
작업실의 음악 파일
용의자 정보
차학연 (34)
CHACHA Ent 대표.
"어떻게 라비가... 왜 하필 라비였어야 했을까요. 저한테는 절망적인 소식일 수밖에요."
증거물
사무실의 서류
핸드폰의 문자내역
정택운 (27)
CHACHA Ent 소속 유명 가수 LEO
"그럼 이제 제 곡은... 누가 쓰죠?"
증거물
컴퓨터 (저장된 파일을 확인할 수 있음)
집에 있는 작은 금고
이재환 (26)
CHACHA Ent 연습생.
"참, 나. 한 사람 인생 망쳐둘 때는 멀쩡하더니 이제와서야."
증거물
핸드폰 문자내역
편의점 영수증
한상혁 (24)
RAVI 작업실의 레코딩 엔지니어.
"사이가 좋지는 않았죠. 견해 차가 좀 컸어서."
증거물
usb
핸드폰 문자내역
이홍빈 (25)
잡지사 Jelly 소속 기자.
"진짜 놀랬어요. 사람이 눈 앞에서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데."
증거물
인터뷰가 녹음된 녹음기
추가로 제공된 정보
김원식의 작업실 건물은 CHACHA Ent 소유 건물이다. 1층은 연습실, 2층은 작업실과 녹음실이 있다.
작업실 건물에는 어떠한 CCTV도 존재하지 않는다.
작업실 건물과 CHACHA Ent 사옥은 차량으로 10분, 걸어서 20분 거리이다.
작업실 건물 바로 옆에는 편의점이 있다.
알리바이
[차학연]
저는 계속 대표실에 있었죠.
네시에 레오랑 만나서 얘기좀 하기로 되어 있어서 만났구요. 아, 대표실에서 만났죠, 당연히.
네시 반 쯤에 레오가 갔어요.
그리고서 업무 좀 보다가 그냥 퇴근 하려고 했는데,
애들 연습하는 것도 좀 보고, 라비 인터뷰 하는것도 좀 구경해볼겸 해서
다섯시 쯤에 차 끌고 연습실 건물 갔어요.
연습생 애들은 재환이밖에 없길래 다독여주고 얘기 좀 하고 올라갔더니
라비랑 기자님은 둘 다 자리를 비웠더라구요.
둘 다 없는 거 보고 그냥 내려왔어요.
내려오는 계단에서 기자님 만나가지고, 그냥 라비 인터뷰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다 내려와서 라비 만났거든요. 라비한테도 인터뷰 잘 하라고 말하고.
그리고는 집으로 갔어요.
집에서 목욕하고 쉬다가, 연락을 받았어요. 놀랐죠, 많이.
[정택운]
저는 네시 전까지는 제 집에 있었어요.
그러다가 대표님이랑 약속 시간 돼가지고 만나러 갔었죠.
네시 반정도 그쯤에 다시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김원식한테 전화가 왔어요.
잠깐 만나자고.
그래서 걔 작업실로 갔었죠. 걸어서요. 저 차 안몰아요.
오늘 인터뷰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기자님은 어디 가셨는지 안보이더라구요.
그냥 짧게 얘기 하고, 라비가 먼저 나갔어요. 다섯시 쯤에.
저도 뒤따라 나갔죠.
그리고 나서 택시 타고 집에 갔죠.
작업하고 있었는데, 소식을 들었어요.
[이재환]
전 계속 연습실에 있었죠. 연습생인데.
아침에 나와가지고, 점심 먹고 다시 들어가가지고.
중간에 상혁이 와서 좀 얘기 하고 놀다가.
아, 네시 반? 그정도에 다른 연습생 애 하나랑 편의점 갔다 왔어요.
냉장고에 마실게 하나도 없어가지고.
그러고 보니까 나오다가 기자님 마주쳤었다. 그때는 기자님인줄도 몰랐는데.
걔랑 다른 애 둘이 잠깐 병원 가가지고 저 혼자 있었어요.
그리고 다섯시 십분 조금 넘어가지고 대표님이 오셨더라구요.
그냥 뭐, 곧 데뷔할 수도 있을 거 같다는 뻔한 얘기 좀 하다가 가셨어요. 다섯시 삼십분 덜되서.
애들 돌아오고, 저녁 먹으러 가려고 챙기고 있었는데
죽었다네요, 김원식이. 아니, 작곡가님이.
[한상혁]
전 원래 오늘 출근하는 날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그냥 집에서 취미생활이나 하려고 했었는데 원식형이 전화를 했어요.
이번에 뭐 신인가수 노래 하나 맡았다는데
스케쥴이 꼬여가지고 오늘 녹음하러 온다고, 저보고 오라더라구요.
그래서 아침에 나가가지고, 계속 녹음 하다가.
녹음 덜 마무리 됬는데 뭐 인터뷰 있다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세시 반쯤에.
좀 짜증나가지고. 바로 나왔어요.
할 일도 없고 해서 밑에 연습실 가서 재환이형이랑 좀 노닥거리다가 형이랑 다른 애들 연습하는 것도 좀 보다가
네시 거의 다 되가지고. 그때 집에 갔어요.
근데 또 형이 불러가지고. 지금 작업실 비었다고, 니 짐 챙겨 가라고 해서.
짜증났지만 갔죠. 제가 을인걸 어떡해요. 그게 한 다섯시 정도였어요.
저희 집이랑 그 건물이랑 별로 안멀거든요. 걸어 갔다가 왔죠. 십분 정도 걸려요.
그리고는 계속 집에서 취미생활 했는데.
그 후로 저 용의자로 불려나올 때까지 아무것도 몰랐어요.
[이홍빈]
저야 뭐, 인터뷰 잡혀 있으니까 서둘러 챙겨가지고 라비씨 작업실로 갔죠.
편의점 들렸다가 네시 거의 딱 맞춰가지고 도착했어요.
사실 음료수 제가 사다준거에요. 이것때문에 불려나온 거겠죠, 아마.
인터뷰 하다가, 놓고 온 자료가 있더라구요. 녹음기 건전지도 거의 다 된 거 같았고.
제가 아직 입사한지 얼마 안되가지고. 부족한 게 많아요.
그래서 잡지사 갔다 온다고, 라비씨한테 양해 구하고 나갔다 왔어요. 그게 네시 사십분 쯤 이었던 거 같아요.
잡지사 가기 전에 편의점 들러서 건전지 샀고.
저희 회사에서 그 건물까지 왕복 한시간 좀 덜되니까, 다섯시 삼십분? 사십분? 쯤에 다시 왔나봐요.
그때 이후로 또 인터뷰 계속 하다가
이 사단이 난거죠. 전 얼마나 놀랬겠어요.
RULE
1. 여러분들은 용의자 한명, 또는 여러명에게 질문을 할 수 있다.
2. 하지만 범인은 거짓말을 할 수 있다.
3. 범인이 아니더라도 진실을 숨기는 정도의 얕은 거짓말은 가능하다.
4. 여러분들은 글쓴이에게도 질문을 할 수 있다.
5. 그렇지만 피해자에게는 질문을 할 수 없다.
6. 증거물을 통해 추가 정보를 알 수 있다. 그 정보가 여러분을 정답으로 이끌지, 혼란을 가중시킬지는 미지수이다.
6-1. 하지만 당장 증거물을 확인할 수는 없다.
6-2. 진행 중 증거물을 선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때가 주어진다.
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