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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김진환] 화양연화(花樣年華) (부제: 코드네임_ KJH0207) 번외편 | 인스티즈

 

[iKON/김진환] 화양연화(花樣年華) (부제: 코드네임_ KJH0207)

 

W.클라이드

 

 

 

 

 

 

 

 

 

 

 

 

 

 

 

 

 

 

 

 

 

번외편

: 그 남자가 기다리던 비극

 

 

 

 

 

 

 

 

 

 

 

 

내가 눈뜨자마자 처음으로 본건 흰 가운을 입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난 어느 유리에 갇혀있었고 의자에 밧줄로 묶여있었다. 나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내가 누군지 몰라 온 몸에 불안감으로 떨려왔었다. 바들바들떨면서 의자에 묶인 밧줄을 풀려고했지만 단단히 묶여있어 풀리지가 않았다. 그리고 어떤 한 사람이 들어오더니 나를 때렸다.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과 리모콘같은걸로 눌렀다. 누르더니 천장에 무언가가 나왔다. 톱날이였다. 내 다리를 향해 다가왔을때 눈을 질끈 감았다. 고통이 내게 전해져왔었다. 미친듯이 비명을 질러도 유리 넘어서 보이는 사람들은 아무말 없이 나를 쳐다볼 뿐이였다. 하지만 그 중에서 유일하게 나를 보고 울고 있는 한 여자. 그리고 옆에 있던 남자는 그 여자를 꽉 안아줬다. 나를 보며 계속 울고있는 여자. 난 눈앞이 흐려지고 결국에 눈 감아버렸다. 인기척이 들리는 소리에 눈을 번쩍 뜨면 어두컴컴한 공간. 그리고 누군가가 내 앞에 있었다. 난 내 다리를 봤다. 멀쩡했다. 난 당황해 인기척이 나는 쪽으로 쳐다봤다. 나를 보며 울었던 사람이였다. 나한테 조금씩 다가왔다.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 여자를 밀쳤다. 그 여자는 넘어졌지만 천천히 일어나더니 달카닥소리가 났다. 천장에 달린 전구 하나가 켜졌다. 그 여자는 어색하게 웃더니

 

 

 

" .. 앞으로 너를 담당하는 사람이야. 캐서린이라고 불러줘. "

 

" .... "

 

" 아팠지? 그때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 "

 

 

 

라며, 웃는 여자. 나는 아무말 없이 그 여자만 쳐다봤다. 내가 매일매일 끔찍한 고통을 겪을때 그 여자는 밤마다 찾아와서 울기만했다. 덤으로 미안하다는 한마디도 했다. 그 여자에 대한 경계가 풀어지고는 나도 조금씩 한마디씩하면 그 여자, 아니 캐서린은 기분 좋은지 내게 계속 말걸어왔다. 어느날은 한 남자와 같이 왔다. 살짝 경계했지만 캐서린은 좋은사람이라며 나를 안심시켰다. 그 남자는 살짝 웃으며 나를 쳐다봤다.

 

 

 

" 제임스리야. 우리 남편. "

 

" .. 남편? "

 

" 응. 사랑하는 사이야. "

 

" .. 사랑? "

 

" 아직은 몰라도 돼. 나중에 알 수 있을거야. 그리고 내겐 소중한 사람이 있어. "

 

 

 

라며, 주머니속에 무언가를 꺼냈다. 종이같았다. 캐서린은 내게 보여줬다. 그 종이 속에는 여러사람들이 흰 가운을 입고 있었다. 난 두려움이 떨어 그 종이를 쳐냈다. 캐서린은 다시 줍더니 똑바로 봐라면서 내게 그 종이를 보여줬다.

 

 

 

" 봐. 무서운사람들 아니야.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널 구원해줄 사람들이라고 "

 

" .. 구원? "

 

" 응. 나도 제임스리도 너를 구원해줄거야 이곳에서. "

 

" .... "

 

" 여기서 벗어나게 해줄게. 네가 항상 괴로워할때마다 내 마음이 아파. 그리고 난 이 프로젝트가 잘못됐다고 생각해 "

 

 

 

캐서린 말에 제임스리도 주머니속에 무언가를 꺼냈다. 아까와 같은 종이. 그 종에 속에서는 2명의 어린아이가 있었다. 나보다 작은 존재가 있다는게 조금 신기했었다. 제임스리는 내게 이 종이를 주더니

 

 

 

" 딸이랑 아들이야. 우리에게 소중한존재지. "

 

" .... "

 

