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죄송해요 |
제가 오늘 급한 일이 생겨서 약속 드린 세개 썰은 힘들 것 같네요ㅠㅠ 아까 조금 써놓은 허난설헌 뿌리고 갈께요ㅠㅠ
그리고 제가 생각을 해봤는데 허난설헌과 그 주변인물이 실제 인물인 만큼 이름을 맘대로 바꾸기가 좀 그래서요
그냥 이름은 그대로 하려구요
그니까 허균=도경수 이렇게요ㅎㅎ
일단 쓴만큼 올릴꺼구 빙의글은 상관없이 계속 업뎃하니까 허난설헌 많이 사랑해주세요!! 제가 정말 공들인 작품이예용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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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난설헌 |
두번째 달 - 바람구두
한 줄기의 선선한 바람이 허 가(家)의 안채로 들어섰다. 노란 국화가 만개한 뜰에는 계절을 잊은 듯한 나비들이 꽃 사이로 날아다녔다. 어디서부터인지 모를 오묘하고 잔잔한 향이 뜰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아씨. 오늘은 날이 참 좋네유."
몸 종 덕순이가 건넌방 문을 살짝 열며 말했다. 창호지가 곱게 발린 문 틈 사이로 정갈하고 단정한 방이 보였다. 여인의 방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단조롭고 수수한 방의 분위기는 분명 선비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서안(書案)앞에 앉아있던 여인이 읽던 서책을 잠시 덮고 고개를 들었다.
"그렇구나. 하늘이 푸르네. 이제 정말 가을인 모양이다."
문 틈새로 들어오는 가을 햇살이 여인의 얼굴을 비췄다. 올곧게 뻗은 콧대에 가지런히 다문 입술의 선이 고왔다. 총명하게 빛나는 두 눈위로 구름같이 풍성한 속눈썹이 자리잡고 있었다.
"어? 작은 도련님!"
마루에 앉아 하늘을 보던 덕순이 급히 일어나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안에 누님이 계시니?"
차분히 들리는 목소리는 여인의 동생 균이 틀림 없었다. 반가운 목소리에 여인이 급한 걸음으로 마루로 뛰어 나갔다. "균아!" 버선발로 나온 모습에 균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날이 깊어지는 누님의 지성과 기품에 기죽는 선비가 한둘이 아니라는 소문이 돌던데, 사실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가 봅니다."
장난스럽게 웃는 균의 양손에는 제 누이인 초희에게 줄 선물이 보따리 한 가득 들어있었다.
"지금 도착한거니? 어디 아픈데는 없고? 청은 어땠어? 아, 내가 말한 서책은? 찾았니?"
그동안 오래 연락을 못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내는 초희의 모습에 균이 소리내어 웃었다.
"그리 궁금한 게 많으시면서 어찌 잘있냐는 서찰 하나 안 보내십니까? 서운했습니다, 저." "오라버니가 네 학습에 방해될꺼라고 못 보내게 하시는걸 어떡하니 그럼. 그보다, 내가 부탁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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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은 도경수구요 초희는 허난설헌의 본명입니다
이게 1화의 10분의 1정도 되는 분량이구요ㅋㅋ (어쩌면 더 길지도 몰라요)ㅋㅋ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은 재밌는게 많으니까 기대많이 해주세요♥
종따이 빙의글은 내일 꼭!!꼭 올께요!! 다시한번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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