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나 고양이 아닌데
반인반수 주의하시길^_____ㅋ
![[방탄소년단/전정국] 나 고양이 아닌데 00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11/20/52a807b8aefb4f00b8a5dbf98d30bc6e.jpg)
나는 겨울이 특히나 좋다. 서늘한 바람도, 깨끗하게 내리는 눈도, 차가운 냄새도.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나 찝찝한 여름보다야 역시 겨울이 훨씬 낫지. 그리고 겨울은 껴입으면 되는데 여름은 벗을 수 가 없잖아. 어이없지만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또, 남들은 시덥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가 겨울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난로 앞에 웅크리고 앉아 잡념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난로 앞에 앉을 수 없으니까. 거기에 노오랗게 잘 익은 귤까지 까먹는다면...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처음에는 일하다 중간에 잠깐 쉬기 위해 가진 일종의 휴식시간이었는데,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렸다.
난로 앞에서의 ‘잡’념은 이름처럼 ‘잡’다했다. 늘 쓰잘데기 없는 망상이나 걱정거리들로 시작해 오늘 저녁, 내일 아침 뭐 먹지로 끝났다. ㅡ먹는 것이 제일 중요하니 제일 마지막에 생각해야한다는 개똥같은 내 철학이 담겨있다.ㅡ
오늘도 내 계획, 내 바람대로라면 점심을 먹고 잠이 쏟아져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지금쯤 나는 난로 앞에 주저앉아 눈을 감고 내 상상의 나래를 펼쳤을 것이다. 마침 아랫골목 부동산의 민씨 아저씨가 술안주로 양꼬치를 사왔는데 너무 많이 사왔다며 나눠주셔서 간식까지 완벽한 참이었다.
그런데 내 난로는 준비가 되지 않은 모양이었다.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난로는 탈탈 소리를 내며 전원이 나가버렸다. 기름을 다 썼나 싶어 다시 채워놓으려 창고를 향한 순간, 아뿔싸. 기름이 다 떨어진 것이 생각났다. 급하게 기름 배달을 시키기 위해 핸드폰을 들었을 때, 또 한번 머릿속에 무언가가 퍼뜩 떠올랐다. 자신은 동계 휴가를 떠나니 그 기간 동안 더 필요한 기름은 미리 얘기해달라고 하시던 방씨 아저씨의 웃는 얼굴이. 그리고 아저씨의 앞에서 아저씨와 똑같이 웃으며 아껴 쓰면 되니 걱정마시라 얘기하는 미련한 과거의 내 모습이...
다행스럽게도 가게에는 온풍기가 있어 따뜻했지만, 난로 앞에 앉아있는 분위기는 내지 못했다. 흥이 다 깨져버렸다.
우울하다 우울해ㅡ.
작업이나 하자 싶어 억지로 의자에 앉아 종이를 집었지만 도통 집중이 되지 않아 바람을 쐬기로 했다. 찬바람 맞으면 잠도 깨겠지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쇠 손잡이가 달린 문을 열었다. 아니, 열려고 했다.
문이 열리다가 중간에 마치 무언가에 걸린 것처럼 턱,턱, 막혔다.
마침 유리로 된 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니, 웬 고양이 한 마리가 떡하니 문을 가로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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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미친, 졸귀....
고양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문을 최대한 열고 좁은 틈을 비집고 나왔다. 으으 귀여워. 눈을 꼭 감은 모양이, 잠에 빠져있는 것 같았다. 갈색과 옅은 베이지색 줄무늬가 세로로 나있는 동그란 이마를 살살 쓸어넘겼다. 으아, 부들부들해... 정말 깊게 잠이 든 듯 만져도 깨지 않는 고양이에 용기가 생겨 턱도 쓰다듬었다. 손가락을 굴려가며 정성스럽게 만지자 고양이가 골골골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씹덕터져 돌연사!~ 할 뻔했다. 자면서도 기분이 좋은지 고양이가 목을 쭉 뺀다. 이 상태라면 꽉 껴안아도 깨지 않겠지, 싶어 조심히 안아들었다. 크기가 있어 제법 무거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벼웠다. 품에 안고 이번에는 통통한 배를 간질였다. 그러자 고양이가 비몽사몽 눈을 떴다.