" 아들은 벌써 어른이 됐어. 딸은 아직 고등학생인데 못보고있어. 그래서 미안해 아이들에게 "

 

" .. 왜? "

 

"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사람인데 좋은추억을 쌓아주지못해서 미안해하고있어. 하지만 일이 끝나면 바로 그만두고 아이들과 같이 살거야. "

 

" .... "

 

" 물론 너도. 넌 여기에 있을 존재가 아니야. 너도 사랑을 받아야되며 사랑을 해야할 사람이야. "

 

" .. 사랑이라는건 뭐지? "

 

" 나중에 알게 될거야. "

 

 

 

나중에 알게 될거라며 나를 향해 웃는 제임스리. 캐서린과 똑같은 말을 했다. 나중에 알 수 있을거라며. 도대체 어디로 가야 나중에 알 수 있는건지. 하지만 캐서린과 제임스리는 서로 닮은점이 많았다. 서로에게 잘 웃어주며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존재. 존경해왔다 그 둘을. 그 둘은 매일 몰래 나를 찾아와 자기와 함께 일하는 연구원들을 소개해줬다. 헨리,리사,클로이,토마스,위트니,레베카,에드워드 그리고 송윤형과 구준회. 이 사람들이 나를 구원해준다고 했다. 구원이라는 단어.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내게는 중요한 단어라고 생각했다. 정말 그들은 나를 구원해줬다. 이렇게 쓰러지면서까지도 나를 보호해줬다. 난장판이 된 이곳. 뜨거웠다. 그리고 무서웠다. 천장이 무너져 나를 덮칠려고 할 때 누군가가 나를 안았다. 토마스였다. 토마스를 잡았지만 토마스의 몸 절반이 깔려있었다. 내가 깔려도 난 살아남는데 왜 나를 대신해서 깔렸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왜 다들 나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는건지.

 

 

 

" KJH0207. 넌 이제 자유야. "

 

" 토마스!! 내가 깔려도 난 살 수 있다고! "

 

" 너에게 다시 이런 끔찍한 고통 경험해주고싶지않아. 그러니까 얼른 캐서린과 제임스리 따라가! "

 

 

 

가슴이 지릿저려왔다. 캐서린과 제임스리따라 어디론가 갔다. 어딘지 몰랐다. 내게는 이 세상이 생소했다. 공항이라는 곳에서 비행기를 탔다. 내게는 전부 처음이였다. 오랜 시간이 걸려 도착한 이 곳. 역시나 생소한 곳이였다. 나를 급하게 데리고 뛰어가더니 도착한 이 곳. 아무도 없는 곳이였다. 캐서린은 내 머리를 쓰담더니

 

 

 

" 여긴 내 고향이야. 대한민국. "

 

" ... 대한민국 "

 

" 여기는 딸이 살고 있는 집이야. 일어나면 딸이 와있을거야. 당분간 딸이랑 같이 지내줘. 다시 찾아올게. KJH "

 

" 어디가는데!? 날 구원해준다며!! "

 

" 구원해줬어. 이젠 또 다른 사람이 널 구원해줄 차례야. 여기서 많은것을 배웠으면 좋겠어. "

 

" 캐서린 "

 

" 나중에 꼭 다시 돌아올게. 난 다시 널 다치게해주고싶지않아. 난 내 목숨 바쳐서 널 끝까지 지킬거야. "

 

 

 

라며, 내 목덜미를 잡고는 서로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목에 따끔한 느낌이 들었다. 캐서린 손에 들고있었던 주사. 눈 앞이 흐려졌고 힘없이 쓰러졌다. 내가 본 마지막은 캐서린과 제임스리의 눈물이였다. 이 감정은 토마스가 죽어갈때 느껴졌던 감정. 이런 감정을 뭐라고 했더라. 슬픔이라고 했던가. 어두컴컴한 곳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눈을 조심스럽게 뜨고 일어섰다. 이곳은 캐서린과 제임스리가 날 데려다준 곳이였다. 그들은 어디로 간건지 이곳에 없었다. 그리고 갑자기 삐빅소리가 나면서 누군가가 들어왔다. 흠칫했지만 흰 가운을 입지않았다. 멍하니 그 여자를 쳐다봤다. 그 여자는 나를 힐끔 쳐다보고는 무언가를 쳐다보더니 한숨을 쉬고는 내게 다가왔다. 툭 쳤다. 난 흠칫했다.

