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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라 얍!
 

w.1억
 

 

 


 


 



 



 


 

 


 

 


 

 

 

"그러니까.. 이 친구가 매니저를 한다?" 


 

"응." 


 

"그냥 동네 술집 사장님의 아는 사람을?" 


 

"응." 


 


 

매니저언니와 내가 이도현의 앞에 팔짱을 낀 채로 서있었고, 매니저언니는 이도현을 턱짓으로 가리키며 묻다가 내 팔을 잡아끌어 뒤로가서 조용히 말한다. 힐끔 뒤를 보면, 이도현이 우릴 보고 웃는다. 참..쟤는.. 


 

 

[이도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라 얍!_02 | 인스티즈 

 

"그러니까.. 이 친구가 매니저를 한다?" 


 

"응." 


 

"그냥 동네 술집 사장님의 아는 사람을?" 


 

"응." 


 


 

매니저언니와 내가 이도현의 앞에 팔짱을 낀 채로 서있었고, 매니저언니는 이도현을 턱짓으로 가리키며 묻다가 내 팔을 잡아끌어 뒤로가서 조용히 말한다. 힐끔 뒤를 보면, 이도현이 우릴 보고 웃는다. 참..쟤는.. 


 

 

[이도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라 얍!_02 | 인스티즈 

 

"그러니까.. 이 친구가 매니저를 한다?" 


 

"응." 


 

"그냥 동네 술집 사장님의 아는 사람을?" 


 

"응." 


 


 

매니저언니와 내가 이도현의 앞에 팔짱을 낀 채로 서있었고, 매니저언니는 이도현을 턱짓으로 가리키며 묻다가 내 팔을 잡아끌어 뒤로가서 조용히 말한다. 힐끔 뒤를 보면, 이도현이 우릴 보고 웃는다. 참..쟤는.. 


 

 

[이도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라 얍!_02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 


 


 

뭘 저렇게 스윗하게 웃어..  


 


 

"그래 그 사장님은 나도 알아서 믿음은 가는데.. 쟤 얼굴을 봐. 저 얼굴 믿어?" 


 

"무슨 뜻이야 그게?" 


 

"딲 봐도 '나 나쁜놈이에요' 써져있잖아." 


 

"모르겠는데. 그냥 잘생겼잖아." 


 

"그래 그건 맞는데.. 발랑까져서 어? 일도 제대로 안 할 것 같고.." 


 

"…." 


 

"어머어머 저봐 저봐.. 막 미소로 사람 꼬시려고 하고 어?" 


 

"그래서 뭐 어떻게했으면 좋겠는데." 


 


 

다시 힐끔 뒤돌아 이도현을 본 언니가 말하길.. 


 


 

"일단.. 네가 괜찮다고 데리고 온 사람이니까.." 


 

"그래 그럼 앞으로 내 ㅁ.." 


 

"그냥 매니저가 아니라. 도현씨는 임시 매니저 해요. 매니저보다는 경호에 가까운 그런. 알겠죠? 어차피 뭐 한달만 하기로 했다면서. 내가 매니저일 못 하는 건.. 집안 사정 때문이라서.. 한달 동안은 내가 계속 회사 전화 받을 거예요. 일 들어오는 거 있으면 정리해서 도현씨한테 보내줄게." 


 


 


 

네- 하고 또 우릴 보고 웃는데..언니도 결국엔 녹아버렸나보다. 왜 저렇게 귀엽게 웃어.. 사람을 막 녹이네.. 하면서 웃었고, 이도현은 멋쩍은 듯 웃는다. 

오늘은 첫날이니까 해야할 일도 알려주겠다며 다같이 배달음식을 앞에 두고 식탁에 앉기는 했는데. 


