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저기요, 훌쩍...괜찮으세요?"
일어나서 바라보니 아까 그 남자가 얼굴이 벌게진채 눈물 콧물을 흘리며 내게 물어왔다.
"예?? 아......예..."
순간 너무 당황해서 말을 잃었다. 아까 그 잘생긴 남자가 눈물 콧물 흘리며 우는 모습은 뭔가 어색했기 때문이다.
"괜찮으세요? 저 여기 이걸로 좀 닦으세요."
남자는 내가 건넨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서 계속 훌쩍거렸다.
남자가 울음을 그친 뒤에서야 우리는 통성명과 서로 사정을 얘기했다.
남자의 이름은 최승현이였고 연예계에서 요즘 꽤 잘나가는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라고 했다.
"저기요. 근데 왜 울고 계셨던거에요?"
"아......그게.......구뤄니까......"
"곤란하시면 말씀 굳이 안하셔도......"
"아뉘에요! 그니까......오늘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하는 날이여서......"
이런 우연이!
"어! 저도인데....."
그런데 잠깐만....... 아까 로비에서 분명히 이 시간에 하는 결혼식은 연주누나결혼식 밖에 없다고 말했는데??
"저기......실례지만 그 분이 누구신지??"
최승현씨는 우물쭈물거리며 대답하는 것을 피했다.
"그거는 안돼는데......"
"잠깐만요! 혹시 최승현씨 연주누나 좋아했어요? 말도 안돼!!!!!!!"
금방이라도 멱살을 쥐려고 하는 나의 퐈이팅 넘치는 모습에 최승현씨는 입을 열었다.
"아뉘에요!아뉘에요! 저는.......은성씨를......"
은성?아 다행이다. 연주누나가 아니구나가 아니라 잠깐 은성이라면 연주누나 남편이라는 그 사람이잖아!
"지금 김은성 그 새끼, 아니 그 사람 말하는 거에요?!!!!!!!"
최승현씨는 고개를 푹 숙이고 꺼져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근데 새끼 아니에요..."
에라 모르겠다!!!!!!!!!!욀케 질질 끄는 것이여!!!!!!!!!!생각이 안난단말이여!!!!!!!!!!!!!