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 순진한 세훈도령과 응큼한 징어아씨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4/d/a4d1b680e900a3ea35ec646dcd15b4b8.jpg)
왠걸 어떤 계집아이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그 둘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바로 천방지축 징어아씨이다
한 명은 징어아씨의 오라버니인 종인도령이나 또 다른 한명은 누구인가?
징어아씨는 그 도령의 모습을 보려 망측하게 사랑채를 훔쳐보고있는게 분명한데?
바로 징어아씨와 또래이지만 오라비의 절친한 벗이기도한 세훈도령이다
이 세훈도령이 누구인가 하니
몸가짐은 바르고 정갈하며 학문은 그 깊이가 얕은 분야가 없다며 마을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한데 거기다 용모도 출중하고 키도 월척같이 커 많은 처자들의 흠모를 받는 훌륭한 도령이라한다
그런 도령이 매일같이 오라비와 담소를 나누느라 집에 찾아오는데 어떤 처자인들 가슴이 설레지않을까?
양반아씨임에도 불구하고 천방지축에 허구한날 남색을 하고 저잣거리를 나다니기 일쑤고 바느질 열녀전 같은것과는 담쌓은 징어아씨도
오씨도령 아름다운 용모와 훌륭한 인품에 그만 넋이 나갔구나
한참뒤 세훈도령이 집으로 돌아가자 징어아씨는 오라비인 종인도령에게 쪼르르 달려가
'오라버니,많이힘드셨죠'하면서 사근사근 안마를 해줬지
"요놈 징어! 분명 이 오라비에게 부탁할게 있어 이리도 친절하게 구는구나"
어떻게 이렇게 눈치는 빠른지.. 징어아씨는 살짝 눈웃음을 짓더니 아이..그게아니옵고.. 하며
"오라버니, 저도 글을 배우고 싶어요!"
하는게 아닌가?
오라비는 껄껄웃으며 아니 갑자기 우리 귀염둥이 막내가 글은 왜? 그리고 너는 여인이 배워야할 글은 모두 떼지않았느냐? 라고 되물었는데
거기다 대고 징어아씨는
"아이 그런거말구요! 오라버니와 방금 오셨던 오라비의 벗이 이야기 했던 대학같은 책을 읽어보고싶어요!"
라고 당돌하게 말하는 요 귀여운 징어아씨
그런 여동생이 귀여웠는지 오라비는
"그래? 그럼 내일부터 이 오라비가 가르쳐줄테니 점심먹고 사랑으로 찾아오너라"
하는데 징어아씨, 계속 할말 하지못하고 우물쭈물대는게 아닌가?
종인도령 그 모습 눈치채고 할말있으면 해보아라 했더니 돌연 이 아씨
"저..방금 찾아오셨던 세훈도령이 가르쳐주시면 좋겠어요!" 라고 말해버렸구나
"아니 왜? 이 오라비가 가르쳐주면 되는것을?
그리고 우리 징어 천방지축 말썽꾸러기라는거 그 친구에게 들키면 참으로 우세스러울 것이니 넌 그런말일랑 하지말거라"
이렇게 말하긴했지만 눈치빠른 종인도령 벌써 누이 시커먼 속내 다 눈치채고 웃음을 참기 힘들어 죽을 참이다
오라비 이런 마음도 모르고 놀아나는 징어아씨는 애가 타는구나
"아 왜요!! 그 도령 모르는 것이 없다고 이미 옆고을까지 소문이 자자하다고 합디다.
저도 그런 이 스승으로 삼아 글 배워보고싶어요!
그리고 저랑 동년배이니 저랑 말도 잘 통하고 좋은 벗이 될 수도 있을 것 아닙니까?"
하며 무작정 조르는 것이다.
종인도령은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그래 그럼 내일 내가 한번 물어보마 하자
징어아씨 너무 기뻐서 소리라도 지르려고 하다가 오빠 눈치보고 흠흠 헛기침이나 하지만 기분 좋은 기색은 숨길래야 숨길수가 없구나
이렇게 해서 결국 징어아씨는 오라버니의 연줄을 이용해 드디어 세훈도령에게 글을 배우게 되었다
징어아씨, 전날밤 피부가 고와보여야한다며 일찍 잠자리에 들어놓곤 떨리는 마음에 한숨도 자지못해 오히려 눈밑에 거무죽죽한 그늘만 만들어버렸다
다음날 아침 거울을 보곤 고래고래 소리를 치며 유모를 불러 '나 매화담근 따끈한 물 준비시켜줘, 향 듬뿍듬뿍 넣어서' 해서 목욕재계도 한번 해주시고
어머니 방에 몰래 들어가 유모의 도움을 받아 처음으로 분도 톡톡 쳐보고 연지도 발라보고
가지고 있는 옷중에 최고 비싸고 예쁜 의복입고 새침하게 앉아있는 요 응큼한 징어아씨
잠시후 끼익하고 세훈도령이 방으로 들어오자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얇은 목소리로 '오셨사와요'한다
여자와 단둘이 한방에 있는게 처음이기도 하고 오늘따라 더 고와보이는 징어아씨를 보더니
요 순진한 세훈도령 얼굴이 살짝 불그스레해져서는 자기도 맞인사를 했다
"형님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아직 가르치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보겠소."