 


 

 

 

 

"스물일곱살이면 내 동생이랑 동갑이네.. 암튼! 매니저나 경호를 하려면 규칙이 있어요. 도현씨 용희..아니 한희한테 사심 품으면 안 돼. 그리고 지키는 척 하면서 과한 스킨쉽 금지. 그리고 연락은 무조건 하고 집에 찾아오기. 아니? 애초에 집 안에 들어오는 일이 없어야 될 거야." 

 


 

 

 

"왜 사심 가지면 안 돼요?" 


 


 

순간 정적이 흘렀다. 너무 궁금해서 순수하게 물어보는 것 같은 표정에 언니가 당황해서는 이도현을 보다 말한다. 


 


 

 

 

"일에 집중을 해야지. 연애 하려고 매니저 하는 건 아니잖아. 어우 나도 모르게 막 말을 까네. 내가 나이 더 많으니까 깐다. 그래! 암튼!" 


 

"일도 하고싶고, 연애도 하고싶으면요." 


 

"…아니 뭐." 


 

"…." 


 

"너 설마 한희 팬이야? 설마 막 일부러 접근하고 막..!" 


 

"비슷하긴 한데.. 어제부터 팬 됐으니까.. 팬 맞네요." 


 

"…뭐야 한희 너도 알고있었어?" 


 


 

모를리가... 처음에 만났을 때.. 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라 얍 이러면서 이상한 주문까지 걸었는데.. 

너무 뻔뻔하게 나를 바라보는 이도현에 결국 나는 고갤 끄덕였고, 언니는 입을 벌린 채로 가만히 있다가 한숨을 쉰다. 

한순간에 유명배우에서 마약배우로 이미지가 바뀌어버린 나는 좌절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언니가 잠깐 화장실을 갔을 때.. 나는 계속해서 시무룩하게 핸드폰이나 보고 있었고, 이도현이 내게 말했다. 


 


 

 

 

 

"힘들고 화나는 일 있으면 저한테 화풀이 해도 돼요." 


 

"뭐?" 


 

"샌드백 대신해서 저 때려도 되구요." 


 


 

이 말에 나는 아무 대답도 못 했다. 왜 얘가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는지 너무 궁금했다. 단순히.. 정말로 첫눈에 반해서? 그래서 나한테 이러는 걸까. 

정말 그래도 된다며 따뜻하게 웃어주는 것에 넘어가면 안 됐었다 나는. 나는 늘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럴 일 없으니까. 걱정 하지 말지? 내가 약한 사람도 아니고.. 나 엄청 강해. 이런 저런 거 막 신경쓰는 타입도 아니고." 


 


 


 


 


 


 


 


 


 


 


 


 

2주가 넘게 일이 없었다. 너무 초조했다. 이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힘들었다. 나의 상황은 더 악화가 되었다. 

이러다 우울증이라도 와버리면 어쩌지 싶을 정도로 나의 상태는 완전 별로였다. 

이제 내 연예계 생활은 끝이라는 걸 정확히 알고있다. 그러면서도.. 일이 들어오기만을 바라는 내가 너무 너무 창피했다.  

너무 억울해서 잠도 못 자는 순간들도 많았다. 술을 마셔야지만 잠을 잘 수가 있었다. 하지만.. 


 


 

"하.." 


 


 

아무에게도 내 얘기를 할 수 없다는 게 슬펐다. 제대로 된 진정한 친구 하나 없는 나는 이럴 때 참 슬펐다. 

나랑 인스타 맞팔이라고 자랑스러워하던 사람도, 나랑 찍은 사진을 몇달째 우려먹으며 프사하던 사람도.. 지금은 다 나는 안중에도 없다. 

왜 나에겐 좋은 사람이 주변에 하나도 없을까. 결국엔.. 


 


 

 

 

"부를 일 없다더니." 


 

"…너도 마실래?" 


 

"아니요. 저는 마시는 거 볼게요." 


 

"…너는 재미가 없냐 애가." 


 

"재미없는 남자 별로예요?" 


 

"재미없어도 잘생기면 그만인 사람이 좋아." 


