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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박지민전정국] 그늘의 꽃 2 | 인스티즈


" 야, 네가 그 나비, 푸흐. 나비야? "

" ...뭐예요? "

" 나비가 뭐야, 고양이도 아니고. "

" ... "

" 나비보단 이삐가 더 어울리는데. "


눈 좀 풀어라, 예뻐가지고. 연신 웃음을 흘리며 놀리듯이 말하는 지민을 날을 세우고 쳐다보는 세희에 눈을 휘어접곤 장난스럽게 답하는 지민이다. 한번에 감당하지 못할 많은 일이 벌어진 탓에 정신이 빠져나가는 듯한 세희는 지민의 시시콜콜한 장난에 반응하기도 지칠 지경이였다.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앓는 소리를 내는 세희에 셔츠 팔을 걷어내던 지민이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물었다.


" 이삐야, 힘들어? "

" 멀쩡할 것 같아요? "

" 큰일났네, 너 이제 들어가야해. "


지민의 말에는 딱히 집중 하지 않으려 한건지, 발을 까닥거리며 발장난을 치던 세희의 푹 숙여진 고개가 지민의 말에 의해 크게 움찔하며 들려졌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민을 올려다보는 세희에 지민이 애써 흘러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며 눈을 마주치다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뭘 그렇게 쫄아, 너 나한텐 따박따박 말대꾸 했으면서.


" 나도 나름 있는 자린데. "

" ... "

" 쫄았어, 이삐야? 장난인데. 그냥 예쁘게 아양만 떨어. 못 견디겠으면, 오빠 불러. 지민 오빠, 하고. "

" ...네? "

" 애초에 그런 새끼들한텐 안보낼거지만. "


늦겠다, 가자. 손목에 걸려진 시계를 슥 쳐다보던 지민이 웃음기를 살짝 지우고는 세희의 어깨에 팔을 걸곤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긴장한듯 잔뜩 경직되어 딱딱해진 세희의 어깨를 느꼈는지 손바닥으로 어깻죽지를 툭툭 쳐주는 지민이다.


" 형, 몇번이 비었더라? "

" ...얜 경험도 별로 없는데, 함부로 넣어도 되는거야? "


잔뜩 굳은 세희를 앞장 세워 걸어가는 지민의 뒤를 쳐다보던 윤기가 나즈막히 물었다. 그렇다고 손님을 내쫓을 순 없잖아. 난 뭐 얘까지 내보내고 싶은 줄 아나. 붉은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빈정대는 목소리로 답하는 지민이 금방 세희쪽으로 몸을 돌렸다.


" 이삐야, 무조건 예쁜 짓. 아까 했던 말 기억하지? "

" 이삐는 얼어죽을 이삐. "


못 견디겠으면 나 부르라고. 소리를 죽인 채 입을 천천히 움직이던 지민을 벽에 기대 삐딱한 시선으로 쳐다보던 윤기가 입을 열었다. 박지민 너 그거 자꾸 버릇들인다. 아니야, 얘는 진짜 예뻐서 그러는건데? 능청스레 웃으며 세희의 머리를 슬 쓰다듬는 지민을 꼴사납다는 듯이 눈살을 찌푸리며 바라보던 윤기가 이내 머리를 털며 등을 보인다. 손님 기다리게 할거야? 들여보낼거면 빨리 들여보내.



-



흐, 윽... 으, 오지, 마요... 더러워.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는 몸에 둘러진 하얀 이불 사이로 피어난 붉은 열꽃이 끔찍하기 짝이 없다. 한 뼘 다가가려 하면 세 뼘은 족히 멀어지니, 그 아름답지 못한 꽃을 꺾어버리지 못하기에. ...우리는 웃음을 파는거지, 인형을 파는 것이 아닌데. 한숨을 쉬며 얼굴을 한 손으로 쓸어내리던 윤기가 조용히 생각했다.


" 박세희, "

" ...어떻게 됐어. "

" 손찌검은 자제해달라 했지, 똑같이 뺨 후리고 쫓아내겠냐? "

" ...그 새낀 왜 갑자기 방을 바꾸고 지랄이냐. "

" 다음부턴 확인 제대로 해. "


또 이 사달 나기 싫으면. 정국이 성큼성큼 걸어와 세희의 앞에 쪼그려 앉곤 턱을 잡아 올렸다. 더이상 물러날 공간조차 없어진 세희의 반쯤 감긴 눈꺼풀이 눈물에 젖다 못해 흘러나와 얼굴을 적시고 있었다. 턱에 머무르던 손을 하얀 목덜미로 옮긴 정국이 흉하게 남은 붉은 자국을 엄지로 문지르며 미간을 좁혔다. ...형, 이거 지울 수 있어?


" ...지워지겠냐. 아예 물어뜯어 놓았는데. "

" 너무 흉한데. 어쩔 수 없네. "

" ...욕실 하나 비었대, 박세희 이리와. "


얇은 옷자락이 대충 걸쳐진 세희를 일으켜세운 정국이 세희의 어깨에 자신의 자켓을 툭 얹고는 윤기 쪽으로 밀어냈다. 반 쯤 정신이 나간 듯 초점을 잃어가던 세희의 눈을 마주하던 정국이 한숨을 쉬며 문 쪽으로 향했다.


" ...예상보다 더 오래 볼 것 같다, 세희야. "



-



복도 끝에 위치한 작은 소파에 홀로 앉은 지민이 머리칼을 연신 쓸어넘기며 고개를 숙였다. ...재밌네. 굳어있던 입술이 비틀어지며 낮은 웃음소리를 내었다. 지민 오빠, 하고 애원하듯 힘들게 내뱉은 그 물기서린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서 떠나가지 못한 채 서성인다.


" 부르란다고 진짜 부를 줄은 몰랐네. "


...뭐가 되든 간에, 나한테는 좋은 일이겠지만. 고개를 뒤로 젖히고는 손바닥으로 눈가를 가리던 지민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조금만, 조금만 더 다가가면 그 가시 세운 꽃을 꺾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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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해주신 꽃잎님,  ♥옥수수수염차♥님 감사드립니다. 비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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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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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워....옥수수수염차입니다
글 읽다가 목에 흉한 자욱을 만든게 정국이인줄알았어요....ㅎ
지민이는...음...뭔가 여주에게 원하는게 있는 것 같아요..?
어두운분위기의 글을 좋아해서 열심히 또 읽었습니다
아 그런데 혹시..중간에 사단이라고 쓰시려던게 사달이라고 쓰신거아닌가요??
아니면 죄송해요...
잘읽었습니다 작가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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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완전 좋아...완전 잼있어!
[젱둥젱둥]으로 암호닉 신청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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