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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노 - 카멜레온

 

 

 

 

 

 

 

청춘, 우리의 모든 순간들 00

 

 

 

 

 

 

 

 

 

마카롱..먹고 싶다..블루베리 맛으로 왕창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마카롱..마카롱..

 

" 오징어, 일어나. "

" ..음..냐 마카롱.. "

" 오징어, 아침이야. 숨찰만큼 뛰어서 찡찡거려도 안들어줄거야. 일어나, 빨리 "

 

재차 깨우는 낮은 음성에 징어가 얼굴을 찡그리며 눈을 떴다. 시야에 가득 들어차는 커다란 눈. 눈이 마주치자 징어는 베시시 웃어버렸다. 물론, 잠이 덕지덕지

붙은 눈을 하고선.

 

" 열아, 일찍왔네? "

" 잠꾸러기 챙기려면 내가 일찍 일어나야지 별 수 있겠어? "

" 흐흐, 미안 미안. "

 

뻗어오는 징어의 손을 맞잡은 찬열이 힘을 주어 징어를 앉혔다. 팔을 벌려오는 듯한 징어의 행동에 찬열이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기울였다.

 

" 헤헤, 어부바! "

 

못살아. 어쩔 수 없다는 듯 듬직한 등을 징어에게 돌리는 찬열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징어가 찬열의 목에 손을 감고 분홍색 잠옷 차림으로 대롱대롱 매달렸다.

 

 

" 너는, 왜이렇게 갈수록 쪼끄매 지냐? "

" 어쭈? 지금 키 크다고 나 무시하는 거야? "

" 애기, 애기 같아서 그래. "

" 이렇게 큰 애기 봤어? "

" 내 등에 있잖아. "

 

뭐어? 징어가 솜방망이 같은 주먹으로 찬열의 어깨를 아프지 않게 투닥거렸다. 계단을 내려가자 바로 앞에 보이는 거실에는 중년의 남성이 쇼파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었으며 좌측에 자리한 주방에는 미모의 중년 여성이 분주하게 아침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찬열이가 오늘도 고생이네. 오징어, 이 아가씨야. 언제 까지 찬열이 고생시킬거야, 응? "

" 치이, 내가 뭐! 끄응- 차! "

 

괜찮아요, 이모. 저아니면 누가 얘 챙겨요. 가볍게 대답한 찬열이 욕실에서 징어의 칫솔에 치약을 짜 놓곤 투덜거리는 징어의 입에 집어넣어 버린다.

우으그! 갑자기 넣으면 어떻게 해! 웅얼거리는 징어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곤 찬열이 식탁에 앉았다.

 

" 빨리 씻고 나와, 머리 말려 줄게. "

 

아싸, 시간 절약! 신이나서 욕실에 들어가는 징어가 강아지 같다고 생각한 찬열이 살며시 웃음을 흘렸다.

 

 

 

**

 

 

 

" 열아, 열아! 나 다했어 가자!! "

 

 

징어야, 계단에서 뛰지 말라니까! 타박에도 두 계단씩 뛰어 내려오는 징어를  바라보며 엄마는 한숨을 내쉬었다. 언제 철이 들런지.

현관으로 달려가 운동화에 발을 구겨넣으며 자신을 재촉하는 징어를 보며 찬열이 식탁에서 일어났다.

 

" 이모, 아침 잘먹었어요. 역시, 이모 솜씨는 최고예요. "

" 찬열이 한테 이정도는 매일 매일 해주지~ 잘다녀와, 아들 "

" 치이, 엄마 진짜 딸도 학교 가거든요? "

" 그래, 그래 우리 딸도 잘 다녀와! "

 

찬열이 마저 운동화를 신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징어를 향해 입을 열었다.

 

" 아. "

" 응? 아 - "

 

입을 벌리는 징어에게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를 물려주니 앙 하고 입을 닫으며 베실 베실 웃는다. 찬열이 징어의 머리를 쓰다듬자

징어가 장난스레 멍! 하고 강아지 흉내를 낸다.

 

 

" 까불지? "

" 헤헤헤, 갑시다! "

 

 

찬열의 가슴께 정도에 머리가 닿을듯 말 듯한 조그마한 징어가 찬열의 손을 잡고 대문을 나섰다.

