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러니까 오세훈이 아까 나한테 그 질문을 하고 나는 대충 얼버무리다 방에 후다닥 들어왔다 "무슨 상황이야 이게 진짜.." '음..그니까 당장 다니자는 말은 아니고.. 그리고 우리학교 말만 공학이지 남녀분반이고 또 급식실아니면 남자 마주칠일 거의 없을꺼야 아니 뭐 그냥 집에 있으면 심심하잖아..그래서 그냥..' 오세훈은 아까 자기가 무슨말을 한지도 잘모를것이다 딱 보기에도 횡설수설하는게 보였는데 뭐 "..오늘이 토요일이니까..일단 자고 내일 엄마보면 말해봐야지.." 나라고 학교에 적응안하고 싶은건 아니였다 단지 아이들이 나랑 섞이기 싫어했던거지 이유는 나도 모른다 아, 학교 그만둘때 흘려들은 말로는 내 아버지가 다른여자랑 바람나서 이혼했느니 내가 성폭행을 당했느니.. 말도 안되는 소문들이 돌았던것이였다 합의이혼이 바람이 되고 가정폭력이 성폭행이 되는 그런 말도 안되는 소문들, 어쩌면 아직까지 세상밖에 나가는걸 두려워하는거일수도 있다 어쩌면 지금 내 병이 남자기피증이 아니라 심각한 대인기피증일수도 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쓰레기같은 소문을 흘리고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사람들이 무섭다. 자기일이 아니면 웃으면서 얘기하는게 사람이니까, 웃다가도 뒤돌아서면 달라지는게 사람이니까. "허.." "이야 일어났어?" "하아..." 엄마다. "엄마.." "우리 이가 무서운 꿈꿨구나" 항상 무서운 꿈을 꾸고 일어나면 엄마가 나를 안고서 등을 토닥여준다 어린아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럴때면 눈물이 난다 "흐엉..." "괜찮아 다괜찮아" 그렇게 엄마 품에 안겨 한참을 울다 "엄마.. 나 학교 다시 다녀도 괜찮을까..?" "..." "나..학교 다시 다니고 싶어.." 세훈이가 다니는 학교. "응.. 우리 이가 괜찮으면, 다니고 싶으면 보내줄께엄마가" 엄마에게 말을 꺼낸 뒤 엄마와 아저씨는 주저없이 오세훈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복학신청을 하러가셨다 "안다닐줄알았는데.." 엄마와 아저씨가 얘기를 한 것인지 거실에 나가자 오세훈이 나를 보며 말했다 "아..."
"잘됐다..." "응?" "아니야 그럼 내일부터 등교하나?" "응 그럴꺼같아.." "내일 같이 걸어가자" "어? 아니야 괜찮아" "이동네 길도 모르면서, 도와준다고할때 알았다고 해 그냥" "알았어 고마워.." 나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 아이 덕분에 내인생에 많은게 변하게 될꺼같다 *에필로그 종인과 세훈의 톡 -야 내일부터 그여자애 우리학교 다닐꺼같음 -??ㄹㅇ???????? -좋아하지마라 어제도 말했지만 니스타일아니다 -보면알겠지ㅋㅋㅋ 기대하마 -닥쳐 얘 남자싫어함 -에라이 -ㅋㅋㅋㅋㅋㅋ꺼져 종인이는 생각했다
"이새끼 카톡패턴 존나 똑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