 

"그거 완전 난데." 


 

"…뻔뻔하다 너도 참.." 


 


 


 

소파에 앉아서 술만 들이키던 나를 본 이도현은 내 맞은편 소파에 앉아서 나를 보았다. 


 


 


 

"내가.." 


 

"…." 


 

"누구랑 같이 떠들고.. 욕도 하고 소리도 좀 지르고 싶은데. 그럴 친구가 없어.. 되게 웃기지. 되게 되게 유명하고.. 이미지도 좋던 연예인이.. 겨우 두 번 본 사람 붙들고 이러는 거." 

 


 

"아뇨? 하나도 안 웃긴데." 


 

"말은 그렇게 해도 속으론 비웃고 있는 거 다 알아. 사람들은 다 그렇거든.." 


 

"저는 안 그래요." 


 

"다 그런 말도 해." 


 

"…치." 


 

"왜 이렇게 사람들이 못 됐냐.." 


 

"…." 


 

"분명히 2주전까지만 해도 광고에 협찬에 캐스팅도 줄줄이 들어왔고, 내가 바르는 립도 자기도 바르겠다고 뭐냐고 묻던 사람들이 이제는 내가 바르던 립을 안 바른다고 알려달래. 

그래서 그 브랜드에서 날 신고한다는 얘기까지 오고갔다더라? 그리고.. 나 2주동안 일 하나도 없었어. 아니? 있긴 했네. 몇억을 순식간에 계약금 해지하면서 냈어. 

난 아니라고 말까지 했는데.. 왜 다들 나를 못 잡아서 안달이야.. 그래 원래 세상이 이런 건 애초부터 알고있었는데..이건 너무했잖아. 안 그래?" 

 


 

[이도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라 얍!_02 | 인스티즈 

"부를 일 없다더니." 


 

"…너도 마실래?" 


 

"아니요. 저는 마시는 거 볼게요." 


 

"…너는 재미가 없냐 애가." 


 

"재미없는 남자 별로예요?" 


 

"재미없어도 잘생기면 그만인 사람이 좋아." 


 

"그거 완전 난데." 


 

"…뻔뻔하다 너도 참.." 


 


 


 

소파에 앉아서 술만 들이키던 나를 본 이도현은 내 맞은편 소파에 앉아서 나를 보았다. 


 


 


 

"내가.." 


 

"…." 


 

"누구랑 같이 떠들고.. 욕도 하고 소리도 좀 지르고 싶은데. 그럴 친구가 없어.. 되게 웃기지. 되게 되게 유명하고.. 이미지도 좋던 연예인이.. 겨우 두 번 본 사람 붙들고 이러는 거." 

 


 

"아뇨? 하나도 안 웃긴데." 


 

"말은 그렇게 해도 속으론 비웃고 있는 거 다 알아. 사람들은 다 그렇거든.." 


 

"저는 안 그래요." 


 

"다 그런 말도 해." 


 

"…치." 


 

"왜 이렇게 사람들이 못 됐냐.." 


 

"…." 


 

"분명히 2주전까지만 해도 광고에 협찬에 캐스팅도 줄줄이 들어왔고, 내가 바르는 립도 자기도 바르겠다고 뭐냐고 묻던 사람들이 이제는 내가 바르던 립을 안 바른다고 알려달래. 

그래서 그 브랜드에서 날 신고한다는 얘기까지 오고갔다더라? 그리고.. 나 2주동안 일 하나도 없었어. 아니? 있긴 했네. 몇억을 순식간에 계약금 해지하면서 냈어. 

난 아니라고 말까지 했는데.. 왜 다들 나를 못 잡아서 안달이야.. 그래 원래 세상이 이런 건 애초부터 알고있었는데..이건 너무했잖아. 안 그래?" 

 


 

[이도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라 얍!_02 | 인스티즈 

"부를 일 없다더니." 