아, 구름도 몽실 몽실 날씨 조오타아! 징어가 경쾌하게 외쳤다.

 

 

 

 

**

 

 

 

" 야, 고목나무랑 매미! "

" 응? "

 

 

익숙한 목소리에 징어가 고개를 돌렸다.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 자전거를 탄 종인과 그 뒤에 앉아 징어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수정이 다가오고 있었다.

 

" 깜종!! 수정아아아아!!! "

 

폴짝폴짝 뛰며 온몸을 다해 반가움을 표시하는 징어를 바라보며 종인과 수정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찬열과 징어의 옆으로 다가올수록 종인이 폐달을 밟은 빈도가 줄어들었다.

 

" 오늘은 왠일로 지각이 아니네? "

" 응, 열이가 깨워줬어! "

" 매번 박찬열이 깨우잖아. 그런데 왜 지각이 아니냐고요, 요 맹꽁아. "

" 아야, 깜종 죽어 진짜. 이마 때리지마! "

" 쪼끄만게. "

" 열아!! 저게 자꾸 나 놀려!! "

 

수정이와 오늘 문학시간에 있을 조별과제에 대하여 진지하게 토론하고 있던 찬열이 응? 하고 고개를 돌렸다. 동시에 수정이가 징어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다독였다.

 

 

" 귀여워서 그래, 귀여워서. 으구, 우리 징어 언제 크려나? "

" 수정이 너마저 그럴거야, 정말?! "

 

흥, 너무해! 너희랑 안가!!  토라져 볼을 부풀리며 종종 걸음으로 앞서가는 징어를 보며 셋은 삐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려 입술을 깨물어야만 했다.

 

" 엄지공주, 같이가!! "

 

종인이 놀리듯이 소리치자 도도도도 빠른 걸음으로 뛰어가버리는 징어였다. 물론, 남겨진 셋 또한 박장대소를 터트리며 걸음을 빨리 했다.

 

 

 

**

 

 

중앙 현관에 들어선 징어가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하고는 달려가 어깨에 매달렸다.

 

" 훈아!! "

" 징어 누나? "

" 흐흐, 깜짝 놀랐지? "

" 누나 근데 왜 혼자예여? "

" 으씨, 말도 마. 깜종이랑 정수정이랑 나 놀리는거 있지? 심지어 박찬열도 방관했어. 나쁜시키들. "

" 그래서 혼자 왔어여? "

" 응, 잘했지? "

" 잘했어여. "

 

눈을 접으며 웃음을 지는 세훈을 마주하면서 징어 또한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 맞다 세훈아!

 

" 이번주에 알지? "

" 놀이동산여? 이거, 징어누나 의견이죠? 유치하게, 아직까지 놀이동산을 좋아하고 그래여. "

" 아쭈, 지는 저번에 귀신의 집 갔다가 무서워서 울었으면서. "

" 아..누나, 그건. "

" 괜찮아, 세훈아 사실.. "

 

세훈에게 손짓을 하자 세훈이 얼굴을 징어의 입술에 가까이 한다. 징어가 세훈의 귀를 잡고 까치발을 들며 소곤거렸다.

 

" 깜종도 눈물 고인거 내가 봤어. "

 

푸흐흐, 이 누나 귀여워 진짜. 종인의 비밀을 폭로해놓고 뿌듯하다는 듯 고개를 으쓱이는 징어를 보며 세훈은 기분이 맑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야, 오징어!! 마침, 중앙 현관에 들어선 찬열과 수정,종인이 징어를 불렀다. 종인이 다가와 ' 어쭈, 오센 너 아직도 키크냐? ' 어깨동무를 해오고 찬열이 ' 조금있으면 나랑 맞먹겠어. ' 헤드락을 걸어온다.

 

" 으아...징어누나, 살려줘여어!! "

 

그러나, 징어는 아까일은 싹 다 잊었다는 듯 수정과 수다를 떨기에 바빴다.

 

 

**

 

징어와 수정, 찬열은 5반 종인은 4반이였다. 종인이 ' 점심시간에 보자 - ' 인사를 건네고는 자기 반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 4반과 5반 사이의 통로를 지나

5반에 가까워지자 멀리 뒷문에서 뒷통수를 긁적이고 있는 갈색머리와 맞은 편에 발끝을 세워 운동화 코를 두드리고 있는 여자아이가 보였다.

