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알바생 민윤기
-W. 투모로우
우리 집 앞에는 꽃집이 있어요. 지금 20살이니까, 음 5년이 지났네요. 꽃집 크기는 어느정도냐면,. 일반 가정집 화장실 만 하다고 보시면 되요.
그렇게 쪼그만한 데에서 뭘 파냐구요? 그러게요, 근데 그 꽃집은 좀 달라요. 크기도 크긴데. 그 꽃집 알바생이 일반인들이랑 좀 달라요.
" 어이, 거기 여학생? "
" ㅇ..예? 저요?"
"응, 이리 와봐."
또 저런다, 쯧쯧. 엄마 심부름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러가다 꽃집을 봤는데, 역시나 여자들한테 추파를 던지고 있네요.
생긴것도 기생오래비같아서, 어휴 저 인간이 학생데리고 뭐하는짓이야.. 그나저나 저 여학생도 볼이 발그레져있네요.
"학생, 꽃 살 생각 없는가?"
"꽃..이요? 무슨.."
"이리와봐."
수줍게 다가가는 여학생의 넥타이를 쑥 자신으로 잡아당기며 귓가에 뭐라고 속삭이네요. 또 그러다 싸대기 한번 맞아봐야 정신을 차릴텐데.
" ㅁ..뭐하는거예요?!! 변태아니야??"
저거 봐요. 그럴줄 알았다니까 내가.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는 나와 눈이 마주쳤어요. 야- 너 일루와봐.
절 향해 삿대질을 하고 있네요. 저 아저씨, 또 나한테 한풀이 하려나봐요. 어쩔수 없죠.
" 왜, 아저씨. 또 변태짓 했어?"
"아 변태짓이라니!!! 그저 말 실수 한번 한것가지구, 학생이 얼굴처럼 심성도 고운줄 알았더니.."
온 세상이 이 아저씨 같다면 대한민국은 망할것같아요.
" 어쨌든, 뭐라고 했는데 저 여자애가 저래?"
"아니, 내가 후리지아 신상품 나온것 좀 사가라고 말하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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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학생한테는 깨끗한 향기가 나."
"ㄴ...네?"
"브라자 꽃말이 그ㄱ.."
" ㅁ..뭐하는거예요?!! 변태아니야??"
이렇게 된거라구!!! 나에게 사건의 전말을 얘기하는 아저씨는 굉장히 괴로워보여요.
..짠하다 진짜, 아저씨. 그나이 먹고 언제까지 이 짓 할꺼예요? 나의 물음에 아저씨는 숙이고 있던 고개를 번쩍 들며
야, 이정도 반반하게생겼으면, 어?! 꽃 좀 사가야 하는거 아니냐, 인간적으로? 사람들이 양심이없어, 양심이..
네, 아저씨와 더이상 얘기는 안통하는것같네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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