하니 징어아씨 고 아름다운 모습과 상냥한 목소리에 잠깐 정신이 왔다갔다 하다가 수업을 시작한다
열심히 세훈도령이 설명을 하고있는데 이상한 기분이 들어 위를 올려다보니 징어아씨가 없어
두리번두리번 거리니 어느새 세훈도령 옆에 딱 달라붙어 새초롬이 책을 바라보고 있는게 아닌가??
세훈도령 그 모습에 다시 얼굴이 발개져
"ㅇ..왜 여기 있는거요?!"
했더니
"여기가 더 잘들려서요~ 그런데 도련님 이건 무슨 뜻이어요?"
라며 징어아씨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수업을 진행하려한다
세훈도령은 긴장된 마음을 가다듬고 징어아씨가 아무데나 가리킨 곳을 설명하려고 책으로 눈을 돌린 순간
요 꼬리아홉숨긴것같은 징어아씨 세훈도령의 손위에 너 손을 살짝 올리며 '어떻게 손도 이렇게 이쁘실까 얼굴도 잘생기시었으면서'하면서 세훈도령 얼굴을 보며 생긋 웃는게 아닌가?
우리 순진한 세훈도령
어여쁜 징어아씨의 대담한 도발에 가슴은 콩닥콩닥 머리는 새하얘진것 같지만 억지로 정신을 가다듬으며
"어허, 집중하시오. 저는 지금 수업을 하러 예로 온겁니다"
하며 다시 수업을 재개한다
유혹이 먹히지 않자 징어아씨는 뾰로통해졌지만 워낙 아는것이 많아 질문을 해도 막힘없이 술술 대답하고 어려운 설명은 재미있는 고사를 끌어와 설명하니 징어아씨 유혹같은 건 홀라당 까먹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업을 경청했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 세훈도령이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합시다 하는데 징어아씨가 갑자기 잠시만 기다려보라하고 급하게 방밖으로 나가더니 다과상을 들고 돌아와서는
"수업도 끝났으니 잠깐 이거 자시고 이야기 하다 가시지요"
하길래 세훈도령은 그러자고 했다
다 알면서도 이름이 뭔지 나이는 몇인지 물어 오세훈이고 열아홉이다 하니 동년배라면서 말놓자고 해 선뜻 말도 놓고
이것저것 재미있는 얘기 모다 나누니 또 시간가는 줄 모르는구나
둘의 광경 궁금해진 종인도령이 슬쩍 들어오자 세훈도령은 반갑게 반기나 징어아씨는 혼자 몰래 어떻게 눈치가 없어도 저렇게 없냐며 오라버니를 향해 눈을 흘긴다
그래도 '우리 징어가 이렇게 배운게 많았다니 앞으로 자주자주와서 무식한 우리 동생 글 좀 가르쳐주게'하면서 동생 향해 살짝 찡긋하는 오라비를 보니
징어아씨는 또 금방 마음이 풀려 역시 오라버니는 내편이다 한다
세훈도령 역시 '글을 좋아하는 여자는 드문데 징어낭자는 글을 좋아하실 뿐더러 재능이 있는 것 같다'며 칭찬하자 징어아씨는 금방 기분이 좋아져서는 하릴없이 저고리 고름만 배배꼬았다
그렇게 긴장되었던 첫수업이 끝나고 둘은 매일같이 만나 수업을 하기도하고
가끔은 징어의 간곡한 부탁에 못이겨 함께 저잣거리로 나가 맛있는 것도 사먹고 이것저것 구경도 하면서 놀고하면서
징어아씨와 세훈도령, 더할 나위없이 친해진 사이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세훈도령의 볼 한짝이 퉁퉁 부어있는것이 아닌가?
