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x경수 경수 사생팬 백현 W.조화 경수오빠, 오빠!! 경수의 이름을 여기저기서 외쳐대며 비명을 질러대는 여자아이들에 머리가 아파올 지경이였다. 질서 또한 지켜지지 않아, 다친 사람들이 많은 듯 이곳 저곳에서 신음소리와 울음소리가 비명소리에 섞여 들려온다. 경수가 미소를 지었다. 감사합니다, 팬 여러분 사랑하는 거 아시죠? 애교섞인 말을 하며 작게 하트를 만들어주었더니 여기저기서 난리다. 아, 존나 시끄럽네. 이야, 우리 경수 많이 떴네. ..알았으니까 쟤네 좀 치워줘. 밖에선 차에 타고 있는 경수의 모습을 마구 찍어대는 팬들에 지친 듯한 경수가 힘없이 말했다. 경수의 짜증섞인 목소리에 매니저는 차 유리에 카메라를 들이밀고 경수를 마구 찍어대는 팬들을 바라보았다. 쯧, 매니저가 혀를 찼다. 지겹지도 않나봐, 쟤넨. 참 대단하다.저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는 그냥 갔겠네. 경수가 매니저의 농담에 픽 웃었다. 그와 동시에 카메라를 들고 경수를 찍어대던 팬들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꺄아악-귀여워! 비명소리가 차 안까지 가득 채워버린다. 그 때, 어느 여자의 찢어지는 목소리가 시끄러운 비명소리를 뚫고 경수의 귓가를 파고들었다. 도경수 걸레년!! 차 안까지 또렷하게 들릴 크기였다. 차 밖에서 경수를 바라보던 시선이 다른 쪽으로 쏠렸다. 경수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분명 경수의 팬이고, 경수의 관심을 받기 위한 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경수였다. 경수의 관심을 끌기 위한 흔한 방법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매니저는 신경쓰지 말라고 경수를 다독였지만, 그런 말을 들은 날은 계속 기분이 나빴다. 오늘 역시 경수의 기분이 팍 상한 듯, 카메라를 들이미는 팬들이 있어도 굳었던 경수의 표정이 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매니저가 그런 경수의 눈치를 살피며 차를 천천히 몰기 시작했다. 속도를 내기 전까지 유리를 내리치며 경수의 이름을 불러대는 팬들에 경수가 작게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씨발년들. * 먼저 들어가있어, 형은 친구 좀 만나고 갈게. 여자친구? 경수의 말에 매니저가 멋쩍은 듯 뒷목을 쓸며 하하 웃는다. 맞다, 경수야. 사생 조심하고. 요즘엔 남자도 사생하더라? 아, 걔.. 경수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공식적인 자리에 자주 와 얼굴,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몇 없는 남팬이라, 경수는 더더욱 신경을 써 주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경수의 일상에 끼어들기 시작했고, 이름이 아닌 남자사생.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름이 뭐였더라, 백현? 게인가. 왜 남자를 따라다니고 지랄이야. 조심해. 걔 좀 이상하더라. 아니, 그냥 형이 약속 취소할테니까 같이 들어갈래? 됐어, 내가 애야? 갔다와. 매니저는 경수가 걱정되는 듯 계속 조심하라는 말을 반복했다. 알았다니까, 알았어. 아, 알았다고! 결국 짜증이 참지 못한 경수가 큰 소리를 내고, 매니저를 억지로 보냈다. 아,짜증나. 담배 피고 싶어. 경수가 손에 들고 있던 모자를 꾹 눌러썼다. 담배를 사기 위해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때, 번쩍 하고 후레시가 켜졌다. 병신아,후레시! 주차되어있는 검은 차 뒤에서 옹기종기 모여 소근소근대는 여자아이 넷. 다른 사람이 보면 우스울 광경이였지만, 경수의 눈에는 징그럽기만 한 모습이였다. 우왕좌왕하는 꼴을 보니 사생짓한지 얼마 안된 것 같네. 여자아이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경수가 발걸음을 빨리 옮겼다. 