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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를 원했고,우리는 바라만 보아도 마냥 행복했다.나는 너의 솔직함이 좋았고,밀고당기기를 하지않는 너가 또 좋았다.내가 혹 다른사람과 웃으며 말을 주고받고 있으면 그걸본 너가 질투를하는것이 귀여웠고 자기만 봐달라며 투정을 부리는 너가 좋았다.너에게 사랑을 받고있다는 느낌이 좋았다.하지만 너의 질투는 곧 집착이 되어버렸고,결국엔 겉잡을수없이 커져가 나를 괴롭혔다.처음엔 그저 질투였었다.자신만을 봐달라,자신외의 사람들에게 웃으며 보답하지말아라,그저 질투에 눈먼 아이의 투정인줄 알았다.하지만 결국 그가 뱉은 말들이 투정이 아닌 경고라는것을 알게되었고,그는 다른사람들 눈에서 나를 보호하기위해 자신의 영역에 나를 가둬두었다.흰색으로 둘러쌓여진 네모난 방안에는 침대하나만이 자리잡고있었고,침대 위에는 지쳐버린 내가 있었다.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었고,여러번 탈출을 시도했지만 금방 나를 다시 찾아내는 너이기에 이곳을 빠져나가겠다는 생각을 지운건 오래전이다.어쩌다 여기까지 온것일까,침대에 누워 지난일들의 기억을 꺼내기 시작하면 방문을 열고 그가 들어왔다.

 

 

 

"지훈아 밥먹자"

 

 

 

권순영,한 때 순수하게 사랑을 나누었던 그이고, 지금 나를 이곳에 가둬버린 그이다.그가 열고 들어온 문너머에서 코끝을 자극하는 음식냄새가 풍겨왔지만 그마저도 지금 나에겐 거부감이 들었다.안먹어,그를 등지어 누우면 그는 깊은 한숨을 내뱉더니 문을 닫고 나갔다.그렇다고 그가 나를 두고 혼자 밥을 먹을 애는 아니다.밖에선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났고 나는 하나,둘,셋, 숫자를 셌다 열까지 세었을까,문이 다시 열리고 아까완 다르게 작은 쟁반위에 음식을 가지고 오는 그이다.그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나를 자신을 보게 일으켜 앉혔고,밥 한숟가락을 나의 입에 갖다대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입을 굳게 닫아 열지않았고,고개를 돌렸다.그에게 하는 작은 반항일뿐이었다.그는 나의 행동에 기분이 좋지않았는지 미간을 찡그렸지만 그렇다고 나에게 화를 내지는 않았다.

 

 

 

 

"제발 한입이라도먹자 지훈아"

 

 

 

"안먹어"

 

 

 

"내가 미안해,한입만 먹자"

 

 

 

"안먹는다고!"

 

 

 

 

그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나의 얼굴 가까이 있는 그의 손을 쳐냈다.쨍하고 저멀리 숟가락이 바닥으로 떨어졌고,그는 떨어진것을 보다가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그는 매서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고,나도 그의 눈을 쳐다보았다.처음 너를 보았을때의 맑고투명한 눈동자는 없어진지 오래였고,지금 그의 눈은 탁해져 동공이 흐릿하게만 보였다.이지훈,차갑게 나를 불러왔고 나는 답하지않은체 그의 눈만을 바라보았다.언제부터 이아이가 이렇게 되버린것일까,내가 존재하는 동안에는 이아이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수는 없는걸까,나를 힘들게 하는것은 그였지만,그를 힘들게 하는것은 나였다.

 

 

 

"이지훈,제발 이러지마"

 

 

 

차갑고도 떨리는 목소리는 나의 가슴속 어딘가를 저릿하게 해왔다.그는 그가들고왔던 것들을 다시 들고 방을 나갔고,그가 나간 방에는 냉기만이 맴돌았다.다시 돌리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우리였고,지금의 우리를 멈추게할수있는것은 단 한가지밖에없다.조용히 침대에 누워있으면 그가 나가는것인지 현관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났다.순영아 너는 나에게 봄이었어.너와 나누었던 시간들이 나에겐 정말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시간들이야.비록 우리가 처음과 마지막의 모습이 달라졌어도,나에게 너는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란건 변치않을거야.나는 전보다 말라버린 몸을 이끌고 방을 나와 그의 물건들이 있는 서랍으로 향하였다.서랍을 뒤지다보면 작은 칼심이 들어있는 커터칼이 나왔다.커터칼을 손에 쥐어지고 욕실로 향하여 샤워기를 틀었다.차가운 물들이 금방 나의 온몸을 적셔왔고,나는 쏟아지는 물줄기 사이에서 나의 손목을 깊게 그었다.

 

 

 

순영아,너는 나에게 봄을 선물해줬어.나중에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땐 내가 너에게 봄을 선물해줄게.

