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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백] 모든 일에 완벽 추구 박 팀장 X 야근 단골 변 사원 | 인스티즈

 

 

 

 

오늘, 오늘 역시 다를 바 없었다. 매일 야근에 야근. 또 야근.

한 숨을 안 쉬려 해도 입 사이를 비집고 새어 나오는 한숨은 수북히 쌓인 종이 뭉치를 원망하게 만들었다. 아직 불이 밝게 켜진 팀장실을 흘겨 보았다. 대체 이유가 뭘까.

저만 남기는 이유가. 멀고 먼 가족 관계에 원한 진 사람이라도 있는 건가? 아, 이건 너무 말이 안 된다. 아 그럼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

하품을 쩌억 뱉으며 널부러진 종이를 집어 들었다. 덜 된 보고서라도 보여 드리고 퇴근을 해야겠어. 이대로 매일 야근만 하다간 잠을 자는 동안 그대로 숨이 멎을 것 같았다.

 

 

 

똑똑 -

 

 

 

답이 없었다. 그 완벽한 박 팀장이 뭐, 내가 일에 열중하는 그 사이 어디 갔으려나? 아니, 불을 켜고 어디 나갈 분이 아닌데 …

결국 인내심은 바닥을 내 보여 멀리까지 간 엉뚱한 생각들은 얼른 주워 담앗다. 문고리를 조심스레 돌려 문을 열었다.

의외의 모습이 눈에 비춰졌다. 손에 아무런 것도 쥐지 않은 채 몸에 힘을 죽 빼곤 잠을 청하는 팀장님이라니.

살금살금 팀장님이 계신 곳으로 걸음을 가까이 해 보고서를 책상 위에 올려 놓았다. 가지런히 정리되어있는 책상을 눈으로 훑다가, 모니터 왼쪽 포스트 잇을 한장 뜯어내었다.

 

 

' 팀장님, 저 변 사원입니다!

보고서 드리려고 노크도 했는데 대답이 없으시기에 ㅜㅜ

완벽한 건 아니지만 열심히 했어요

보고서 두고 전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ㅋㅋ

ps. 실은 깨우려다 너무 곤히 주무시길래 … '

 

 

도로 제 보고서를 집어 탁탁, 하고 열을 맞추었다. 그 위엔 노오란 포스트 잇을 붙여 가지런히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걸음을 옮겨 팀장님이 깨기 전에 퇴근하려다, 문득 팀장님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저렇게 놔 둬도 될까, 깨워 드려야 하는 거 아냐? 괜히 내일 다 내 탓으로 돌리면 어떡해.

 

 

 

" 바, 박 팀장니, 임 … "

 

 

 

소리를 내어 부르려다 급속도로 좁혀지는 팀장님의 미간에 움찔, 몸을 뒤로 슥 빼냈다. 안 그래도 칼 같은데 저 반듯한 미간이 구겨지다니. 무섭다 정말.

손을 팀장님의 얼굴 앞까지 뻗어 눈 앞에서 위 아래로 흔들어 보였다. 뭐야, 진짜 곤히 잠들었나보네. 여사원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다, 알겠어. 잘 생겼,

 

 

 

" 어, 어! 아, 팀장님, 하하 … "

 

 

 

그 특유의 무표정으로 눈 앞에서 설설 흔들거리는 제 손목을 잡아 챈 팀장님 덕에 어색한 웃음을 띄울 수 밖에 없었다. 아, 정말 변백현.

후회가 물 밀려오듯 한꺼번에 머릿속을 강타했다. 아까 그냥 보고서만 두고 갈걸, 왜 그런 쓸데 없는 생각에 발목을 잡혀선 …

 

 

 

" … 퇴근 하시려고? "

 

 

 

하시려고? 팀장님 입에서 나올 말투가 아니었다. 하시려고 … 당황 한 것도 잠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 더 주무세여. 팀장님 저 퇴근 …

 

 

 

" 같이 해요, 태워 줄 테니까. 백현 씨 집 멀잖아. "

 

 

 

박 팀장은 제가 항상 알던 팀장과는 확연히 달랐다.

뭐야, 뭐지. 마치 여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 멘트는 박 팀장님 사모하는 최 대리님 한테나 먹힙니다.

 

저한테는 전혀 … 아무런 느낌도, 들 … 지 않.

