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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귀신잡이 박지민1~2 | 인스티즈 

 


 


 


 


 


 

귀신잡이 박지민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내가 좀 평범하지 못한, 아니 사실은 특이한 놈과 얽혀 고3이 될 준비를 마무리할 겨울방학을, 이 중요한 시기를 그 녀석과 귀신이나 찾고 다니며 보내게 되었다. 


 


 


 

*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그날 또한 방학 보충 때문에 학교에 억지로 나와 전날 부족한 잠을 자고 있을 때였다. 

그날따라 누가 수면제라도 타서 먹인 듯 나는 잠에 취해 스르륵 책상위로 엎어졌고, 그 뒤로 장시간 동안 책상과 떨어지지 않고 생각이라는 걸 버릴 정도로 피곤했다. 

학생 신분으로 학교에서 잠만 퍼질러잤던 게 꽤씸했는지 하느님은 내게 엄청난 걸 떠밀으신 것 같다. 


 

그 엄청난 것은 바로 우리 학교에서 이름이 많이 거론되지만 존재감이란 건 찾을 수 없었던 나와 같은 학년 박지민이었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박지민에 대한 무성한 소문이 돌아가지만 그에게 다가가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다. 심지어 소위 논다는 아이들도. 

그 이유는 바로 어떤 면으로 보면 어마무시한 소문 때문인데, 그 내용은 만화에서나 나올 것 같아 들으면 코웃음칠 정도로 유치하다. 

뭐냐면 박지민이 귀신을 보고 그것뿐만 아니라 귀신을 이용해 다른 학생을 다치게 한다는 소문이었다. 

언젠가 한 불량한 아이가 가만히 있던 박지민을 건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 다음날 사고를 당해 팔이 부러졌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처음에 그 얘기를 들은 학생들은 그 불량한 아이가 길을 건너다가 운 나쁘게 차에 치였거나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를 당했다고 넘어갔지만 

왠지 모르게 음침한 박지민의 분위기에 어쩌면 그 소문이 사실일지도 모른다고 쉽게 선동되었다. 


 

그 이후로는 2주일에 한번 꼴로 박지민의 소문 하나가 생겨났고, 이상하게도 학교에 자질구레한 사건사고들도 일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박지민과 같은 반이지도 않고 얘기를 나눠본 사이도 아니고 내게 피해를 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소문에 무관심한 상태였다. 

소문에는 관심 없었지만 박지민에 대해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내 인생이 꼬이는 그 날 전까지 나는 복도를 지나가다가 딱 한번 박지민을 본 적이 있다. 그때의 박지민은 창밖에 허공을 올려다보는 것 같아 보였지만 나는 보지 못한 무언가를 응시한 것 같았다. 

그 모습이 위태롭고 신비로워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아, 쓸데없는 얘기가 너무 많았나? 아무튼 내가 어떻게 박지민과 귀신을 쫓게 되었냐면 죽은 것처럼 잠만 자던 내가 일어났을 때는 이미 학생들은 모두 하교하고 창밖은 별은 없고 달만 떠있는 밤이 되어 있었다. 

나는 밤이 될 때까지 나를 깨우지 않고 먼저 간 친구들이 원망스럽고, 18년동안 인생 잘못 산 게 아닐까 라는 허무맹랑한 생각에 빠진 채 휴대폰으로 빛을 비추며 걸어가던 중 어느 교실을 지나가는데 소름 끼치게 차가운 바람이 내 몸을 스쳐지나갔다. 이상한 바람이었다. 

평소 나같으면 아무 생각없이 무섭다며 삼십육계 줄행랑을 쳤겠지만 그날은 마치 내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자기 발로 고난의 길로 걸어가는 공포영화 속 주인공처럼 그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 보이는 것은 내가 들어간 문과 가까이 있던 칠판과 달빛이 들어오는 창문이었다. 

창문을 닫지 않아서 바람이 불었던 거구나. 괜히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돌리던 중 교실 뒤편 사물함 앞에 누군가 서있었다. 

