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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 

 

 

루한은 민석을 쳐다봤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2시간 전 마트에서 2+1으로 산 만두였다. 민석을 봤을때 뭔가 닮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자리에서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제보니 그게 만두였던거 같기도 하고. 

 

 

"민석, 음 저기. 나는..루한이야 김준면이 아니야.." 

"....." 

"나는...연세대 어학당에 다니고 있어. 민석과 같은 경영학과가 아니야.." 

"....." 

"아오. 내가 지금 뭘 하는거야" 

 

 

루한은 만두를 다시 냉동고에 집어 넣었다. 오랜만에 본 장 덕분에 냉장고는 음식들로 가득 쌓여있었다. 물론 대부분은 한우지만. 침대에 누워 방을 둘러보던 루한은 휴대폰 연락처를 뒤졌다. 가만 생각해보니 준면을 제외하고는 연락하는 사람이 없었다. 내가 왕따라니. 국제 왕따라니! 내일부터는 친구 한 명쯤은 더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루한이다. 

 

 

"민석..." 

 

 

눈 앞에 민석의 얼굴이 떠다니는 기분이였다. 한국에서 그런 사람은 본 적 없는데 말이지, 왠지 중국인 같기도 했고. 음? 잠깐 설마!? 

 

 

"민석, 중국인인가!?" 

 

 

..에이 설마 그럴리가 없겠지. 배고파서 정신이 나갔냐. 루한은 옷을 다시 챙겨 입었다. 이렇게 생각이 많은 날에는 외식이 최고지! 현관문을 나서기 전 루한은 냉장고 쪽을 쳐다봤다. 문을 열까말까 머뭇거리던 루한은 신발을 벗고 냉장고로 걸어가 냉동고를 열었다. 아까 넣은 만두가 금새 딱딱하게 얼려져있었다. 루한이 서랍을 뒤지더니 손수건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는 아주 조심스럽게 만두는 감쌌다. 이러면 좀 따뜻해지겠지? 손수건으로 감싼 만두를 품 안에 넣자 차가운 기운에 루한이 몸을 살짝 떨었다. 하지만 어딘가 신나보이는 표정이였다. 

 

 

"가자, 민석" 

 

 

*** 

 

 

"수고 많네, 민석 군. 고연전 준비는 잘 되어가나?" 

"네, 작년보다 재밌을거예요" 

"허허, 그래. 계속해서 수고해주게나" 

"네" 

"참, 깜빡할뻔 했군" 

"예?" 

"각 학교에 있는 경영학과 교수들끼리 얘기하고 있는게 경영학과 토론 동아리를 만들어볼까 하는데, 민석 군 생각은 어떤가?" 

"토론 동아리요?" 

"그래. 우리 학교를 포함한 서울대, 연세대, 그 외에 다른 학교의 경영학과 학생들끼리 자리를 마련해서 신문이나 뉴스에 나오는 것을 주제로 5대5 그룹 토론을 생각하고 있는데, 민석 군은 할 생각 있나?" 

 

 

토론 동아리? 민석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민석이 무언가를 고민을 할 때 마다 나오는 버릇이였다. 뭐, 괜찮을거 같기도 한데? 토론 동아리라면 딱히 나쁘지도 않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있으면 생각의 폭도 더 넓어지고 좋겠지? 

 

 

"네, 할께요. 언제부터 하나요?" 

"잘 생각했네. 다음주 부터 할 생각인데.." 

"그렇게 빨리요!?" 

"빨리 해서 나쁠건 없지, 하하하" 

 

 

아니 이건 뭐. 민석의 표정이 말하고 있었다. 적어도 한 달뒤라고 생각했던게 다음주라니! 교수는 민석의 어깨를 두어번 두드렸다. 

 

 

"같이 할 사람 2명 정도만 더 모아주게. 혼자보다는 여럿이 더 좋으니까" 

"네" 

 

 

꾸벅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온 민석은 휴대폰을 꺼내 카톡 어플을 켰다. 대화창 맨 윗쪽에 있는 방에 들어가 [야 너네 토론 동아리 들어와라. 안 들어오면 죽음] 이라고 보내자 숫자 2가 곧 바로 없어지더니 카톡! 소리가 경쾌하게 울렸다. 

 

 

-왠 토론 동아리예요? (궁금) 오후 3시 4분 

 

-우리 그런거 없잖아요 오후 3시 4분 

 

오후 3시 4분 들어오라면 들어와- 

 

-아니 갑자기 왠 토론 동아리예요! 오후 3시 5분 

 

-정확하게 말은 해줘야 할거 아니예요! 오후 3시 5분 

 

-옳소! 옳소! 오후 3시 5분 

 

오후 3시 5분 그래서 안 한다고?- 

 

-아니 하라면 하겠는데.. 오후 3시 5분 

 

 

결국 할꺼면서 말은 많아요. 김종인과 박찬열은 민석의 후배들이였다. 말이 후배지 민석보다 키가 훨씬 큰 둘은 민석을 우쭈쭈하며 동생 마냥 대했다. 나중에 정강이를 까인건 일상이지만.  

 

 

"토론 동아리라.. 그럼 그 녀석도 있을려나?" 

 

 

민석은 얼마 전에 만난 연세대 경영학과 김준면을 생각했다. 사실은 연세대 어학당 루한이지만 말이다. 그럼 다음주에 다시 만나겠네. 민석은 재밌겠다는 듯이 웃었다. 

 

 

 

 

 

음? 왠지 종인이랑 찬열이가 나오니까 카디랑 찬백도 써야될거 같은 느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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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카디랑 찬백도 써야될것같은 느낌이 아니라 제가 있으니까 꼭 써야겠는데요는 무슨 카디찬백 조화하는데요 네..뭐 자까님 맘대로 해야죠 뭐 핳하하ㅏㅎ아 진짜 내용도 제 기준에선 엄청나게 신선하고 재밌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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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지금 정주행하고왔어요 ㅎㅎ카디찬백 느낌아니까!써주에요ㅠㅠㅠ 신알신하고갈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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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재밌어요ㅠㅠㅠㅠㅠ작가님역시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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