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야, 듣고있어?"
"아! 네.. 죄송합니다."
수업 중인데, 혹여라도 오늘 전정국을 마주칠까봐 너무 초조해서 계속 입술만 뜯었다.
어제 그렇게 도망친 이후, 백만번 후회했다.
그렇게 도망쳐봤자 같은 학원이고 또 봐야할텐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정이도 왜그랬냐면서 욕만하고....ㅠㅠㅠㅠ흐엉
"여주야!!"
"네???"
"이거 복사 좀 해와. 갔다오면서 너 정신도 좀 챙겨오고."
"아..넵.."
난 계단으로, 그것도 두계단씩이나 걸어올라가서 연습실을 거쳐 프린트실에 들어갔고
숨 고를 틈도 없이 복사를 하기 시작했다.
[위이이이잉]
마지막장 복사를 마치고 긴장이 풀리면서 나가려고 뒤를 도는데
"아!! 깜짝이야!!!!!"
언제 왔는지 모를 전정국이 문에 기대서 할말있는 듯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근데 계속 말도 없이 쳐다만 보는 탓에
소리지른 게 민망해지면서 괜히 헛기침이 나왔다.
"흠,.,.크흠! 아..안녕. 혹시 너도 복사할 일 있니?ㅎㅎ흐핫! 그럼 난 이만.."
최대한 눈을 피하며 나가려는데,
그제서야 정국이는 입을 뗐다.
"김여주 너, 왜 내 연락 다 무시해."
아..아니..!!!!!!!!! 이 양반아!!!!!!!!!!!!!!
민망스러워서 어떻게 연락을 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미안.."
꽤 단호한 말투에 화난 줄 알고 쫄아서 슬쩍 쳐다봤는데
오히려 더 킥킥대며 웃고 있는 얼굴이었다.
얼굴이 더 화끈 달아올랐다.
그래.. 웃겼겠지ㅠㅠㅠㅠㅠㅠ어제도 저렇게 웃었겠지..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수업중이야?"
"응.."
"그럼 수업 마치고 나서 나 좀 봐. 나 궁금한 거 있어."
"아..."
기다릴게!
오늘도 해맑은 정국이는 빨리 수업 들어가라며 내 등을 떠밀었고
얼떨떨한 상태로 내려온 난 남은 수업도 결국 집중하지 못하고 끝냈다.
.
.
.
.
수업 끝나고 나오니 진짜 기다렸던 건지
앞에 있던 정국이가 내 팔을 잡아이끌고 학원 밖으로 나왔다.
"ㄴ..너.. 뭐하는 거야?"
"밥부터 먹자! 나 배고파."
무작정 나를 끌고가는 정국에 이젠 습관이 된 듯 한숨이 나왔다.
그래, 이번엔 남자랑 밥먹기구나...
벌써부터 체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학원에서 가까운 돈까스 식당에 들어와 주문을 하고보니
지갑이 없다는 사실이 생각나서
우물쭈물 털어놨더니 정국이는 웃으면서 괜찮아, 다음에 니가 밥사! 라고..
난 녹음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약속이 생각보다 쌓여가네... (울먹)
그렇게 머릿속으로 혼자 앞으로의 걱정을 하고있는데
정국이가 말을 걸어왔다.
"아맞다, 너 외동이야?"
"응? 아니.. 나 여동생있어."
"우와, 진짜? 몇살이야?"
"여섯살."
"와 막둥이네! 귀엽겠다."
"응! 엄청 귀여워!! 사진보여줄까? 이름은 진주야."
진주이야기에 신이 나 어색함도 잊고
폰을 꺼내서 진주 사진을 한장 한장 보여줬다.
ㅠㅠㅠㅠㅠㅠ내새끼ㅠㅠㅠㅠㅠ넘나 귀여운 것!!!!ㅠㅠ
"ㅋㅋㅋㅋㅋ귀엽지! 이거 봐봐. 만화 보다가 우는건데,"
진주가 콧물흘리며 우는 사진이 나와 설명하려고 고개를 들었더니
폰이 아닌 나를 쳐다보는 전정국이랑, 눈이 마주쳤다.
"........"
"ㅋㅋㅋㅋㅋ야, 너 웃는 거 진짜.."
"..응?"