징어아씨가 그모습을 보고 놀라 "볼이 왜이래요?! 무슨일있었어요?" 라며 물었는데
세훈도령은 "아무것도 아니오"라면서 생긋 웃더니 아무렇지 않게 수업하고는 평소랑은 다르게 이야기도 하지않고 수업만 하고 일찍 가버리는 것이다
징어아씨는 걱정이 되어 오라비인 종인도령에게 아는 것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재촉했더니 종인도령 못이기는 척
"어제 아버지께서 정혼자를 정해놓았으니 혼인해라라고 통보하셨나보더구나
그런데 왠걸 평소에는 부모말은 절대 거역안하던 녀석이 이번엔 이상하게 그렇게 못하겠다라고 대답해 혼이 날걸게지"
하는게 아닌가?
아무것도 모르던 징어아씨, 오라버니의 그 말 듣고 가슴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다
정혼자라니.. 정혼자라니!! 내가 얼마나 그 도련님 사모하고 있는데
다른 정혼자라니 안될말이지! 절대 안될말이지!
징어아씨는 화가 나서 씩씩거리면서 방에 들어와서 이불을 덮고 울어버렸다
내 잘나신 도련님이 안될말이지! 확 나랑 정분이 나버렸다고 해버려? 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세훈도령이랑 자기랑 정말 연분이 난것도 아닌데, 아니 거의 확실히 자기 혼자 좋아하는 것인데 이렇게 화를 내는게 부끄러워졌다
그래 생각해보니 여태까지도 자기가 그냥 혼자 세훈도령 사모한것이니 내겐 혼인하라 말아라 할 자격도 없는 것이다
그 생각하니 징어아씨, 자신의 처지가 서러워 또 눈물이 났다
좋아하는 사람 혼인하는 걸 지켜보고만 있어야 한다니 엉엉 하며 밤새도록 울고난다음 징어아씨는 이제 수업을 하지않겠다고 말하기로 결심했다
마음을 단념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다음날 세훈도령이 수업하러 방에 찾아왔으나 징어아씨는 평소답지 않게 진지한 모습으로 가지런히 앉아 세훈도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세훈도령은 평소의 밝은 모습과는 다른 징어아씨의 얼굴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지만 아랑곳않고 수업을 시작했다
한참 그렇게 수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징어아씨가
"어제 일은 오라비에게 들었습니다 왜그러셨어요"
하며 그 불편한 이야기를 꺼내었다
세훈도령은 부끄러워하며 "그 얘기는 하지맙시다"하며 다시 수업을 하려고 하는데 징어아씨가 다시
"항상 효의 도리를 가르쳐주시더니 이번엔 왜그러셨대요? 그냥 정혼자가 누구이든 혼인하겠습니다 가납하셔야지. 때 놓치지전에 부모님 말씀 거역하지 말고 얼른 혼례 올리시어요."
하는게 아닌가?
징어아씨가 눈 내리깔고 조곤조곤 얘기 하는데 왠지모르게 싸한 느낌이 들어 올려다보니
평소 상냥하기만 하던 세훈도령 표정이 말이 아니게 굳어져있다
징어아씨는 순간 흠칫한 기분이 들었지만 꿋꿋하게
"그래서 오늘부로 수업을 마치고 싶다고 말씀드리려 했습니다. 이제 곧 혼인하셔야 할 분이라 사람들의 눈을 신경쓰셔야하는데 이렇게 외간여자랑 단둘이 있는 꼴을 보이면 안되니까요"
라고 했는데 세훈도령이 드디어 입을 열어 평소보다 차가운 목소리로
"낭자는 내가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없소?"
하는게 아닌가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네?'하자
"정말 내가 부모님께서 정해준 처자와 혼인해 살아도 아무 상관 없냐는 말이오."
라고 말하는 세훈도령이다.
징어아씨는 도무지 영문을 몰라
"상관없는 것은 아니지요. 참하고 고운 심성 지니고 있는 처자라지요"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점잖던 세훈도령, 징어아씨의 손목을 확 낚아채더니
"난 그대가 다른 사람과 혼인하려하면 신경이 쓰이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깐!
참하고 고운 심성 지닌 처자라야 한다고 하였소? 그쪽이 나에겐 그런 사람이오.
남들이 어떻게 볼진 모르겠으나 내 눈엔 처자만큼 어여쁜 이가 없고 처자만큼 착하고 걱정많은 이가 없으며 처자처럼 항시 날 기쁘게 해주는 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난 다른 사람과 혼인할 수 없소!"
라고 말하고는 홱 징어아씨의 손을 뿌리치더니 방을 나가버리는게 아닌가?
