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익인이들!
어제 다들 응원해줘서 고마워.
해뜰때까지 잠도 못자고 전정긍긍했는데 그래도 연락은 없더라. 변백현 진짜 나쁘다. 그치?
내 생각은 안중에도 없었나봐. 나는 진짜 밤새 잠도 못자고 걱정했는데..
그래도 얼굴보니까 살겠더라. 아! 우리 화해했어ㅎㅎ.
우리 얘기가 궁금해요? 궁금해?
![[EXO/찬백] 찬슴이 왔슴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d/6/4d62871a65435d7193399ebecda72845.jpg)
궁금하면 오백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야.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학교에 갔어. 학교는 오겠지싶어서ㅎㅎ.
강의실 기웃거리는데 구석에 후드 뒤집어 쓴 쪼꼬미가 보이더라고. 백현이였어.
무슨 일은 없었던거 같아서 안심이 되면서도 밉더라.
백현이 옆자리가서 앉으려는데 어제 그 동생이 가디건주면서 고맙다고 잘 입었다고 하는데
또 동기들이랑 선배들이 엮는거야. 어제 왔던 그 CC 죽지도 않고 또 왔다며..
백현이쪽 쳐다봤는데 나 쳐다보고 있다가 눈마주치자마자 피하더라. 왜 피해...............
선배들이 자꾸 엮길래 그만 좀 하라고 사실 애인있다고 말했어. 저기 있는 변백현이 내 애인이다! 라고 하고 싶었는데
백현이 입장이 곤란해질까봐 차마 그렇겐 못하겠더라. 딱 잘라서 말했지.
선배들덕분에 애인이 어젯밤부터 잠수탔잖아요.
우리가 뭐!
선배들이 얘랑 나랑 엮어서 CC니 뭐니 해가지고! 진짜! 우리과 애들 입 가벼운거 알잖아요! 소문 다 났어요. 쟤랑 나랑 CC라고!
익명의 게이 김종대 옆에서 웃겨죽더라? 김종인도? 익명의 게이 김종대는 이해하는데 김종인 너는..
보고있냐? 표출 좀 해라. 내가 김종인이다! 내가 김깜댕이다 왜 말을 못해.
선배들 동기들 다 무안해하는데 됐어요, 애인 화풀어주러 가야하니까 대출 좀 해주세요. 하고 그냥 나왔어.
그리고 백현이한테 카톡을 했지. [나 여기서 딱 5분만 기다린다. 더 안 기다려.] 하니까 바로 쫓아나오더라.
울었는지 퉁퉁 부어가지고 그거 가린답시고 뿔테를 끼고 왔는데 얼굴보는데 속상해서 한숨밖에 안나와서 한숨만 쉬는데
한숨쉴때마다 애가 움찔거려서 그냥 무작정 끌고 빈 강의실로 들어갔어.
백현아 변백현하고 불러도 대답도 없고 쳐다도 안보고 나가고 싶은지 계속 그냥 문만 쳐다보는거야.
질린다, 진짜. 우리 그만할까?
..어?
질린다고. 그만할까? 아니면 시간 좀 가질까?
이랬더니 손가락만 꼼질거리다가 막 울먹이기 시작하는거야. 싫다고, 헤어지는건 싫다고.
백현이 울리려고 그런건 아니고. 이 상황도 질리고 선배한테 믿음도 못주는 내가 질린다는 그 뜻이였는데
다르게 받아드렸나봐. 아, 내가 병신이지 진짜!
곧 울 태세라 그냥 끌어안고 아니 백현이 니가 질린다는게 아니라 나한테 질린다고 그런거야 울지마 하고 다독여주니까 또 울더라.
미안 또 약속 못 지켰다ㅜㅜ.. 안 울리겠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끌어안고 보니까 고작 하루만인데 애가 헬쓱해진 기분이라 학교랑 자취방이랑 가까워서 끌고 갔어.
싫다고 버팅기는거 끌고 집에 가서 일단 죽부터 끓여서 먹이고 다시 얘기를 시작했지.
어제 어디있었냐부터 시작해서 내 연락을 왜 피했냐, 나한테 그러면 좋냐고 너 걱정하는 나는 안중에도 없냐 이렇게 말했더니
아니라고만 대답하는거야. 미안하다고... 저번에도 이랬잖아. 미안하다고 흐지부지 끝내서 오늘은 끝장을 봐야겠다 싶더라고.
그렇다고 우는 애를 다그칠수도 없고. 손 꼭 잡고 눈부터 마주치는데 이젠 안 피하더라. 눈 딱 마주치고는 내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했어.
니가 생각하는것보다 아니 그 이상으로 나 너 좋아하고있고, 니가 나한테 와준것만으로도 고맙고 넌 존재만으로도 나한테 벅찬 사람이야 백현아.
이렇게 말했나? 기억도 안난다. 대충 이런식으로 말한듯?
백현이는 대답없이 꼭 안기길래 그래서 그냥 쓰다듬어줬어. 니 마음 내가 다 안다. 이런 마음을 담아서ㅎㅎ.
생각보다 잘난 놈도 아닌데 뭘 자꾸 그렇게 불안해하냐, 나는 너 하나로 충분한 사람이라 다른 사람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데.
나 인생 헛살았나보다, 나 좋아해주는 사람한테 믿음도 못 주고. 미안해, 백현아. 내가 다 미안해.
이런 말도 한듯? 이런저런 말 어제 편지에 썼던 말들 다 하고 그냥 꼭 안아줬어.
한참 그렇게 안고 있다가 분위기 묘해져서 키..스..를 했는데 하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백현이 허리에 팔을 둘렀다?
애가 흠칫하고 놀라는거야. 아무래도 좀 그랬나? 난 눈뜨고 있었는데 백현이도 눈 슬그머니 떠서 내 눈치를 보길래 그냥 입술에 쪽쪽해주고
괜찮다고 웃어줬어. 그러니까 내 턱에 뽀뽀하고 얼굴 빨개져서 눈만 굴리더라. 내가 알던 변백현이 맞나. 하하.
이제부터 천천히 하지 뭐, 손부터 잡아야지. 벌써 일 치룬 놈이 무슨 내숭이냐 하겠는데 그러고 싶어졌어.
이쁜 애인 옆에 두고 독수공방하는 짓 못할 짓이라는건 알지만 우리 아가 내가 지켜줘야지 누가 지켜주겠어? 그치?ㅋㅋㅋ
처음부터 하나부터 시작해야지.
더 많이 아껴주고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이뻐해줘야지.
다시 방정맞은 찬슴이처럼 음슴체쓰고 막 쓰고 싶었는데 쓰다보니까 또 진지해졌다!
아무튼 고마워, 다들!
다음번에는
귀여운뱃쿄니랑 똥꼬발랄한 찬슴이로 돌아올게.
두서없는 글 미안해.
우울해서 땅파고 있던 기분이 수직상승해서 횡설수설이네. 다들 좋은 밤 보내:)
![[EXO/찬백] 찬슴이 왔슴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c/8/2c81d2203039b3301d22cbb8c627a460.jpg)
그냥 가면 섭섭하니 내 사진도 투척. 누구껀지 몰라도 참 잘생겼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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