 

"…너도 마실래?" 


 

"아니요. 저는 마시는 거 볼게요." 


 

"…너는 재미가 없냐 애가." 


 

"재미없는 남자 별로예요?" 


 

"재미없어도 잘생기면 그만인 사람이 좋아." 


 

"그거 완전 난데." 


 

"…뻔뻔하다 너도 참.." 


 


 


 

소파에 앉아서 술만 들이키던 나를 본 이도현은 내 맞은편 소파에 앉아서 나를 보았다. 


 


 


 

"내가.." 


 

"…." 


 

"누구랑 같이 떠들고.. 욕도 하고 소리도 좀 지르고 싶은데. 그럴 친구가 없어.. 되게 웃기지. 되게 되게 유명하고.. 이미지도 좋던 연예인이.. 겨우 두 번 본 사람 붙들고 이러는 거." 

 


 

"아뇨? 하나도 안 웃긴데." 


 

"말은 그렇게 해도 속으론 비웃고 있는 거 다 알아. 사람들은 다 그렇거든.." 


 

"저는 안 그래요." 


 

"다 그런 말도 해." 


 

"…치." 


 

"왜 이렇게 사람들이 못 됐냐.." 


 

"…." 


 

"분명히 2주전까지만 해도 광고에 협찬에 캐스팅도 줄줄이 들어왔고, 내가 바르는 립도 자기도 바르겠다고 뭐냐고 묻던 사람들이 이제는 내가 바르던 립을 안 바른다고 알려달래. 

그래서 그 브랜드에서 날 신고한다는 얘기까지 오고갔다더라? 그리고.. 나 2주동안 일 하나도 없었어. 아니? 있긴 했네. 몇억을 순식간에 계약금 해지하면서 냈어. 

난 아니라고 말까지 했는데.. 왜 다들 나를 못 잡아서 안달이야.. 그래 원래 세상이 이런 건 애초부터 알고있었는데..이건 너무했잖아. 안 그래?" 

 


 

[이도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라 얍!_02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 


 

"넌 또 웃냐? 내가 이렇게 너한테 말하는 게 웃겨? 이젠 막 내가 우습지? 그치? 저 미친년이 왜 저러나 싶지." 


 

"…." 


 

"미친놈.. 그냥 나가. 너같은 애를 믿고 부른 내 잘못이지." 


 


 


 

기분이 나빴다. 내가 울먹이면서 저 말을 해도 평소처럼 웃어주는 네가 너무 보기싫었다. 


 


 

 

 

"보기 좋아서 그래요." 


 

"…뭐?" 

 


 

 

"속앓이 안 하고 저한테 이렇게 짜증도 내고, 화도 내고. 예뻐요." 


 

"…." 


 

"연예인 생활 9년이면.. 딱 스무살때.. 완전 어렸을 때부터 활동했네요? 그때부터 이렇게 힘들게 혼자서 싸웠던 거예요?" 


 

"…무슨 소리야." 


 

"내가 장담할게요. 앞으로 제가 온 이상. 누나 술 못 마시게 해야겠다." 


 

"…." 


 

"한달동안 인간 샌드백! 어때요. 괜찮죠? 막 불러요. 막.. 제가 한가한 사람이라서. 누나가 부르면 헐레벌떡 달려올 수 있어요."
 


 

"재밌냐? 넌 이게 재밌어?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재미 없었어요?" 


 

"진짜.. 너 또라이지." 


 

 

 

 

"…." 


 

"또 웃네.. 야! 너 웃지 마. 진짜 짜증나 그거." 


 

"좋은 일이 반드시 일어날 거예요. 좋은 사람한테는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고 그랬거든요." 


 

"…." 


 

"내가 장담할게요." 


 

"알지도 못 하면서 위로랍시고 함부로 말하지 마. 그리고 나 언제봤다고 그렇게 잘 안다는 듯이 얘기하는데. 내가 못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모르잖아. 고작 이틀 봐놓고 네가 뭘 알아." 