 

 

 

 

 

 

 

 

 

 

권순영ver

 

 

 

 

나에겐 사랑하는 사람이있다.지켜주고싶은 새하얀곰인형같은 사람.그는 나에게 특별한 존재이고,나도 그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우리는 서로를 닳도록 바라보았고,나를 향해 웃어주는 그의 모습이 좋았다.그가 웃을때면 눈이 반달모양으로 예쁘게 접혔고,얇은 입술주변에는 예쁜 보조개가 생겼다.그의 예쁜 미소는 나만 보고싶다.하지만 그는 나의 마음을 몰라주는듯 다른사람들에게도 예쁜웃음 보여줬고,나는 그럴때마다 질투와 시기를 했다.그에게 토라져 투정을 부리면 그는 나를 달래주며 그의 예쁜웃음을 나에게 보여주었고,나는 그게 좋아졌다.하지만 나의 질투는 서서히 정도가 심해져가 질투는 집착으로 변해갔다.세상 사람들이 나의 것을 보는것이 싫어졌고 결국에 나는 그를 나만 볼수있게 감추었다.그에게는 몹쓸짓이었지만 나는 그때 조금의 안도감이 생겼다.그는 하루가 멀다하고 벗어나려고 하였지만 그때마다 나의 집착은 심해져가 그를 쫓았고,그도 결국엔 지쳐버렸는지 다시 도망을 간다거나 하지않았다.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점점 줄어들었고,나와 그의 사이에는 따뜻함이라곤 찾아볼수가 없게되었다.

 

 

 

 

나는 항상 그가 좋아하는 계란말이를 했고,그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거나하였다.나로 인해 지쳐버린 그에게 해줄수있는것은 이런것들 뿐이었다.하지만 그는 나를 받아주지않았고,항상 나에게 등진 모습만을 보여주었다.그의 예쁜미소를 본것은 너무 오래전의 일이 되버렸다.오늘도 그가 좋아하는 계란말이를 하여 그에게 가져갔다.몇일을 굶어서인지 그의 몸은 전보다 많이 말라있었다.지훈아 제발 한입만 먹자,그의 입에 음식을 갖다대면 고개를 돌리는 그였지만,이렇게 굶기만 한다면 쓰러질것만 같아 계속 그에게 권하였다.이렇게 된것이 나때문인것을 알기에 더욱더 지켜보기만하지못하였다.내가미안해,한입만먹자.하면 소리를 지르며 나의 손을 쳐내는 그였다.놀란 나는 그를 쳐다보았고,그도 나를 쳐다보고있었다.금방이라도 울거같은 눈을 하고있는 그를 보고있으면 힘이들었다.

 

 

 

 

"이지훈,제발 이러지마"

 

 

 

차마 그의 눈을 더이상 볼수없어서 그가 있는곳을 빠져나왔다.밖을 나가면 어두워진 하늘과 차가운 바람이 나를 반겨주었고,나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그를 위해 담배를 끊었었지만 요즘따라 담배를 피는 날들이 늘어만 갔다.깊게 들이마셔 숨을 내뱉으면 뿌연연기가 주변을 감쌌다.우리가 이렇게 된것은 온전히 나의 잘못이다.그저 나만이 그를 바라보고싶었던 나의 욕심이 그를 힘들게 만들었고,그가 힘든 모습을 보면서도 나의 욕심을 버릴수없는 내가 싫었다.점점 짧아지는 담뱃대를 바닥에 떨어트려 신발로 잔잔히 피어오르는 불씨를 꺼버렸다.담배냄새를 싫어하는 너이기에 겉옷을 털며 집으로 들어서면 열려있는 너의 방문과 거세게 쏟아지는 물소리가 들려왔다.물소리가 나는곳으로 가보면 진하게 풍겨오는 피비린내와 붉게 물들어버린 너가 쓰러져있었다.

 

 

 

"이지훈!!!"

 

 

 

잽싸게 그에게 다가가 품에 안으면 그는 차갑게 식어있었다.내가 지금 보고있는것이 현실인것일까 발악을 하며 그의 볼을 만지면 현실이란걸 알려주는듯했다.새하얗던 너의 몸은 창백해져버렸고 얼마나 깊게 베어버린것인지 피는 멈추지않고있었다.미안해 내가 미안해,같은말만 반복하며 나는 그를 더욱 껴안았다.지훈아,너를 이렇게 만들어버린 나를 용서하지마,널 좋아할 자격조차 없는 날 잊어줘,제발 그곳에선 너의 예쁜웃음 잃지말아줘,

 

 

 

 

 

 

지훈아지훈아,너는 어느 누구보다도 예쁜아이야,못난 날 용서하지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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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집착은 역시 권순영이죠.. 마지막은 새드엔딩이지만 전 새드엔딩도 좋아해여...ㅇㅅㅇ 작가님 잘 보고갈께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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