달빛에 비친 뒷모습은 우리 학교 교복을 입은 남자아이였다. 

남자아이를 발견한 순간 소름 끼치도록 찬 바람이 교실을 휘감았고, 교실 문과 창문이 닫히기 시작했다. 

나는 깜짝 놀라 그저 문들이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고, 남자아이는 놀라는 기색도 없이 가만히 내게 등만 보인 채 그 자리에 서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사태는 점점 심각해져 갔다. 밀폐된 교실 안에서 어쩐 일인지 바람은 점점 거세졌고, 사물함 문들은 저절로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했고 

사물함과 책상 서랍에 삐져나와있던 종이들까지 날려 교실은 점점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대로 있다가는 좀만 있으면 찾아올 진정한 여름방학을 즐기지 못하고 공부만 하다가 가겠구나.라는 생각에 남자아이를 부르려고 다급하게 입을 연 순간 

그 아이가 뒤를 돌았다. 


 

아마 다들 예상했을 것이다. 그 아이는 박지민이었다. 사실 그때 박지민의 얼굴을 보고 나는 오금이 저렸다. 

귀신을 부린다고 소문이 난 아이와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는 교실 안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다니... 

내가 그에게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렇게 무서운 일을 당하고 있는 건가... 박지민의 눈도 못 피하고 머리만 굴리고 있었다. 


 

"... 미, 미안." 


 

"...?" 


 

"사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정, 정말 미안해." 


 

다짜고짜 자신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나를 보며 무표정한 박지민의 눈에서 '뭐야, 저 등신은.'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지만 

나는 두려움 때문인지 점점 칠판 쪽으로 뒷걸음쳤다. 


 

"... 그럼 나 좀 도와줄래?" 


 

"어, 어!? 아, 뭘 도, 와줄까?" 


 

"일단 칠판에서 떨어지고 내 쪽으로 와." 


 

아까 말했지만 교실을 휘감은 바람은 더 거세져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박지민이 자신에게로 오라는 말은 한 후 바람이 더 거칠어졌다. 

게다가 종이뿐만 아니라 책상도 살짝살짝 바람에 의해 밀렸고, 박지민에게 가려고 노력해도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꼭 태풍 속을 걷는 것처럼 힘겹게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다시 한걸은 내디디려 할 때 누가 발을 걸었다. 

분명 교실엔 나와 박지민뿐인데? 게다가 박지민은 나와는 떨어져 있어 내 발을 걸지 못 했다. 대체 누가? 

보이지 않지만 우리 둘 말고도 무언가 교실 안에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것이 이 기이한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도. 


 

다시 일어서려고 했지만 강한 바람에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박지민 쪽을 눈을 돌렸다. 

박지민은 내가 아닌 칠판 쪽을 노려보면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거칠게 부는 바람에도 꿈쩍하지 않고 걸어가는 박지민에게 책 하나가 날아갔다. 

다행히 잽싸게 피했지만 한 권으로 끝나지 않고 책들과 용지들, 그리고 의자들까지 박지민에게 날아가 꽤나 고생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모습에 나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겨우 몸을 일으켰다. 


 

"박지민! 내가 도와줄게!" 

"빨리 여길 나가고 싶어, 빨리!" 


 

자신에게 날아오는 사물을 피하며 내 말에 잠시 생각하는 듯 입을 삐죽 내밀고 있었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생각에 잠긴 채로 도망 다니는 건지 걱정이 되었다. 

저러다 박지민이 잘못되면 나도 끝이라고 생각했고, 나 혼자 멀쩡할 자신도 없었다. 

걱정스러운 눈길로 박지민을 보는데 내 쪽에도 책이 날아왔다. 간신히 빠르게 날아오는 책을 팔로 막았지만 꽤 아팠다. 

나에게도 물건들이 날아올 것 알아차린 듯 박지민이 입을 넣고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내게 던졌다. 

박지민이 던진 그것은 웬 천으로 된 주머니였다. 열어보니 그 안에는 팥이 잔뜩 했다. 