 

"난 다 알아요. 좋은 사람인지.. 못된 사람인지." 


 


 


 


 

나는 화가 났고, 너는 뭐가 또 그리 좋다고 내게 웃어준다. 내가 원래 사람한테 이렇게 짜증내면서 내 감정을 표출할 수가 있는 사람이었다. 

이도현에게 만큼은 왜 이렇게 못된 사람이 되는 걸까.  


 


 


 


 


 


 


 


 


 


 


 


 

"진짜? 그럼 나 영화 찍는 거야? 이렇게 갑자기 막?..." 


 

- 황감독님 단편 영화인데 주인공이 갑자기 다른 나라로 튀었다잖아. 그래서 너한테 부탁 좀 한다던데? 오늘 밤에 당장 촬영 들어가달라던데. 대본 갖다줄게. 


 

"…다행이긴한데.. 언니한테 미안해서 어떡해. 언니 집에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 괜찮아. 너한텐 말 안 했지만.. 아버지가 좀 아프시거든. 근데 오늘은 또 상태가 좋으셔서. 


 

"정말? 다행이다.." 


 

- 암튼! 한희!! 이렇게! 극복 해가는 거야. 황감독님이 너 엄청 아끼잖아. 이럴 때도 안 버리는 것 봐! 얼마나 좋으신 분이야!! 


 


 


 

기분이 좋았다. 3주만에 일이 생겼다. 여전히 세상은 나로인해 뜨거웠고, 망할 줄만 알았던 나는.. 다시 주인공의 자리에 앉았다. 

평소에 나를 아끼고 좋아해주시던 황감독님 덕분에 내가 일어설 수 있었다. 

9시까지는 메이크업 다 받고 강원도로 내려가야 한다. 그러면 지금부터 빠르게 움직여야한다. 준비를 다 하고 나오면, 이도현이 문 앞에 팔짱을 낀 채로 기대 서있기에 웃으며 말을 건넸다. 


 


 

"대박. 나 영화 찍는다? 대박이지." 


 

 

 

 

"알아요. 지원 누나한테 다 들었어요." 


 

"하.. 나 왜 이렇게 긴장되지..? 나 연예인 생활 하면서 이렇게 떨린 적 없었거든?" 


 

"누나 어제도 술마셨구나." 


 

"어떻게 알았어?" 


 

"얼굴 부었는데요." 


 

"진짜?? 어떡하지.. 나 엄청 뚱뚱해보여?? 3주동안 너무 술만 마셔서 그런가.. 나 술배도 나온 것 같은데 어떡하지." 


 

"예뻐요." 


 

"진짜?" 


 

"항상 예뻐요. 한순간도 안 예뻐보였던 적이 없는데."

 

"어휴.. 너한테 물어본 내 잘못이다." 


 

"ㅎㅎ." 


 

"가자. 얼른 얼른! 나 오랜만에 메이크업 받고싶어. 한달도 안 됐는데. 왜 이렇게 1년같이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렇게 말이 많았었나.. 이도현은 내 말에 웃어주기 바빴고, 오히려 난 저게 오늘따라 편하게 느껴졌다. 

조금 미친놈인가 싶었는데.. 내가 오해를 했구나 싶었다. 저번주에 소파에 앉아서 얘기했을 때.. 그때부터 느끼긴 했었다만.. 


 


 


 

메이크업도 하고, 회사에 들러 급하게 받은 대본을 급하게 외우기 바빴다. 현장으로 가는 동안 계속해서 연습하고 연습을 하다가 운전을 하는 이도현을 보았다.
 

애가 잘생기긴 했어.. 연예인 해도 될만한 얼굴인데.. 키도 크고.. 저런 애가 왜 밖에 방치가 됐으려나.. 캐스팅도 안 당해봤을까. 