징어아씨는 갑작스럽게 세훈도령의 풋정어린 고백을 듣고는 정신이 없다
가슴은 쿵쾅쿵쾅 터질 듯이 뛰고 눈시울이 자꾸 뜨겁고 한데 자꾸만 가슴이 아프다
이런 못난 것을 왜 좋아하나 싶으면서도 그 잘나신 도련님 날 좋아한다는 소리가 믿겨지지 않을만큼 황홀하고 부모님말씀까지 거역한게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도 없었다
어차피 그는 정혼자와 혼인해야할 몸
차라리 날 좋아하지 마시지.. 그럼 단념하기 쉬웠을텐데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다음날 세훈도령이 다시 집을 찾아와 종인도령에게 징어아씨와 잠깐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고 뒷뜰에 징어아씨를 불렀다
잠깐 정적이 흐르다 세훈도령이 입을 떼고는
"어제 일은 미안했습니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그만.."
이라며 어제 일을 사과했다.
징어아씨가 괜찮다고 말하려 하는데 다시 세훈도령이 말을 자르며
"따지고 보면 나 혼자 그대를 좋아해서 내가 스스로 부모님을 거역한 것이니 그대에겐 아무 잘못도 없는 것인데 말이오.
그대도 나를 좋아할지 모른다는 내 오만함이 낭자에게 폐를 끼쳤습니다.
낭자의 마음은 충분히 알겠으니 어제의 부끄러운 일일랑 잊어주시오."
라고 했다.
징어아씨는 아니라고, 자신도 도령을 좋아한다고 말하려는데 이상하게 목이 메어서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징어아씨가 뜸을 들이는 사이 세훈도령은 뒤돌아 가려고 했고 마음이 급해진 징어아씨는 급히 큼큼하고 헛기침을 한 뒤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라고 소리쳤다
그 말 한 마디에 세훈도령은 바로 뒤를 돌아 징어아씨를 바라봤는데
그 눈빛에는 왠지 간절한 마음이 보이는 듯 했다.
"좋아한걸로 따지면 제가 먼저 좋아했지요.
매일같이 오라버니와 토론하시는 도련님을 보고 제가 먼저 좋아해서 오라버니께 조르고 도련님과 수업하게 되었구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티를 내도 자꾸 수업만 하려 드시고 저를 도무지 여자로 보시지 않는 것 같으니 제가 어쩔 것입니까?
오르지 못할 나무다 생각하고 딱 마음 접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 마음을 오해하시다니 참으로 무심하시어요.
그렇게 티를 내도 여태 모르시더니 이제와서 이러시면 저더러 어쩌란 말이에요!"
라며 결국 징어아씨는 울음을 터뜨렸다
징어아씨가 우는 모습을 보자 당황한 세훈도령은 급하게 달려와 서툴게 아씨를 달래며
울지마오 만 반복해서 말했다
그러자 징어아씨 요 앙큼한 본능 다시 발동해 훌쩍거리면서 그럼 달래주셔요 하자
세훈도령은 수줍어 하더니 주위를 슥 살피며 살금살금 살포시 아씨를 안고 토닥이며 이제 울지마시오 한다
그리고는
"많이 좋아하오"
라고 해 품안에 들어있는 징어아씨 심장을 대책없이 콩닥콩닥대게 만드시었다
하지만 저 위에 있는 세훈도령 심장도 그 못지않게 팔딱팔딱거리고 있었다는건 아마 모를 것이다
일은 술술 진행되었다
세훈도령과 연분난 사람이 알고보니 가문좋은 집 처자인 김징어라는 소문이 나자
오씨 집안 대감은 아들의 혼인을 파작하고 김씨집안 징어낭자와의 혼례를 서둘러 진행시켰다
그리고 혼롓날 첫날밤..
"아이 가까이 오지마셔요"
하면서 수줍어하는데 평소에는 점잖으신 세훈도령, 왜 지금은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겐가?
"내일 걸어다니는게 힘드실지도 모르니 필요한것있으면 날 부리시오?"하면서
저고리 고름을 확 풀어버리는 늑대같은 세훈도령
결국 두 젊은 부부는 그 짧은 밤동안 몇번이나 달렸고 다음날 징어아씨는 허리가 아파 꼼짝도 못했다나 뭐라나..
---------------------------------
사극썰 마지막이네여!!!!
사극은 작가의 취향취향♥
여러분취향도저격했으멶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오늘은 글잡공짜니깐 50p겁니당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맘껏눌러주세여
암호닉
비타민 님 부들부들 님 파인애플 님 감사해요!ㅎㅎㅎ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세훈] 순진한 세훈도령과 응큼한 징어아씨 12
12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