뭐지...?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는데 팥이라도 먹고 뒈지라는 건가? 의구심과 당혹스러움이 담긴 눈으로 쳐다보자 

박지민은 답답하다는 얼굴로 내게 외쳤다. 


 

"뿌려!" 


 

"이거?!" 


 

"어, 집에 가고 싶으면 뿌려!" 


 

당황스럽지만 일단 뿌려서 나빠져봤자 뭐가 더 나빠지겠냐는 심정으로 팥을 사방으로 뿌렸다. 

그러다가 팥을 뿌리던 오른팔이 누군가에게 잡힌 기분이 들자 될 대로 되라. 주머니를 든 손을 흔들어 온 교실에 팥이 날아갔다. 

그러니 순식간에 공중에 있던 물건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바람 또한 멈춰 교실이 고요해졌다. 

이제 집에 갈수 있구나, 끝났어. 안도한 순간 숨이 막혔다. 목을 조여오는 강한 압력에 저절로 손이 목으로 다가갔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잡혔다. 그 손이 엄청난 힘으로 내 목을 조르고 있었다. 

아, 나는 오늘 학교에서 잠을 자면 안 되는 거였어. 아니 학교를 오는 게 아니었는데... 고생만 하다가 가는 거야? 엄마... 

눈앞에 가족들의 얼굴과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점점 눈앞이 흐려지고 손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 손이 아래로 떨어질 때 감쪽같이 목을 옥죄어오던 손이 사라졌다.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급하게 내쉬며 헛기침을 하고 있는데 박지민이 다가왔다. 

고개를 올려보니 박지민도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다 끝났어. 그 입에서 나온 말은 내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한참 지나 헛기침이 멎어갈 때까지 박지민은 나를 지켜봤고, 나는 진정이 되자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한 거냐고. 그러자 박지민은 시선을 돌렸고 그 시선을 따라가자 칠판에 이상한 문자들이 적혀 있었고, 그 가운데에는 부적이 붙어있었다. 

도저히 모르겠다는 얼굴로 박지민을 쳐다보니 


 

"일단 나중에 얘기해줄게." 

"오늘은 집에 가서 푹 쉬어." 


 

물어볼 것은 많았지만 그때 내게 필요한 것은 휴식이었기 때문에 거절하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길은 박지민이 함께 해주었지만 그 시간만큼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묻지 못하고 우리 집 앞에서 헤어졌다. 


 


 


 

* 


 


 


 

뭐 일단 우리는 꽤 특별한 인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제발 도움이 되는 인연이었으면. 


 


 


 


 


 


 


 


 


 


 


 


 


 


 


 


 


 

 

[방탄소년단/박지민] 귀신잡이 박지민1~2 | 인스티즈 


 


 


 


 


 


 


 


 


 


 

귀신잡이 박지민 2 


 


 


 


 


 

다음날 나는 우리 반 교실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 교실 밖으로 나섰다. 

박지민이 몇 반이었더라, 8반으로 들은 것 같은데. 어제 그게 어떻게 된 일인지 박지민에게 묻기 위해 

찾아간 박지민네 반에는 아쉽게도 박지민은 없었다. 

8반 아이 한 명을 붙잡아 박지민이 학교에 왔는지 아니면 어디로 간건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괜히 박지민과 친하다는 소문이 날까봐. 포기하고 홀로 박지민을 찾으러 걸음을 옮겼다. 


 


 


 

* 


 


 


 

학교를 꼼꼼히 돌아다녔지만 박지민을 찾을 수 없었다. 

내가 처음 박지민을 본 창문이 있는 복도도, 인적이 드문 학교 뒤편에도. 

마지막으로 옥상으로 올라왔지만 바람만 쌩쌩 불고 있었다. 

혹시 오늘 학교에 아예 안 온 건가. 문득 든 생각에 헛고생했구나. 괜히 아침부터 학교를 돌아다닌 게 후회스러웠다. 


