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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 스푼피자 돼지 09 | 인스티즈

 

 

처음보시는 분들은 처음부터 보고오시면 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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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지금 뭐해요?" 

 

언니? 푹 숙이고있던 고개를 들어보면, 얘는 또 언제 온거야. 명찰이 내 눈앞에 잔뜩 성이난 표정으로 서있다. 

 

"언니 행동 똑바로해요." 

"........" 

"괜히 이랬다저랬다해서 세훈이 아프게하지말고, 딱 정하라구요." 

".....미안..미안해..." 

".....난 세훈이가 내 남자친구였으면 안 그랬을거야." 

"너... 넌 근데." 

"하. 연습실가려고 건물 들어가는데 세훈이가 막 뛰어나오대요?" 

"........" 

"비오는데, 언니 한번 더 봐야겠대요. 준면이오빠가 무슨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울먹거리면서." 

"........" 

"비맞고 막 뛰어갔어요 걔. 앞도 안보고. 걱정되서 우산들고 걔 따라갔어요. 그런데, 그런데 언니네 집앞에서. 언니 기억나죠?" 

".....준면이.." 

"그래요. 준면오빠. 둘이서 키스할뻔한거 다 봤어요 세훈이.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눈물 뚝뚝 흘리는데,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언니가 알아요?" 

"....미안해... 미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내 옆에서 언니때문에 울고있었어요.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만큼 펑펑." 

"........." 

 

눈에서 툭 눈물이 터져내린다. 어떡해. 나 어떡해. 명찰을 쳐다보면 저도 뭐가 서러운지 눈물을 뚝뚝 떨구며 날 노려보고있다. 

 

"나 진짜 언니미워요." 

"........." 

"근데 세훈이 놓지마세요 제발." 

"........" 

 

나를 잔뜩 노려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슥슥 닦는 명찰. 

 

"세훈이요, 사실 언니가 생각하는것보다 언니 더 많이 좋아해요." 

".........." 

"언니 처음 라이브카페에서 본 날. 그 날 반했대요. 자기보고 딴따라라 그러는 모습에서 흥미를 느꼈다나 뭐라나." 

 

하. 오세훈 너 진짜. 실소를 뱉어내니 그런 내 어깨를 꾹 잡고는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명찰. 잡힌 어깨에 살짝 눈이 커져서 명찰을 쳐다보니 날 보고 한번 살짝 웃고는 카페를 나가는 명찰. 

나 혼자 남았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주위를 둘러보니 이미 박찬열과 정수정은 나가버린것 같고. 비틀거리는 다리를 짚고 일어서 바깥으로 걸어나가자 따가운 비가 내 볼이며 이마를 잔뜩 치어댄다. 비가 또 오네. 따끔따끔한게, 어떻게 보면 비한테 맞는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 때 멍하니 비를 맞으며 서있는 내 팔을 잡아돌리는 누군가. 

 

"비맞지마. 감기걸려." 

 

내 손에 우산을 쥐어주곤 저는 비를 맞으며 뛰어들어가는 녀석. 나 어떻게 해야되냐. 이렇게 오세훈이랑 손 스친것만으로도 좋은데, 자꾸 김준면이 날 보고 웃어주면 옛날로 돌아간것 같아서 흔들려. 나 어떡해. 

 

 

 

 

"........." 

"돼지야 너 미쳤냐. 어제 우산있는데 왜 안 쓰고오냐고 그러게!" 

"몰라...." 

 

그렇게 비를 잔뜩 맞아버리고 온 바람에 감기에 걸려버렸다. 녀석이 손에 쥐어준 우산을 차마 쓸 수가 없어서, 손에 든 채로 집에 들어서니 날 한심하다는듯 바라보던 김종인. 그래, 어젯밤 오세훈의 말마따나 정말 감기에 걸려버렸어. 

 

"........." 

"병원갈래?" 

"...아니." 

 

내 이마에 차가운 수건을 올린 김종인이 한숨을 푹 내쉰다. 하여간 너란 기집애는. 혼자 중얼거린 김종인이 얼마안가 뜨뜻해진 수건을 들어내곤 다시 시원한 수건을 올려준다. 

 

"야 너 그냥 병원가자. 골골대지 말고." 

"......." 

 

말없이 눈을뜨는 날 일으키더니 기어이 후드집업을 두개나 입힌 김종인은 날 현관까지 질질 끌고 와서 신발까지 신기고앉아있다. 

 

"아 빨리 신어. 내가 너 업고가야돼냐?" 

"알았어.." 