 

 

 

" 가자, 변 사원 "

 

 

 

평소 회사 생활을 해 오며 한번도 보지 못한 저 웃음을 제게 보이며 어깨에 팔을 둘러오는 박 팀장님을 과연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만 할까.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다는 말 위에는 벌써 엑스 표식이 두 세번 그어져 있었다. 남자, 박 팀장님은 남자 … 남자 …

 

 

 

" 변 사원? "

 

 

" 남자 … 아, 아, 예? 네, 네에, 네. 팀장님 "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해, 안전 벨트 안 매요? 미간은 아까부터 펴질 줄을 모르네.

손을 뻗어 제 미간을 아프지 않게 꾹 누르는 팀장님의 행동에 물러 설 곳도 없으면서 괜히 몸을 뒤로 뺐다.

몸을 뒤로 빼는 것이 눈에 보인 건지, 더 개구진 표정을 보이며 손수 얼굴을 가까이 해 안전 벨트까지 매 주셨다.

아, 정말 고맙습니다. 팀장님. 하하.

 

제 몸 위로 손을 올려 마치 남자가 본인 여자 친구 보호하듯 주위를 살펴가며 주차장에서 차를 빼던 박 팀장님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아, 진짜 더럽게 잘 생겼다. 진짜, 정말로.

 

 

 

" 팀장님 잘 생기셨네요, 진짜 "

 

 

" 예? 아, 이제라도 아셨으면 다행입니다. "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이 내 입 밖으로 나온 건지 모르겠다.

아까부터 생각하던 말을 그대로 뱉어버리는 제 입 덕에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입을 툭툭 치고 싶은 심정이였다.

하지만, 그런 제 말에도 당황한 기색은 커녕 고개를 숙여 웃기까지 하는 박 팀장이 더욱 당황스러웠다.

 

백현 씨가 뭐, 반할 정도로 잘 생겼습니까, 저?

 

 

아, 네 … 뭐. 제가 만약 여자라면 … 반했을 것 같기도 하고, 네.

 

 

지금은요, 반해줄 생각은 없습니까?

 

 

예, 아, 네?

 

 

옆 모습 그렇게 보시면 닳아요. 그리고 보시려면 정면을 봐야죠.

 

 

아 … 아니 그건, 아.

 

 

벌써 일 년 다 되가네요. 저 백현 씨 진짜 좋아하는데.

 

 

아, 그, 그래요? 저도 … 뭐, 네에 …

 

 

아무래도 백현 씨 옆 자리 바꿔야 할까봐, 오 사원이랑 맨날 이야기 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잘 보이지도 않아서.

 

 

이야기 안 할게요, 안 하면 되죠. 네? 전 제 자리가 편해요.

 

 

내일도 같이 퇴근 해요, 야근 시킨 것도 사실 그 기회 엿보려고 시킨 건데. 맨날 후다닥 가니까,

 

 

아 정말요? 말 해주시지! 내일부터는 같이 퇴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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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대박이네욬ㅋㅋ찬백행숔ㅋㅋ백현이 귀엽닼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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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귀여웤ㅋㅋㅋㅋㅋㅋㄱㅋㅋ이영상지원어쩔..진심 눈앞에 선하닼ㅋㅋㅋㅋㅋ왜..나도 찬열이처럼 박력넘치게 해줄수있는데 왜 백현이같은남자가없....그래 내얼굴이 열이처럼 잘ㅈ나지않군...우럭 결국현타 튼 잘읽고가영ㅋㅋㄱ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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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귀여워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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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ㅋㅋㅋㅋㅋ백현이귀여워ㅋㅋㅋㅋ찬백은오늘도행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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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엏휴ㅠㅠㅠ귀여워요 잘보고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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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징쨔 백현이 귀여우네ㅣ요ㅋㅋㅋㅋㅋ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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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행쇼행숔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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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ㄴㅋㅋㅋㅋ귀려궠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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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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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어흌ㅋㅋ찬백이들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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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아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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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박팀장님 좀 저희 회사로 스카웃하고 싶네여...... 출근헐 맛 나겠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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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헐풋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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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ㅋㅋㅋㅋ아 둘다 귀여워욬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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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ㅠㅠ짱좋아ᄋᆢ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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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귀여워요 애들 ㅠㅠㅠ
묘하게 풋풋하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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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귀여으ㅓ 찬백이들 행쇼는 어쩔수없이 귀여으ㅓ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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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헐진짜귀여워요ㅠㅠ왜이제이글을본걸까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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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작가님 글 찰지게 잘쓰시네요, 진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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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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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욬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ㄲㅋ결국행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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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찬백행쇼 네덜란드로 가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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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귀엽다진짜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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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묘ㅠㅠㅠㅠㅠ좋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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