 

 

 

" 야 "

 

" .... "

 

" 일단 냄새나니까 씻어야될것 같은데. 씻을줄 알아? "

 

" .... "

 

" .. 그렇게 쳐다만보지말고 말 좀 해봐. "

 

 

 

그게 그 여자와 첫만남이였다. 익숙한 느낌 그리고 익숙한 얼굴이였다. 느낌이 그랬다. 무섭지도 않았고 안전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 여자는 내 앞에 앉더니

 

 

 

" 있잖아. 나 연구소에 일하는 사람 아니거든. 그러니까 무서워하지마 "

 

" .... "

 

" 후, 됐다. 이름이라도 알려줘 "

 

 

 

무서운사람이 아니라면서 내게 이름을 물어봤다. 당신에게는 안심하고 보여줘도 될 것 같았다. 팔목을 보여주면 말했다. 그 여자는 살짝 놀란듯 내 팔목을 보다가 궁시렁거리더니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듯 웃으면서 내게 말걸어왔다. 캐서린이랑 닮았다. 그럼 이 여자는 캐서린 딸인가싶었다.

 

 

 

" 그 이름 내가 부르기 어려우니까 김진환 어때? 그 KJH. 이니셜도 딱 맞고 "

 

 

김진환. 그 여자가 준 내 이름이였다. 김진환. 마음속에 되뇌었다. 그게 내 이름이구나. 진환. 그 여자는 나를 씻겨주고 머리카락을 잘라줬다. 그리고 나를 보며 하는 말이

 

 

 

" 니가 나를 나쁜사람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적어도 나만큼은 너에게 좋은사람이 될게 "

 

" .... "

 

"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이잖아. 너에게 좋은사람이 될게 정말로 "

 

 

 

그 여자의 말에 문득 그 여자의 얼굴을 만지고싶었다. 살짝 손을 갖다댔다. 나와 달리 따뜻했었다. 또 나와 달리 살아있다는걸 느끼게해줬다. 나도 이 여자처럼 살 수 있는걸까. 나는 이 여자를 믿기로했다. 정말로 내게 좋은사람이기를 바라며. 그 여자는 하루빠짐없이 내게 모든 것을 가르쳐줬다. 옷입는법,설거지하는법 등 여러가지 가르쳐주고나면 나한테 잘했다는듯 내 머리를 쓰담아줬다. 난 그게 좋았다. 어느날 그 여자가 내게 기댔을때 뭐라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갑자기 가슴이 콩닥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 그거 알아? 좋아하는감정이 있으면 두근거려지는거 더 빨라진다? "

 

 

 

그 여자의 말에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도 궁금한것이 있어 들고 그 여자에게 다가가 물어보면 그 여자는 살짝 난감한듯 고민하더니 웃으면서 내게 대답해줬다.

 

 

 

" 아까 말했다시피 좋아하는감정이 생기면 심장이 더 빨리 뛴다고 말했잖아. 그걸 사랑이라고 하는거야. "

 

" .... "

 

" 이거 듣자마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 그리고 자꾸만 만나고싶고 매일 보고싶은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다치면 마음이 아프고 그 사람이 없으면 정말로 죽을 것 같은거 "

 

" .... "

 

" 아, 이 사람이 내 사람이구나. 놓치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다 사랑이라는거야. 그런걸 사랑인데, 사랑받고 있다는건 최고의 행복이라는거지. "

 

 

 

사랑. 그런게 사랑이였구나. 그 여자를 보니 미친듯이 뛰어댔다. 이 사람이 내 사람인가싶었다. 정말 이런게 사랑이구나. 기분이 좋았다. 이런게 기분 좋은거라니. 그 여자와 더 친해지고싶었다. 어떻게든 그 여자 옆에 있고싶었다. 어느날 그 여자가 자고 있을때 그 여자의 심장소리 한번 더 듣고싶어 조용히 방에 들어가 그 여자의 가슴 가까이 갔다. 조용히 듣고있으면 들리는 심장소리. 나는 의자에 앉아 그 여자의 손을 살짝 잡았다. 여린 손이였다. 아무말없이 쳐다봤다. 역시나 두근거렸다.