 

"박지민?" 


 

아무런 성과가 없어 뒤돌았는데 박지민이 옥상 문 앞에 떡하니 서있었다. 

아니 인기척도 없이 거기 서있으면 귀신인 줄 알고 놀라잖아. 

박지민도 나를 찾아 올라온 것 같은데 왠지 내가 아니라 내 머리 위를 노려보는 것 같다. 

뭐지... 설마! 아니, 아닐 거야. 애써 불안감을 떨치고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박지민이 몇초동안 내 머리위쪽을 노려보다가 표정을 풀고 말했다. 


 

그러자 박지민의 입에서 나온 얘기는 어릴 적 책방에서 빌려읽던 만화책 내용을 연상시키는 이야기가 나왔다. 

박지민은 자신의 조상 중 무당이 있었는데 그 사람의 신력을 물려받아 그 신력이 아주 강하다고 했다. 

그렇다고 정말 무당처럼 다른 사람 점을 봐주거나 굿을 치르지는 않지만 가만히 있어도 귀신들이 박지민의 힘을 느껴 불안함에 

박지민 주변에 일을 만들고 박지민과 접촉하는 사람에게 해를 가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 무성한 소문이 퍼지고, 자신 또한 되도록이면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린다고. 


 

그러면 어젯밤 그 교실에서 있었던 일은 무엇이고 그 귀신은 어떻게 사라지게 한건지 물어보았다. 

나와 박지민을 교실에 가둔 귀신은 과거의 우리 학교에 다니던 학생 귀신인데 한이 많아 학교에 지박령이 되어 

가끔 학생들을 다치게 했는데 박지민이 이를 저지하려 하자 박지민을 따라다니며 학생들을 다치게 했다고 한다. 

특히 박지민을 건드리면 다친다는 소문이 거의 사실화되게 만들던 귀신이 바로 이 귀신이라고 했다. 

이 귀신이 하도 악질이라 봉인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아무도 없는 저녁에 학교로 와 귀신을 유인했는데 그곳에 나까지 들어가 버린 것이라고 했다. 

칠판에 써져있던 이상한 글씨와 부적은 귀신을 봉인시키기 위한 장치였다고. 


 

아직은 귀신이니 봉인이니 믿기 어렵고 혼란스러워 의심스러운 얼굴을 쳐다보니 

맞받아 내 눈을 들여다보길래 부담스러워 먼저 눈을 피했다. 


 

"그런데 어떡하지?" 


 

"뭐가?" 


 

"아마 귀신들이 너한테도 해코지할 거야." 


 

"뭐, 뭐라고? 아니 왜?!" 


 

"어제 나랑 같이 교실에서 귀신을 없애려고 했으니까." 


 

"허 그건!" 


 

"나를 도와준다고 얘기까지 했잖아? 그리고 귀신들이 싫어하는 팥까지 온 교실에 뿌리고." 


 

"그건 집에 가기 위해서였지, 귀신을 퇴치하려는 의도도 아니였고! 게다가 난 죽을뻔했잖아." 


 

"아무튼 넌 이제 위험한 상태야. 그러니까 조심해." 


 

이게 무슨 일이야, 이렇게 좋은 날에. 엄마... 엄마딸이 귀신한테 찍혔데, 아니 귀신들한테.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박지민은 무덤덤한 얼굴로 잘도 말했다. 

나는 이제 곧 고삼이고 공부에 매진하기에도 바쁠 텐데 귀신이나 신경 쓰면서 삶에 위협을 받게 된 꼴이었다. 

앞으로 험난할 앞날을 생각하니 눈 앞이 캄캄해 망연자실한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박지민이 목걸이 하나를 건넨다. 네모 모양의 나뭇조각이 줄에 덜렁 달려있었다. 


 

"이거 하고 다녀. 아마 약한 잡귀들은 니 근처에 못 갈 거야." 


 

이건 뭐야. 목걸이를 보고 있는데 박지민이 입을 열었다. 