“고양아.. 내가 깨웠어..? 어구구 미안해. 나랑 같이 따뜻한 데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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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아직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것인지 발톱을 세우고 내 품에 안겨 큰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조심스레 폭신폭신한 방석 위에 내려놓자 고양이가 경계하듯 귀를 접고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근데 경계하는 모습도 넘 ㅋr오rㅇi하쟈나...♥
내 나름대로 고양이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민씨 아저씨가 가져다주신 양꼬치를 살코기만 찢어 작은 그릇에 담아 건넸다. 킁킁 냄새를 맡던 고양이는 이내 조금씩, 급하게, 먹기 시작했다.
“고양아~ 마시쪄용? 오!구오구!”
“...”
“오!구! 잘 먹어~ 오!구! 착해~”
“...”
냐앙... 냥.... 냥....
미친 이게 무슨 소리여.
고양이가 기분이 좋은지 냥냥 소리를 내며 먹는다. 냥덕후 씹덕사요...^^.. 이런 거 아기 고양이들만 내는 거 아녔나..? 얘는 딱 봐도 한 살, 두 살은 넘어 보이는데..? 미친 너무 귀여워.. 고양이 만세..
흐뭇한 마음에 정신없이 구경하는데, 고양이는 어느새 다 먹었는지 뽀송뽀송한 앞발로 입주변을 정리했다. 길바닥에서 벌렁 드러누워 자길래 몰랐는데 생각보다 깔끔떠는구나... 말끔하게 정리를 마친 고양이는 맛있는 식사를 내온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앉아있는 내 허벅지에 머리를 부벼댔다. 진심으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
1년 전 독립을 하게 되어 본가에서 가족같이 기르던 고양이들과 생이별을 하고는 처음으로 만지는 고양이였다. 예전에 살던 동네에서 냥덕으로 유명했었는데, 고양이와 함께 있는 것이 1년만이라니... 그도 그럴 것이, 얼마 전까지는 이런 저런 이유로 바쁘게 살았고, 이제 여유로워질만하니 겨울이 되어버려서 동네의 고양이들이 차취를 감춰버렸다. 새삼 나 여유없이 살았구나, 생각하며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를 쓰다듬었다.
너 완전 개냥이구나.
근데 고양아 애교 좀만 살살해.. 나 심장 아프니까...ㅁ7.. 진짜 딱 귀여워서 죽기 일보직전인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 도발적인 고양이는 도도하게 내 허벅지 위에 올라와 자리를 잡는다. 그러더니 쪼끄만한 두 앞발에 힘을 주어 차례로 허벅지를 꾸욱, 꾸욱, 누른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나 고양이 아닌데 00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11/20/2a99eae82a57d2e99cb1f25f443f48a4.gif)
이거 설마...
“너 지금 꾹꾹이 하는 거야???????”
냥덕이라면 모두 다 아는 그것. 꾹꾹이. 고양이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이자, 집사를 향한 애교의 끝판. 그, 꾹꾹이. 그 고귀한 행위를 지금 한낱 냥덕1인 나에게... 고양이님께서... 아... 나 지금 살아있나..
“고양아... 너 나랑 살자...”
오늘은 우울했고, 나는 늘 외로웠고. 고양이 너는 니 발로 여기 왔으니까.
“그리고 이제 네 이름은..”
첫만남부터 나한테 꾹꾹이 해줬으니까
“... 꾹이! 꾹이 좋다.”
꾹이는 내게 눈을 맞추고는 천천히 깜빡였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나 고양이 아닌데 00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30/21/582008fad22238697679bcacec2d26a5.gif)
이게 무슨 글일까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ㅇ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써놓고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낄낄 일단 정국이 고멘나사이... 내 욕망에 희생해주어서 아리가또..... 어 음 일단 제목에도 나와있는 것처럼 정국이는 고양이가 아녜염. 삵 아빠랑 뱅갈고양이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삵갈고양이.... 죄송... 생긴 거나 하는 행동은 뱅갈고양이인데 크기만 삵처럼 커질 거예염. 그리구 글에 올라온 고양이들은 모두 다 뱅갈고양이는 아닐걸요??... 이해를 돕고자 그냥 데려온 친구들이 많아여... ㅎ... 그냥 당장 보고싶어 홧김에 싸지른 거라 꾸준히 연재할 지...도 의문이네여.. 누가 봐주실지도 의문이고....쥬륵 만약 계속 연재한다면 그냥 평범한 일상들이 나오겠지요,,,? 아 맞다 중간에 소리내면서 밥먹는 꾹이는 요 영상처럼 소리 내는 거예여.... 고양이.... ㅎ... 넘 카와이.... 그럼 이만.... 오타 맞춤법 지적 사랑합니다...간단한 설명과 이불킥 (읽으면 좋으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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