여자아이들을 쉽게 따돌린 경수는 편의점으로 들어가 담배를 계산했다. 어, 도경수..아니예요?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는 알바생에 경수가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빠져나왔다. 닮았다는 소리 많이 들어요. 항상 자신의 뒤를 쫓아오는 카메라 덕에 경수는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을 꿰뚫고 있었다. 비록 좁고 더러운 골목길이기는 했지만, 쫓아오는 시선과 카메라가 없으니 경수에겐 더 없이 편한 곳이였다. 경수는 오늘도 역시 그 길을 택했다. 조용한 골목에 저벅거리는 소리만 울려퍼졌다. 담배 좀 피고 갈까. 경수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냈다. 하나를 빼내 불을 붙여, 입으로 갖다댔다. 후우, 담배 연기가 경수의 입 밖으로 빠져나왔다. 가라앉았던 기분이 슬슬 풀리는 기분이였다. 이제 들어가서 씻고, 바로 자야겠다. 오랜만에 맛보는 달콤한 휴식시간에 감사하다는 표시라도 하는 듯 경수가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경수야. 경수의 목소리만 울리던 골목에 한 남자의 목소리가 덧붙여졌다. 경수가 콧노래를 멈췄다. 왜, 더 듣고 싶은데. 더 해주지. 경수가 불안한 듯 입술을 꾹 깨물었다. 분명 백현이라는 사람일 것이다. 경수를 지독하게 쫓아오는 그 남자사생.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워져왔다. 담배 몸에 안 좋은데, 왜 자꾸 펴. 백현의 손이 경수의 어깨에 닿았다. 백현이 경수의 몸을 억지로 돌려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경수가 당황한 듯 눈을 도르르 굴렸다. 눈 굴리는 것 봐, 존나 귀여워. 귀엽다는 듯이 입꼬리를 올리고 말하는 백현에 소름이 끼친 듯 경수가 몸을 살짝 떨었다. 우리 둘만 있는 거 처음이다, 그치? .... 맨날 병신같은 년들 꺅꺅대는 소리만 들어야되고, 불쌍하다. 우리 경수. ..... 너도 싫어하잖아. 맨날 욕하면서. ..... 심지어 사생한테도 이미지관리하잖아. 우리 경수 본모습을 아는 건 나 뿐일거야, 그치? 기분이 좋은 듯 경수의 콧잔등을 어루만지며 말하는 백현에 경수가 인상을 찌푸린다. 어쩌라고요, 저 가봐야 되요. 경수가 한참 전에 땅바닥에 떨어진 담배를 쳐다보았다. 내가 경수 본모습 밝히면 팬들 다 떠나가겠다. ..... 그치? ..... 우리 경수는 팬들 덕분에 먹고 사는데, 왜 그렇게 팬들을 싫어할까. 나쁘다. 뭐가 그렇게 우스운지 킥킥대며 말하는 백현에 경수가 입을 꾹 다물었다. 기분은 나빴지만,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다 맞는 말 뿐이였다. 오늘은 보내줄게. .... 대신, 다음에 만나면 찐하게 놀아보자. ..무슨.. 집에 들어가. 지금 사생들 다 편의점가서 너 집앞에 아무도 없을껄. 안녕, 내일 보자. 백현이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고 발걸음을 옮겼다. 경수가 불쾌한 듯 머리를 툭툭 털었다. 미친, 씨발놈. 경수가 땅바닥에 떨어져있는 담배를 꾹 밟았다. 아, 존나 짜증나. 조금 괜찮아졌던 기분이 다시 가라앉았다. 경수가 집으로 향했다. 달콤한 휴식인데도 기분은 나아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백현의 웃음기 섞인 목소리가 경수의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 사생짓은 안좋아여 여러분 여기서 나온 경수 성격은 진짜 경수 성격이 아니예요! 사실 경수는 제 최애..♡ 더 잇고 싶은데 더 이을 수 있을까 모르겠네여 허허 암호닉 분들♡ 울지요/롸이트/몽몽몽/콩알/비둘기/으비/쁘띠/사탕/계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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