 

 

 

" .. 사랑. "

 

" .... "

 

" обичам те "

사랑해

 

 

 

 

 

 

 

 

 

 

 

 

 

 

그 여자가 학교에 가면 나는 집에 있기지겨워 몰래 밖으로 나왔다. 놀이터라는 곳에 어린아이들과 같이 놀다가 집에 들어가곤 했다. 오늘도 평소처럼 아이들과 구슬차기하면서 놀고 있는데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벤치에 앉아있는 냄새나는 한 사람. 늙어보였다. 나를 계속 쳐다보고 있어서 나는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나를 보며 껄껄 웃더니

 

 

 

" 학생, 내가 점 봐줌세! "

 

" 그게 뭔데요? "

 

" 예측하는거지. 너의 미래를 "

 

" .... "

 

" 너 좋아하는사람 있구나? "

 

" .. 네 "

 

 

 

그 늙은이는 더 깔깔 웃으면서 자기 옆에 앉으라며 탕탕 쳤다. 나는 얼떨결에 앉아 그 늙은이를 쳐다봤다. 늙은이는 바닥에 이상한 카드를 뿌리더니 휘젓고나서는 나보고 카드 한장을 고르라고 했다. 나는 아무거나 카드를 골라 늙은이에게 줬다. 늙은이는 그 카드를 유심하게 보고 나를 쳐다보더니

 

 

 

" 사랑을 깨달은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넌 사랑을 해봤자 그 사람에게 상처밖에 안줄거야 "

 

" .. 상처라는게 뭔데요? "

 

" 뭘 모르네. 이봐 젊은이! 가슴이 저려오는 느낌 받은 적 있나? "

 

" .. 있어요. "

 

" 그게 상처라네. 혹은 슬픔이라고도 하지. 넌 그 사람한테 그런 감정만 계속 줄거야. 그 사랑 접어. 상처 더 받기전에 "

 

" .. 왜요. 내가 왜 그래야되는건데요? "

 

" 어차피 젊은이는 이 곳에 있어야할 사람이 아니네. "

 

" .... "

 

" 이것의 너의 운명이로다.. 껄껄. "

 

" 운명은 무슨뜻이에요? "

 

 

 

나는 혼란스러웠다. 그 늙은이는 카드를 주섬주섬 챙기더니 가방에 넣고는 일어섰다. 그리고 나를 쳐다보더니

 

 

 

" 정해져있는 너의 삶이지. 곧 찾아올거야. 그것이 "

 

 

 

늙은이의 말이 며칠동안 내 머릿속에 있었다. 환청이 들리는 것 같았다. 운명. 내 운명은 뭐지. 영화관에서 울고있는 너를 보니 마음이 아파왔다. 손을 잡아줬다. 불안했다. 설마 이 여자를 다시 못보는것인가싶었다. 밖에서 너와 신나게 구경해도 나는 마음이 착잡해졌다. 어떻게해야될지 막막했다. 그리고 집밖으로 나올때부터 계속 따라오고 있는 두명의 남자. 분명히 그쪽에서 온 사람들이였다. 너는 모르는지 나에게 목도리를 해주더니 어울리는것같다라며 웃어줬다. 어떻게하면 너를 지킬수 있는걸까. 집에 도착하자마자 소파에 엎드려서 일기를 쓰려고하는데 넌 내게 날 좋아하냐며 물어왔다. 그렇다고 대답하면 너는 망설이는목소리로 내게 말해왔다. 힐끗 너를 쳐다보면 부끄러운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순간 너의 심장소리가 들려왔고 커지는걸 느껴졌다. 그리고 날 사랑한다는것도 느껴졌지만 무서웠다. 너를 잃을까봐. 결국 너에게 말했다. 죽으라고 하면 죽을 수 있다고. 진심이였다. 이제는 내 목숨따윈 상관없었다. 너만 지켜줄 수 있다면. 너만 살 수 있다면.

 

 

 

 

꿈을 꿨다. 네가 나를 보며 미친듯이 우는 꿈을. 불안했다. 학교에 갔지만 그래도 불안했다. 나는 소파에 앉아 생각을 하다가 어느 방에 들어가 옷장을 뒤졌다. 캐서린이 내게 준 정장. 중요한날만 입으라고 했던 말이 기억났다. 아마 이걸 입는것이 마지막이라고 느껴졌다. 나는 학교를 향해 가고있는데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그때 본 늙은이였다.