 

 

" 루, 아니야? "

" 루한, 맞는 거 같은데? 앞에 여자애는 누구야? 어, 손나은? "

 

징어가 먼저 의문을 제기하고 수정이 응답했다. 의문을 키우는 징어와 수정의 사이에서 찬열이 나즈막하게 말했다.

 

" 둘이 사겨. "

" 뭐?! "

 

수정이 새된 비명을 내뱉고는 오마이 갓을 연발했다. 징어는 이 상황이 어벙벙하게 느껴졌다.

 

" 루가 왜 말안했지? 열아, 넌 언제부터 알고 있었어? "

" 좀 됬어. 사귄지는 이주정도 됬나. "

" 헐, 루한 배신자! 솔로 탈출해놓고 언질도 없어? 거기다가, 손나은이라니? "

" 손나은이 누군데? "

" 오징어, 손나은 몰라? "

 

그야, 난 너네 아니면 우리 반애들 밖에 잘 모르니까... 징어가 얼버무렸다.

 

" 우리학교 퀸카. 근방에서도 유명하잖아. "

" 아, 그 미술부 여신? "

" 그래! "

" 걔가 쟤구나..근데 진짜 이쁘다.. 근데 왜 루가 말 안했을까.."

 

우리들 사이에 비밀 있는 건 싫은데에... 각자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수정이 나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루한의 뒤통수를 때렸다. 짜증스러운 신음과 함께 고개를 돌린 루한이 징어와 수정을 보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너머의 찬열이 루한에게 고개를 으쓱이고는 반으로 들어갔다.

 

" 루한, 이자식. 혼자만 솔로 탈출해? 그러고도 누나한테 보고도 안했다 이거지? 진짜, 죽어. "

 

위협적으로 주먹을 들어보이고는 수정이 뒷문을 열고 반으로 들어갔다. 수정이 들어가고 루한과 징어의 눈이 마주쳤다.

징어가 루한과 루한의 뒤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나은을 번갈아 쳐다보다가 눈을 떨어트렸다. 루한이 어색하게 웃으며 ' 오징어, 왔어? ' 손을 들어보였다.

징어는 올라간 루한의 손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들릴 듯 말 듯 대답하고는 뒷문을 열고 들어갔다.

 

"..루한.. "

 

 

징어가 들어가고 나은이 조심스럽게 루한을 불렀지만 등을 지고 있는 루한의 몸은 좀체 돌려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루한이 씁쓸하게 웃으며 손을 내렸다.

오늘은 충전 실패네. 나은에게 들리지 않을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루한이였다.

 

 

 

자리에 앉은 징어는 이상하게 기분이 꽁기했다. 이건, 다 루한이 비밀을 만들어서 그래. 우리들 사이에 비밀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비밀은, 정말 정말 싫은데에..

징어가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까만 해도 분명 흰색 뭉게구름이 둥실 둥실 떠다녔는데, 어느 새 먹구름이 하늘을 가득 메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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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로맨스!!!!! 세훈이는 고1 나머지는 고2 입니다. 아직 나오지 못한 인물들 여럿있구요.

아직 러브라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눈치 빠르신 분들은 글 전개가 어떻게 나갈지 대충 러브라인을 예상하실거라고 믿어요!

 

징어의 이미지는 키는 158 전체적으로 하얀 피부에 귀염상 얼굴입니다. 다들 키가 커서 징어를 우쭈쭈하는 분위기지요.

 

망글이라 반응연재 할게여!!! 다들 굿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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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오오오오오 달달한 글인가요?ㅎㅎㅎ 루한은 왜 비밀을 만들어서 징어 기분 꽁기꽁기 하게 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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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짱재밋어요....ㅠㅠㅠㅠㅠ비회원이지만 정말 재밋어요!!!!!! 계속 연재부탁드려요 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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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루한이 왜 혼자 솔탈해...흥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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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루한이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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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징어......ㅎㅎㅎㅎ 난 너의 속마음을 알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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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징어귀욥닼ㅋㅋㅋㄱ아침에찬열이가깨워주고..부럽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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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우와..신알신하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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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대바긔!!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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