얼굴을 힐끔 보다가 시선을 내려 핸들을 잡고있는 손을 보았다. 참.. 손도 예쁘네. 그리고 그 밑으로 손목이 보였다. 옷깃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잠깐 보였다. 


 


 

"1시간은 더 이동해야 되는데. 휴게소 들러요?" 


 

"…어? 아, 아니??" 


 


 

그리고 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하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너를 힐끔 보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평소와 다를 거 없이 허리 숙여 인사하며 현장에 도착을 했다. 황감독님도 모두 나를 웃으며 반겨주었다. 근데... 


 


 

 

 

"…." 


 


 

요즘에 많이 뜨는 배우 이다희가 있었고, 나와 눈이 마주치자 표정이 꽤나 안 좋아져서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꿋꿋하게 인사를 하고선 황감독님에게 다가가 다시 인사를 드렸다. 


 


 

"감사합니다.. 황감독님..ㅎㅎㅎ.." 


 

"요즘 한희씨 힘든 거 아니까 일부러 불러준 거야. 근데 정말 괜찮겠어?" 


 

"네? 어떤 게.." 


 

"조연인데도 괜찮겠냐구. 항상 주연이었다가.. 갑자기 조연 맡으려면 어색하고 그럴 텐데. 나야말로 고맙지." 


 

"…네? 아.."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던 스태프중 한명이 갑자기 내 옆에 서서 허리를 숙였고.. 나는 당황스러워 남자를 한참 바라보았다. 


 


 

"제가 말을 잘못 전달한 것 같아요.. 주연이 아니라.. 조연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무언가 나를 쾅- 하고 깔아 뭉게는 것 같았다. 모두가 나를 바라본다. 마치.. 나를 보고 비웃는 것 같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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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감쟈
2년 전
독자2
아 뒷내용 너무 궁금해요!! 기다릴께요!!₩
2년 전
독자4
뭐야 스탭 말을 왜 똑바로 안 전하냐 열심히 대본 외웠는데 한희 속상하게...그 와중에 이도현 쏘스윗 말 예쁘게한다 다음편도 기대기대😉
2년 전
독자5
히힣
허 조연이라니ㅠㅜㅠㅜㅠ 진짜 내가다 속상해ㅠㅜㅠㅜ 스탭뭐냐ㅠㅜㅠㅜㅠㅜ

2년 전
독자6
재미있어요!!!!
다음편 빤니 써주세요!!!!
궁그미!!!!

2년 전
비회원79.72
스태프 너무 하네요..
열심히 대본 외우고 연습 했는데 미리 좀 얘기해주시지..
그래도 도현이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어요!

2년 전
독자7
스탭은 왜 말을 잘 못 전해서 ㅠㅠㅠㅠㅠㅠㅠ
2년 전
독자8
여름

대본 다 열심히 ㅇ외웠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한희 힘들게 진짜 일도 똑바로 안하구ㅜㅜㅜㅜㅜㅜㅜㅜ
우리 한희 기죽지 않고 조연인데도 너무 너무 잘해서 빛났으면 좋겠네요ㅠㅠㅠㅠ

2년 전
독자9
아니🤦🏻‍♀️ 이런 실수는 왜 하는거야ㅜㅜㅠㅠㅠ 대본 외운 부분이랑 전혀 다를텐데 그럼 대사 실수할테고 그럼 욕 엄청 먹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잘해낼꺼라고 믿어!!!!
2년 전
독자11
저는 일억님 이런글 쓸때가 젤조아요❤️ 다른글도 좋지만 뭔가 감성 자극하는게 너무 조타
2년 전
독자12
😀😀
2년 전
독자13
허루ㅜㅜ 내가 다 마음 아프더ㅠㅠ
2년 전
독자14
아니 진짜 마지막 내가 다 속상하네 ㅠㅠㅠㅠ
2년 전
독자15
스탭이 잘 못 했네...전달을 ...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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