일종의 부적인 건가. 목걸이를 주는 걸 보니 정말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지긴 할 모양이다. 

걱정만 앞설 뿐이다. 


 


 


 

* 


 


 


 

일단 박지민 말을 듣고 보충수업을 받으러 교실로 오긴 했는데 

이거 원... 들려야 말이지. 아니, 평소에도 집중 안 되던 수업인데 내 앞날에 대한 걱정때문에 선생님 말씀은 콧구멍으로도 안 들린다. 

그냥 학교 다니지 말까. 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들고. 이 상태로 학교에 있는 건 시간 낭비 같아 수업이 끝나자마자 가방을 챙기고 학교를 나섰다. 

그 모습을 본 친구들은 걱정했다. 개미만도 못한 찌질이로 유명한 내가 선생님께 얘기도 없이 수업을 쨌다는 사실에. 

친구들의 전화와 문자로 핸드폰이 징징거렸지만 나는 앞만 볼 뿐이었다. 

친구들아... 이게 다 학교에 있기 무서워서 란다. 나는 변하지 않았어. 이해해주렴. 텔레파시가 닿았으면 좋겠다. 


 

집으로 걸어가는데 다행히 아무 일도 없어 나아진 기분으로 발걸음을 떼는데 저 앞에 우리 학교 교복이 보인다. 

아 불량학생인가 보다. 모태찌질이인 나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고 심장 또한 벌렁거리기 시작했다. 

귀신이 무섭냐 일진이 무섭냐하면 나는 고민없이 일진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 학생과 가까워졌다. 고개를 숙이고 옆을 지나치는데 엄마... 다리가 없네? 


 

이런 상황에는 어떡해야 하는지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었다. 

달려가야 하나? 그런데 귀신이면 분명 나를 따라잡을 텐데? 그냥 서있을까? 아니면 가까운 슈퍼에 들어가 팥을 사야 하나? 

패닉 상태에 빠져 있는데 누가 나를 건드린다. 


 

고개를 돌려보니 머리는 노랗고 교복도 단정하지 못한 남학생이다. 눈을 내려보니 여전히 다리가 투명하구나. 

지금 내 생각을 말하자면 일진보다는 일진귀신이 더 무섭다. 

두려움에 일진귀신에게서 시선을 옮기지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 있던 전봇대가 나와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넘어졌다. 

그리고 나는 정신없이 달렸다. 정말로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 


 


 


 

더는 숨이 차 뛸 수 없다고 생각할 때쯤 숨을 고르고 주변을 둘러보니 좀만 걸으면 학교에 도착할 수 있는 길이었다. 

아직 집으로 돌아가기엔 내 멘탈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학교 쪽으로 걷는데 누가 나온다. 

이번에 학교에서 등장하는 귀신일 거라고 생각하고 뒤돌아 가야 하나 걱정하는데 

왠지 낯설지 않은 듯해 자세히 보니 학교에서 나오는 건 박지민이었다. 


 

내 인생을 꼬이게 만든 게 박지민이란 생각에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의지할 사람이 박지민 뿐이었기에 반가움이 더 컸다. 

뛰다시피 해 박지민에게 걸어갔고 서러움에 길거리에서 금방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집 가고 있는데 누가 서있는 거야. 일진인 것 같아서 무서워서 고개 숙이고 걸어갔지." 

"근데 지나가는데 발이 없는 거야. 그래서 어떡하지 고민하는데 그 귀신이 나 건드니까 전봇대가 막! 갑자기!" 


 

조용히 내 말을 듣던 박지민은 더 이상 들은 가치가 없던 건지 앞으로 걸어갔다. 

나는 어이없어서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내가 따라오지 않는 것이 느껴졌는지 박지민이 뒤돌았다. 


 

"그 귀신 없애러 가야지. 빨리 앞장서." 


 

이번 인생은 실패한 것 같다. 


 


 


 

* 


 


 


 

다시 가본 거리에는 그 귀신이 당연하게 서있었고 

박지민의 지시로 나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박지민은 그 귀신에게 다가갔다. 