"예쁘다. 앞으로 자주 좀 웃고다녀."
뭔가 데자뷰같은 상황에 당황해서 어떻게 하나 눈알만 굴리고 있는데..
"주문하신 돈까스 나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여주야, 오늘은 도망치면 안돼. 돈까스 먹고 가!"
"아....."
젠장.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거고.
일단 배고프니 배라도 채워야겠다 싶어,
앞에 있는 사람은 정국이 아니라 수정이라 계속 혼자 최면하며
와구와구 돈까스를 먹어댔다.
"아.. 맛있어?ㅋㅋㅋㅋ배고팠지?"
".....(먹느라 대답할 틈 없음)"
"아, 근데 맨날 박지민이랑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다가 너랑 돈까스 먹으니까 좋다."
"컼!"
"어!!! 여기 물! ...괜찮아?"
"아 킁.. 고마워.. 근데 컵라면..?"
"응ㅋㅋㅋ연습은 해야겠고, 근데 배고프면 노래가 안되니까."
"아..컵라면....."
건강에 안좋을텐데..
안쓰러운 마음에 혼자 중얼거렸더니 귀도 좋지, 그걸 들은 건지
"어? 지금 나 걱정한거야?ㅋㅋㅋㅋ"
라며 혼자 막 웃었다.
"근데 그럼 그.. 박지민..은?"
"응? 아ㅋㅋㅋㅋ오늘 학원 안왔어."
"아.. 그렇구나.."
"아버지랑 또 싸웠나봐. 아직도 음악하는 거 별로 안내켜하시거든."
"아...."
나도 음악하기를 허락받기까지 많은 반대가 있었기에,
얼굴도 스쳐가면서 봤을 아이지만..
왠지 동병상련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근데 너 내 걱정이 아니라 걔 걱정한거였어?"
"응?"
"와.. 안되겠다."
그러면서 포크를 탁 하고 내려놓더니
"너 박지민이 인사하면 무시해, 알았지?"
그리고 웃어주지도 마.
아, 이건 걱정없겠다. 학원에선 잘 안웃으니까,
그러고 한참동안이나 박지민에게 관심을 주지말라는 말로 쫑알쫑알댔다.
"......."
그리고 정국이의 쫑알거림이 조금 익숙해진 난 그저 조용히 돈까스를 마저 해치웠다.
.
.
.
.
돈까스를 다 먹고 나오자 아, 오늘도 말렸구나.
생각이 들면서 바보같은 나를 자책했다.
"ㅎr....저기..정국아."
"응?"
"그래서 궁금하다는 게 뭐야?"
"아ㅋㅋㅋㅋㅋㅋ"
"?"
"그..그 부분 있잖아. 후렴에, 두번째마디."
"으응."
"거기 나 발음이 잘 안돼서 그런데 가사 조금만 바꿔도 돼?"
흐흥흐앙아아아라ㅏㅏㄺ!!!
....(부들부들)
이런 거면 학원에서 물어봤어도 됐잖아..
쾅!!!!!!!!!!!!!!!!!!!
"아.....그래..^^ 멜로디나 가사 불편한 거 있으면 너 마음대로 다 바꿔.(제발)"
"ㅋㅋㅋㅋㅋㅋㅋ그래, 고마워."
아옼....!! 진짜!
그렇게 혼자 분을 삭히면서 걷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좋은지 전정국은 실실 웃기만 할 뿐이었다.
"그럼 나 연습하러 다시 갈게."
"아.. 그래. 열심히 해."
그래도 연습 참 열심히 한다 싶어 인사하려 마주 선 정국이를 올려다보니
전정국은 큰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조심히 들어가, 오늘은 내연락씹지말고!"
"........"
뛰어가는 전정국의 뒷모습을 한참동안이나 멍하니 바라봤다.
이건 무슨 느낌이지. 참 이상한 기분이다.
나 원래 머리 만지는 거 싫어하는데...
모태솔로의 단호함 |
넹.. 여주는 설렌 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국이는 예쁘다는 말을 막하네요. 모든 여자사람한테 저러는 건 아닌지....(찌릿)
|
안녕하세요. 우엉차입니다!
오늘은 정말 제가 봐도 NOJAM이네요.
하하하하하하
그래도 다음편은 조금 새로울거에요!
(아마도...!)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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