 

 

" 자네. 운명을 받아들였나? "

 

" .. 아마도요. "

 

" 니가 사랑한다던 그 여자 봤다네. "

 

" .. 정말 좋은사람이에요 "

 

" 그래보이더군. 니가 사랑할만해. "

 

 

 

 늙은이는 호탕하게 웃더니 가방을 들고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들려오는 폭발음소리. 재빨리 건물안으로 뛰어갔다. 제발 마주치길 바라며 간절히 기도했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도중 멈칫했다. 너의 뒷모습이 보였다. 다리에 힘풀렸는지 비틀거리면서 걷고있는 너가 보였다. 난 얼른 다가갔다. 눈물범벅이였고, 난 그런 너를 데리고 이 곳에 벗어날려고 했었다. 하지만 늦었다. 그쪽사람들이 왔다. 그리고 옆에 있는 캐서린이 보였다. 캐서린은 나를 보자마자 살짝 놀라더니 이내 안심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멍해졌다. 왜 저기에 있는건지. 제임스리가 죽었다는 소리를 듣고 또 다시 가슴이 저려왔다. 슬픔. 내가 느끼는 슬픔이였다. 살짝 너를 쳐다보면 눈물을 꾹 참고있는게 보였다. 이것 또한 슬픔이겠지. 이제는 끝내야될 시간이 다가오고있다는걸 느껴졌다. 캐서린이 우리를 향해 총을 던지고 난 그 총을 잡았다. 그리고 총성소리와 함께 너의 흰 와이셔츠는 피로 물들여갔다. 당황했지만 울고싶었지만 꾹 참았다. 나보고 어떻게해야되냐고 울면서 물었다. 난 대답했다. 말해라고.

 

 

 

" .. 나를 위해서 죽어줘. "

 

 

 

됐다. 이걸로 됐다. 예전의 나같았으면 두려워했지만. 너를 위해서라면 난 무엇든지 할 수 있으니까. 난 마지막으로 너에게 하고싶은 것이 있었다. 영화에서만 보던 키스장면. 너에게 해주고싶었다. 너에게 키스하고는 내가 죽는모습 보여주기싫어 널 뒤돌렸다. 넌 내 삶의 전부였다는 내 말에는 나도야. 라고 대답했다. 내가 원하던 대답이였다. 갑자기 늙은이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정해져있는 너의 삶이지. 곧 찾아올거야. 그것이' 그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비극. 그것은 내게 찾아온 비극이였다. 총을 장전시키면 뒤돌아보는 너는 나를 보며 울었다. 이런 결말도 나쁘지않았다. 장전시키고 관자놀이에 갖다댔다. 너를 향해 웃었다.

 

 

 

 

 

" 사랑해 "

 

 

 

 

 

내가 기다리던 비극이 이제서야 끝났다. 내게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 넌 내 삶의 전부였다고.

 

 

 

 

 

 

[iKON/김진환] 화양연화(花樣年華) (부제: 코드네임_ KJH0207) 번외편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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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좋아요 ㅠㅠㅠㅠㅠ 항상 말하지만 작가님 작품은 스토리도 좋고 소재부터가 일단 취향저격.. ㅠㅠㅠ 다음 작품도 너무너무 기대가요 ㅠㅠ 작가님 진짜 대박! 하 사랑해요 ..
8년 전
비회원54.54
나무 안타까운 비극이였어요ㅜㅜ 그나저나 다음 작품도 기대되네요
8년 전
비회원120.117
눈물나.. 작가님 다음작품도 꼭해주실거죠? 김진환 스토리가 정말 너무 재밌네요.. 더음 지나니스토리도 기대할게요 사랑합니다ㅜㅜㅜ
8년 전
독자2
헐작가님ㅠㅠㅠㅠㅠ작가님소설 여주시점도 충분히 슬펐는데 진환이시점도 왤케슬픈거죠ㅠㅠㅠㅠ아진짜로소재도그렇고 스토리자체도 왅전신선했어요!!!!빨리다음작품도기대할게요!♥❤
8년 전
비회원75.192
작가님 진짜 여운 ㅜㅜㅜㅜㅜㅜㅜ 진환이시점도 재미 있구ㅜㅠㅜㅜ 암튼 다음작도 기대됩니다! 작가님 항상 화이팅! ♡
8년 전
독자3
헝 ㅠㅠㅠ 다시 살아날순 없어요? 뇌에 맞으면 아무리 다시 재생되어도 안되는건가봐요?ㅠㅠㅠ 아쉬운데 작가님이 금손이셔서 정말 재밌게 봤어요 다음 작품도 기대할게요!!!♡♡
8년 전
독자4
진짜 너무 잘 봤어요 여운이 대박이에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ㅜㅠㅠㅠ
8년 전
비회원226.77
진짜 홀린듯이 봤네요 작가님땜에 엄청 울었어요ㅠㅠㅠㅠㅠ 실제로 있었던일 같이 계속 여운이 남아요 ㅠㅠ 생각날때마다 보러올것같아요 앞으로도 좋을글 많이 써줘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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