어김없이 주머니에서 천주머니를 꺼내더니 손을 넣었다. 그리고 박지민이 주머니 안에 있던 것을 뿌렸다. 

이번에도 팥인가?! 라는내 생각을 비웃듯 하얀 가루가 뿌려졌다. 


 

효과가 좋았던 건지 귀신이 괴로워했다. 그런데 또 근처에 전봇대에 줄들이 끊어지려는 것처럼 불똥이 튀었다. 

그런데도 박지민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가 어느 한 전봇대로 다가갔다. 

그 전봇대는 주변 전봇대들과 다르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박지민은 이번엔 천주머니가 있던 주머니 말고 다른 주머니에서 부적을 꺼내 입 근처에 대고 무슨 말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고는 바로 전봇대에 붙였다. 그러자 주변 전봇대에서 타닥타닥 튀던 불똥들이 사그라들었고 

괴로워하던 일진 귀신도 형체가 일그러지고 사라져버렸다. 


 

"입 닫아." 


 

박지민이 다가올 때까지 나는 놀람을 금치 못하고 입만 벌리고 있었다. 

나는 흥분해서 그 하얀 건 뭐냐고. 왜 나는 팥을 준거냐고. 물었다. 

박지민은 귀찮다는 얼굴로 내게 말했다. 방금 뿌린 건 소금인데 어차피 너같이 아무 힘없는 사람이 뿌리는 건 소금이든 팥이든 그게 그거라고. 

자신이 뿌려야 제 기능하는 거라고. 너가 뿌리는 건 임시방편이라며 내 말을 막았다. 


 


 


 

* 


 


 


 

이때부터 박지민의 본격적인 고나리가 시작되었고 귀신이 나오면 어김없이 연락이 와 나는 박지민의 충실한 개 노릇을 하게 되었다. 


 


 


 


 


 


 



넘어가도 되지만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힝

뒤로 갈수록 쓰기 귀찮아 하는 내 마음이 보이지 않았을까 걱정된다. 

설명충이라서 설명을 하고 넘어가야겠어요. 

주인공은 잡다한 것에도 걱정이 많은 애고 자기 걱정이 많은 애라 

남생각보다 나 어떡해라는 생각이 많은 애지만 나쁜 앤 아닙니다. 

그리고 참고로 지민이는 천주머니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 들고다녀요. 

또 나오진 않았는데 지민이는 살짝 예지능력같은것도 있음. 

주인공 눈 들여다 본것도 얘한테 오늘 뭔일 일어나나 하고 본거예요 

그래서 주인공 다시 학교로 올때 교문에서 대기탐. 


 


 


 


 


 

이거는 덤덤덤덤덤 

 


 


 


 

[방탄소년단/박지민] 귀신잡이 박지민1~2 | 인스티즈 

 


 

 


 


 


 


 

귀신잡이 민윤기 


 


 


 


 

선생님의 심부름을 마치고 수업을 들으려 교실로 가는 중이었다. 

홀로 복도를 걷는데 주변에 오싹한 기운이 맴돌았다. 이제 계단만 올라가면 교실이 있는 층이다. 

계단을 오르고 교실이 있을 모퉁이를 돈 순간 어떤 남자아이가 서있었다. 

지금 수업시간인데 왜 여기있지, 괜히 엮여서 좋은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나가려는데 

남자아이가 고개를 들어 나를 보다 내 뒤로 시선을 돌리는 듯했다. 


 

"어 민윤기!" 


 

"...꺼져." 


 

민윤기와 아는 사이인지 남자아이가 민윤기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지만 민윤기는 차가운 얼굴로 인사를 거절했다. 

나는 그 사이에서 뻘쭘하게 서있기 뭐해 계단으로 향하려는데 팔이 잡혔다. 내 뒤에 서있던 민윤기에 의해. 


 

같은 반이긴 했지만 민윤기에 대한 소문 때문에 한 번도 대화를 나눈 적 없기 때문에 잡혀있는 팔이 어색해 얼른 팔을 빼긴 했지만 여전히 당황스러웠다. 