 

대충 운동화를 구겨신고 집을 나서서는 김종인한테 병원가는내내 욕을 얻어먹고는 약까지 타서 집에 돌아오는길. 그런데 저 뒤쪽 골목에서 걸어오는 익숙한 두사람. 오세훈과 명찰이다. 무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녀석의 옆으로 폴짝폴짝 뛰어대며 녀석의 이마를 짚어보려는 명찰의 태도에 녀석이 살짝 인상을 찌그리며 피한다. 

 

"여- 동생!" 

"....안녕하세요." 

"어디가냐?" 

"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어색함에 시선을 슥 돌려버리는 오세훈. 그런데 김종인 눈치도 더럽게 없지. 

 

"너네돼지 병걸렸다. 주인이 뭐, 항생제라도 놔줘야되는거 아니야?" 

 

망했다. 싸해지는 분위기에 눈을 꾹 감고 서있는데 내 이마를 짚어오는 뜨거운 손. 오세훈이다. 

 

"아파?" 

"....아니 괜찮어." 

"안괜찮은데.. 너 뜨거워." 

"병원갔다왔어. 이제 괜찮어." 

"......." 

 

내 말에 손을 떼고는 나를 원망스럽게 쳐다보는 오세훈. 그리고 그 옆에서 나를 이글이글 노려보는 명찰. 왜 또 뭐. 나도 힘들다. 한숨을 푹 내쉬고는 가자며 김종인의 옷자락을 이끄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명찰의 외침. 

 

"언니! 오세훈도!" 

"........" 

"아 왜!" 

"하지마." 

 

뒤를 돌아 녀석과 명찰을 바라보자 명찰의 입을 큰 손으로 막은채로 명찰을 째려보고만 있는 오세훈. 나와 눈이 마주치면 오세훈의 손을 뿌리치곤 나를 죽일듯이 노려보는 명찰이다. 

 

"별거아니야. 가자." 

 

평소보다 목소리가 쩍쩍 갈라지는 목소리. 한숨을 푹 내쉬곤 날 바라보는 눈에는 온갖감정이 가득차보인다. 피하지않고 녀석의 눈을 마주보자 잠깐 나를 쳐다보다가 내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오는 오세훈. 

 

"돼지야." 

"응." 

"준면이형이 나보고 자기가 이제 너 뺏을거래." 

"......뭐?" 

"나보고 지킬수 있으면 지켜보래." 

"....나는." 

"알어. 나 너 믿으니까." 

 

니가 뭘 알어 바보야. 믿기는 맨날 믿는대. 그리고는 날 향해 한없이 바보같은 웃음을 지어준다. 그렇게 니가 웃어주면 내가 널 어떻게 보냐. 고개를 툭 떨구니 내 머리를 슥슥 쓰다듬은 녀석이 이내 명찰의 손을 붙들고는 총총 학교쪽으로 걸어간다. 

 

"연습실갔다가 집오는길에 들릴게. 항생제 놔줄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응." 

 

내 대답에 말없이 샐쭉 웃고는 손을 흔들어보이며 사라지는 녀석. 작게 점이되고나서야 한숨을 푹 내쉬며 집앞 벽에 기대어본다. 그런 날 찌릿찌릿 쳐다보는 김종인. 너 명찰이랑 닮아가냐. 째려보긴 또 왜 그렇게 째려봐. 왜그러냐는 눈빛으로 녀석을 쳐다보면 나에게 신경질적으로 약봉지를 툭 던지는 김종인. 

 

"너 김준면 만나냐?" 

"........" 

 

아차. 김종인이 있다는걸 잊고있었어. 거기서 하필 김준면 얘기할건 또 뭐야. 입술을 꾹 물고 가만히 서있기만 하자 저도 가만히 서있다 곧 쾅. 현관문을 닫고 들어가버린다. 아, 다 알아버렸네. 새어나오는 실소에 피식피식 벽에 기대어 웃고있는데 얼마있지않아 주머니에서 징징거리며 울어대는 핸드폰. 눈을 잠깐 감아내렸다 액정을 확인하면, 김준면이다. 오세훈이랑 헤어진지 얼마나 됐다고 또 너냐. 

 

"여보세요." 

[........] 

"김준면?" 

 

걱정스럽게 녀석의 대답을 보채자 돌아오는건 콜록이는 기침소리. 오세훈의 얼굴이 겹쳐떠오르는것도 잠시, 왜 그러냐며 재촉하는 내 물음에 낮은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대답해오는 김준면. 

 

[..아파....] 

"김준면? 너 아파?" 

[........] 

