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박지민전정국] 그늘의 꽃 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10921/bd7e9946caff5d42e25576115302edda.gif)
...누구세요? 덜덜 떨리는 얇은 목소리가 빗속으로 퍼진다. 그 자그마한 목소리가 용케 닿은 듯 뒤를 돌아보는 정국의 눈엔 목소리 만큼이나 떨리는 민하가 비쳤다. 얼굴에 웃음을 머금은 정국이 민하를 향해 마치 오랫동안 마주하지 못한 듯 반가운 어투로 물었다. 아, 이제야 왔네.
" ...누구...신데요. "
" 네가 박민하지? "
" ... "
" 너희 아버지가 돈을 빌려놓고 통 갚지를 않으시네. "
" ...그런건 아빠한테 물으셔야, "
" ...책임을 딸한테 미루시더라고, 쓰레기도 이런 쓰레기가 없어. "
" ... "
" ...우리, 이제 오래 보게 될 것 같네. "
미웠다. 엄마, 아빠에 모자라 세상 모든 것이 민하는 미워보였다. 고작 여섯 살 배기 아이에게 열 밤만 기다리면 오겠다는 허황된 말만을 남겨두곤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린 엄마에 혼란에 빠진 날로 며칠을 보낸 아빠가 어느샌가 술과 여자를 가까이 하기 시작하였던 것은 민하에겐 충격이 아닐수가 없었다. 하지만 며칠 간 소식이 없는 아빠가 제게 어마어마한 빚더미를 떠안겨 준 채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것은 더한 충격이였을 것이다.
" 너 최저시급은 받으면서 일하냐? 노동착취 수준인데. "
" ... "
" ...뭐, 이제 이런 푼돈은 눈에도 안들이게 되겠지. 아니, 못들일거야. "
혀를 끌끌 차며 고개를 좌우로 젓던 정국이 민하의 통장을 한장 한장 넘겨가며 보던 중, 민하는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이 남자가 누군지, 제가 어디로 가는지, 가서 무엇을 하게 될 지 대충 짚히는 듯 하였다. 조용하게 차 창을 두드리는 빗물 사이로 보이는 흑백의 하늘이 그저 우울했다.
-
야, 너 남자랑 자봤어? 네, 네? 윤기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민하를 움찔하게 만들기에 적절한 말이였다. 대뜸 교육을 받으라며 정국에게서 윤기에게로 데려다진 것도, 다리가 간신히 가려지는 짧은 옷이 입혀진 것도, 그리고 지금 윤기가 자신에게 하는 말도. 민하는 모든 것이 당황스러울 뿐이였다.
" 여기가 뭐하는 곳 인지는 알고 왔냐? "
" ...뭐하는덴데요. "
" 돈 많은 늙은이들이 와서 여자 막 다루는 데야. "
" ... "
" 눈치 깠었지? "
너도 존나게 불쌍해. 한창 예쁠 때 더럽혀지고. ... ...그래도 어쩌겠냐, 쳐맞다가 개죽음 당하는 것 보단 낫잖아. 머리를 슬 넘겨주며 내뱉은 윤기의 말을 민하는 천천히 곱씹어보았다. 막연하게 죽고싶단 생각은 수없이 들었다. 하지만 실행으로 옮기진 않았다. 혹시나 하는 얇디 얇은 기대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 이 악물고 살아왔던 것이 모두 헛수고가 된 마당에, 무엇을 더 잃을까. ...이젠 잃을 게 더이상 없는데요. 힘 없이 중얼거리는 민하를 바라보던 윤기가 무어라 입을 열려다 멈칫하곤 인이어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
" ...나비야. "
" ... "
" 나비야, 이제 부르면 대답해. "
" ...네? "
앞으로 누가 이름 물어보면 네 이름 말하지마, 절대. 바쁜 손길로 귀에 꽂힌 인이어를 잡아빼낸 윤기가 하얀 피부와 대비되는 검은 자켓을 벗어 바닥에 두고 넥타이를 매만지며 민하의 어깨를 잡아 밀어뜨렸다. 저, 잠시만, 잠시만요. 눈이 동그랗게 뜨인 민하가 상황을 이해하려 애를 쓰며 윤기의 팔을 잡아왔지만 그 손을 떼어 옆에 내려두는 윤기였다.
" 욕 해도 괜찮고, 때려도 괜찮고. ...나중에 너무 원망하진 마라. "
반갑습니다. 앞으로 오래 봐요 우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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