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0. W. 쑥갓
![[이정재] 아저씨 (feat. 여진구)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7/b/b7bd15b2af4035d75c26380937b1bcb7.jpg)
"나, 너 좋아해." 고백을 받았다. 같은 반 남자애한테. 유난히 늦게 끝난 청소에, 학교현관에서 교문까지 뛰다시피 하던 너를 누군가 잡아세웠다. 그 애 였다. 반장. 뒤를 돌아 그 애를 보았을때 널 따라잡으려 뛰어왔던 건지,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이마에 맺혀있는 땀방울들과 특유의 웃음. "얘기할거 있었는데, 청소끝나자마자 뛰어가버려서." 웃을때 아이같다. 나이에 맞지않는 웃는 모습. 반장의 얼굴에 또 다른 누군가가 겹쳐진다. 그 아이같은 웃음에. 뭐라고 대답할지 모르겠어서 너는 그저 그 다음말을 기다렸다. 숨을 고르는 얼굴에 어딘가 부끄러운, 그런 미소가 나란히 올랐다. 저기, 있잖아. 나, 너 좋아해. 반장이 결국 얼굴이 빨개져서는 고개를 숙였다. 너는 어리둥절했다. 뜬금없이 뛰어와서는 고백이라니. "미안해,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할까. 너는 고민한다.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일방적으로 고백을 들은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지금 바로 말 안해줘도 돼. 잊어버렸던 말을 방금 생각해낸 것 처럼, 그 애가 급하게 말을 덧붙였다. 정말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너는 멍하니 서있다. 고민했는데..오늘은 꼭 말하려고, 말하고 싶었어. 다른 남자애들과 달랐다. 무슨 초등학생마냥 얼굴까지 빨개져가며 하는 고백. 그것도 뛰어가는 애를 붙잡고 다짜고짜 좋아한다며. "미안, 저기...나 급한일이 있어서," 그 애가 싫지 않았다. 오히려 호감이라면 모를까. 고개를 돌려 교문쪽을 보았다. 낯익은 차에, 뒷모습. 아저씨다. "미안해. 그러니까 내일.." 어? 아니야, 괜찮아. 그 애는 괜찮다며 웃었다. 내일 보자. 곧장 뒤돌아서 뛰었다. 교문을 질러 차가 세워진 곳까지 다달아서야 멈췄다. 아저씨. 차에 기대선 뒷모습을 불렀다. 왔어, 하고 너를 보며 웃었다. 아까 본 것 같은 아이같은 웃음이 내심 걸려 입을 다문다. 조수석 문이 열렸다. 네가 좌석에 앉자 문을 닫고는 옆 운전석에 그가 앉는다. 곧 네 쪽으로 몸을 숙여 안전벨트를 잡아당겼다. 코 앞까지 다가왔다 멀어지는 옆얼굴에, 잠시 숨을 멈추고. "오늘은 별 일 없었어?" 차를 출발시키며 그가 물었다. 아까 봤을까. 죄 지은 것도 아닌데 괜히 우물쭈물하다가 네, 했다. 고개를 살짝 네 쪽으로 돌린다. 인기 많던데. 앞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로 말했다. 농담조로 묻는건지, 가늠할수 없는 말투에 너는 조금 굳어버렸다. "우리반 반장인데, 평소에 말도 잘 안해요. 오늘 청소가 늦게 끝나서..막, 뛰어가는데 갑자기 잡길래..." 그가 낮게 웃었다. 나 아무말도 안했어. 왜, 설마 말 몇마디 했다고 화낼까봐? 그냥 대화만 한 줄 아나보다. 정말 무슨 잘못이라도 저지른 기분이라, 속으로 괜히 심호흡을 했다. "배 안 고파? 나 아직 밥 안먹었는데." - 첨에나오는 반장아이는 여진구 아저씨는 이정재 요즘 이정재찡 너무 좋음여... 화이도 꼭 보고싶고ㅜㅠ 아청아청해 근데 담에 불마크써도 안잡혀가려나ㅋㅋㅋㅋㅋㅋ 스토리 겁나어디서많이본것같져 이런게 쓰고 싶었어! 뻔한거! 그래서 제목도 흔한걸로 붙임 ㅋㄷㅋㄷ 다른 신박한 제목이쓰면 ㅊㅊ좀 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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