우리 둘을 가만히 쳐다보던 남자아이는 씨익 웃고 갑자기 내 어깨를 감싸더니 계단 쪽으로 빠르게 움직여 계단 아래로 떨어지려 했다. 


 

"거지 같은 새끼." 


 

민윤기 입에서 나온 거친 말에 잠시 놓고 있었던 정신줄을 붙잡고 계단 아래를 슥 보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다행히 나는 민윤기가 잡아줘서 떨어지지 않았지만 나와 함께 떨어진 남자아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귀신이라도 본 건가.라는 생각과 함께 내 옆에 있는 민윤기를 보니 학교에 떠도는 소문이 오버랩되어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야 괜찮냐?" 


 

"으응, 괜찮아." 


 

그래, 그럼. 괜찮다는 말을 들은 민윤기는 바로 어딘가로 향했다. 저 쪽은 우리 수업받는 교실이 아닌데... 

바빠 보이는 민윤기의 뒷모습이 없어지고 한참후에야 나는 일어섰다. 

도저히 수업을 받을 기분이 아니라 보건실로 가 보건 선생님께 허락받아 침대에서 잠을 청했다. 


 


 


 

* 


 


 

보건실 침대에 누워 선잠을 자던 중 옆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눈을 떴다. 민윤기였다. 

내게 할 말이 있는 듯 입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망설이고 있었다. 

이내 큰 결심이라도 한 것처럼 비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너한텐 미안하지만 아까 일 말하고 다니지 말아라." 


 

민윤기는 귀신을 보고 그뿐 아니라 귀신을 이용해 다른 학생을 다치게 한다. 

우리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이야기이다. 맞다 아니다 서로 떠들어대지만 그 진실은 소문의 주인공인 민윤기만 알고 있었다. 

그 소문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 선생님들까지 민윤기를 꺼려한다. 거기에 오늘 일을 내가 떠들고 다닌다면 민윤기에게 큰 피해가 갈 것이다. 

다행히 나는 입이 가볍지 않았다. 


 

"응, 말 안 할게." 


 

"진짜 말하면 안 돼. 말하면 두고 봐." 


 

다만 아쉬운 건, 저게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인가. 게다가 나를 불신하는 얼굴로 쳐다본다. 

좀 울컥하긴 하지만 그래도 도와준 게 있으니 참아야지. 



 


 


 


 


 

이거는 지민이 글 쓰면서 윤기도 잘어울리겠다! 하고 쓴건데 

걍 지민이 글에 윤기를 대입해서 읽는 게 백배는 좋았을것같아요... 

이건 정말 쓰면서도 뭔말이지 하면서 썼네. 

그리고 윤기가 여주쪽에 있던 건 수업받다가 느낌 안좋아서 돌아다니다가 거기로 갔는데 여주랑 귀신 있던 거고, 

윤기가 괜찮냐 묻고 쟈갑게 간 것은 저 귀신 잡으러 간거ㅇㅇ 

설명충이라서 설명해주고 싶었어요. 


 


 


 


 


 


 


 

+++++++++++++++++++++++ 


 

독방에서 아마 읽으신 분들 계실텐데 

독방에 쓰기엔 길어서 여기로 옮겼습니다. 

연재 연재하던건 하지도 않고 독방에서 조각글이나 쓰고 있고ㅠㅠ 

이미 독방에 쓴 거라서 포인트도 5입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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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퓨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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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24.30
허억 작가님 취저 지민이 넘 멋있는거 아닌가여 ㅇ<-<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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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허류ㅠㅜㅜㅜㅜ지민이ㅜㅜㅜㅜ겁나ㅜㅜㅜㅜㅜㅜㅜㅜㅜ멋져부리네여ㅠㅜㅜㅜㅜ겁나멋잇다ㅜㅜㅜㅜㅜㅜㅜㅜ귀신....허우ㅜ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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