 

말을 잇지못하고 기침을 배어내는 김준면. 왜 개나소나 감기를 걸리고 난리야 진짜. 한숨을 푹 내쉬고 전화에 집중하는데 말하기도 힘든지 한참을 끙끙거리는 김준면이 느껴진다. 어제 그렇게 비를 맞고갔으니 그렇지. 그러게 우산 밀어낼때 확실히 손에 쥐어줬어야 했는데. 집이면 간호해줄 사람도 없을텐데. 중학교시절부터 혼자 자취를 하던 녀석의 집에 자주가서 녀석이 혼자 산다는것쯤은 자연히 알게되었던 나였다. 처음 놈의 집에 놀러갔을때 어머니는 안계시냐는 나의 질문에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이던 김준면. 

 

"김준면 너 옛날 거기계속 살지? 나 지금 간다?" 

[........] 

"집에 약 없지. 진짜...." 

[보고싶어..] 

 

그리고는 툭 끊겨버린 전화. 멍하니 끊겨버린 전화를 바라보다 난 결국 뛸수밖에 없었다. 오세훈, 나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야. 미안. 중학교시절, 하루가 멀다하고 놀러갔었던 그 집으로. 우리의 웃음이 가득했었던 그 집으로. 난 뛰어갈 수밖에 없었다. 

 

"김준면!" 

 

한참을 두드려도 조용한 놈의 집에 도어락을 푸려고 한참을 고민하는데. 설마. 

삐리릭. 

그리고 그런 내 예상에 정확히 맞아들은 비밀번호. 병신새끼, 내가 악감정품고 집에 처들어오면 어쩌려고그랬냐. 19910408. 내 생일. 울컥함도 잠시 문을 살짝열어 발을 집안으로 내딛으면 소파에 엎어져 색색대고있는 녀석이 한눈에 들어온다. 

 

"준면아!" 

 

 

 

 

 

 

늦게와서 죄송해요ㅜ.ㅜ 

 

아마 이제부터 이틀에 한번씩 올듯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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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크림치즈에요ㅠㅠㅠㅠ아ㅠㅠㅠ어떻게되는거죠ㅠㅠㅠㅠ세훈이랑 잘돼야되는데ㅜㅠㅜㅜㅜㅜ아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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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ㅜㅠㅠㅠ아진짜나쁘다ㅠㅠㅠㅠ세훈이를놔두고왜흔들려ㅠㅠㅠㅜ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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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박꽃님이에요ㅜㅜㅜㅜㅜ아ㅜㅜ징어는진짜바보야ㅜㅜㅜㅜ답답해죽겠어!!!!!그런나쁜놈한테는그러면안되는거야ㅜㅜㅜㅜㅜㅜㅜ왜정말단호박을쳐먹어야할땐쳐먹지않는거냐고ㅜㅜㅜㅜ그리고세훈이도아프자나ㅜㅜ이런돼씨눈같으니라거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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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준면아 안 돼... 돼지는 니 돼지가 아냐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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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오센/징어야오ㅑ준면이한테가냐 이나쁜징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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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비타민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징어,,,,,,,,,,,,,,,,,,,,,,,그러니느거아니여,,,,,,,,,,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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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나...준면아........뎡말 조아하는데.잠깐만 빠져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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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징어야 그러지말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쿵입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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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준면아그러지마넌그럴자격없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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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우와 생각해보니 제생일은 4월 7일인데!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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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 김준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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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아이씨..... 왜흔들리니..왜흔들어놓니...... 둘다그러는거아니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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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오세훈주인임당ㅜ.ㅜ 나쁜 징어 왜 자꾸 맘이 흔들리는지 딱 잘라서 세훈이바라기 모드로 가야 할 텐데 말이에ㅣ요ㅠㅠㅠ 준면아 너는 왜 아프니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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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헐ㅠㅜㅜㅡㅜ아어떡해ㅠㅜㅜㅜㅜㅢㅡ하...아니진짜 작가님ㅠㅜㅜ왜이렇게 사람 마음을 들엇다!놧다!해요ㅠㅜㅜㅜ조마조마해서 죽는줄 알앗자나영ㅠㅜㅠㅜㅜ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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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작가님 요새 왜 안오시져ㅠㅠㅠㅠㅠ?간밤에 그냥 생각나서 하하..ㅠㅠㅠㅠㅠ제가 이 썰 되게 좋아했는데ㅠㅠㅜㅜ대체 어디 간거세요ㅠㅠ!!돌아와주세요ㅠㅠㅠㅠ엉엉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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